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14-15)/3.터키(0826-0917)

시인끝페)터키 이스탄불 여행기,다시 만난 파인애플!

by 김토익 2014. 9. 2.
반응형

 

 

 

시인끝페

 

(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

 

첫 해외여행을

 

야매 세계일주로 계획한 김토익


검색창에서 시인끝페 또는 김토익 검색하시면 됩니다.(20140720출국 인도 - 이집트 거쳐서 현재 터키 여행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20140831)은 덴(파인애플)을 다시 만나기로 한 날.

 

(이집트에서 만난 중국인인데 똑같이 다음 나라가 터키라서 만나기로했다.)

 

요놈 이틀전에 이스탄불에 왔는데..

 

이스탄불에서 텐트치고 야외에서 이틀이나 잤다.ㅋㅋㅋㅋㅋㅋㅋㅋ

 

파인애플의 지갑을 여는건 나랏님도 힘들꺼같다..진심

 

애 중국정부에 세금은 잘 내고있나? 문득 궁금해졌다.

 

겨우 채팅을 하게 되었는데 어떻게 쓰냐고 물어보니

 

인근호텔에 가서 잠시 쓰게 해달라고 했단다..대단대단 하다는 감탄사만 연발하였다.

 

처음에는 오후1시에 만나기로했는데 늦게 일어났다고 오후4시에 보기로 했다.

 

 

 

 

 

 

할거 없이 쭈욱 누워있어서 빈둥빈둥 되었다. 그냥 나도 자연스럽게 도미토리에 적응되는거 같다.

 

다들 오전10시는 되야 일어나니까..ㅋㅋㅋㅋㅋ

 

혼자 멀뚱멀뚱 일어나기도 그렇고 ㅋㅋ

 

그래서 기다리다가 알컨이랑 오전11시쯤에 기어 나왔다.

 

이스탄불 맥도날드랑 버거킹의 아이스크림 장사는 참 잘 된다.

 

1리라.

 

 

 

 

 

 

터키 케밥 생각하면 말아져 있는 모습을 생각하지만

 

막상 레스토랑 가서 시키면 케밥은 다 따로 분리되서 나온다.

 

말아져서 나오는 것은 doner

 

 

 

 

 

 

 

알컨의 신발 고르기는 계속 되었다.

 

사이즈가 맞질 않아서..

 

레드신발 레드신발

 

그리고 한참 옆에서 구경하다가 나도 뉴에라 모자를 하나 샀다.

 

계속 밀짚모자를 쓰고 다녔는데 이제 곧 계절도 변할꺼 같고.. 터키가 유럽보다는 싼거 같아서 미리 주었다.

 

 

 

 

가격은 20리라!

 

만족만족

 

그리고 파인애플이 걱정되서 오후3시쯤에 알컨을 두고 먼저 호스텔로 가서 와이파이를 잡았다.

 

아니나 다를까 파인애플한테서 메세지가 온다.

 

길을 못찾아서 탁심광장에 있다고..ㅋㅋㅋㅋㅋ

 

"오케이 텐 미니츠!"

 

짐도 많은애가 기다린다고 생각하니까 미안해서 후딱후딱 걸어갔다.

 

파인애플이 찍어준 동상근처에 없길래 돌면서 이리저리 찾고 있었다.

 

정확히 세바퀴 도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가운 파인애플 머리를 볼 수 있었다.

 

오 갓..

 

우리는 사나이 우정으로 포옹했다.

 

이렇게 반가울수가.

 

이집트에서 그저 스쳐가는 인연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거짓말처럼 이스탄불에서 다시 만났다.ㅋㅋㅋㅋㅋ

 

"왓 두유 원투?"

 

"아이 니드 어 버스티켓"

 

"웬 두 유 원투 리브?"

 

"투나잇"

 

엉,,? 오늘밤 떠나는데 아직도 안산거야..?

 

나는 미리 알아 둔 메트로 오피스에 파인애플을 데리고 갔다.

 

물론 짐도 내가 들어주고 으쌰.

 

파인애플이 원하는 곳은 이즈미르

 

65리라.

 

ㅋㅋㅋㅋㅋ 한번에 지갑을 열리가 없다..

 

결국 우리는 근처에 다른 버스사무실도 가 보았다.

