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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14-15)/2.이집트(0810-0826)

시인끝페)이집트 아부심벨 투어, 뜻밖의 일행

by 김토익 2014.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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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끝페

 

(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

 

첫 해외여행을

 

야매 세계일주로 계획한 김토익


검색창에서 시인끝페 검색하시면 됩니다.(20140720출국 현재 이집트 여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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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15일 광복절

 

난 광복절에 이집트 아부심벨 투어를 간다.

 

해외여행 하는 사람들중에 태극기 챙겨서 다니시는분들도 있었는데 나도 챙겨갔어야 했나 싶었다.

 

내가 신청한 아부심벨 숏투어는 새벽 2시 45분에 픽업을 오기로했다.

 

잠을 청했지만 못 일어날까봐 불안해서 잠을 들 수 없었다.

 

결국 불을 키고 간간히 깨면서 잠들다가 일찍일어나서 2시쯤 로비에 좀비마냥 걸어나갔다.

 

"아부심벨 투어? 뜨리 어 틀락"

 

"슈크란

 

3시에 오구낭..

 

좀 쉬어야지..

 

 

 

 

 

 

내 아침이라고 숙소에서 싸줬다.

 

빵두개 잼, 치즈

 

3시가 넘었는데도 안 오길래 살짝 불안했지만

 

3시 30분에 기사가 도착했다.ㅋ

 

이래서 사람들이 코리안타임 코리안타임 하는규나..

 

 

 

 

 

 

차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하우 매니 피플 고 투게더?"

 

"식스"

 

옹.. 6명 가구나

 

그렇게 하나둘씩 픽업을 했는데

 

영국 아저씨랑 딸이 먼저 탔다.

 

그리고 중국여자, 중국부부가 타는데

 

"차이니스?"

 

".."

 

"재팬?"

 

"아임 코리안"

 

"아~"

 

동양인을 오랜만에봐서 반가웠지만 몸이 너무 피곤했다.

 

그렇게 일행들 다 합류하니까 3시 55분

 

일정 장소에 모여서 지뢰탐지기 같은걸로 차량 검문 및 대기를 하였다.

 

그리고 새벽 04:05에 출발

 

엄청나게 달렸다.

 

아스완에서 아부심벨은 350키로 정도.

 

비몽사몽 가는데

 

한 새벽에 2차선?에 역주행 하는 차량도 있으니

 

차가 급커브도 몇번했다.

 

그렇게 죽을뻔한 위기속에서도 일행은 잘 잤다.

 

 

 

 

해가 뜨길래

 

앞에 앉은 영국 아저씨한테 알려주고 싶었다.

 

중국사람들은 푹 자고 있었으니까

 

"헤이, 데얼"

 

"오 뷰티풀"

 

그러고 사진기를 급하게 꺼내서 찍으려고 했는데 ㅋ

 

차가 너무 흔들려서 촛점을 못 맞췄다..

 

아침 07:21에 도착 하였다.

 

내리면서 기사가

 

"나인 포티파이브 유 컴백 히얼. 오케이?"

 

"예스"

 

그리고 저벅저벅 걸어갔다.

 

중국사람들이랑 친해져서 뜻밖의 일행이 생겼다.

 

K군과 헤어지고 처음 일행.. 감격

 

아부심벨에는 장사꾼들이 참 많다.

 

중국사람들이 돈이 많아 보이는지 달라 붙어서

 

"원 달라 원 달라"

 

내가 옆에서 보다가 알려줬다.

 

"라 이즈 노 인 아랍 유 니드 투 세이 라"

 

알려주니까 옆에 중국여자가

 

"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

 

하면서 간다.

 

심상치 않은 아이 라는것을 이때 알았어야만 했다.

 

 

 

 

 

2014년 아부심벨 입장료는 학생 63.5 파운드 어른 115파운드

 

나는 국제학생증이 있어서 63.5 파운드에 샀다.

 

중국여자애가 내 학생증을 휙 가져가면서 유심히 본다.

 

"오 유 아 하프 프라이스. 엔비 유"

 

 

 

 

 

표를 유심히 보니까

 

람세스 2세 대신전이랑 네페르타리 소신전 입장료가 50파운드

 

가이드 13파운드

 

현지 요금 0.5 파운드로 이루어져있다.

