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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14-15)/2.이집트(0810-0826)

시인끝페)이집트 나일강 크루즈 투어 여행기 (상)

by 김토익 2014.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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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끝페

 

(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

 

첫 해외여행을

 

야매 세계일주로 계획한 김토익


검색창에서 시인끝페 검색하시면 됩니다.(20140720출국 현재 이집트 여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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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았다.

 

어제 투어 때문인지 푹 잤다. 오늘(2014년 8월16일)은 체크아웃 하고 크루즈 체크인 하는 날!

 

호텔 앞에 바로 식당 몇개가 있어서 그런지 이집션들이 잠을 자지 않고 거의 밤샌다..

 

새벽 4시가 넘도록 밖에서 떠들고 노느라 창문을 열고 잠을 이루지 못해 꽁꽁 닫고 에어컨을 돌려야만 했다.


생각해보면 나는 인도, 이집트 최강 비수기 더울때 여행했고 여행하는중인데 더위 보다 냉방병이 더 괴로웠다.

 

07:30분경에 아침을 먹으러 로비로 내려갔다.

 

"쌀러무. 블랙퍼스트?"

 

"오케이"

 

오 몰랐는데 NEW ABU SIMBEL 가든도 있구나. 생각보다 괜찮네~

 

 

 

 

 

 

아침은 항상 똑같다. 다른점은 딸기잼이고 치즈가 두개라는거?

 

벌써 해가 따갑게 느껴져서 꾸역꾸역 쑤셔넣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날 픽업하러 오는 사람은 11:00에 온다고 했으니.. 오전에 마땅히 어디가기도 뭐하고 빈둥빈둥 놀았다.

 

해외에서 왜 한국사람을 찾아? 왜 한국음식을 찾아?

 

여행전에 이런 생각들이 들었는데..

 

몸 아프면 한국음식이 생각나고.. 이야기 나눌 한국사람도 살짝 그립다.

 

그럴때 혼자 들을 수 있는건 한국음악인데 나는 왜 지드래곤 노래 9개만 담아 왔을까

 

내 심장의 색깔을 블랙.. 블라블라

 

킨들보며, 노트북으로 사진 정리 하다보니 시간이 금방 갔다.

 

 

 

 

 

그리고 룩소르 - 카이로 구간 열차를 온라인 예매하려고 했는데..

 

안되길래 이집트 철도청에 문의메일을 영어로 보냈더니

 

한 새벽에 답장해주는 대단한 이집트 공무원(?)

 

자고 일어나니까 답장이 와 있어!

 

근데.. 아랍어야..

 

당황하지 않고 구글 번역기

 

엉뚱한 답변이길래 포기했다..

 

룩소르 가면 또 방도가 생기겠지..

 

아무튼 슈크란

 

 

 

 

 

 

익숙해지는게 무섭다.

 

떠나야 할 순간마다 귀찮다.

 

하지만 훌훌 털어내야한다.

 

그래야 나의 여행이 나아가지.

 

10시30분경에 체크아웃을 미리해두고 앞에 슈퍼에서 물 큰거 3개를 사뒀다.

 

크루즈를 타면 다 포함인데 드링크는 불포함이고 되게 비싸다.

 

미리 사가는게 좋다고 들었기 때문에 미리 사뒀다.

 

11시에 온다고 했으니 11시 30분쯤 오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별 기대 없었는데 10:45쯤 왔어.. 대박

 

"할로 아 유 레디?"

 

"예스 굿모닝 고"

 

"유 원트 투 테이크 어 택시? 잇츠 텐 파운드 오얼 이프 유 원투 워크 잇츠 어바웃 트웬티 미닛츠."


나에게 택시를 탈지 걸어갈지 물어봐주고 나쁘지 않았다.

 

최소한 바가지 씌우는것은 아니니까.

 

당연 택시를 타야지

 

"아이 원투 택시"

 

그렇게 택시를 타고 어제 갔던 선착장으로 돌아갔다. 입구에 중국부부가 나와있었다.

