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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14-15)/2.이집트(0810-0826)

시인끝페)이집트 룩소르 벌룬투어

by 김토익 2014.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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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끝페

 

(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

 

첫 해외여행을

 

야매 세계일주로 계획한 김토익


검색창에서 시인끝페 검색하시면 됩니다.(20140720출국 현재 이집트 여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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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기록을 못했는데 마야가 흥정을 잘 할때마다 "GG"라고 하기로했다.

 

골지어스 걸

 

그러더니 마야도 이내 따라해

 

"GB"

 

"왓이즈지비?"

 

골지어스 보이

 

오늘(2014년8월20일)은 이집트 룩소르 벌룬투어 하는 날.

 

새벽5시10분까지 호텔 로비로 모이기로 했다.

 

못 일어날까봐 걱정해서 불 키고 자는 둥 마는 둥 하다가 새벽 3시쯤 일어나서 3시반쯤에 로비에 내려갔다.

 

호텔 스텝이 놀라서 묻길래

 

"아 코리아 타임 이즈 베리 얼리. 매니 코리안 피플 라이크 얼리 타임"

 

이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무려 새벽 3시반에 커피 한잔하고 책 보며 일행들을 기다렸다.

 

그리고 5시 5분쯤되니까 독일여자랑 마야가 내려온다.

 

"아이 도우트 유 스틸 슬립. 쏘 아이 웨이티드 유"

 

새벽부터 그렇게 쏘아대지마..

 

우리 무사히 벌룬투어 마치고 와야지?

 

독일여자는 몇살인지도 이름도 안물어보고 그냥 이야기 나눈 사이?

 

체구는 나보다 좋다.. 골격도 크시고..

 

근데 이분은 너무 자유로워

 

자꾸 신발벗고 맨발로 다녀

 

"비 케어풀, 아이 와즈 헐트 인 바라나시 비커오즈 아이 워크드 윗아웃 마이 슈즈"

 

너 그렇게 하면 나 바라나시에 다친거처럼 다친다구.. 

 

 

 

 

 

그렇게 다른곳에서 미국부부랑 리투아니아인 오트를 픽업해서 총 6명이 갔다.

 

처음에는 6명만 타는줄 알고 더 흥분 되기 시작.

 

일단 배를 타고 이동하는데 간단한 쥬스랑 과자가 제공되었다.

 

근데 출발전에 이집트인 9명이 더 왔다.

 

아 15명이 같이 타구나.

 

배가 출발전에 마야가

 

"쏘 핫"

 

하면서 자켓을 분명 벗었는데..

 

이상한게 자켓이 사라졌다.

 

정말 10~15초도 안되게 그냥 마법처럼 사라졌다.

 

물에 빠지는 소리도 안들렸고.. 배에도 없고 뭐에 홀린거 마냥..

 

"쏘 스트레인지"

 

 

 

 

난 겁많은 초짜 여행자라 그런지

 

이런 새벽풍경이 낯설다.

 

배에서 내린 후 차를 타고 조금 더 이동했다.

 

우리 벌룬회사는 블라블라 유명하고 안전하며 블라블라

 

조종사는 룩소르에서 최고며 블라블라

 

그거야 뭐 타봐야 아는거고..

 

다들 쿨한척하지만 이집트 벌룬사고를 다들 기억하고 있어서 미국부부가 물어봤더니

 

터키 카파도키아 벌룬투어는 안 위험하겠냐고 오히려 더 위험하단다.

 

수많은 벌룬이 한꺼번에 뜨니까

 

그럴싸해..

 

 

 

 

 

 

도착하니까 대형벌룬이 보였는데 막 흥분되기 시작했다.

 

태어나서 한번도 타본적없으니까.

 

이 드넓은 이집트에서 오늘 오직 3개의 벌룬투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엄청 널널하네!

 

더 안전하겠어요~

 

 

 

 

 

 

 

 

 

 

밑에는 수많은 가스통 갖다두고 이렇게 불 조절하던데

 

상당히 뜨겁다..

 

겨울에 타면 따뜻하겠다 라는 생각만 들었다.

 

그렇게 계속 엔진만 쳐다보는데

 

 

 

 

 

 

아무도 눈치 못 챈 사이에 벌룬은 순식간에 하늘에 떠 있었다.

 

"우와"

 

"판타스틱"

 

"굿"

 

"미아미아"

 

연신 이런 말만 나왔다.

 

 

 

 

 

같이 탄 가이드가 설명을 블라블라 해줬다.