 

아무래도 가이드는 필수로 붙여야 하나 보다.

 

 

 

 

 

 

 

그리고 이렇게 걸어갔다.

 

나일강을 바라보며

 

동양인이 많았는데 한국사람은 나뿐이더라..

 

타이완, 일본, 중국 등 많았다.

 

 

 

 

 

문양을 지나서

 

 

 

 

 

드디어 모습을 들어낸 람세스 대신전

 

 

 

 

 

 

웅장함에 압도 되었다.

 

포스팅 하면서 다시 보니까..

 

타지마할 처럼 사진으로는 못 담는거 같다.

 

눈으로 직접 봐야 할 것..

 

 

 

 

 

 

 

 

 

 

 

 

 

 

 

바로 밑에서 보니까 더 놀랍다..

 

 

 

 

 

 

금방이라도 일어나서 날 밟을 기세

 

 

 

 

 

 

 

 

 

 

 

 

 

 

 

 

 

 

 

 

 

 

 

 

 

 

 

 

 

한참 넋 놓고 구경하다가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는 사진촬영금지

 

하지만..

 

중국여자애가 발동이 걸렸다.

 

날 방패막으로 세우고 내부 촬영을 시도한다..

 

마음만 먹으면 람세스 2세 대신전 안에서는 충분히 촬영가능하다

 

넓기때문에!

 

"유 히얼"

 

"컴"

 

난 그저 망보는 애일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 올웨이즈 두 잇 인 이집트, 웬 아이 워즈 영 마이 맘 세이드 투 미 돈 두 뎃.

 

벗 아이 원트 두 잇!"

 

응.. 너 참 추진력있는 여자야

 

그녀의 만족스러운 내부 촬영(?)이 끝나고 나서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밖에는 저 황금열쇠를 든 관리인이 있는데 저걸 무조건 준다.

 

그리고 사진을 찍으라고 한다.

 

그리고 돈을 받는다.

 

ㅋㅋㅋㅋㅋ

 

나는 동전으로 주려고 했는데

 

"빅머니"

 

이집트 할아버지는 큰돈을 원하셔

 

그녀는 만족스러운 촬영을 했기 때문에 순순히 지폐를 줬다.

 

 

 

 

 

 

 

 

 

한참을 넋 놓고 바라보다가

 

 

 

 

 

 

뒤에 나일강 좀 바라본 뒤에

 

 

 

 

 

 

바로 옆에 붙어있는 네페르타리 소신전으로 갔다.

 

 

 

 

 

 

본래 왕비 신전은 일정 크기가 크면 안된다는데

 

람세스 2세의 지극한 왕비 사랑 덕분에

 

크다고 전해진다.

 

여기도 역시 내부촬영 금지

 

중국여자애가 관리인한테 먼저 선수친다.

 

"인사이드 노 픽쳐 라이트?"

 

너 정말 티나..

 

먼저 그렇게 선수 치지마 그냥 자연스럽게 가라고 ㅋㅋㅋㅋㅋ

 

근데 네페르타리 소신전은 좁아서 내부촬영을 하질 못한다.

 

관리인도 젊은애라 혈기왕성하게 돌아다니고 ㅋ

 

서양애가 촬영하다가 걸렸다.

 

"히 이즈 낫 스마트"

 

몇번 기회를 엿보다가 도저히 못할꺼라고 판단하고 이내 나가기로 했다.

 

여기도 역시나 황금열쇠를 주려고 하는데

 

우리는 이미 돈 줬잖아 여기서도 왜 또 찍겠어

 

이 사람은 람세스 대신전 할아버지보다는 벌이가 시원치 않을꺼 같았다.

 

수몰 위기에 처한 아부심벨을 유네스코가 다 뜯어서 통째로 옮겼다고 하는데

 

참..

 

기술력도 좋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신비로웠다.

 

 

 

 

 

아름다운 나일강..

 

 

 

 

 

 

 

 

 

 

 

 

 

그렇게 짧은 투어를 마치고 중국일행들과 돌아가는 길 이었다.

