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14-15)/3.터키(0826-0917)

시인끝페)터키 이스탄불 여행기 2

by 김토익 2014. 8. 31.
반응형

 

 

 

시인끝페

 

(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

 

첫 해외여행을

 

야매 세계일주로 계획한 김토익


검색창에서 시인끝페 검색하시면 됩니다.(20140720출국 인도 - 이집트 거쳐서 현재 터키 여행중!)


---------------------------------------------------------------------------------------------------

 

 

 

이글은 20140828에 저장된 글 입니다.

 

엄연히 따지면 이집트는 아프리카, 터키는 유럽

 

같은 시간대라서 큰 무리없을지 알았는데

 

이놈의 또 약한몸은 대륙이 바꼈다고 또 적응의 시간이 필요한가보다..

 

몸이 살짝 안 좋았다.

 

어젯밤 깨끗하게 면도한 아칸(네덜란드)의 모습을 보고 정말 놀랐다.

 

거기에 뉴에라를 푹 눌러쓰니 거의 모델수준..

 

그런데도 이 아이는 헤어젤로 올백을 고수한다. (아칸은 25세 입니다..)

 

역시 난 일찍 일어났지만.. 방은 도통 기상을 안한다.

 

그래서 포기하고 더 자다가 일어났다.

 

아칸은 아침에

 

"두 유 헤브 어 플랜?"

 

너나 나나 무슨 계획이 있겠어..

 

히포드롬 들렸다가 아시아 지구 가보자고 결정을 냈다.

 

 

 

 

 

 

게스트 하우스 앞에 건너서 버스 51, 77번을 타면 갈라타다리를 건넌다.

 

알컨 그냥 나처럼 바보인줄 알았는데

 

버스정도는 알고 있어서 참 좋았다.

 

알컨이

 

"이프 유 컴 네덜란드 위 라이드 어 바이세클 투게더"

 

자기 자전거 2개 있다고 오라면서.

 

나는 이런점이 처음이다.

 

외국여행도 올해가 처음이고.. 외국친구들도 처음이고..

 

오라고 하는게 빈말인지 아닌지 구분을 못한다..ㅋ

 

네덜란드 갈꺼 같은데..

 

진짜 가서 연락해도 되려나?

 

혼자만의 생각 쭉

 

버스 내리고 술탄아흐멧지구로 가는 버스를 사람들한테 물어봤다.

 

"술탄아흐멧 버스! 술 탄 아 흐 멧 버 스!"

 

두 단어면 다 알아듣는다..

 

영어?

 

어렵지 않다..ㅋ

 

 

 

 

 

 

결국 버스가 없음을 알고 걷기 시작했다.

 

무작정

 

우리는 젊고 튼튼한 두 다리가 있으니까

 

 

 

 

 

 

한참 걸으니 이쁜 공원도 보았다.

 

 

 

 

 

 

모스크도 처음에 봤을때는 우와 했지만

 

이제는 널리고 널린게 모스크다.

 

그래도 나름 아직은 오래 못 봤으니 신명나게 찰칵

 

 

 

 

 

 

알컨이 지하철을 타면 가진다고 해서

 

지하철을 타러 지하로 내려갔다.

 

이스탄불 지하철은 상당히 시설이 좋았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타기전에

 

"술탄아흐멧 메트로?"

 

"노 유 유즈 트램"

 

어?

 

알컨이랑 나는 서로 웃었다.

 

너.. 살짝 허당이 아니라 진짜 허당이구나

 

 

 

 

 

 

 

 

 

 

그렇게 또 걸어 걸어서 트램역으로 갔다.

 

카르트 카드는 정말 유용하다.

 

환승하면 할수록 가격이 적게 깍이니까.

 

나는 트램을 이집트에서 처음타서 그런 헬트램을 상상했는데..

 

시설이 준수해서 놀랬다..ㅋ

 

 

 

 

 

 

히포드롬이 무슨 건물인줄 알고 찾아갔는데 도저히 못 찾아서

 

주변 식당에 들어가서

 

"웨얼 이즈 히포드롬?"

 

"올 스트릿 이즈 히포드롬"

 

아..

 

그렇군요..

 

거리전체가 히포드롬이군요 ㅋ

 

진짜 무정보 무개념 무일정

 

나랑 알컨은 잘 맞는거 같다..

 

오벨리스크

 

아무래도 오벨리스크 시초는 이집트로 봐야겠지?

 

 

 

 

 

 

알컨은 다음 목적지 아시아 지구를 친구한테 물어보는 중

 

 

 

 

 

 

 

 

 

 

으 둘러볼만큼 봤으니 또 떠나자

 

 

 

 

 

 

어딜 가야 배를 타고 아시아지구를 가지 ? 생각하다가

 

배표시 된 곳에서 내리기로 했다..ㅋㅋㅋ

 

 

 

 

 

 

사람 짱짱 많아.

 

 

 

 

 

 

페리 역시 카르트카드로 환승이 가능하다.

 

 

 

 

 

 

출발전에 많이 흔들려서 배멀미하면 어쩌지 걱정도 좀 했는데

 

막상 출발하니까 덜 흔들리고 좋았다.

 

 

 

 

 

 

 

 

 

 

내렸지만 대략적인 위치만 알고 버스도 몰라서

 

또 걷는다.

 

정말 이스탄불 곳곳을 걸어다닌다..

 

 

 

 

 

 

배트맨 같아서 찰칵

 

 

 

 

 

 

 

뭔가 오르막으로 바뀌면서

 

사람없이 한산해진다..

 

 

 

 

 

평화롭고 조용해서 좋았다.

 

이스탄불 하면 관광객 많고 바쁘고 시끄럽고 그런 이미지가 생각나는데

 

이런곳도 있구나.

 

정말 관광객 하나 못봤다.

