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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14-15)/2.이집트(0810-0826)

시인끝페)이집트 카이로 피라미드 여행기,애증의 이집트!

by 김토익 2014.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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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끝페

 

(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

 

첫 해외여행을

 

야매 세계일주로 계획한 김토익


검색창에서 시인끝페 검색하시면 됩니다.(20140720출국 현재 터키 여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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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20140825에 작성된 글 입니다.

 

많은 전문 여행가님들 그리고 사진 작가님들

 

그리고 수 많은 책들 에서는 이 한장의 사진을 갖기 위해서

 

얼마나 숙소에서 어렵게 가야하는지

 

얼마나 많은 삐끼들을 물려쳐야하는지

 

인근은 또 얼마나 더럽게 쓰레기가 뒹구는지

 

낙타는 들은 얼마나 똥을 싸는지

 

대한 언급은 거의 없는 편이다.

 

난 그저 쿠푸왕이 멋졌고 그의 피라미드를 언젠간 내 눈으로 직관하고 싶다는

 

작은 꿈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지도를 유심히 보니 내가 묵는 Australian hostel이 ataba 지하철역이랑

 

가까웠다.

 

일단 또 무작정 걸어가서 지하철역으로 내려갔다.

 

얼만지 몰라서 일단 2파운드 코인을 내밀었더니 티켓을 두장 준다.

 

아씨 1파운드구나 다시 "원"

 

하니까 1파운드를 돌려주었다.

 

생긴건 나 어렸을때 쓰던 부산 지하철 표랑 똑같다.(지금은 교통카드 쓰니까 뭐..)

 

 

 

 

 

 

Giza역에서 내려야 된다고 어디서 주워들었습니다.

 

근데 정말 지하철이 붐빈다..

 

여성칸은 따로 있으니 여성분들은 여성칸 이용하시길..

 

안 그러면 불쾌한 경험을 겪을지도..?

 

 

 

 

 

 

뭐 어렵지 않게 Giza역에 내렸다.

 

나가서 오른쪽으로 꺽어서 계단 내려가는데 고양이가 귀여워서

 

"야옹"

 

했더니 앞에 이집션 할아버지가 웃는다.

 

그래서 내가 "피라미드 기자 피라미드 버스?"

 

할아버지가 안다고 하셔서 따라 오라고 했다.

 

아싸 횡재다 싶어서 갔지

 

할아버지는 기자역에서 근무하는데 밤 샜다고 버스에서 꾸벅꾸벅 조셨다.

 

아 버스는 건너서 탔다.

 

버스 비용은 1.25파운드

 

그리고 마이크로스 버스로 갈아탔다. 1파운드

 

그렇게 기자피라미드랑 점점 가까워지는데

 

할아버지가 걸으면 힘들다고 낙타나 말을 타라고 하신다.

 

자기가 추천해주겠다고.

 

슬쩍 의심이 들었다.

 

할아버지 부업으로 삐끼 뛰세요..?

 

 

 

 

 

 

뭐 그래도 속는셈 하고 갔다.

 

그런데 미친.. 피라미드 내부랑 스핑크스 내부 들어가는데 가격 370파운드를 부른다.

 

난 버티다가 200파운드를 불렀다.

 

그렇게 좀 마음에 내키진 않았지만 200파운드에 탔다.

 

가이드 포함, 낙타 대용 그리고 피라미드 내부 스핑크스 내부 입장 포함.

 

 

 

 

 

 

가이드랑 같이 타는 낙타였성..^^

 

말로만 들었다.

 

낙타 실제로 타면 무섭다고.. 약 3미터 된다고..

 

와씨..

 

진짜 무섭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웨얼알유프롬?"

 

"비으트남"

 

"유얼네임?"

 

뭐야.. 이름 묻는사람은 또 처음이네..

 

베트남틱한 이름이 뭐있지..?

 

한참 생각하다가 약간 중국틱이랑 섞으면 대충 알아듣겠지 싶어서

 

"마이 네임 이즈 챙"

 

ㅋㅋㅋㅋㅋㅋ챙챙

 

 

 

 

 

이집션 가이드가 표 사온다고 해서 낙타 탄채로 대기하는데

 

한국사람들 지나갔다.

 

쪽팔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저 멀리 피라미드 보이면서

 

영어로 설명 블라블라

 

 

 

 

 

 

 

내 눈으로 보게되다니..

