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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14-15)/2.이집트(0810-0826)

시인끝페)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아스완으로!

by 김토익 2014.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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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끝페

 

(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

 

첫 해외여행을

 

야매 세계일주로 계획한 김토익


검색창에서 시인끝페 검색하시면 됩니다.(20140720출국 현재 이집트 여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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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났는데 여전히 물갈이를 하고 있었다..

 

윽.

 

 

 

 

 

여전히 똑같은 아침.

 

애플잼, 치즈, 빵두개, 과자안에 초코빵, 로즈 티

 

아 생각해보니가 물갈이때 금식 해야 한다는것을 몰랐다..

 

이걸 끝으로 금식하기로 했다.

 

그리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설사약은 동성 정로환이 잘 맞더라..

 

왠지 4알을 1번에 먹어서 든든한 느낌..?

 

그래서 급한대로 정로환을 쑤셔넣었는데

 

다 먹어가 이런 제길!

 

유럽가면 우리나라사람들 많겠지..?

 

물물교환을 하든.. 해야지

 

 

 

 

 

 

 

어김없이 체크아웃전에는 개판.

 

이렇게 어리버리하게 다녀도 지금까지 잃어버린건 손수건 하나라는게 미라클.

 

그것도 기차에서 후다닥 내린다고 깜빡한거 빼곤..

 

다 잘 들고 다닌다.

 

도저히 물갈이 때문에 밖에는 못 나갈꺼같고 밥도 금식해야하니까

 

체크아웃을 연장해볼까 싶어서 매니져를 찾았다.

 

"아이 원 투 모르 타임 투 체크 아웃. 아이 캔 페이 모르"

 

매니져가 유심히 보더니

 

3시간 연장하는데 숙박비 절반값을 내야한다고 그냥 체크아웃 하란다.

 

뭐 이런거 보면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Acropole hotel은 괜찮았다.

 

방은 살짝 더웠지만 모든 단점을 발코니 씨 뷰가 씹어 먹어버린다.

 

화장실은 최악이었다..

 

물이 자동으로 안차서 3일내내 수동으로 채웠다는 후문..

 

 

 

 

 

 

체크아웃하고 하염없이 로비에 앉아서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 설사도 멈췄지만 기차는 pm 04:45

 

으 지겹게 보낸다.

 

한참 앉아있는데 엄청 다양한 조합의 일행이 들어왔다.

 

중국인, 동남아인, 흑인, 백인

 

너네 좀 일찍 왔으면 같이 놀고 좋쟈냐..

 

왜 나 나갈려니까 오니..

 

싼 숙박을 찾고 있었고.. 안 깍아주니까 도로 나가버린다.

 

너네 돌아다녀봐야 여기가 그래도 거의 싼편인데..

 

알렉산드리아가 휴양지인거 감안해야지 애들아.

 

말 해주고 싶었지만.. 물갈이로 힘이 0 이라서 말 할 힘이 없었다.

 

그렇게 PM03:15쯤 되서 나는 호텔을 나섰다.

 

"바이"

 

오스프리 가방을 뒤로 메고 앞으로는 보조가방을 메고

 

복대도 차고

 

택시를 잡으려고 기다렸다.

 

이집트 택시는 불법합승을 많이하는데 나는 짐도 많았고

 

불법합승이 2인조 강도단 이면 어캄..?

 

그래서 합승을 하려는 택시는 그냥 보내고 손님 없는 택시를 기다리다가

 

손님 내리는 택시를 잡았다.

 

"두유노 레일웨이 스테이션?"

 

"왓?"

 

"레!일! 스!테!이!션 칙칙폭폭!!"

 

아 근데.. 칙칙폭폭이 영어인가.

 

신기하게 알아듣네 ㅋㅋㅋㅋㅋ

 

매니져한테 일단 알아둔 가격이 택시로 1km 남짓은 10 파운드.

 

"피프틴 파운드"

 

역시 15 부르네

 

"아이 노우 잇츠 베리 크로즈 프롬 히얼. 텐 파운드"

 

"오케이 컴"

 

"노팁 노텍스 노찰지 온니 텐 파운드"

 

"오케이"

 

그렇게 알렉산드리아 철도역으로 갔는데

 

 

 

 

 

 

다행히 첫날 답사 했던곳이 알렉산드리아 철도청이 맞았다 ㅠㅠㅠㅠㅠ

 

아주 바보는 아닌가봐 ㅠㅠ

 

여기 매표소에는 영어따위가 통하지 않는다.

 

그나마 이집트 sleeping 열차는 오로지 외국인만 타는 열차라서

 

영어가 조금 통한다.

 

첫날 방문 했을때 보았던 영어 하시던 이집트 할머니가 생각나서 곧장 sleeping 예약 사무소로 갔다.

 

"익스큐즈미 쿠즈 쇼 미 마이 티켓?"

