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끝페
(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
첫 해외여행을
야매 세계일주로 계획한 김토익
검색창에서 시인끝페 또는 김토익 검색하시면 됩니다.(20140720출국 인도 - 이집트 거쳐서 현재 터키 여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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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샤프란볼루!
1994년 유네스코 지정 마을
20140903
내가 정한 숙소는 SAYINLAR HOTEL 도착하니까 아침 7시쯤 되었다.
터벅터벅 잘 걸어왔다.흐흐
호텔 직원이랑 이야기 하는데 이분이 영어를 못해서 구글번역기를 꺼내서 나한테 막 보여주었다.ㅋㅋ
우리는 그렇게 막 이상한 대화를 이어가다가 아침 빵을 사러간다길래
"투게더 투게더"
하면서 손짓을 막 했다.
나야 방금 도착했고. 여기 지리를 모르니까 따라가면서 한번 휙 둘러보고 오늘은 아침 미포함이니까
내 빵도 사면 좋으니까 ㅋㅋ
잠깐 올라가서 짐만 버리고 사진을 찍었다.
샤프란볼루 방은 도미토리나 싱글룸이나 거의 가격차가 없어서 그냥 싱글룸을 잡았다.
(내가 늦게 호텔을 알아봐서 그런가? 아무튼..)
물론 방은 아주 마음에 든다.
이스탄불 3박이랑 맞먹는 1박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점점 파인애플 닮아간다.. 이러다가 텐트를 살지도 모르겠다..
화장실도 이렇게 깨끗하고?
대충 둘러보고 후다닥 내려가서 직원이랑 같이 갔다.
나중에 오후되서 알았는데 이 모든게 상점이었다..
샤프란볼루 아침 일찍 돌아보는것도 좋은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평화롭고 한적하다니?
직원이랑 이야기하는데 나이가 23..
오마이갓 거의 포스는 사장이었는데.ㅋㅋㅋㅋㅋ
나 보다 어렸다..하
저기가 그 터키탕인가..?
풍성한 빵들
빵 사들고 돌아가는데 무거워보여서 내가 도와준다는 몸짓을 막 했다.
처음에는 거절하더니만.. 한 30초후에?
나한테 봉지를 내밀었다.
ㅋㅋㅋㅋㅋ
피곤했지만 돌아오는 길에도 풍경을 놓치지 않고 싶어서 셔터를 계속 눌러댔다.
그래도 의리로 같이 가줬다고 고마운건지
아침을 먹게 해줬다.
공짜아침이라니 ㅋㅋㅋㅋㅋ
이런 의도로 같이 가자고 한건 아니였는데..
아무튼 땡큐
식사를 시작하자말자 고양이들이와서 나한테 짱구 레이저 눈빛을 날린다.
근데.. 줄 수가 없었다.
내가 줘서 고양이들이 죽는건 싫었으니까
냉혹하게 쳐다보지도 않았다.
다 먹고 방에 돌아와서 씻고 하니 9시쯤? 피곤해서 오후1시까지 쿨쿨 잠들었다.
하루만 있다가 떠나야하니까 서둘러 투어를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일어나서 바로 나왔다.
일단 언덕으로 가야 뭐 보이겠지 싶어서 무작정 언덕을 바라보며 걸어갔다.
위에 샤프란볼루시티 박물관이 있는곳까지 올라왔다.
여기서 샤프란볼루의 풍경이 한 눈에 다 보였다.
물론 쓰레기도 많이보였다^^
나무가 참..
영화 엽기적인그녀에 그 나무 같아서 한장 찍었다.
저기까지 가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너무 걸릴까봐 가보지는 못했다. 흙
한참 앉아서 셔터 누르고 눕기도하고 막 그러는데
옆에 커플중에 남자가 와서
"포토?"
이러면서 같이 찍자고 했다.
한장 찍고
내 모자가 탐났는지 한번 쓰고 "포토 모르"
ㅋㅋㅋㅋㅋ
이쁜 커플이라서 한장 찍어줬다.
한참 보는데 이런 기념비가 있길래 처음에는 샤프란볼루시티 박물관이 아니라
유네스코 무슨 박물관인줄 알고 들어가봤다.
항상 뭐 사기전에 "외렌지 인디림?"
드립을 익숙하게 쳤는데 번번히 실패한다.
근데 여기는 "예스"
그러길래 내가 더 당황.
입장료 3리라..
근데 외국인 배려없는 그런 시티박물관이다..
영어 설명문은 달랑 두개..
그냥 눈으로만 보았다.
나는 이스탄불에서 그 수많은 박물관을 하나도 안봤기 때문에 그럭저럭 흥미롭게 보았다.
유심히 본다고 봤는데도 20분 걸릴정도로 좁고 작다..
입장료가 3리라인 이유가 있었어.
