태영건설 워크아웃 : 도미노 부도 이어질까?

 

 

태영건설 워크아웃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대해 알아보겠다.

 

1. 태영건설 워크아웃 주요 사건 (시간 순 정리)

2. 태영건설 PF 사업 현황

3. 태영건설 꼭 정부가 개입해야 하는가?

4.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향후 절차

 

 

1. 태영건설 워크아웃 주요 사건 (시간 순 정리)

 

 

 

태영건설 차트 (12월 13일 60분봉)

 

 

2023년 12월 13일

시장에서 태영건설 법무팀이 워크아웃 신청을 알아보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태영건설 주가가 6% 이상 하락했다.
태영건설은 1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그룹사를 통해 지원을 받고 자구 노력도 하고 있다" 며
"시중에 떠도는 워크아웃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1군 건설사 부도 엠바고 (블라인드)

 

 

2023년 12월 15일

직장인 어플 blind에 1군 건설사 부도 엠바고 오후 2시 예정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틀 전 시장의 소문이 확실해지는 것인가 싶었지만,

정작 당일 발표는 없었고, 지역 건설업체 해광건설이 부도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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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28일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
이유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
태영건설은 28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워크아웃 신청을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언론 보도 등 통해 워크아웃설이 일파만파 퍼지자 28일 오전으로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태영건설은 국내건설업계 시공능력 순위 16위로 1군 건설사에 속한다.
이로 인해 건설업체들의 연쇄 위기 등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금융권 추산에 따르면 태영건설 순수 부동산 PF 잔액은 3.2조 원이다.

태영건설은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개발사업 PF 우발채무에 기인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각도의 자구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라고 밝혔다.

* 우발채무 뜻 : 현재 채무로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가까운 미래에 특정 상황이 발생하면 부채로 확정될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인 부채를 의미

 

2023년 12월 2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경제 & 금융 수장 F4(Finance 4)가 열렸다.
파이낸스 4는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등 경제 및 금융 분야의
최고 수장들 간의 정책 협의체를 뜻한다.

(참석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이복현 금감원장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 김주현 금융위원장 / 박춘섭 경제수석)

 

태영건설 분양계약자가 있는 22개 사업장은 차질 없는 분양 이행 등 원활한 입주를 지원하고,
필요시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통해 분양대금을 환급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시장안정조치는 2022년 10월 레고랜드 사태에 따라 50조 원+α 수준으로 가동한 이후,
부동산 PF와 건설사 지원 조치가 순차적으로 추가돼 현재 85조 원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필요시 추가 확대 의사를 밝히면서 시장을 안정시키려고 노력했다.

 

태영건설의 지주회사는 TY홀딩스인데, 에코비트 등 알짜 계열사는 팔겠다고 밝혔지만,

SBS는 팔지 않겠다고 했다.

아무리 OTT(유튜브, 넷플릭스 등)이 발달해도

지상파 3사(KBS, MBC, SBS)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남 다르다.

물론 지상파 3사를 쉽게 매각할 수도 없겠지만,

지상파 3사를 가지고 있는 중견그룹과, 없는 중견그룹은 클래스가 다르다는 것을 모두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2. 태영건설 PF 사업 현황

 

태영건설 참여 PF사업장 관련 개요 (출처 : 금융위원회, 곽수종의 경제 프리즘)

 

 

앞서 설명한 태영건설 참여 PF사업장은 총 60개이다.

이중 브릿지론은 18개, 본PF가 42개이다.

브릿지론은 대주단 협약에 의거, 사업성을 판단하고 태영건설 시공 지속, 시공사 교체, 공매 또는 경매로 진행된다.

주거 중 분양 전인 것은 HUG 또는 주금공 사업자 보증으로 대주단 협약 의거 사업성 판단에 들어간다.

주거 중 분양 후인 것은 분양 후 HUG 분양보증을 통해 이행된다.

 

 

3. 태영건설 꼭 정부가 개입해야 하는가?

 

 

태영건설에서 촉발된 '건설사 줄도산'에 정부가 공적 자금을 투입한다는 정책에 대해,
대전전세사기피해자대책위원회은 비판했다.
전세사기에 대해서는 '선구제'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운운하면서 건설기업의 무리한 투자로 인해
발생한 부실 사태에 대해서는 세금을 투입한다는 점을 비판한 것이다.

이런 비판에 대해서 정부가 자유롭기는 힘들다고 보인다.

* 국토교통부가 정식으로 인정한 국내 전세사기 피해자 수는 1만 256명이다. (2023년 12월 20일 기준)

 

다만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정부가 적극 개입하는 것은 거시적인 관점에서 태영건설의 위기가

건설업과 금융권의 위기로 번질 것을 우려했다고 보인다.

태영건설에 연결된 협력업체가 581개 사이다.

태영건설이 돈을 지급하지 않아 581개 사가 유동성의 위기나 파산하게 된다면, 다른 시공사의 공사도 못하게 되므로,

국내 건설업계의 큰 타격이 예상된다.

또한, 2023년 9월 말 기준으로 부동산 PF 규모는 134.3조 원이다.
이 자금의 출처는 대부분 제1 금융권(시중은행), 제2 금융권(저축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이다.

여기에 더불어 2022년에 일어난 김진태의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발생한 '돈맥경화'의 여파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므로 태영건설발 워크아웃이 연쇄적인 위기가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조기진압에 힘을 쓰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정부가 이렇게 큰 힘을 썼다면,

태영건설 내부에서는 국민 합의를 이끌어낼 만한 강도 높은 자구책이 나와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점은 당연히 정부가 태영건설에게 요구한다.

 

 

4.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향후 절차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향후 절차 (출처 : 산업은행, 곽수종의 경제 프리즘)

 

 

태영건설 워크아웃의 이후 일정은 다음과 같다.

채권자 설명회 (1월 3일)

제1차 채권자협의회 결의 (1월 11일)

채권단 결의 결과 가결 (동의율 96.1%)
채권단 협의회는 4월 11일까지 모든 금융채권에 대해 상환 유예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해 태영건설에 대한 자산부채 실사 실시
실사에서 태영건설 우발채모 규모가 더 많으면, 기업 유지보다 청산으로 결론 날 수 있음
이럴 땐 워크아웃이 중단되고 법정관리(기업회생 절차) 진행 예정

 

자산부채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작성 (1월 12일~4월 10일)

제2차 채권자협의회 결의 (4월 11일)

기업개선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 체결 (5월 11일)

 

이번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를 돌이켜 보면,

12월 13일에 이미 주식시장에서 떠도는 찌라시가 있었고,

12월 15일에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한 번 더 돌았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들은 대다수 알고 있었지 싶다.

주식시장에서 늘 존재하는 찌라시 중에 어떤 것이 진짜이고, 가짜인지 혹은

이게 진짜 혹은 가짜일 때 나에게 주는 영향은 무엇인지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점은 있는지

생각을 통해서 빠른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다.

 

2024년 미국 기준금리 인하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이것이 대한민국에 훈풍을 줄 수 있다는 긍정론도 많다.
하지만 미국 기준금리는 5.50%, 대한민국 기준금리는 3.50% 2% p의 격차가 존재하므로,
미국이 금리인하를 한다고 해서 대한민국도 쉽게 바로 금리인하를 따라갈 수 없는 구조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앞으로 태영건설발 국내 도미노 부도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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