 

"할로~ 아유 굿?"

 

"하이 굿모닝~"

 


 

 

 

 

그리고 나일강 크루즈 2박 3일 80불로 예약한 사람의 비지니스 카드를 받았다.

 

소비자한테는 독점 공급자는 나쁘니까.

 

아스완에는 만수만 있는것이 아니다~

 

"아 윌 텔 마이 프렌드 유얼 트라벨 이즈 베리 굿. 캔 유 기브 미 유얼 비지니스 카드?"

 

"오브콜스 땡큐"

 

혹시나 해서 아부심벨 숏투어비용도 차이나나 싶었는데 다행히 이건 120 파운드 동일

(사람이 적어서 비싼 가격)

 

 

 

 

 

 

 

 

내가 탈 크루즈 이름은 ESADORA 2

 

 

 

 

체크인하고 방에 들어갔는데 우와..

 

크루즈는 태어나서 처음타는거여서 이게 얼마나 좋은지 감은 안오지만 나같이 거지같은 여행자에게는

 

충분히 좋다..

 

아스완에서 룩소르로 가는 슬리핑 열차 가격 생각하면 이게 훨 좋지.

 

그렇게 방을 둘러보는데 대박.. 뭐 금고도 있고 냉장고 있고 욕조도 있어...

 

밤에 물 받아놓고 묵은때좀 불려야겠다 라는 생각

 

뜨거운물도 콸콸

 

 

 

 

 

 

 

 

 

 

 

객실 청소도 해주는데 싫으면 not disturbing을 보이게 문 밖에 걸어두면

 

객실 청소는 하지 않는다.

 

 

 

 

 

 

 

30살 되기전에 엄마 아빠 크루즈 여행 보내드린다고 약속했는데

 

꼭 지켜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80불이 이정돈데..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이내 점심시간.

 


 

 

모든 식사는 뷔페~ 자리는 고정인데 중국일행들이랑 한 테이블이 됐다.

 

뭐 어떻게 어떻게 아무튼 그렇게 우리는 한팀이 되었다.

 

 

 

 

맛있게 허겁지겁 먹고 디저트로 과일을 먹으려고 갔다. 수박을 뜯었는데 요리사 표정이 안좋아

 

"와이?"

 

"잇츠 데코레이션"

 

"오 아임 쏘리"

 

미안해요.. 장식용인지 몰랐어요.. 못 배워서 그래요 이해좀..

 

결국 나는 커다란 수박(?)을 먹게 되었고 마야(중국여자애) 역시 데코레이션을 뜯어왔다.

 

너나 나나 하는짓은 똑같다..ㅋ

 

 

 

 

 

점심을 거하게 먹고 크루즈 이리저리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마침내 출항~

 

나는 최초에 크루즈여행을 150달러 정도로 생각했는데 80달러로 했기 때문에 큰 돈을 절약할 수 있었다.

 

그래서 중국일행들에게 고마워서 선물을 주기로했다.

 

여자들한테는 인도에서 사뒀던 히말리야 립밤 한개씩 주고 아저씨한테는 내가 딱 한번 입었던

 

인도 전통옷을 주었다.

 

"비코즈 옵 유. 아이 캔 세이브 마이 머니 쏘 베리 땡큐 잇츠 마이 기프트. 디스 이즈 립 커스메틱 인 인디아

 

베리 페이머스 프로덕트. 앤 디스 이즈 트레디션 인디아 크로즈 아이 온니 원 유즈

 

벗 아이 헐드 차이니스 라이크 레드 칼라

 

쏘 이프 유얼 허스벤드 아 오케이 아이 기프트 투 유"

 

안되는 영어 막 써 가면서 장황하게 설명했다.

 

인도 떠나기전에 일행 생기면 하나씩 줄려던것들을 뿌리게 되서 기쁘다.(짐무게도 줄이고)

 

이집트 떠나기전에도 뭘 사두면 좋은데 뭘 사둬야하나..

 

 

 

 

 

방에서 바라보는 나일강

 

정말 황홀했다..