 

나는 게이트를 모르니까 보여주는게 상책이지

 

"고 트레인 마스터"

 

기차역에서는 마스터 실이 있는데

 

마스터 하면 왠지 위엄있고 근엄하고 나 같은 국제거지 안 만나줄 포스인데

 

그런거 없다.

 

문이 활짝 열려있어.

 

곧장 가서 티켓을 들이밀었다.

 

"왓 이즈 게이트 넘버?"

 

"쓰리"

 

표에 친절하게 적어주시네!

 

 

 

 

 

 

내가 예약한건 이집트 1등석 열차

 

이집트 열차는 세 종류이다.

 

1등석, 2등석, 슬리핑 열차.

 

슬리핑은 외국인만 탈수있지만 60~90달러 정도

 

1등석 2등석은 이집션과 같이타지만 1등석은 23000원쯤? 온라인 카드 결제했더니 3만원쯤 나오더라.

 

2등석은 1등석 반값.

 

매표소로 직접 구매하면 좋겠지만..

 

영어가 안 통할 경우를 생각하면 온라인으로 구매하는게 마음 편하다.

 

(필요하신분은 전에 이집트 열차 예매 포스팅 참조)

 

그렇게 출발 한시간전인 pm03:40경에 탑승을 했다.

 

근데 뭔가 불안불안하다.

 

너무 술술 풀려서..ㅋ

 

이런 적이 없자나..

 

이때까지 얼마나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등석 표시는 로마표시법으로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게 1등석 의자

 

시트가 약간 더럽다고 느껴질수도 있겠지만..?

 

엄청 크고 푹신하다

 

아랍인 체구에 맞춰진 의자

 

 

 

 

 

 

사람 없으면 아래 발판 눌려서 의자를 돌리고

 

발 올리고 가도 된다 ㅋ

 

 

 

 

 

 

아 그리고 이집션 상인들은 자기 팔 물건을 손님들한테 냅다 다 던진다. 저런식으로

 

살꺼면 상인이 다시 돌아올때 돈 주면 되고

 

안 살꺼면 들고 있다가 물건을 주면 된다.

 

 

 

 

 

 

나름 책상도 나오는 의자

 

 

 

 

 

 

5분 딜레이되서 pm04:50에 이내 출발을 하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성공한거임?

 

혼자 기쁜데 나눌 사람이 없었다.

 

그렇게 신나게 가다가 첫 정거장에서 멈추는데

 

어떤 이집션이 와서

 

"마이 시트"

 

어?

 

제자리인데요..

 

표를 보여줬드만

 

coach넘버가 다르단다..

 

아무래도 coach가 칸 넘버인듯..

 

그렇게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 신문팔던 이집션이 표를 보여달랜다.

 

보여주니까

 

"컴"

 

공짜로 도와주진 않고 팁 받겠지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직원들도 나 몰라라 하는데 애라도 믿고 가야지

 

그렇게 겨우 자리를 찾았다.

 

그러더니 "팁"

 

역시 ㅋ

 

하지만 나는 동전이 많았으므로

 

3파운드를 줬다.

 

"빅 머니"

 

"아이돈헤브 머니"

 

배째라 기차 출발하면 너 내려야 하잖아.

 

옆에 신문 돌리던 놈도 내 가방 올릴때 지가 가방 잡아줬다고 팁을 내놓으래

 

"쉿"

 

옆에 애는 그냥 말 하지말라는 제스쳐를 보여주었다.

 

그렇게 기차는 출발하고 나는 3파운드로 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화장실가려고 자리 비울때 이집션들이 많이 앉는다.

 

입석을 상당히 많이 하기 때문에.

 

그럴땐 손수건 같은거라도 자리에 펴 두면 안 앉는다.

 

그렇게 하염없이 기차는 계속 갔다. 쭉

 

 

 

 

 

 

 

정신없이 잤다.

 

이집트 열차 안에는 불을 끄지 않는다.

 

이게 좀 더 안전할 수 있지만 빛에 민감하면 수면안대는 필수

 

그리고 에어컨은 빵빵하니까 바람막이나 담요 필수

 

 

 

 

 

 

서서히 풍경이 바뀐다.

 

아스완에 오기까지 표 검사는 무려 4번.

 

"왓 타임 위 윌 어라이브 인 아스완?"

 

"텐 어클락"

 

무려 17시간을 기차를 탔다.ㅋ

 

K군과 가지고 있었던 기록을 갱신하는 순간이었다.

 

물갈이할까봐 뭐 먹지도 못하고 물이나 조금 간간히 마시고.

 

킨들 보고 아이폰으로 장기두고 체스두고

 

참 잘 버텼다.

 

 

 

 

내릴땐 역시 인도열차처럼 안내방송이 없다.

 

눈치껏 내려야지 뭐..

 

"디즈 이즈 아스완?"

 

"예스"

 

"슈크란"

 

근데 아스완이 마지막 정차역인거 같았다.

 

다들 내리는 분위기?

 

안녕 ASWAN

 

내가 예약한 호텔은 NEW ABU SIMBEL HOTEL

 

택시 기사를 만났다.