 

밖으로 나와서 주차장으로 연결되는 곳은 상점들을 지나야 하는곳이다.

 

화장실 사용료는 1파운드

 

아까 너가 황금열쇠 팁줬으니 이번엔 내가 내줄게

 

그러고 저벅저벅 상점으로 지나가는데

 

나는 잡지 않는다..

 

정말 거지처럼 생겼나봐..

 

이제 여행한지 만 1달 다되가는데.. 흑흑

 

"차이니스? 차이니스?"

 

"히얼 이즈 아부심벨 북 컴 컴"

 

도저히 안먹히니까 나한테도 던진다

 

"차이니스?"

 

"노 아임 프롬 비이트남. 두 유 헤브 비이트남 북?"

 

"비이트남..? 노.."

 

"슈크란"

 

베트남 이라니까 당황하는 눈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중국사람들 지갑에는 돈 들어가기 쉽지만 지갑을 쉽게 안 연다는 말을 실감하였다.

 

여자애가 참 꼼꼼하고 흥정도 잘한다.

 

스카프를 유심히 보고 재질도 확인하고

 

"잇츠 프롬 차이나 아이 월크드 퓨 이얼스 어고"

 

말도 잘하고

 

넌 참 다재다능 하구나.

 

한참 가는데 이집트 삐끼들이 그녀랑 중국인 부부만 잡으니까

 

그녀가 나에게

 

"와이 노바디 푸시 유?"

 

"비커즈 유 룩 라이크 리치 앤 아임룩 라이크 푸어"

 

웃더니 삐끼들이 다시오니까

 

나에게 손가락질 하면서

 

"히 이즈 마이 허스밴드 올 머니 히 헤브"

 

응?

 

너 왜 그래 ㅋㅋㅋㅋㅋ

 

일찍 도착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중국 부부는 사업차 중동에 왔다가 시간이 남아서 이집트 여행을 왔다.

 

중국여자애는 딸인줄 알았더니만 세계일주를 하고 있던 여자애였다.

 

남미 모로코를 거쳐서 이집트에 왔는데 터키비자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코리안 돈 니드 투 터키비자"

 

되게 부러워하는 눈치

 

나이는 나랑 동갑..

 

"유 룩스 라이크 영걸"

 

미안해 나는 너 나이 많을 줄 알았어. 나랑 동갑이라니..

 

한참 이야기 하다가 이 중국인 일행들이 크루즈를 타고 룩소르로 간다는 사실을 알았다.

 

"하우 마치 이즈 크루즈 퍼 데이?"

 

"포티 달러"

 

"포티 달러??"

 

40달러 하룻밤.. 내가 찾던 그런 싼 크루즈네 굿굿

 

"이프 유 오케이 아이 원트 조인 유"

 

"오케이 굿"

 

더운날씨에 발품해도 못 얻고 만수에게 비싼 크루즈를 살 용기는 안났는데

 

뜻밖의 일행이 생겨버렸다.

 

80달러 2박 3일 크루즈를 타고 나일강을 따라 룩소르로 갈수있다니..

 

이집트에서 제일 하고 싶었던걸 쉽게 성공해서 기뻤다.ㅋㅋㅋㅋㅋ

 

그러고 잉글랜드 아저씨랑 딸아이도 다시 만났다.

 

10시에 다시 아스완을 향해서 출발하는 차.

 

중국부부랑 잉글랜드 아저씨 사이에 껴서 몇마디 나누었다.

 

잉글랜드 아저씨는 영국인데 아버지는 인도이고 아내는 독일, 딸 아이는 브라질에서 낳았다고 한다.

 

내가 처음에 영어를 못알아서 들은 줄 알고 혼란에 가득찼다.

 

저런 다국적 가정이 되구나..싶어서 ㅋㅋㅋㅋㅋ

 

나는 또 알렉산드리아 다녀 온 자랑을 했지

 

"이프 유 헤브 타임 유 트라이 투 고 알렉산드리아 베리 뷰티풀!"

 

하면서 알렉산드리아 사진을 보여주니까

 

딸아이가 관심을 가진다. 내심 뿌듯

 

한참 이야기 하다가 인도 이야기가 나와서

 

자신 있게 몇 가지 이야기 해줬다.