 

 

 

 

 

 

 

 

 

 

 

 

배는 코옴보 신전으로 향했다.

 

이내 내렸는데 배로 돌아와야하는 시간은 한시간

투어 시간이 너무 짧다.

 

 

 

 

 

 

 

 

코옴보 신전 입장료는 일반 외국인 40파운드 학생 20파운드 근데 일행들이 아직도 내 카드가 가짜인줄 알아..

 

"잇츠 낫 페이크 카드. 리얼 카드"

 

님들 믿어주세요.. 한국에서 ISIC 카드 만들어 온거에요.

 

근데 아부심벨을 어제 봐서 그런지 그렇게 큰 메리트가 없어서 들어가지는 않기로했다.

 

 

 

 

다만 티켓사무실 앞에 아저씨랑 마야가 흥정이 붙었다.

 

마야가 마음에 들어하는 목걸이를 잡았는데

 

"원헌드레드 파운드"

 

100파운드 달라고 ㅋㅋㅋㅋㅋ

 

마야는 아부심벨에서도 보여줬지만 산전수전 다 겪어서 만만치 않은 내공이 있었다.

 

"트웬티(25) 파운드"

 

"트웬티트웬티트웬티"

 

"오케이 식스티(60)"

 

"헤이 걸 식스티파이브(65)"

 

아저씨가 흥정을 얼마나 잘 하냐면 가격을 내렸다가 도로 올리고 그런다.

 

하지만 마야는 끄덕도 안하지 어림없지..

 

중국부부랑 나는 마야 흥정실력 구경하면서 신나게 웃었다.


 

 


 

결국 완전히 뒤 돌아서서 30발자국 정도? 걸어가니까

 

"오케이 걸 컴 트웬티 파운드 오케이 앤 원 키스 투 미"

 

인도인들이나 이집션이나.. 외국여자들을 쉽게 생각해 특히 이집션들의 그 음탕한 눈빛으로 외국여자들

 

바라볼때면 내가 다 당황스럽다.

 

"히 이즈 마이 허스밴드 겟 아웃"

 

또 날 팔아먹네..그래라...

 

결국 25파운드에 낙찰. 넌 대단해

 

그리고 후다닥 배로 돌아와서 티타임(16:30)을 즐기며 이런저런 이야기 했는데

 

역시 화두는 청년취업

 

중국아줌마가 "이프 코리안 스튜던트 갓 어 그레쥬에이트 잇츠 이지 투 겟 어 잡?"

 

"노. 잇츠 하드 투 겟 어 잡"

 

"오 잇츠 쎄임 인 차이나"

 

세계 어디든 다 똑같구나 으앙.

 

그러면서도 학생때 여행이 좋다고 많이 다니란다.

 

"이프 유 겟 어 잡. 유 돈 헤브 타임 투 트레블 쏘 저스트 두 잇"

 

아 그리고 아저씨랑은 이야기를 못하는게.. 나는 중국어를 못하고 아저씨는 영어를 못한다.

 

그래서 서로 보고 웃는다..

 

셋이서 폭풍 중국어를 퍼붓는데 아마 태어나서 들어왔던 중국어 보다 더 많이 들은거 같다.

 

나는 전생에 중국인이였나봉가.

 

"아 유 언더스탠드?"

 

"하프"

 

"익스플레인 투 미"

 

"블라블라"

 

"노 유 돈 언더스탠드"

 

한참 또 중국어 하다가

 

"아 유 언더스탠드?"

 

"메이여우(중국어로 아니)"

 

내가 중국어 한번 쓰니 셋이서 꺄르륵 웃는다.

 

중국어 좀 배워둘껄 참.ㅋ

 

여행하면서 드는 생각이 영어도 참 중요하지만 중국어 좀 하면 어디든 여행 다닐꺼 같았다.

 

아직 이집트 인도 밖에 안돌았지만 일본인, 한국인 없어도 중국인들은 어디든 있었으니까.

