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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14-15)/2.이집트(0810-0826)

시인끝페)이집트 룩소르 박물관 여행기

by 김토익 2014.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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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끝페

 

(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

 

첫 해외여행을

 

야매 세계일주로 계획한 김토익


검색창에서 시인끝페 검색하시면 됩니다.(20140720출국 현재 이집트 여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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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21일 작성 된 글 입니다.

 

도저히 자려고 해도 더워서 잘 수가 없었다.

 

이집트 룩소르는 정전이 엄청 잦은데 신기한게 도시 전체가 한방에 정전 되는게 아니라 한 구역 나가면

 

그 다음 한 시간뒤에 다른 구역이 나가고 다른 구역은 들어오고 이런 식이다.ㅋㅋㅋㅋㅋ

 

근데 이상한게.. 내방만 전기가 안 들어와..

 

새벽에 스텝들한테 뭐 부탁하기도 그러고..

 

방에서 와이파이도 안터지니까 그렇게 강제 기상(?)을 해서 새벽 5시에 로비에 내려왔다.

 

Bob Marley House Sherief Hotel은 정말 이때까지 겪었던 호스텔중에 가장 좋다고 말할 수 있다.

 

근데 이렇게 좋은 호스텔한테 뭔가 더 요구하기는 조금 망설여진다..ㅋㅋㅋ

 

그렇게 뉴스보고 사진정리하면서 쉬고 있는데 이른아침에 독일커플이랑 호주커플이 체크아웃을 하려고

 

로비로 나왔다.

 

 

 

 

 

이 독일커플은 오토바이로 아프리카 대륙을 다 돌고 이집트를 끝으로 터키로 넘어간다고 했다.

 

헬맷에는 카메라를 달아서 곳곳을 촬영하며 다닌다.

 

뒤에 지프차가 살짝 짤렸는데 호주커플이다.

 

이 커플은 역시 지프차로 세계일주 중..

 

이집트는 초짜여행자에게는 어려운(?) 나라인가보다.

 

내가 여기서 만난 호텔치고 나처럼 적게 여행한 사람이 없다.

 

최소 6개월씩은 여행했던 여행자들..

 

뭐 마야는 외국만 3년이상이고..

 

그렇게 체크아웃할때 나가서 인사해주고 그랬는데 작별인사로 안아주는게

 

아직도 나에게는 어색하기만하다.ㅋㅋㅋㅋㅋ

 

 

 

 

 

마야는 또 쇼핑을 원한다..

 

그래서 마리아를 꼬셔서(?) 마리아가 자주가는 샵으로 가서 쇼핑 하기로 했다.

 

귀국하면 엄마랑 쇼핑가서 잘 기다려주는 아들이 되야겠다고 자꾸 생각이 들었다.

 

 

 

 

 

 

처음으로 이집트 마이크로버스를 탔다.

 

호텔 앞 거리에서 탔는데 가격은 0.5파운드

 

정말 저렴하다.

 

이게 근데 정식 교통수단인지 사설인지는 잘 모르겠다.

 

많은 사람들이 타고 실제로도 아주 많다.

 

타는방법은 그냥 일정장소에 봉고차가 스면 "룩소르템플 얄라?(아랍어로 가다)"

 

이런식으로 물어보고 타면 된다.ㅋㅋㅋㅋㅋ

 

근데 더워서 그런지

 

그냥 차문을 열고 타는데 당황스러웠다.

 

 

 

 

 

 

도착한 샵.

 

나는 쇼핑 할리가 있나..

 

다 내 눈에는 짐 덩어리다.

 

그냥 마리아랑 마야가 옷 입는거 구경해주고 봐주고..

 

 

 

 

 

 

 

심심해서 아저씨랑 이야기하다가 아저씨가 사진 찍어달라길래

 

"헤이 라이크 디즈 파라오"

 

아저씨한테 당당히 파라오 자세 요구 ㅋㅋㅋㅋㅋ

 

 

 

 

 

 

 

 

마야는 참 꼼꼼하다.

 

지갑을 쉽게 안 여는 중국인 이면서 거기에 디자인 어시스턴트로 일까지 했으니

 

모든 원단 점검하고 이리저리 계속 입어보고.

 

 

 

 

 

 

흥정은 또 어찌나 잘하는지.

 

여기 실밥 상태 이렇고 이건 원단이 안좋고

 

"이프 유 기브 미 굿 프라이스 아이 텔 마이 차이니스 프렌즈 디즈 이즈 베리 굿 샵"

 

잘 깍아.. 굿

 

아무튼 마리아 덕분에 거의 로컬가격을 그냥 받을 수 있는것에서

 

30파운드를 더 깍았다..

 

그리고 마리아랑 헤어지고 마야랑 나는 룩소르 박물관에 갔다.

