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 뉴스에서 카드사 리볼빙 7조가 넘었다는 기사가 쏟아집니다.
2022년 11월 말 기준 7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들의 리볼빙 이월잔액은 7조 2,105억 원으로 21년 11월 대비(5조 9,897억 원) 20.4% 늘었습니다.
특히 20대와 60대 이상 이용자들의 이월 잔액을 합치면 1조 원에 이릅니다. (전체 비중 14%)
리볼빙이 무엇이고, 문제점, 늘어나는 이유, 현명하게 쓰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리볼빙 뜻
리볼빙(Revolving) 뜻은 '회전하다' 뜻을 지녀서, 대출 관련해서는 기한이 지나 한 바퀴 돌 듯 다시 시작해야 하는 시점을 표현할 때 많이쓰는 단어입니다.
금융당국에 의해 2015년 1월 1일부터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으로 명칭을 변경했으나, 카드사에서는 리볼빙이라는 표현이 쉽기 때문에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리볼빙)' 이라고 붙여서 표현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바꾼 이유는 금융 소비자들이 리볼빙이 와닿지 않고 어렵기 때문에,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한국어로 다 풀었으나,
하지만 현재에도 리볼빙이라는 단어를 압도적으로 많이 쓰고 있습니다.
핵심은 카드 값을 갚지 못할 경우, 결제 대금의 일부를 다음달로 연기시키고 이자를 붙이는 게 리볼빙의 핵심입니다.
리볼빙 문제점 2 가지
첫째, 빚으로 빚을 갚는 구조가 됩니다.
언뜻 보이면 좋아 보이고 합리적인 서비스라고 보여집니다.
당장의 '카드 연체'를 피할 수는 있겠지만요.
하지만, 리볼빙의 대가로 최고 연 20% 이자율이 붙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가 붙어 결국에는 카드값에 늘어난 이자가 붙어서 돌아옵니다.
리볼빙을 사용하더라도 다음 달에 최소결제금액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제대로 납부하지 못한다면 연체로 분류돼 연체이자율이 추가로 붙습니다.
연체가 시작되면 신용점수가 자연스럽게 내려가서, 기존 유지하고 있는 대출이나 리볼빙 이자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둘째, 금융을 잘 모르는 20대, 사회초년생들이 사용하여 헤어 나오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고객만의 혜택!" / "무료로 카드 대금을 지연시키세요!" / "사용 시 커피 기프티콘 드립니다!" 등,
신용카드를 쓰는 고객이 된다면 써야 하다는 가성비 서비스처럼 카드사들이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깨알 같이 적힌 금융상품 약관들을 읽지도 않고, 대충 모두 동의를 하고 사용하게 됩니다.
그래서 소득은 없는데, 한 번 늘어난 소비가 줄지 않고, 이자는 불어만 나는 구조가 됩니다.
* 위에 기사에도 봤듯이 20대와 60대 이상 리볼빙 잔액 1조 원입니다.
리볼빙 늘어나는 이유 2가지
첫째, 그만큼 불경기라는 겁니다.
고물가와 동결 혹은 줄어든 소득으로 인해 원금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유추가 가능합니다.
둘째, DSR 규제 영향입니다.
카드사 리볼빙은 DSR 규제 미포함입니다.
코로나로 시장에 넘처나는 유동성 해결을 위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를 적용 중입니다.
그래서 시장의 유동성을 막고자, DSR을 적용하니 결국 현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몰리게 됩니다.
리볼빙, 현명하게 쓰는 법
사실 사람마다 처해진 환경이 많이 다릅니다.
위에서는 강하게 리볼빙에 대한 문제점을 이야기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금융 서비스가 있고 현명하게 쓰는 방법까지 우리는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꼭 필요하다면 단기간 서비스 탈출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당장의 카드 연체를 막아서 추가적인 신용등급하락을 막아주기 때문에,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를 막을 수는 있습니다.
다만 딱 정해진 기간 내에 리볼빙을 끝내겠다는 계획을 세워 소비를 줄이고, 원금을 갚아가는 게 중요합니다.
금융당국은 '카드 돌려막기'로 인한 카드사 부실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2002년 카드대란).
이에 리볼빙 설명의무를 강화하는 등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리볼빙 관련 충당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쓰더라도 충분히 알고 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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