 

이번엔 별자리 이야기가 나와서 나한테 별자리를 물어보길래

 

"피쉬"

 

"피 ! 쉬"

 

애들아 왜 발음 못 알아들어


 

 

 

한참 고민하다가 아이폰에 그리는 어플 꺼내서 물고기를 그려줬더니만 또 꺄르륵

 

그렇게 티타임이 끝나고 나일강의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킨들을 보았다.

 


 

 

 

 

허세가 하나도 아닌게 읽는 책은 오즈의마법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 지는 나일강은 대충 찍어도 황홀하다.

 

근데 급해서 아이폰으로 담아서 그런지 감동이 덜 하다.

 

눈으로 봐야 진짜 이쁜데..

 

 

 

 

 

 

금세 또 저녁시간

 

화려한 데코레이션

 

이번에는 데코레이션을 뜯지 않았다..

 

 

 

 

 

 

저녁에는 이집트옷 입고 댄스타임이 있다는데 중국부부가 날 부른다.

 

"유 게이브 마이 허스밴드 인디아 크로즈 쏘 아이 윌 렌트 투 유 이집션 크로즈"

 

날 위해서 이집트 옷을 돈 주고 렌트해주겠다니..

 

그렇게 열기 힘들다는 중국인의 지갑을 열다니

 

감격

 

뭐 옷은 마야가 골라줬다.

 

물론 이집션 여자 옷으로..

 

그래.. 아무련 어때

 

 

 

 

 

 

 

 

올라가서 보니 이건 뭐 젊은애들 파티보다는 약간 중년층 관광 느낌..? 이 초반에 살짝 들었다.

 

이내 좀 어린애들도 섞여서 분위기 한참 오르고 있었다.

 

중국애들은 처음에 사진만 찍다가 바로 합류했는데

 

댄스가 장난이 아니야..

 

 

 

 

앞에 중국아저씨

 

인도옷이 잘 어울려서 다행ㅋㅋㅋㅋㅋ

 

아저씨는 아부심벨에서 이집트 악기(템버린 비슷한거) 사셨는데

 

아주 광란의 댄스를 보여주셔서 엄청난 호응을 이끄셨다..

 

 

 

 

 

그렇게 나도 못하는 댄스로 어물쩡어물쩡 껴서 잘 놀고 있는데..

 

다음 노래로 강남스타일이...? 갑자기 나온다.

 

일행들이 "한궈런 한궈런~"

 

하면서 날 중앙으로 몰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심 싸이형님 대단하고 강남스타일 대단한거 알지만 이집트 크루즈에 강남스타일이 나올줄 몰랐고

 

그 흔하디 흔한 말춤을 한번도 춰 본적이 없는데..

 

아시...

 

진짜 뛰쳐 나가고 싶었다.

 

에라이 될 때로 되라..

 

어떻게 췄는지도 기억을 못하는데 다국적 사람들이 전부 다 말춤을 안다.

 

"강남스타일 강남스타일"

 

정말 싸이형님의 위엄

 

나일강위에서도 그의 위엄은 퍼졌다.

 

하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흑역사도 이런 흑역사가 없어.

 

그리고 파티 중간에 대만여자애들 중에 정말 춤 열심히 추는애들 있던데

 

분위기 정말 오르니까 이집션들이 대놓고 음탕한 눈빛도 날리고 살짝 스킨십도 하려고 했다.

 

정말 이집션들의 성욕은 대단해 남자인 내가 다 민망..

 

 

 

 

나의 광란의 댄스(?)를 마치고 지쳐서 앉아 있는데 중국아저씨가 날 좋게 봤나봐.

 

크루즈 바에 스텔라(이집트 맥주) 엄청 비싼데 사서 나에게 한잔 하사해주신다.

 

나도 중국어 한번 써야겠지?

 

"씨에씨에"

 

그렇게 광란의밤(?) 을 보내고 방으로 돌아와서 가볍게 반욕을 한다음 잠에 들었다.

 

아 강남스타일..

 

아 싸이형님..

 

저도 말춤좀 배워둘껄 그랬어요.. 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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