 

 

 

 

 

 

깨끗하고 잘 꾸며져있기로 소문난(?) 룩소르 박물관

 

 

 

 

 

 

2014년 8월 현재 외국인 100파운드 외국인 학생 50파운드

 

마야는 학생카드가 없어서 아깝다고 1시간 30분뒤에 보기로 하고 나 혼자 입장하였다.

 

 

 

 

 

 

들어가서 약간의 아랍어로 호감을 사로잡고 살며시 물어봤다.

 

"노 픽쳐?"

 

"예스 벗 유 아 오케이 이프 노바디 노우 뎃"

 

이게 이집트 관리인이 맞는건지 ㅋㅋㅋㅋㅋ 나한테 불법을 가르쳐

 

"노노 슈크란 아이 러브 이집트 가버먼트"

 

"유 컨트리?"

 

"아임 프롬 비이트남"

 

"비이트남? 비이트남?"

 

"예스 코리아 차이나 재팬 앤 비이트남~ 쏘 굿"

 

룩소르 박물관 안에는 룩소르신전이나 카르낙신전에서 발굴한 것들이 많았다.

 

특히 미이라가 압도적으로 신기했다..

 

막 보고있는데 어제 만났던 유럽인 오트를 만났다.

 

이놈 떠난 줄 알았는데 박물관에서 다시 보구나ㅋㅋ

 

얼마나 비수기인지 그 큰 박물관에 일본인 2명 오트 그리고 나 총 4명만 보고 있었다..

 

 

 

 

 

룩소르 박물관 앞 나일강

 

굿굿

 

 

 

 

 

마야는 나 보자말자

 

"헤이 킴 유 헤브 파이브 파운드?"

 

주변에 콜라 커피가 엄청 비싼데 나일강 펠루카 삐끼가 마야가 탄다고 해서

 

콜라는 5파운드에 구해왔다.

 

근데 마야는 5파운드 없어서 날 기다리고 있었다..ㅋ

 

옆에는 오트

 

그리고 오트의 환전을 위해서 사설 환전소에 갔다.

 

유로를 팔때는 1유로에 9.47 이집션 파운드

 

근데.. 와 진짜 환전소에서도 흥정 할지 몰랐어..

 

"유 노우 왓? 마이 컨트리 이즈 포 앤 세븐 이즈 낫 쏘 굿. 하우어바웃 나인 닷 파이브?"

 

진짜 환전해주던 이집션도 얼마나 황당스러운지 웃으면서 1유로당 9.5 이집션 파운드로 처리 해줬다..ㅋㅋ

 

 

 

 

 

 

그렇게 한참 가는데 앞에 동양인 여자애 둘이가 마야를 유심히 쳐다본다.

 

근데 마야는 그들을 못보고 휙~ 지나가고

 

나한테 말을 건다.

 

"차이니스?"

 

"노노 코리아 뎃 걸 이즈 차이니스. 헤이 마야!"

 

외국에서 중국인끼리는 참 친한거 같다.

 

서로 정보공유도 많이하고.

 

마야의 친화력(?) 덕에 이제는 5명은 같이 시내로 걸어갔다.

 

 

 

 

 

 

인도에서는 사탕수수 주스 맛없던데

 

이집트에서는 정말 시원하고 맛있다.

 

얼음도 같이 가는지는 모르겠는덴 사탕수수 갈아넣고 여기에 코코넛을 좀 섞어서 준다.

 

그렇게 다섯명에서 사탕수수 주스 한잔씩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차이니스 걸 2명은 떠나고 오트랑 마야 그리고 나는 호텔로 돌아왔는데

 

이상한 파인애플 머리한 동양인이 로비에 앉아 있었다.

 

정말 잠깐 볼때는 한국사람?

 

싶어서 기대도 했지만

 

역시나 차이니스..ㅋ

 

그나저나 내가 만나는 차이니스들은 왜이리 독특해..

 

 

 

 

 

 

오트는 떠나기전에 또 해산물스프가 먹고싶다고 해서 으리(?)로 함께 다녀왔다.

 

 

 

 

 

 

그 후에 저녁에 마야랑 파인애플(덴)이 중국요리를 만들어준다고 해서 밖으로 같이 나갔다.

 

신선한 고기를 찾다가 정육점에 갔는데

 

"에이티파운드"

 

이 아저씨가 진짜 우리를 물로보시나

 

"헤이 유 노우 왓? 아임 스터딩 아랍 인 카이로 프리즈 돈 라이어"

 

정말 사기칠게 따로있지..

 

파인애플도 내공이 만만치 않아보이는데 사기를 치려고 드시다뇨

 

우리는 큰 슈퍼마켓에 가서 좋은고기랑 야채등을 샀다.

 

큰 슈퍼마켓인 경우 바코드를 찍어 계산하기 때문에 사기가 덜 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게 중국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파인애플이랑 마야는 중국 차 그리고 소스등을 많이 들고 다니면서 이렇게 먹는다.