 

미리 봤던 웨스트뱅크를 하늘에서 내려다보면서 다시 복습하니까 좋았다.

 

뭐 스카이뷰가 안 좋다는데..

 

나는 신전이랑 왕들의계곡등 내려다 보니까 좋던데

 

역시 개인차인듯

 

 

 

 

 

 

 

 

 

 

 

 

가이드의 연신 설명

 

 

 

 

 

 

 

 

 

 

 

 

 

아주 파워풀한 파워

 

근데 위에 보고 있으면 좀 무섭다.

 

새와 와서 뚫고 가면 끝인가

 

이런 생각만 들고 ㅋㅋㅋㅋㅋ

 

 

 

 

 

 

 

 

 

 

 

이 아저씨는 열심히 찍고 나중에 DVD로 만들어서 100파운드씩 받는다. 물론 강요 아닌 선택

 

아저씨한테 아는 아랍어를 다 퍼부었더니

 

"아 유 수단?"

 

수단 소리를 많이듣는다.

 

내가 수단사람 처럼 생겼나봐..

 

그럴때마다는 나는 "아임 프롬 비이트남"

 

"비이트남 이즈 굿 아랍"

 

나는 이집트에서 아랍어를 쓰고 다니는 베트남인이다.

 

좀 아랍어를 쓰니까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갖고 몇번씩 비이트남? 비이트남? 되묻는다.

 

베트남 홍보대사 시켜주면 잘 할텐데.

 

 

 

 

 

 

 

 

 

 

 

설명이 끝난 가이드는 다음 뭘 말하지?

 

고민하는거 같기도 하고

 

그냥 구경하는거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우리가 지쳐갈쯤에 일출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게 끝.

 

즐거운건 30분이 고작이다.

 

그 후에는 아 언제내려

 

아 덥다

 

아 지쳐

 

다들 이런생각에 사진도 안 찍고 그냥 멍하니 내려다 본다.

 

 

 

 

 

 

 

 

 

 

 

 

이내 무사히 착륙

 

대단한 일인가?

 

모두 환호

 

"와우!#@(!*@#(*@#!("

 

 

 

 

 

 

내리기 무섭게 주변 꼬마들이 와서

 

"박시시(팁) 박시시"

 

너네가 일꾼도 아닌데 왜 돈을 줘..

 

내리면 뭐 증명서 같은거 주는데 자기 이름은 셀프로 쓰라고 친절하게

 

이름은 비워서 준다.

 

그리고 일꾼 팁 박스를 돌리는데 뭐 이건 줘도 되고 안 줘도 되고 자유.

 

미국부부(댄,안젤라)는 거절.

 

나는 싸게 타서 만족하고 살려줬으니(?) 만족하고 생각보다 한 벌룬을 띄우기 위해서 일꾼들이 많아서

 

팁을 20파운드 줬다.

 

그리고 이집트아줌마가 우리한테 와서 가격을 물어봤는데

 

독일여자애가 답 해줬다.

 

가격 비교하면 안되는데..

 

우리가 이집션보다 싸게 탔다.

 

아줌마의 분노한 표정을 볼 수 있었다..

 

살짝 무서울정도로..

 

 

 

 

 

 

그리고 배로 돌아왔는데

 

화두는 마야의 자켓..

 

결국 댄이랑 가이드랑 폭발해서 싸운다.

 

이건 전개가 왜 이렇게 된거야..? 생각도 하기전에

 

말싸움으로 번지고 ㅋㅋㅋㅋㅋ

 

분위기 싸해졌는데 다행히 무마 되었다.

 

 

 

 

 

 

 

댄 안젤라 오트 마야

 

벌룬투어가 끝난후에 우리는 같이 아침을 먹기로 하였다.

 

 

 

 

 

 

먹기전에 마야가 중국전통차라면서 가져와서 일행들에게 한잔씩 돌린다.

 

난 이런거 왜 생각못했지?

 

출발전에 이런것좀 챙겨둘걸 그랬어.

 

 

 

 

 

 

정말 개 고양이 만지는거 싫어하고 보는것만 좋아하는데

 

여행하는 한달사이에 나도 많이 변했네

 

딱 달라붙는 고양이를 거절 못했다..

 

 

 

 

 

 

호텔 스텝 타타

 

자꾸 나보고 "헤이 차이니스"

 

"헤이 차이니스"

 

"니하오"

 

나 중국인 아니야 임마.

 

허리아프다길래 가지고 있는 액체 물파스를 좀 발라주었다.