 

 

 

 

 

 

KAMILKOC은 70리라

 

ㅋㅋㅋㅋㅋ 파인애플은 멘붕하면서

 

"메이비 아이 트라이 투 히치하이킹"

 

"헤이 덴 터키 이즈 낫 유럽.. 쏘 잇츠 데인저러스"

 

그러더니 파인애플이 갑자기

 

"두 유 노우 키드냅? 쓰리데이즈 어고 쓰리 차이니스 맨 키드냅티드 인 터키"

 

와.. 남자 세명이 납치된 정도면.. 도대체 어떻게..

 

"쏘 플리즈 유 유즈 버스 플리즈"

 

그렇게 겨우(?) 설득해서 파인애플 버스티켓을 구매시켰다..하

 

알컨한테 파인애플 이야기를 어제부터 해줬는데 정말 파인애플을 만나고 싶어하더라.

 

그래서 파인애플을 데리고 도미토리로 왔다.

 

 

 

 

 

 

 

데려오니 그냥 거리에서 한명 주워 온 느낌이랄까.ㅋㅋㅋ

 

 

 

 

 

 

알컨도 브이

 

셋이서 한참 이야기를 나눴다.

 

알컨은 아시아, 호주 쪽 여행을 하고 터키를 마지막으로 네덜란드로 돌아가고

 

파인애플은 터키를 거쳐서 이란으로

 

다들 그저 여행 내공이 대단하다.

 

뭐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도 깬다는 말이 있는데(맞는 말인가..?)

 

남자 셋이 모이니까 호스텔이 무너질꺼 같았다.

 

정말 오랜만에 광대가 아프게 웃은거 같다.

 

얼마만인가

 

이런 소소한 행복

 

저녁에는 파인애플의 뜻(?)에 따라 가장 싼 식당에 갔다.

 

닭스프 1.5리라, 케밥 2 리라 그리고 그냥 빵 무한 식사 가능

 

그러니까 파인애플은 극도로 흥분해서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요놈은 3일 이스탄불 있으면서 쓴돈 15리라..? 에 버스 65리라..

 

물도 뭐 사먹지도 않는다. 그냥 철면피깔고 상점들어가서

 

물좀.. 주시면 안될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파인애플 이야기 들으면 정말 감탄사만 연발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가기전에 버스사무실까지 데려다 줬다.

 

역시나 타기전에 사무실 정수기에서 물 받아서 타는 파인애플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렇게 그는 또 떠났다.

 

글쎄

 

전에 떠나보낼때는 좀 시원섭섭하고 그랬는데

 

오늘의 헤어짐은 뭔가 홀가분 하다랄까?

 

그렇게 돌아와서 푹 뻗어버렸다.

 

 

 

 

 

 

다음날(0901)에는 같은방에 하루전에 체크인 했던 에릭(네덜란드)이랑 알컨이랑 셋이서 에릭 떠나기전에

 

또 쇼핑을 나섰다.ㅋㅋㅋㅋㅋ

 

남들은 다 관광하고 다른 도시로 떠나기 바쁜데

 

난 관광객이 아닌가

 

끝없이 자유롭다.

 

이 길 정말 한 스무번은 걸어서 왕복한거 같다.

 

 

 

 

 

 

계속 같은 자리에 누워있던 개

 

 

 

 

 

 

덩치 이렇게 큰데 주인이 없나?

 

 

 

 

 

 

 

왼쪽 에릭 오른쪽 알컨

 

이번에는 중국어가 아닌 네덜란드어를 왕창 들었다.

 

왕창

 

 

 

 

 

 

그냥 나한테 안물어도 따라갈텐데 에릭은 나에게

 

"이프 유 돈 마인드,캔 위 고 데얼?"

 

이퓨 유 돈 마인드 라는 표현이 참 되게 거절하기 힘들정도로 공손한 표현이라고 배웠는데

 

참 친절한 네덜란드인들..

 

"와이 낫? 위 고!"

 

이리저리 옷 입어 보면서 봐달라고 해서 알컨이랑 나랑 봐주고

 

입은 모습 사진 찍어서 보여주기도 하고

 

아주 좋은 헬퍼

 

 

 

 

 

 

낙찰 된 바지님

 

계산할때 에릭이 돈이 모자라는거 같아서

 

극구거절하는데 빌려줬다.

 

뭐 오후5시 비행기로 떠나는데 상점에 어떻게 또 와 귀찮게.

 

나는 항상 그렇게 생각한다.