 

"하우 마취 투 고 뉴 아부 심벨?"

 

"텐 파운드"

 

그래 뭐 짐도 많은데 역에서 가깝긴해도..

 

아스완은 43도이니까. 택시타자

 

 

 

 

 

 

 

NEW ABU SIMBEL HOTEL

 

내가 황당했던것은 주인이 나한테 얼마냐고 물었다..

 

..? 뭐지 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우선 돈 지불하고 영수증 꼭 챙겨두었다.

 

 

 

 

 

 

그리고 방을 안내 해주는데..

 

어?

 

침대가 3개야

 

"리얼리 잇츠 마이 룸?"

 

"예스"

 

이집트가 8월에 정말 비수기긴 하구나

 

에어컨도 달린 방에.

 

 

 

 

 

 

해외에서 만나는 한국 명함이나 한국 간판들은 나를 당혹스럽게 만든다.

 

이집트 아스완에서 유명하다는 모하메드 갤랄 만수를 만났다.

 

근데.. 이 호텔 주인도 아닌거 같은데 내 부킹닷컴의 예약정보를 자기가 가지고 있었다.

 

NEW ABU SIMBEL HOTEL의 호텔주인이 만수가 아니면 내가 분명 기분 나빠해야 할 점이겠지.?

 

만 나 서 반 갑 습 니 다.

 

이런 몇마디를 하면서 한국인 관광객 독점 한다는 것.

 

글쎄 나는 잘 모르겠다.

 

내가 어떻게 체크인 하자말자 알고 왔는지

 

묻고 싶었지만 서로 기분만 나빠질까봐 이내 생각을 접었다.

 

아부심벨 투어를 보여주면서

 

사람이 없어서 롱타임 투어는 안되고 숏타임만 된다고 한다.

 

가격은 120파운드

 

근데 이마저도 확정은 아니라고 ㅋ

 

그리고 크루즈로 룩소르가는걸 3박에 190달러란다.

 

생각있으면 사라고 하더라.

 

그냥 바로 덮석 사기엔.. 비싸보였다.

 

나일강 크루즈는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190달러는 글쎄요..?

 

오후에 다시 온 만수 숏타임은 확정 되었단다. 나 포함 6명

 

120파운드 오케이.

 

 

 

 

 

 

 

그리고 세계 탑 뷰 안에 든다는 이집트 아스완 맥도날드로 걸어가기로 했다.

 

43도인데 ㅋ

 

43도가 어떠냐면..

 

엄청 더운데 습하지 않아서 그렇게 불쾌하지는 않다.

 

다만..

 

머리가 좀 띵하고

 

안구가 마르는게 느껴진다..

 

 

 

 

 

 

 

나일강 따라 흘러가는 펠루카

 

날씨는 정말 더웠지만

 

그만큼 나일강은 정말 아름다웠다..

 

 

 

 

 

 

 

 

날씨도 날씨고 관광객이 거의 코딱지 만큼도 없으니

 

삐끼들도 지쳐 있었다.

 

그늘에서 나오질 않으면서

 

"컴 컴"

 

"원 아워 펠루카"

 

저는 배 바라나시에서 타봤거등요

 

 

 

 

 

 

저기구나 이집트 아스완 맥도날드

 

 

 

 

 

 

아랍에서만 판다는 아라비아 세트를 먹어보기로 했다.

 

이게 얼마나 맛없냐면

 

사람들이 많은데 나혼자 이거 먹었다.^^

 

아라비아 세트 가격은 37.5파운드

 

 

 

 

 

 

물갈이를 해서 거의 24시간 동안 금식을 했더니 맛이고 뭐고

 

그냥 진동청소기 마냥 흡입해버렸다.

 

콜라는 아주 커서 만족.

 

먹고 쭉 앉아있었지만

 

이집트 여자들이 너무 많아서 실내를 찍지는 못했다.

 

내가 이슬람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아서..

 

조심스러웠다.

 

 

 

 

 

얼마나 비수기인지 의자도 다 접어뒀다.

 

 

 

 

 

 

 

 

 

 

하염없이 걸어 내려갔다.

 

혹시 아스완 가는 크루즈 싸게 구할수 있을지 싶어서

 

 

 

 

 

 

몇대 크루즈가 보이긴 했는데 가까이 가서

 

"잇츠 고 투 아스완?"

 

영어가 안통해.. 흑흑

 

 

 

 

 

 

43도에도 꽃은 핀다.

 

 

 

 

 

 

 

 

한참 걷다가 펠루카 삐끼가 끈질기게 달라 붙어서

 

약간 탈춤 비슷하게 덩실 거리면서 "아이 돈 헤브 파운드" 하면서 가니까

 

앞에 있는 서양 할아버지가 느낌 있는지 나를 사진 찍더라..

 

그나저나 돌아다녀봤자 룩소르로 가는 크루즈를 구하지 못했다.

 

슬 걱정 되긴 하지만 우선 아부심벨 투어가 설레니까

 

다녀와서 생각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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