 

"디즈 이즈 베리 굿"

 

"필 쏘 흐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뜨겁고 시원한 그 느낌

 

 

 

 

 

 

글고 로컬식당을 찾아갔다.

 

이집트면 역시 쿠사리지

 

5파운드

 

 

 

 

 

 

처음에 자연스럽게 앉고 막 주문도받고

 

우리 사진도 찍어주고 엄청 귀찮게 굴길래

 

사장인줄 알았는데

 

옆 가게 장사치였다.

 

인도나 이집트나 똑같다.. 에휴 ㅋㅋㅋㅋㅋ

 

오트는 이집트 물담배 시샤를 사고 싶어서 큰거 작은거 하나씩 구해달라고 했다.

 

절대 혼동하지 말 것.

 

 

 

 

 

 

댄이랑 안젤라는 호텔을 바꾸기 위해서 떠났고 오트랑 마야랑 시내구경에 나섰다.

 

룩소르에서 유명하다는 책 가게에 갔는데

 

한국어 버젼이 왜이리 반갑던지

 

물론 가격은 되게 비싸서 사지 않았다.ㅋ

 

 

 

 

 

 

그리고 옆에 붙어있는 맥도날드에서 만난 아이스크림

 

굿

 

 

 

 

 

 

그렇게 다시 그 식당으로 갔는데

 

이 장사치놈이 나름 놀래켜준다고

 

내 뒤에서 갈비뼈를 치던데

 

상당히 기분이 나빴다.

 

뭐 아무리 봐도 도저히 싼가격도 아니고.. 그래서 내가

 

"유 아 라이어"

 

블라블라 해버렸다.

 

 

 

 

 

 

그리고 사탕수수주스 한잔

 

작은건 1파운드 큰건 2파운드

 

 

 

 

 

 

옆에 시샤가게에 가서 오트는 한대(?) 피웠다.

 

나는 태어나서 담배를 펴 본적이 없어서 오트도 패스했다.

 

근데 그 장사치가 또 따라와서 자연스럽게 우리근처에 앉는다.

 

"웨얼이즈 유얼 호텔?"

 

"유 가이즈 드링크 투게더 투나잇?"

 

이 아저씨가 미쳤나 정말

 

그냥 짜증나서 아무말도 안했는데

 

아저씨가 날 보면서

 

"유 세이드 미 아임 라이어?"

 

좀 화나보여서

 

"미? 노. 와이 세이 투 유 유 라이어? 아임 세이드 투 유 라이언!"

 

말도 안되는 임기응변이 나왔다.ㅋㅋㅋㅋㅋ

 

아랍인들 다혈질이니까 싸움은 무조건 피하는게 좋다고 생각이 든다.

 

"아 라이언? 왓 이즈 라이언?"

 

아저씨 영어좀 하면서 라이언은 왜 몰라요..

 

"라이언 이즈 킹 오브 애니몰"

 

뭐 어물쩡저물쩡 잘 넘어갔다.

 

그러니 이번엔 내 신상을 캐려고

 

"웨얼알유프롬?"

 

"미? 아임 프롬 비이트남"

 

"비이트남? 유 세이드 투 코리아"

 

"아 비이트남 이즈 마이 펄스트 컨츄리 앤 코리아 이즈 마이 세컨 컨츄리"

 

"아이 헤브 투 네이션"

 

거짓말은 한번 시작하면 술술 잘 나와.

 

 

 

 

 

 

마야가 나한테

 

"와이 두 유 올웨이즈 세이 프롬 비이트남?"

 

"아이 돈 원투 데이 노우 미 데얼 아 매니 베드가이즈"

 

그러고 오트랑 마야랑 다시 Bob Marley House Sherief Hotel로 돌아와서 푹 쉬었다.

 

정말 좋은곳이다.

 

차 뭐 이런것도 다 계속주고. 잠오면 로비에 누워서 자고

 

본래 게스트하우스가 이런곳인가..?

 

나는 이상한곳만 다녔나 싶을정도ㅋㅋ

 

그러고 있는데 오후에 독일여자애가 체크아웃 한다.

 

애가 콜록거려서 감기약 하나 줬는데 약이 잘 맞으려나 모르겠다.

 

그렇게 날 안아주며(?) 세이굿바이 했다.

 

나보다 큰애가 안아주니까 살짝 무서웠다.ㅋㅋㅋㅋㅋ

 

만남과 헤어짐에 익숙해져서 어느날 감흥이 없을까봐 두렵기도 하다.

 

잘가 감기약 꼭 맞길 빈다.