 

이럴줄알았으면 나도 쌈장 같은거라도 챙겨서 다닐까 싶었다.

 

가져온거라곤 허브솔트가 끝인데..

 

소소하게 맛있었다.

 

특히 옆에 취두부..

 

내가 몇년전에 먹은건 완전 썩은내 나던거였는데 저건 상점에 파는 보급형 같았다.

 

생각보다 입에 잘 맞았다.

 

 

 

 

 

 

그리고 22일 떠나는 마야가 알렉산드리아로 향하는 기차표가 없어서

 

우리는 저녁에 마야 기차표 구하러 나섰다.

 

 

 

 

 

 

이집트 철도청은 참 웃긴게..

 

표가 없다.

 

인도에서 하도 당해서 이것도 사기치나 싶었는데

 

정말 이집션들도 구하기 어렵다..

 

이유는 블랙마켓이 그만큼 성행하다는거..

 

이집션들도 커미션을 훨씬 붙여서 사는게 다반수다.

 

참 웃기지.. 블랙마켓도 철도역 바로 근처에 있다.

 

가만히 서 있으면 이집션 하나 둘씩 다가와서

 

"두 유 니드 레일트레인 티켓?"

 

가장 좋은 방법은 2주전부터 예매 가능한데 그때 바로 사는거고..

 

안되면 블랙마켓을 통해 사거나 버스를 타야한다.

 

뭐 좌석 없어서 타서 티켓을 끊어도 된다고는 하는데(우리나라 입석처럼)

 

자리가 생각보다 많이 없다.. 이집션들도 엄청 타기 때문에

 

그래서 자리 없으면 열차 칸 마다 서 있어야 하는데 이집트는 담배에 관대한 나라라서

 

여기서 담배들을 엄청 펴 댄다..

 

고작 몇푼 아끼자고 했다가 짐도 잃고 그럴 수 있기 때문에

 

웃돈을 주고 블랙마켓을 이용하거나 버스를 이용하는게 편하다..

 

외국인이 일반창구로 가면 "티켓이 없다." "영어를 못한다." 하며 슬리핑 트레인 오피스로 가라고 한다.

 

절대 슬리핑 트레인 탈 필요없다.

 

그 돈이면 차라리 이집트 국내선을 타는게 훨씬 좋다.

 

마야 옆에 서 있는 이집트 아줌마는 1번 창고에서 티켓이 없다고 째니까 3번 창고에 가서

 

엄청나게 아랍어를 퍼부었다.

 

"@!#(*!@#(*!#@(*!#@(*@#"

 

뭐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단단히 화나신거 같았다.

 

그러더니 이내 없다고 하던 표를 받으신다.

 

표를 들고 다시 1번으로 가서 곱절로 퍼부어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달라고 했는데 없다고 째냐고 나는 구했다고

 

이런 분위기..?

 

우리 완전 멘붕해서 그냥 서 있는데 영어 잘하시는 아저씨가 오셔서 우리를 구해주셨다.

 

이리저리 표도 알아봐주시고..

 

하지만 표가 있을리 없지 이내 포기

 

그래도 감사해서 마야가 악수를 하려고 하는데

 

"노 아임 무슬림"

 

아 외간여자랑 손도 잡으면 안되구나.

 

어제는 마야보다 뻐킹 같이하자는 미친놈 만났는데 오늘은 이렇게 젠틀한 무슬림을 만나서 다행이다.

 

마야가 이리저리 배회하는 사이 우리 파인애플은 돌아 다니면서 혼자 리듬타며 춤을 춘다.

 

이집션들도 신기한지 지나가면서 막 웃고..

 

같이 있기 살짝 민망했다.ㅋㅋㅋㅋㅋ 적응 안되네..

 

 

 

 

 

 

그리고 호스텔로 돌아왔다.

 

너도 졸리지?

 

나도 피곤해

 

오는 길에 수박을 사왔는데 생각해보니 화채가 가능하다는 걸 알았다.

 

 

 

 

 

 

즉석에서 스프라이트 사서 붓고 얼음은 없어서 냉장실에 붙어있는 얼음을

 

마야가 포크가 뜯어서 통째로 넣었다..

 

마야, 파인애플, 오트가 신기해 하면서 계속 먹는거보니 흐뭇해졌다.

 

오트는 새벽1시 기차로 떠나는데 우리호스텔에 자정넘어서까지 있다가 갔다.

 

으리(?)의 한국인이니까 가는애보고 "잘가 꺼져"를 차마 할 수 없어서

 

피곤하지만 갈때까지 기다렸다가 작별 인사해줬다.(마야랑 파인애플은 먼저자고)

 

"비 케이풀 앤 인조이 유얼 트립"

 

바이 오트..

 

이틀 간 즐거웠어.

 

 또 볼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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