그러고 또 후다닥 내려왔다.
계속 걸어걸어 내다리는 튼튼해
우와 저게 뭐야? 신기해서 보는데
옆에 한국어 간판은 나를 또 당황시켰다.
이런건 누가 다 적어주시고 다니는거양..
놀랬잖앙..
아침에는 모두 닫혀있어서 좋았는데 모두 상점이라서
다 오픈하니까 북적북적 되었다.ㅋㅋㅋㅋㅋ
상점을 지나서 또 다른 방향으로 걸어갔다.
점점 인적이 드물어지고 상점도 없어지니까 조용하고 더 좋았다.
오 걷다보니까 비행기도 보여!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는 샤프란볼루는 또 다른 느낌이랄까..?
멋진 비행기 옆에..
터키어는 모르겠지만 아마 운전면허학원인거 같았다.ㅋㅋㅋㅋㅋ
우리나라랑 별반 다를게 없다. 옆에 강사님 앉고ㅋㅋ
또 한참있다가 버스를 따라 걸어서 내려갔다.
버스는 샤프란볼루 중심 지나가겠지?
이런 단순한 생각으로 ㅋㅋㅋㅋㅋ
메뚜기 여치들이 막 뛰어다니는거 보니까
여기 환경은 아직 좋나보다.
쭉 내려와서 보니까 여기서 아마 버스사무실까지 가는 미니버스가 서는거 같아서 기다렸다.
미니버스 사진 찍어서 호텔로 돌아가면 물어보려고 ㅋ
그렇게 기다리는데..커억...
내 의자앞에 낯익은 한글이 눈에 들어왔다.
터키파 노랑풍선 패키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1시간 자유시간이에요~ 둘러보시고 여기 다시 오시면 됩니다."
사람들 우루루 내리는데 다 한국분들 ㅋㅋㅋㅋㅋ
아는 척 하고 싶었는데..
그냥 꿀 먹은 병아리 마냥 당황해서.. 동포들의 향기만 맡았다.
패키지여행은 편하고 안전하고 좋겠지만 뭔가 자유시간이라며 한정지으니까 숨 막히는거 같기도 하고..
그냥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았다.
아무래도 이게 도시가는 버스인거 같아서 찰칵 찍어뒀다.
같은 자리에 한시간정도 앉아있으니까 옆에 터키 꼬마애들이 같이 사진찍자고
오..
오늘따라 같이 찍자는 사람들이 많네? 싶었다.
머리도 짧고 수염도 길러서 인상 완전 구린데.. 모자는 어린애마냥 노란색이고 ㅋㅋ
다시 쭉 걸었다.
혹자는 힐링의 도시, 시간이 멈추어버린 도시 라는 수식어들을 붙인다.
뭐 직접 돌아보니까 그 느낌 알겠다.
흡사 인도 바라나시랑 비슷하면서도 다른느낌이랄까?
바라나시는 거기다가 소울풀 했었는데 ㅋㅋ
쉬면서 넉넉하게 돌으니까 3~4시간 걸렸다.
그리고 엄마가 좋아하는게 뭐 있나 구경이나 좀 해 보았다.
그리고 한 상점에서 계속 서성이면서 이것저것 캐묻고 확인하고
드디어 뭔가(?)를 샀다.
하도 흥정해대니까 주인장이
"웨얼알유프롬?"
"비이트남"
"왓?"
"비 ! 이 ! 트 ! 남, 코리아, 차이나, 재팬, 타이완, 비이트남 오케이?"
"아 오케이 굿"
돌아오는길에는 터키여자애들이 사진을 찍자고..
오..
한달반 여행이 넘어가는데
여자가 같이 찍자는적은 처음이라서 1초사이에 수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소매치기인가?
사진찍자고 하고 돈 달라고 하는건가?
뭐지뭐지?
그 1초는 군대 지원할때보다 더 많이 고민했던거 같다..
돌아와서 호텔 강아지 한컷
이름은 제우스
그리고 아까 미니버스 사진을 보여주면서
"고? 버스 오피스?"
"예스"
"머니? 왓 머니?"
직원이 영어 못하니까 단어로 딱딱 끊어서 이야기 해주니까 다 통했다.
내일 아침은 택시 탈 필요가 없어. 버스타고 가면 되겠군 하하
그렇게 호텔입구에서 호텔직원들이랑 이야기를 나누는데
와 막(?) 결혼 하신거 같은 터키부부가 왔다.
아름다웠다..
비싼 싱글룸에서 혼자 뒹굴뒹굴 하며 푹 잘 쉬었다.
파인애플이 있었으면 같이 텐트치고 몇일 지내고 좋을꺼 같은 도시인데..
숙박비 압박(?)으로 일찍 떠나야만 했다. 휴
다음날(0904)는 괴레메(카파도키아)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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