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끝페
(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
첫 해외여행을
야매 세계일주로 계획한 김토익
검색창에서 시인끝페 검색하시면 됩니다.(20140720출국 현재 이집트 여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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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14년8월18일)은 크루즈 체크아웃 하는 날.
크루즈가 웨스트뱅크로 가는 다리랑 가까워서 짐을 크루즈에 맡기고 서안투어 후 시내에 체크인을 하기로 했다.
어제 그 택시 아저씨가 다시 오기로했었다.
아침에 다시 만났는데 서안투어 후 크루즈 들렸다가 시내 호텔에 내려주기
160파운드에 합의 끝
이 일행들이랑 헤어지면 나 흥정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마저 든다.
가기로 한곳은 멤논의 거상 -> 왕들의 계곡 -> 하셉수트신전 -> 메디나 하브
먼저 멤논의 거상
거대한 멤논의 거상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큰 지진의 영향으로 일부 훼손 당한 상태
그러고 보면 지진이 정말 크게 왔나봐
알렉산드리아에 파로스의 등대도 지진으로 무너졌다고 하니까 그래서 궁금해서 택시아저씨한테
물어보기로 했다.
"인 이집트 데얼 아 매니 어스퀘이크?"
"어스 퀘이크? 왓?"
"음.."
음.. 뭐라 설명하지..
"어 잇츠 네이쳐 디제스터"
"디제스터..? 왓?"
어.. 아시 ㅋㅋㅋㅋㅋㅋㅋ
"유 노우 매니 레인, 매니 스노우"
"아"
하지만 어스퀘이크는 이해 시키지 못했다..
결국 입을 다물었다 흙흙
왕들의 계곡 조형도
가기전에 화장실을 들렸는데 1파운드
나랑 중국아줌마랑 돈내고 딱 지나가는데 서양아줌마가 화장실 쓰고 지나간다.
이집트인이 "원 파운드" 하니까
"아이 돈 헤브 코인"
하면서 슝 지나감
완전 쿨해..
중국아줌마랑 나랑 서로 쳐다보면서 그저 웃기만
2014년 8월 왕들의 계곡 입장료 외국인 학생 50 외국인 100
추가 입장으로 투탕카멘 무덤 외국인 학생 50 외국인 100
람세스6 무덤 외국인 학생 30 외국인 50
한참 고민하다가 왕들의계곡만 가기로했다.
투탕카멘은 카이로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하길래~
꼬마기차 4파운드
저게 꼬마기차구나
칙칙폭폭
한참 더울 비수기라 관광객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따.
왕들의계곡은 촬영금지라서 입구에서 카메라를 맡겨야한다.
겨울에도 덥기로 유명한 곳인데..
오죽하랴..
죽는줄알았다.
하지만 내부의 무덤은 충분한 보상을 해주었다.
내려가는길만 170걸음? 정말 지하 깊게도 파서 무덤을 만들었다..
마야의 또 내부촬영 시도
근데 이번엔 딱 걸린거..
너 계속 그러다가 한번 걸릴 줄 알았다..
이집트 관리인이 처음에는 막 "고 오피스 위드 미"
하면서 겁을 준다. 너 여권에 문제 생길꺼라고
그러더니 이내 돈을 슬쩍 요구하는데
잔돈이 없고 다 큰돈이라서 결국 마야의 칭냥요를 주기로했다.
(칭냥요 중국약 인데 젤리같이 생긴거 관자놀이나 인중에 살짝 바르면 시원한 느낌 들고 두통완화 등을 해준다.)
"잇츠 리얼 익스펜시브 칭냥요. 룩 디즈 칼라 잇츠 디프런트"
막 비싼 칭냥요라는 걸 강조하고 아쉽지만 이내준다.
그렇게 그럭저럭(?) 잘 넘어갔는데
이 이집션이 미친놈인게 나한테 슬쩍
이걸 자기 아내한테 바르면 어떻겠냐고..
이 미친놈아.. 제발 그러지마
왕들의계곡오기전에 마야가 줘서 발라봤는데 치약을 얼굴에 바르는느낌이 난다.
그렇게 잘 구경하고 마야가 덜컥 산을 타자고 한다.
뭐 이게 불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산에는 길이 나 있었고 슬슬 올라갔다.
다른 관광객들은 아무도 안하는짓.
정상으로 올라가니까 왕들의무덤에서 나왔는지 몇 조각품도 나뒹굴고 있고 관리가 참 개판이었다.
마야가 그걸 또 주워서 갈려는걸 겨우 말렸다.
"이프 유 겟 뎃 유 윌 헤브 빅 프라브럼즈 플리즈 겟 뜨루"
제발 버려라 버려라 했다..
정상에 올라가니 그나마 바람이 좀 분다.
룩소르 웨스트뱅크는 사후세계를 위한 곳.
그런 곳이라 생각해서 그런지 어느 곳도 생기를 찾기가 어려웠다.
오로지 끌과 망치로 모든 건설을 했던 이집트
정말 대단해..
