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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이야기

BNPL 알아보자 : 뜻, 문제점 등

by 김토익 2023.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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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L 뜻
BNPL 뜻

 

 

최근 네이버파이낸셔설,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국내 금융 빅테크 3사를 중심으로 BNPL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2023년 6월 말 기준으로 3사의 관련 서비스 가입자 수는 302만 명을 넘어섰다.
최근 고금리 지속, 가계부채와 연체율 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BNPL 서비스의 연체율 또한 급격한 증가를 보이는 모습으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BNPL 뜻

2. BNPL 발달 계기, 해외업체 동향

3. BNPL 관련 국내업체 동향

4. 결론

 

 

1. BNPL 뜻

 

BNPL(Buy Now Pay Later)은 영어 그대로 지금 사고 나중에 지불하는 방식이다.
신용카드의 대체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소비자가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외상으로 물건을 사면 BNPL 업체가 소비자 대신 가맹점에 먼저 물건값을 지불하고, 소비자는 BNPL 업체에 대금을 분할하여 납부한다.

신용카드가 보편적인 우리나라에서는 "BNPL이 왜 인기지?"라며 의아한 점이 보인다.
하지만 다른 나라 특히 미국은 일정 수준 이상의 신용등급과 소득에 따라 신용카드가 발급돼 아무나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신용등급이 낮거나, 소득이 적은 사람도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젊은 연령에서 BNPL의 이용률이 특히 높다.


신용카드와 비슷한데 차이점은 BNPL 업체는 소비자가 아닌 가맹점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
즉 판매자가 사용료를 내는 것이다.
더불어 가맹점이 지불하는 BNPL 수수료는 신용카드 수수료보다 2배 정도 높은 6% 내외이다.
그런데도 판매자들이 BNPL에 많이 가입하는 이유는 물건을 더 많이 팔기 때문이다.

BNPL은 카드를 발급받는 과정도 없어, 진입장벽이 매우 낮기 때문에 구매가 훨씬 더 많다.

실제로 BNPL를 통할 경우 소비자가 구매할 확률도 높지만, 다른 결제 수단 대비 비싼 물건을 더 많이 산다는 통계 또한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BNPL 시장이 2025년 최대 1186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그래서 BNPL 관련한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 BNPL 발달 계기, 해외 선두업체

 

BNPL가 발달한 계기는 크게 3가지 정도이다.

1.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으로 이커머스(온라인) 시장 성장

우선 팬더믹 기간 동안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이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고, BNPL도 관련해서 수혜를 받았다.

2. 각국의 줄어든 소비와 재난지원금 지금

그리고 밖으로 나가지 못한 상황으로 소비가 줄어드는데, 각 국가의 재난지원금을 받아 현금이 생겼다.

이러한 현금은 다시 온라인 구매, 즉 소비자 관점에서 BNPL를 더 쓸 기회가 되었다.

3. SNS 발달로 소비를 자극

팬데믹이라 외출을 못하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SNS를 더 많이 보게 된다.

그런 SNS에서 범람하는 최신 IT 기기나 각종 명품들을 보다 보면, 나도 사고 싶다는 생각이 쉽게 든다.

이러한 3가지 이유로 BNPL는 전 세계에서 빠르게 증가하게 되었다.

 

해외 BNPL 선두업체로는 스웨덴 기업 클라나(Klarna)가 있다.
세바스찬 시미아트코프스키 (Sebastian Siemiatkowski)가 2005년 창립한 회사이다.
앞서 말했듯이 BNPL은 팬데믹 기간에 빠르게 증가했는데,
클라나 역시 2020년 이후 9개 이상 국가에 새롭게 진출했다.
2021년 기준으로 17개국에서 서비스하고 9,000만 명이 이용하는데 미국에서만 1,50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2021년 1~3분기까지 거래된 금액은 573억 달러에 이르는데 2020년 대비 약 1.6배 증가한 금액이다.
573억 달러면 1달러에 1,350원 가정 시 약 7.7조에 이르는 금액으로 규모가 상당하다.

클라나는 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이라고 알려져 있다.

 

* 애플 X 골드만삭스와 제휴해 'Applepay in 4' 출시
* 아마존 X BNPL 업체 Affirm 파트너십 체결

* 페이팔(PayPal)은 일본의 BNPL 기업 페이디(Paidy)를 27억 달러에 인수
* 이외에도 Quadpay, Zippay, Perpay, Sezzle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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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BNPL 관련 국내업체 동향

 

국내에서는 BNPL이 해외보다 늦은 2021년에 시작했다.
2021년 2월, 네이버파이낸셜이 최초로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아 2021년 4월부터 시작했다.
서두에서도 밝혔듯이 2023년 상반기 기준으로 네이버, 카카오, 토스의 BNPL 서비스 누적 가입자 수는 총 302만 명으로 집계되었다.
신용이력이 적어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학생, 주부, 사회초년생 등을 대상으로 빠르게 늘어 이미 주요 결제 수단의 하나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해외와는 다르게 국내기업들은 BNPL 월 결제 한도가 낮게 책정되어 있다.

당장 BNPL의 결제금액을 늘려 많이 사용하게 끔 하기보다는 본인들의 플랫폼에 오래 머물도록 유지하는 효과와 더불어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는 상황 속에서 공격적으로 BNPL 서비스를 확대해 봐야 여론이나, 정부 정책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으로 추측 된다.

 

 

4. 결론

 

BNPL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정가 50만 원하는 패딩을 BNPL를 통해 70만 원에 사고 60개월에 무이자 분할로 갚는 것이다.

60개월이면 5년치다.

물가가 상승하는 게 뻔한 지금 시점에서 무이자가 싼 것처럼 느껴져서는 안 되며, BNPL 업체들이 땅 파서 장사하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지금의 정가보다 비싸게 물품을 구매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BNPL의 문제점은 싸게 무이자할부로 제품을 구입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이자가 엄청 쌘 할부인 셈이다.

영어 갖다 붙이면서 혜택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더 비싼 값을 치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경제 상식과 금융 관련 상품은 개인이 늘 공부해야 한다.

전에 카드 리볼빙에 대해서 포스팅한 적 있다.

관심 있으면 아래를 클릭하셔서 카드 리볼빙에 대해서도 공부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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