 

믿겨 지지 않았다.

 

 

 

 

 

 

왼쪽이 큰게 쿠푸왕 피라미드

 

난 이집트 역사 중에 람세스2세랑 쿠푸왕이 제일 좋다.

 

뭐 모든 남자가 그렇다.

 

힘쎈 왕을 좋아하지

 

 

 

 

 

 

 

 

 

 

 

 

 

가까이에서 보니 더 놀랍다.

 

 

 

 

 

 

근데 뭔가 느낌이 이상하다.

 

쿠푸왕 피라미드 내부로 들어가는게 아니라 옆에 작은 피라미드로 들어갔다가 나오는거

 

안에는 텅 비었으니 그냥 들어갔다 나오라면서

 

거기 서있던 직원한테는 블라블라 한다.

 

뭐 명찰도 있긴했지만.

 

왠지 스멜이 사기 스멜이 스멀스멀 났다.

 

이때 부터 나의 기분은 묘하게 나빠졌다.

 

 

 

 

남자 얼굴 여자머리 사자 몸 스핑크스 바라보고

 

가이드가 이제 가자고 하는거

 

나는 결국 빡침이 폭발했다.

 

"유어 라이어"

 

"챙 와이 쏘 앵그리 투 미?"

 

결국 가이드랑 대판 싸우고 ㅋㅋㅋㅋㅋ

 

스핑크스 신전에는 또 볼거 없다고 하면서

 

들여보내주는데 이번에도 표 보여주지않고 앉아있던 애들이랑 블라블라

 

그냥 내부는 안들어간다고 할껄

 

그건 가격이 80파운드였는데

 

왠지 120파운드 날린 기분이 자꾸 드니까

 

더 기분이 나빴다.

 

 

 

 

 

안에 들어가니 한국 아저씨들이 많으셨다.

 

아무래도 패키지 느낌?

 

근데 아저씨들한테 삐끼들이 많이 달라붙었었다.

 

베스트샷을 알려준다하면서

 

아저씨들은 순순히 믿으셨지..

 

삐끼들이 돈 엄청 요구하는지도 모르고..

 

그렇게 아저씨들도 기분 나빠하셨다.

 

1달러라고 하고 했는데 한명당 1달러라고.

 

아주 흔한 수법이지..

 

정말 도와주고 싶어서 내가 껴들어 몇마디 거들었지만

 

이집션은 고집불통 ㅋ

 

진짜 문화재가 좋으면 뭐하냐..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다 망쳐 놓는데

 

 

 

 

 

그렇게 제대로 열 받았지만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다시 이집션 가이드한테 갔다.

 

"아임 오케이^^ 아임 쏘 쏘리^^ 비커즈 아임 베리 베드맨^^ 쏘 마이 맘 돈 라이크 미^^"

 

역시 마지막 코스는 파피루스 상점에 데리고 간다.

 

여행사의 전형적 코스

 

"아임 베리 푸어 비이트남^^ 아이 돈 헤브 머니^^"

 

파피루스 만드는거만 봐도 돈 받을꺼 같아서 보지도 않고 나와버렸다.

 

아저씨는 그래도 날 버스 타는곳까지 알려주고 사라지셨다.

 

터벅터벅 걸어갔다. 마이크로 버스 많은곳으로~

 

그래야 타흐릴 광장으로 갈수 있으니까.

 

가는 도중에 물 사려는데 10파운드를 부른다.

 

이것드라 오늘 기분 안좋아.

 

"아임 리빙 인 카이로 잇츠 쓰리. 아임 낫 크레이지"

 

"오케이 컴 파이브"

 

아오...

 

그렇게 좀 더 걷다가 꼬마애가 카운터 보는 슈퍼에 들어갔다.

 

"비캠 워터?"

 

"쓰리..노.. 포"

 

애는 어려서 그런가 서투르네^^

 

"잇츠 쓰리^^"

 

하고 5파운드를 냈는데

 

이번에는 5파운드가 더럽다고 깨끗한 지폐를 내라는거

 

진짜 헬집트 왜이래.. 싶어서 다른 지폐를 내려고 하는데

 

옆에 이집션 아주머니께서 나를 위해 새 지폐를 내주셨다..

 

진짜 감동..

 

울먹울먹 할뻔했다.