 

"비케어풀 인 델리 디 아덜 시티 이즈 세이프티 앤 뷰티풀 마이 프랜 앤 아이 워 프로우드 인 델리

 

빅 머니 스펜드."

 

^^

 

그리고 다시 승합차안에서 자면서 가는데 기사가 갑자기

 

"헤이 에브리바디 웨이컵 위 컴백 아스완"

 

하면서 종이 봉투를 우리에게 돌린다.

 

아 팁 달라고..

 

그래 뭐 아저씨 왕복 6시간 운전하셨고 목숨도 살려주셨으니 제 팁은요.

 

20파운드 드릴게요.

 

그러더니 아저씨가 중국부부에게

 

"차이나 헤브 어 팁 컬쳐?"

 

"노 팁 벗 위 헤브 어 텍스"

 

나를 힐끔 보시길래

 

"코리아 이즈 쎄임 노 팁, 쏘 펄스트 타임 아임 하드 투 어드저스트 팁 컬쳐"

 

잉글랜드 부녀는 그렇게 먼저 내렸다.

 

"바이"

 

잘가요~ 이름도 성도 모르지만 남은 여행 잘 하세요~

 

그리고 중국인 일행들 크루즈를 따라 들어갔다.

 

중국인들은 3박 4일 크루즈로 하루는 아스완 배위에서 자고 출발은 8월16일

 

나는 8월16일 출항전에 체크인

 

그렇게 80불을 지불하고 나왔다.

 

"씨유 투모로우."

 

뜻밖의 일행.

 

기뻤다!!

 

아부심벨 투어를 마치고 터벅터벅 방으로 들어와서 이내 쓰러졌다.

 

근데 누가 밖에서 똑똑한다

 

나가보니까 만수

 

내가 어떻게 도착한지 알고 바로 오셨데..

 

크루즈 팔러 왔겠지..?

 

"아이 헤브 어 서프라이즈 크루즈 프로모션"

 

"벗 쏘리 만수.. 아이 올레디 북드 크루즈. 아이 멧 마이 프렌드 인 아부심벨 투어"

 

악의는 없어요 만수..

 

근데 제가 오자말자 오시니까 살짝 무서웠어요...

 

그러면서 하루에 60달러라고 했는데..

 

첫날 만수가 나에게 알려준게 3박 190달러

 

지금은 3박 180달러

 

똑같은데요..

 

전 2박에 80달러 구했어요 그렇게 좋은 크루즈 필요 없어요..

 

타고 가기만 하면 됩니당..

 

"바이 만수 아임 쏘 쏘리"

 

 

 

 

 

 

 

피곤해서 저녁은 굶을까 하다가 숙소 앞에 식당이 보여서 냉큼 들어왔다.

 

"아이 돈 리드 아랍어 프리즈 헬프 미"

 

막 가르키면서 하나씩 알려주는데

 

"스시지 치즈 버거"

 

뭐 스시?

 

"스시지..?"

 

"예스 스시지"

 

"소세지?? 소세지!"

 

소세지구나..

 

그거랑

 

"스파게티 이탈리안 누들"

 

두개해서 14파운드

 

저렴하다.

 

맛도 이정도면 준수준수

 

 

 

 

 

 

 

오늘은 왠지 배도 부르고 무알콜 맥주가 땡겼다.

 

BARBICAN 5파운드

 

아부심벨도 보고 크루즈도 예약하고 뭔가 혼자 자축을 하고 싶었다.

 

근데 막상 자려고 하니까.. 넓은방이 문득 무서워져서

 

또 문앞에 의자를 두고 잤다.^^

 

이제 체크아웃하고 크루즈 체크인 그리고 2박 3일 크루즈를 타고 다음도시 룩소르로 향한다.

 

남은 일정이 널널해서 룩소르에서는 무려 5박 6일 박혀있을 계획이다..

 

어느 나라든 수도는 더럽고 복잡하고 비싸니까..

 

카이로 일정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룩소르 일정을 엄청 늘려버렸다.

 

크루즈라니 나일강 크루즈라니

 

설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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