 

한화로 5만원쯤 빌려준거같은데 그거 받고 나한테 사기 칠꺼면 그 5만원은 정말 싼거다.

 

그것도 모르고 계속 이 사람과 계속 우정 쌓다가는 훗날 5만원 보다 더 크게 당할테니까

 

그 사람은 5만원 밖에 안되는 가치랄까.

 

"헤이 가이 유 어 베리 굿 맨 땡큐"

 

하면서 에릭은 되게 미안해하면서도 되게 고마워했다.

 

근데 다 좋은데 에릭은 힘이 좋아서 날 툭툭치기만해도 나는 아프다.^^

 

 

 

 

 

 

요기 아이스크림가게에 가면 와이파이가 공짜다.

 

여기서 에릭은 자기 부모님한테 연락을 해서 돈을 받고 바로 갚았다.

 

 

 

 

 

 

그렇게 에릭과 또 포옹을 하고 보냈다.

 

에릭한테 한국은 좋은 이미지로 기억되겠지?

 

 

 

 

 

 

둘다 무계획 알컨과 나는 또 걷다보니 갈라타다리까지 왔다.

 

다이빙하던 터키 소년들도 보고

 

 

 

 

 

 

피쉬마켓도 고고

 

 

 

 

 

 

아 사진 보니까 생각났는데

 

우리는 모자도 바꿔쓰는 사이가 되었다.

 

그렇다고 알컨을 사랑하는건 아니다......

 

 

 

 

 

 

 

 

 

 

정말 구경만 하다가 나왔다.

 

둘다 거지라서 ㅋㅋㅋㅋㅋ

 

 

 

 

 

 

몇일째인거야?

 

아직도 신발 못사고 계속 눈팅만

 

 

 

 

 

 

알컨도 참 패션 감각도 좋고 꼼꼼한거 같다.

 

대충대충 사는거 같아도 이리저리 체크 잘 하고

 

나는 이런거에 워낙 관심 없어서 그냥 훌렁훌렁 다니는데 ㅋㅋㅋㅋㅋ

 

덕분에 뭔가 좀 보는 눈이 생기는거 같다.

 

 

 

 

 

 

저녁에는 위험을 무릎쓰고! 이스탄불 야경을 보러 기어나왔다.

 

우선 갈라타타워

 

내 18.5리라가 생각나서 한장만 찍었다.

 

 

 

 

 

 

야경이 좋다고 하던데 진짜 괜찮은 편이네~

 

다만 소니 A5000의 한계랄까 나의 촬영기술의 한계랄까

 

그 예쁜모습 자체를 담지 못해서 아쉬울뿐

 

 

 

 

 

 

 

 

 

 

 

 

 

 

 

 

 

 

 

 

 

 

 

 

 

 

 

 

갈라타다리 아래 식당은 외국인들을 호구로 알아서 바가지도 심하고 그렇다고 해서 절대 한번도 안갔는데

 

야경을 보러 갔었다.

 

그리고 돌아가는데 정말 불쾌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레스토랑 종업원이 내 길을 막더니 쿵푸 비슷한 포즈를 취하면서 나를 툭 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미친거아닌가? 싶었는데 하는말은 더 가관이었다.

 

"아이 원 투 파이트 위드 유"

 

진짜 할말을 다 잃어버려서 그냥 쌩까고 지나가는데 알컨이

 

"헤이 위 돈 원투 이트 푸드"

 

"예스 아이 노우 아이 저스트 원 투 파이트"

 

진짜 이런 별 미친놈을 다 만났네 싶어서

 

알컨이랑 말 없이 서로 웃으면서 지나갔다.

 

별 경험을 다 한다 정말..^^

 

나의 여행은 참 낭만없이 생존의 연속인거 같다는 생각이 또 들었다.ㅋㅋㅋㅋㅋ

 

그렇게 9월1일의 밤이 또 지나간다.

 

엄청 길게 느껴진 이스탄불의 7박8일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다니..

 

9월3일 00:20 버스를 타고 나는 샤프란볼루로 떠난다.

 

알컨은 3일 오전에 비행기를 타고 네덜란드로~

 

아.. 또한 9월2일은 알컨 생일!

 

그래도 같이 일주일넘게 지냈는데 뭔가를 준비해줘야겠다.

 

(밑에 하트 한번씩 눌러주시면 김토익에게 큰 힘이 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