그리고 나오는데 샵들이 줄줄 있다.
어떤 이집션이 와서 핸드메이드라면서 조각을 보여주는데
좀 괜찮다고 생각해서(살 생각은 없었지만) 가격을 물어봤다.
"비캠?"
"온니 투 헌드레드"
이 아저씨가 장난치나
"아 리얼리? 베리 굿굿 벗 아임 스튜던트 돈 헤브 파운드 바이 마이 프렌드"
그렇게 무시하고 지나가는데
아저씨가
'익스큐즈미"
"헤이 마이 프렌드"
하면서 가격이 자꾸 줄어든다.
150 -> 120 -> 80..
그러더니 결국 택시 탈때는 20파운드를 부른다.
도대체 저건 얼마였던거지..?
절대로 먼저 가격을 부르면 안되겠구나 싶었다.
다음은 하셉수트신전 외국인 학생 입장료 25파운드 외국인 50파운드
여기도 꼬마기차가 있는데 2파운드
근데 중국아줌마가 내꺼까지 사주셨다.
감동감동.
어 근데..?
우리를 기다리는 꼬마기차는
지게차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빌리러블 이집트..
우린 지게차의 빠방한 후방 열기도 생각못하고 바로 뒤에 앉았다가
엄처난 열기를 견뎌내며 하셉수트신전으로 가야만 했다..
하셉수트 신전
여기도 웅장하게 지키는군
뭘 알아야 재밌게보지..
뭐 덜 더워야 재밌게보지..
슬슬 이쯤 되니까 어지럽기까지 했다.
더위가 장난이 아니였다.
저기 입구에서 기다리는 이집션이
"헤이 포토 미"
"유 라이어 유 원트 팁 아이 노우"
하니까 거들떠도 안봐 ㅋㅋㅋㅋㅋ
속을꺼 같냐고요
겨우 더위를 꾹꾹 참고 다음 장소로 이동.
이렇게 많은 템플들이 있지만 메디나 하브만 보기로 하였다.
내가 학생증 덕분에 돈을 많이 아꼈고 중국아줌마가 기차 값도 내줬으니 음료수를 사서 돌렸다.
(물론 택시아저씨꺼도)
정말 꿀맛..
하부템플 학생 20파운드
메디나 하브(람세스3세 장제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템플이었다.
칼라풀하고 화려한 조각들이 아주 더웠지만 황홀하게 만들어 주었다.
근데 딱 봐도 금지구역인데 "헤이 컴"
하면서 이집트 관리인이 열어주는거
분명 사진찍게 하고 또 돈 받아 먹겠지
"유 라이어 아이 텔 이집트 가버먼트"
이러니까
"쏘리"
하면서 가버림ㅋㅋㅋㅋㅋ
잘 구경하고 나오는데
아까 그 관리인이 이번엔 자기 귀여운 아기를 데리고 있었다.
"포토 마이 베이비"
"와우 쏘 큐트 벗 노 배터리"
찍으면 또 돈이겠지
안 속아요 아저씨
그렇게 서안투어를 잘 마치고 택시를 타고 다시 크루즈로 향했다.
살짝 멍 때리면서 어질어질 했다.
그렇게 크루즈에 들어갔는데
중국아저씨가 물을 나눠주었다.
사실 우리는 4일 다니면서 절대 물을 공유하지 않았었다.
근데 뭔가 물 나눠마시니까 진정한 일행이 된 느낌(?) 이 혼자 들었다.
"씨에씨에"
꿀꺽꿀꺽
마야는 내가 예약한 호텔 싱글룽미 6불 밖에 안한다는 사실을 알고 같이 가기로 하고
중국부부는 내일 이집트를 떠난다고 해서 좀 더 좋은 호텔에 머물기로 했다.
그렇게 어렵어렵게 찾아간 이집트 룩소르 Bob Marley House Sherief Hotel
\
뭔가 어리둥절 했다.
짧은 여행이지만 계속 부킹닷컴으로 예약하고는 했는데
비슷한 밥 말리 하우스 많으니까 조심히 찾아오라고 약도까지 첨부해서 메일 보내 준 호텔은
처음이었으니까..ㅋㅋㅋㅋㅋ
그리고 마야랑 나를 앉혀두고 마리아는 약도로 룩소르의 대략적인 설명 후 약도를 한장씩 주었다.
정말 어리둥절 ㅋㅋㅋㅋㅋ
이때까지 있었던 호텔중 최고가 아닐까 싶다..
이번에는 이집트 화폐를 보여준다.
200 100 50 20 10은 지폐고
0.5, 0.25는 동전인데
구지폐에는 0.5, 0.25도 지폐였다..
그러므로 꼭 조심하라고 알려주셨다.
이집트 여행 10일 넘었는데 처음 알아서 정말 충격이었다.ㅋㅋ
지폐에 꼭 파운드라고 적혀있는지 확인할 것.
동전 단위는 PIASTRES이다.