 

 

 

 

 

 

오트랑 마야랑 저녁에는 다른 씨푸드 레스토랑에 갔다.

 

마야는 씨푸드 스프를 되게 좋아하길래

 

역시 이곳도 메뉴판 두개.

 

영어버젼이 아랍어 버젼보다 2~3배 비싸다.ㅋㅋㅋㅋㅋ

 

우리가 속을리가 있나..

 

내가

 

"헤이 컴 온 마이 프렌드. 아임 스터딩 아랍 인 카이로. 와이 디프런트 프라이스? 와이와이?"

 

이렇게 한번 블라블라 하면

 

순순히 수긍한다.

 

그건 좋아..ㅋㅋㅋㅋㅋ

 

우리는 결국 샐러드 3개 씨푸드수프 3개 생선 그릴 3개를 시켰다.

 

 

 

 

 

 

씨푸드스프 15파운드

 

정말 괜찮은 맛

 

 

 

 

 

 

그릴은 좀 탔다.

 

그래도 씨푸드는 맛있어 라지즈 미아미아 야미야미

 

애들은 같은 샐러드 시키고 나는 두번째 샐러드 시켰는데 (이름이 기억안남)

 

첫번째 샐러드는 그냥 소스였다.ㅋㅋㅋㅋㅋ

 

내가 시킨것만 토마토 샐러드

 

아랍어는 어렵다앙..

 

그렇게 저녁을 잘 먹고 나오는데 살짝 어두운 저녁이었다.

 

오트랑 과일믹스사탕수수 먹고 갈려고 그 카페에 다시갔는데 마야는 배부르다고 안먹는다고 했다.

 

근데 왠 취한 아랍인이 오더니 마야한테

 

"두유워너뻐커?"

 

진짜 미친놈도 이런 미친놈이 없어..

 

싸우고 싶었지만 워낙 다혈질인 아랍인이들이라서 총이나 흉기가 있을지도 모르고..

 

그래서 일단 오트랑 나는 마야를 뜯어말렸다.

 

마야도 단단히 열 받아서

 

"유 아 낫 무슬림. 쏘 루드 크레이지 맨"

 

막 퍼붓는걸 겨우 뜯어 말려서 호텔로 데려갔다.

 

그런말 하지말라고 괜히 너만 힘들다고 말하니까

 

저런 인간 지금 말 안하면 다른 여자한테도 똑같이 한다고 꼭 할말은 해야한다고 한다.

 

근데 내 생각은 말 한다고 바뀔놈이면 애초에 저렇게 안 살았지 싶어..

 

괜히 너 감정 소비하지마.

 

근데 중국어로 안되서 패스 "아유오케이?" 만 연신 해줬다.

 

 

 

 

그리고 저녁에는 숙소에 돌아오니

 

인원들이 다 로비에 있었다.

 

그래서 마야는 그 무례한 이집션 이야기를 마리아에게 막 해주었더니

 

마리아가 예전에 한 에피소드를 이야기 해주었다.

 

한참 축제 끝나고 집에 가려고 하는데 이집션 한명이 다가와서

 

"두유워너뻐커 위드미?"

 

마리아는 정말 잘못 알아들었나 싶어서

 

"쏘리? 왓 디드 유 세이?"

 

"두유워너뻐커 위드미?"

 

이런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끌고 가서 경찰에 넘겼다고 한다.

 

진짜 어디든 미친놈은 단단히 미쳤다.

 

그렇게 한바탕 웃고 서서히 분위기도 좋아지니까

 

마리아가 첫 데이트 이야기를 풀어주셨다.ㅋㅋㅋㅋㅋㅋㅋ

 

가이드와 관광객으로 만난 사이

 

첫 데이트에 무덤을 무려 10개를 같이 본 사이ㅋㅋㅋㅋㅋ

 

아저씨(이름이 샘이 아닌데 마야가 자꾸 샘이라고 해서 샘으로 기억남..)는 "와이 쏘 라이크 데드톰브?"

 

막 한참이야기 하다가

 

노래를 켜고 두분에서 춤추는데

 

다들 내뺀다.

 

난 이미 크루즈에서 수많은 사람앞에서 강남스타일을 췄으니..

 

내뺄수가 있나.. 하나쯤 희생해야지 라는 생각에

 

순순히(?) 같이 춤을 즐겼다.

 

도저히 일행 같은것은 안 생길꺼 같았던 이집트 여행

 

뭐 어떻게 어떻게 다국적 사람들 잘 만나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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