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대해 관련 포스팅을 했다.
아래를 다 읽고 해당 링크를 보신다면 도움 될 것이다.
핵심은 어쩔 수 없이 정부가 큰 힘을 써야 한다는 점이다.
태영건설에 연결된 협력업체는 581개이고, 금융권(은행, 증권사, 보험 등)이 연계되어 있다.
태영건설이 부도가 나면 태영그룹으로 확산되고, 도미노 부도가 예상된다.
하지만 태영그룹에 세금을 투여해서, 워크아웃을 지원해야 하는 이유
즉, 강도 높은 자구책이 나와야 한다는 점이 중요 포인트였다.
하지만 2024. 1.4~5에는 그러지 못했다.
타임라인을 정리하고, 이후 태영그룹의 에코비트 기업 분석을 하겠다.
1. 태영건설 워크아웃 진행 (2024.1.4~1.8)
2. 에코비트 기업 분석
3. 태영건설 워크아웃, 에코비트가 중요한 이유
1. 태영건설 워크아웃 진행
2024. 1.4
91세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이 채권단 앞에서 호소문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대로 태영을 포기하는 것은 단지 저만의 실패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협력업체와 수분양자를 비롯해 채권단을 아픔과 고통으로 몰아넣는 일이 된다”며
“저희 모든 사업장을 무조건 지원해 달라는 요청이 아니다.
절차대로 면밀히 실사해 살릴 곳은 살려서 계속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너 일가 사재출연 등이 없어서 채권단 반응은 냉랭했다고 한다.
2024. 1.5
언론 보도 자료에 따르면, 태영그룹과 KKR 고위 관계자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태영 측 고위 관계자는 특히 KKR 관계자에 "정부가 우리를 도와주고 살려줄 것이니 아무 걱정하지 말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 KKR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ohlberg Kravis Roberts)의 약자로 미국의 글로벌 사모펀드이다.
전 세계 10위 권 안에 드는 사모펀드 중에서도 큰 손에 속한다.
2024. 1. 8
TY홀딩스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TY홀딩스 연대보증 채무를 갚는 데
사용한 890억 원을 태영건설에 납입했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태영 측은 애초에 4가지 자구안을 약속했다.
1.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1549억 원)의 태영건설 지원
2. 에코비트 매각추진 및 매각대금의 태영건설 지원
3. 블루원의 지분 담보제공 및 매각 추진
4. 택싸이로 지분(62.5%) 담보제공
이 중에 2번, 태영그룹의 에코비트 기업 분석을 하겠다.
2. 에코비트 기업 분석
에코비트 주요 연혁
에코비트는 흡수합병으로 계속 몸을 키워왔다.
에코비트는 2004년 11월 7일, "주식회사 태영환경"으로 설립했다.
2006년 "인바이로텍"으로 이름 변경, 2007년 "태영엔텍"으로 이름 변경했다.
2010년 "엔텍"으로 이름 변경 , 2011년 "티에스케이워터"으로 이름 변경했다.
2012년 "티에스케이에스앤더블유"를 인수, 2013년 "티에스케이이앤이"를 인수했다.
2014년 "에코시스템"을 인수했다.
2016년 "티에스케이에스앤더블유"를 흡수합병하고, 2018년 "티에스케이엠엔에스", "티에스케이워터"를 분할 설립했다.
2019년 "티에스케이엔지니어링(구 휴비스워터)"와 "티에스케이프리텍(구 디에스프리텍)"을 인수했다.
2021년 "에코비트 엔솔(구 엔솔아이엠티)"를 인수하고, "이젤에스피브이"를 흡수합병했다.
2021년 "에코비트"로 법인명을 변경했다.
2022년 "에코비트로직스"를 설립했다.
에코비트 사업개요
에코비트는 수처리, 폐기물, 자원순환 사업을 수행하는 종합환경기업이다.
쉽게 말하면 에코비트는 수처리 1위, 매립 1위, 소각 1위인 ESG 친화적인 기업이다.
에코비트는 4가지 사업부문으로 나뉜다.
에너지 BU : 의료 폐기물 및 산업 폐기물 소각, 신재생에너지 공급(스팀, SRF, BGP 등)
워터 BU : 환경기초시설관리 운영 및 서비스(용수, 폐수, 재이용수 등), 수처리 약품 판매
그린 BU : 폐기물 최종 처리(매립)
미래사업 BU : E-Waste(전자폐기물) 재활용, 폐배터리 재활용, 2차 전지 전처리(블랙파우더), 폐금속 자원 재활용, 오염토 및 오염지하수 정화 등
에코비트 경영실적
에코비트 경영실적은 다음과 같다.
매출 : 2019년 (6,544억) / 2020년 (7,007억) / 2021년 (8,158억) / 2022년 (7,560억)
영업이익 : 2019년 (1,10억) / 2021년 (1,216억) / 2021년 (1,510억) / 2022년 (1,253억)
에코비트가 법인세를 내고 남는 4년 간(2019~2022년) 당기순이익이 2,680억에 이른다.
매출이나 영업이익 모두 안정적이고, 앞으로도 유망하다고 느껴진다.
이러니 태영그룹에서는 놓치기 싫은 알짜 계열사로 인식되는 듯하다.
현금창출력 능력을 고려 에코비트의 장부가는 1조 원 대지만,
공정가치는 3조 원대 안팎으로 언급되고 있다.
에코비트 지배구조
에코비트는 TY홀딩스 50%, KKR 50%를 소유하고 있다.
Easel Holdco L.P이 (20.14%) / Easel Holdco II L.P (29.86%)이 보유하고 있는데,
이것은 TY홀딩스와 KKR이 세운 특수목적회사(SPC)이다.
3. 태영건설 워크아웃, 에코비트가 중요한 이유
결국은 에코비트를 KKR에 통 매각해야 현재의 워크아웃이 성공적으로 될 수 있을 것 같이 보이기 때문이다.
태영그룹과 KKR이 끈끈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에코비트가 그만큼 가치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보인다.
2023년 1월에 태영그룹은 KKR에게 에코비트 지분을 담보로 4,000억을 추가 대출받았다.
당시 롯데건설이 15%에 자금조달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태영그룹은 이보다 낮은 금리로 조달했다고 알려져 있다.
태영그룹도 알 것이다.
SBS를 팔까? 에코비트를 팔까?
근데 사실 답이 정해져 있는 게 에코비트를 팔아야 할 것이다.
지방파 방송 3사 중 하나인 SBS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팔고 싶지만, 방송법 등 제약으로 팔지를 못한다.
에코비트는 SBS 보다 매각도 쉽다.
하지만 ESG고 유망한 사업화 이기 때문에 남 주기가 아까워서 선뜻 팔겠다는 말을 못 하는 것 같다.
지금 공정가치만 3조 면 안정적으로 에코비트 상장 시 시총은 10조까지도 넘볼 수 있다.
그러면 50% 지분 가지고 있는 TY홀딩스 입장에서는 5조가 되는 계열사로 성장시킬 수 있는데,
그 기회를 놓치는 느낌이 들것이다.
그래서 망설이는 것 같은데, 공적자금(국민 세금)이 투여 되는 만큼 강도 높은 자구책을 보여 줘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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