 

"베리 슈크란"

 

아주머니가 빙그레 웃어주셨다.

 

그렇게 버스정류장에 도착했고 나는 마이크로스버스들마다

 

"칼힐릴 스퀘어?"

 

"칼힐릴 스퀘어?"

 

왜 다 안가는거야..?

 

근데 선글라스 끼고 팔뚝이 나의 2~3배만한 이집션 형이

 

"유 원트 고 타흐릴 스퀘어?"

 

"예스 타흐릴!"

 

아 내가 착각하고 있었구나..ㅋ

 

"유 세이 타흐으릴리 스퀘어!"

 

친절하게 아랍 발음을 알려주셨다^^

 

한참 그러다가 우리는 같이 탔다.

 

버스도 알려주시고.. 정말 고마웠다.

 

나쁜사람들 만나면 또 좋은사람들 만나구나

 

"웨얼알유프롬?"

 

코리아라고 하고 싶었는데 1초 망설였다.

 

쉽게 못 믿는것도 병이 되버려서..

 

"비이트남!"

 

보니까 이 이집션형은 쿵푸 챔피언이었다..

 

무릎 다쳐서 부업으로 모델하고 계시는..

 

와..ㅋ

 

그러더니 나보고 "두유헤브어모바일?"

 

"노노 아이돈헤브.. 비커즈 아임 베리 푸어 펄슨.."

 

그러더니 날 되게 불쌍하게 쳐다본다.

 

"이프 유 겟 어 모바일. 잇츠 어나덜 월드! 베리 쿨"

 

이러면서 이집션 형 페북 사진등을 막 보여주는데..

 

정말 잘 생기셨다.

 

여자친구분도 예쁘시고 친구들도 잘 생겼고~

 

한참을 그렇게 이야기하다가 카이로 시내로 다시 들어갔는데

 

아랍의봄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셨다.

 

"캔 유 씨 뎃 빌딩?"

 

빌딩을 바라보니까

 

저기 옥상에서 사람들이 화염병 던지면서 저항했다고.. 와

 

소름..

 

그렇게 내릴쯤 되서 버스 돈 걷으려고 꼬마가 돌아다니는데

 

이집션형이 내 돈 까지 내주셨다..

 

진짜 두번째 울먹..

 

사람사는곳에는 나쁜사람도 있고 좋은사람도 있구나..

 

그렇게 정말 90도로 인사드리고 떠났다.

 

 

"

 

 

 

 

난 숙소 근처인줄 알았는데

 

여긴 오페라 지하철 역..

 

 

 

 

 

 

걸을까 지하철 탈까 5초 고민하다가 지하철 타기로 하고 탔다.

 

한번 타봤으니 뭐 껌이지

 

나 타고 무거운거 들던 이집션 청년이 타길래

 

더워보여서 내 부채로 부쳐주었다.

 

그러더니 날 보던 이집션들도 흐뭇하고 웃었다.

 

한명 이집션은 휴지를 꺼내서 그 청년한테도 건내기도 했다.

 

무슨 말이 필요한가.

 

때론 표정으로도 교감이 된다.

 

 

 

 

 

 

그렇게 다시 ataba역에 내렸는데..

 

뭔가 느낌이 싸했다.

 

사람들은 엄청 많고..

 

와씨 이거 잘못하다가 같이 휩쓸려서 잡혀가는거 아니야?

 

이런 생각이 들면서 막 뛸 준비하는데

 

불법주차 차량들 차 견인해 가는거..

 

진짜 다행이였다.ㅋㅋㅋㅋㅋ

 

 

 

 

 

 

저녁에는 KFC를 가서 얼마나 비싼지 보고 나오자 했는데

 

이건 뭐..?

 

치킨이랑 밥을 판다.

 

한국에서도 자주안가서 모르겠지만 되게 신기해서

 

시도해보기로

 

 

 

 

 

 

밥은 냉동밥 맛인데 그럭저럭 먹을만했다.

 

뭐 배고팠으니 그럴만도 했지..

 

허겁지겁 먹고 숙소 침대에 쓰러지듯 누웠다.

 

진짜 애증의 이집트다..

 

증오만 할려고 했는데 좋은사람들을 덜컥 만나버렸다.

 

8월26일은 드디어 비행기 타고 터키 이스탄불 입성이다.

 

(밑에 하트 한번씩 눌러주시면 김토익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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