50PIASTRES 25PIASTRES
그리고 잠시후에 중국부부가 우리호텔을 찾아왔다.
마지막이니까 같이 저녁 먹자고
우왕 좋지요.
그리고 마리아가 붙여준 사람을 따라 해산물 레스토랑에 갔다.
중국사람들 해산물에 환장하다던데 사실 이었군.
그렇게 갔는데 메뉴판이 두개다.
하나는 아랍어
하나는 영어
언뜻 보면 와 외국인을 위해서 잘 되어있네~
싶지만
가격이 달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어 메뉴판은 2~3배 더 비싸다.
마야랑 중국아줌마가 속을리가 없지.
그래서 우리는 로컬가격을 적용받았다.
이건 해산물스프
맛 굿
그리고 생선 그릴이랑 튀긴거
완전 폭식하였다.
이거 다해서 150파운드
정말 배불러서 다들 먹지 못할 정도였다..
150파운드면 거의 23불? 쯤인데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어림없는 가격ㅋㅋㅋ
최소 190불은 써야하지 않을까 싶었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돈을 내려는데
중국아줌마가 돈을 싹 내신다.
내일 가신다고 거하게 밥도 사주시고 ㅠㅠ
씨에씨에
이건 후식으로 먹은 과일믹스 사탕수수 주스라고 해야하나..
먹고 마리아가 주신 지도를 들고 쇼핑을 하러 갔다.
속에 가면 싸다고 하길래~
걸어갔다.
지나가면서 룩소르 역 사진 찰칵
그래야 23일에 카이로로 떠날때 어딘지 알지..
한 샵에 들어갔는데
저거 다 중국아줌마 친구분들을 위한 향수 선물
중국사람들은 친구도 많구나.
다들 쇼핑하고 나는 가게 밖에 앉아있었다.
어린애들이 말 걸길래 짧은 아랍어를 보여줬다.
"와흘란 와 싸흘란"
"유 캔 스픽 아라빅?"
"어 리틀"
이리저리 이야기하다가
자꾸 신상정보를 묻는다.
"웨얼 이즈 유얼 호텔?"
"웬 두 유 리브 룩소르?"
내가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정보를 줄쏘냐.
술술 또 사기친다.
"아임 프롬 비이트남 앤 마이 엉클 이즈 차이니스"
술술 치다가 계속 말걸면
못 들은척 멍때리며 쌩까고
절대 많은 정보를 주면 안된다.
거짓말은 술술 쳐도 된다.
마야가 100파운드 부르는 목걸이를 60파운드으로 샀다.
뭐 실버라고 하면서 무게를 재서 파는데, 가만히 보고 있다가
마야 목걸이 무게를 기억하며 마음에드는 반지를 집어서 무게를 달았다.
그리고 처음에 60파운드 부르는데 25파운드에 주고 샀다.
구경만 해도 이렇게 저렴하게 살 수 있다니
원님 덕에 나팔 분다더니만ㅋㅋㅋㅋㅋ
쇼핑 끝나고 나서는데 정전이 팍
룩소르는 정전이 엄청 잦다고 한다.
하루에 8번정도..?
도시 전체가 아니라 구역마다 돌아가면서 팍팍 사라진다.
그래서 그런지 룩소르신전은 불이 꺼지지 않았다.
이제 중국부부랑 헤어질시간
중국어 마스터 S양을 통해서 알아 둔 작별인사를 쓰려고 하는데 잘 안돼.
"어.. 시에시에 지구핑엔..블라블라"
아저씨 막 어리둥절하게 날 보시고ㅋㅋㅋ
그냥 뭐 그렇게 어색하게 헤어졌다.
중국아줌마랑 스카이프랑 메일주소를 교환했다.
뭐 언젠가는 다시 뵐 수도 있겠지..?
중국어나 간간히 배워서 다음에 아저씨 만나면 멋지게 써 드려야겠다.
그리고 나랑 마야는 마차를 타기로 하고 내가 흥정했다.
15파운드 부르길래
"헤이 위아 베리 푸어. 앤 스튜던트 돈 헤브 머니. 호텔 이즈 베리 니얼바이 아이노우!!"
그렇게 총 6파운드에 탔다.
지폐로 주면 잔돈 안줄까봐 딱 6파운드 맞춰서 주고 뭐 더 달라는걸 그냥 뛰어 내리고 마야랑 나왔다.
그리고 마리아에게 가서 마야는 직접 산 목걸이를 자랑했다.
근데 마리아 표정이 영..
마리아가 녹슨 몇몇 장신구를 꺼낸다.
"실버 이즈 베리 익스펜시브. 유얼 넥클레스 이즈 낫 리얼 실버"
"유얼 넥클레스 턴 라이크 디스"
맨날 고공비행 할 줄 알았던 마야도 오늘은 영 아니구먼.
이리저리 싸돌아 다니느라 피곤했던 하루
그냥 기절했는데 밤에 정전되서 땀으로 샤워하니까 한번씩 깼다.
(밑에 하트 한번씩 눌러주시면 김토익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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