 

그렇게 나의 CITY2GO 어플, 알컨의 구글맵어플을 의존해서 가다가

 

두갈래 길로 나눠졌다.

 

CITY2GO 어플 방향이 가끔 먹통인데 하필 이때 먹통이 된다..

 

"왓 두 유 띵크?"

 

"음 뎃츠 웨이"

 

알컨을 믿어보기로하고 걸었다.

 

하 지 만

 

역시 틀렸다..

 

결국 버스를 탔다..ㅋㅋㅋ

 

 

 

 

 

 

버스 종착역에 내려서 비싸 보이는 식당에 들어가서 다짜고짜

 

"두 유 노우 에이시아 파크?"

 

알컨이 에이시아 하길래 설마 못알아듣나 싶어서 내가 옆에서

 

"아시아 아시아"

 

그래도 못 알아듣는다..

 

뭔가 이상했다.

 

 

 

 

 

 

 

 

일단은 쭉 걸어갔다.

 

하도 못 찾아서 터키쉘 매장에 들어가서 인터넷을 사용하였다.

 

나는 몰랐는데 알컨이 여기 매장들 가면 공짜 인터넷 사용할 수 있다고 ㅋ

 

설치 되어있는 모바일로 네이버에 접속했는데 한글자판이 없는거..(당연한거지만)

 

머리를 쓰기로 했다.

 

ISTANBUL을 먼저 검색하면 아래 이스탄불이라고 뜬다.

 

그리고 이스탄불 ASIA로 치면

 

이스탄불 아시아로 또 변환검색어가 뜬다.ㅋㅋㅋㅋㅋ

 

그렇게 네이버 포스트를 통해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랑 알컨은 아시아지구라고 해서 막 차이나타운처럼 차이나레스토랑, 아시아마켓 이런 모습을 상상했는데

 

여기 그 자체가 그냥 아시아지구라고..ㅋ

 

별 다른 특색이 없었다..ㅋ

 

정말 충격적이었다..ㅋㅋㅋㅋㅋ

 

 

 

 

 

 

알컨이랑 또 걷자

 

 

 

 

 

 

냥이덕후 알컨이 이 귀여운 고양이 보고 그냥 지나칠리 없다..

 

근데 겁도 안나나..?

 

길 고양이인데 병균있으면 어쩌려구 ... 헝..

 

 

 

 

 

 

너가 내 모델이다 알컨

 

 

 

 

 

 

이쪽 거리는 뭔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그림 같은것도 많고

 

뭔가 예술거리 느낌..?

 

 

 

 

 

 

그렇게 다시 페리장으로 저벅저벅 왔다.

 

길 몰라도 CITY2GO 어플있으니 뭐 어떻게어떻게 다니긴한다.

 

 

 

 

 

 

애는 타자말자 자고.. 하긴 지칠만 하지 ㅋㅋㅋㅋㅋ

 

거의 6~7시간 쉬지 않고 걸었다.

 

 

 

 

 

 

호스텔로 돌아오니 덩치 큰 이집션은 체크아웃했고 덩치작은 이집션(아흐메드)는 남아있었다.

 

오늘 그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로 돌아가는 날.

 

또 이날은 챔피언스리그 조추첨 하고 있었는데.. 애가 또 축구 덕후 ㅋ

 

근데 애가 응원하는 팀이 아스날, 도르트문트, 갈라타라사이 인데.. 어째 또 이게 한팀이 돼..

 

"뻐킹..뻐킹"

 

경악하는 아흐메드를 볼 수 있었다.

 

밤에 출발하는 애인데 공항버스가 어디 스는지도 몰라..

 

또 한국인의 의리로 데려다 주기로 했다.

 

"유 리얼리 돈 두 뎃"

 

애가 극구 사절했지만 짐도 많고.. 얼빵해 보이는데 정말 걱정되어서

 

이스탄불 밤 거리가 나한테는 무섭지만 데리고 나갔다.

 

가는길에 갑자기 뜬금없이

 

"왓 이즈 땡큐 인 코리안?"

 

"잇츠 감사합니다. 유 노우 파이브 인 아라빅 캄싸 라이트? 캄싸 합니다.ㅋㅋㅋ"

 

아랍어로 숫자 5가 캄싸이다.

 

그게 생각나서 쉽게 알려줬다.

 

 

 

 

 

 

이집션들은 달달한 후식을 정말 좋아하는데 가족 선물이라고 터키 로쿰을 산다고 했다.

 

그래서 로쿰가게를 먼저 갔다.

 

 

 

 

 

 

하바나쉬 공항셔틀버스는 탁심광장 근처 POINT HOTEL 근처에 선다.

 

저렇게 HAVATAS 라고 써있는곳이 사무실이다.

 

 

 

 

 

 

정말 고마워 하던 이집션 아흐메드

 

또 좋은 이집션을 만나서 좀 더 헬집트의 기억을 치유 하는거 같다.

 

가기전에 애가 나에게

 

"캄싸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짱 착하다 아흐메드 조심히 가렴

 

물론 돌아오는길에는..

 

호스텔까지 뛰어갔다.

 

왜냐고..?

 

무서우니까.ㅋㅋ

 

 

 

 

 

 

 

 

돌아와서 늦은 저녁을 혼자 먹었다.

 

앞에 앉은 터키 아저씨가 아빠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보시길래 나도 빅 스마일을 해드렸다.

 

그러고 문득 블로그가 생각나서 먹다가 한장 찍었다.ㅋㅋㅋㅋㅋ

 

하루종일 걸었던 하루. 아시아 지구 갔던 날, 아흐메드를 배웅 해준 날.

 

그런 날이 또 저물었다.

 

(밑에 하트 한번씩 눌러주시면 김토익에게 큰 힘이 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