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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14-15)/2.이집트(0810-0826)

시인끝페)이집트 룩소르에서 카이로 야간 버스 & 카이로 박물관

by 김토익 2014.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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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끝페

 

(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

 

첫 해외여행을

 

야매 세계일주로 계획한 김토익


검색창에서 시인끝페 검색하시면 됩니다.(20140720출국 201408 터키 여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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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20140823 & 20140824 작성된 글 입니다. (현재 김토익은 터키 이스탄불~)

 

 

 

 

 

 

 

오늘 20140823은 드디어 밥 말리 하우스 체크아웃 날..

 

정말 일정이 더 길었으면 체크아웃 안하고 더 있고 싶었다.

 

마야는 없지만 파인애플도 있고

 

마미라고 부를 수 있는 마리아, 파파라고 부를 수 있는 샘(이름이 샘이 아닌데 마야가 자꾸 샘이라고 해서..)

 

"오 마이 스윗하트"

 

어떤 게스트하우스 주인에서 이런 소리를 또 들을 수 있을까..?

 

 

 

 

 

 

항상 짐 챙기는건 전쟁이다.

 

그래도 빠짐없이 꼼꼼히 잘 챙긴다.ㅋㅋ

 

밍기적 밍기적 되다가 12시 되기전에 체크아웃하고 짐 맡기고 로비에서 머물렀다.

 

파인애플은 돈 아낄려고 아침도 빼는 애라서..

 

12시 되기 직전에 로비로 내려와서

 

"헤이 킴 아임 베리 헝그리. 두유 원투 이트 썸팅?"

 

"위치 원 두유 라이크?"

 

음음.

 

고민하다가 파인애플이 점심을 또 해준다고 해서 장 보러 같이 나갔다.

 

고기는 어제 남은거 있고.

 

소세지랑 계란 양파만 간단히 삿다.

 

 

 

 

 

 

파인애플은 정말 요리를 잘한다.

 

뭐 뚝딱 한상 차려와.ㅋㅋㅋㅋㅋ

 

맛도 준수

 

물론 설거지는 내가 했다.

 

파인애플이 애써서 요리해줬으니 이정도는 해줘야지

 

 

 

 

 

 

그렇게 있다가 로비에서 졸고 있는데

 

파인애플이 자기방 키 주면서 자기방에서 자고 나오란다.

 

난 올해 해외여행이 처음이라서..

 

중국과 일본을 티비와 인터넷으로만 배웠다.

 

정말 언론매체로만 보면 두 나라다 야심 가득하고 우리나라에 해가 된다고

 

평소에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근데..?

 

내가 만난 중국애들..(아물론 아직 일본인들은 못봤지만) 정말 착하다.

 

누가 선뜻 자기 방 키주면서 자고 오라고해..

 

날 뭘 믿고?

 

자기 짐 다 자기방에 있는데 말이야..

 

파인애플의 딥 배려 덕분에 나는 푹 잘수있었다.

 

파인애플 여자친구는 신화 광팬이라 그런지 파인애플이 딱 하나 잘하는 한국어가 있다.

 

"오퐈~ 사랑해요~"

 

 

 

 

밤10시 야간버스로 카이로로 향하기 때문에 밤 9시 30분쯤 게스트하우스를 나섰다.

 

마리아랑 뜨거운 포웅하고 파인애플은 직접 배웅해준다고 나왔다.

 

물론 샘은 밥 먹고 마이크로 버스타고 터미널로 배웅 나와준다고 하고..

 

정말 이집트 룩소르에서 정이라는 것을 듬뿍 느꼈다.

 

밥말리 하우스 근처에 꼬마애들은 정말 귀엽다.

 

우리가 지나갈때마다 하나 둘 셋 숫자 세다가 다같이

 

"할로!!!"

 

몇일을 계속 그렇게 했다.

 

"아임 로, 아임 로사"

 

귀여운 애들 그러고 보니 길게 있는동안 이쁜사진 한장 못 찍어줬네..

 

길 건너 가는데 왠 이집트꼬마가 박지성 맨체스터유나이트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와..

 

정말 반가워서 칭찬해줬다.

 

"미아미아 지성 팍 베리 미아미아"

 

 

 

 

 

카이로로 향하는 야간 버스

 

큰 짐을 버스 짐칸에 실으려면 2파운드인데

 

파인애플이 자기가 1파운드에 해결 해준다고 잘 보라고 한다.

 

"헤이 1파운드 오케이?"

 

와..

 

이집션들도 2파운드 내는데 애는 1파운드에 해결했다.

 

"비커즈 아임 차이니스."

 

마야랑 레파토리가 똑같은데 뭔가 다른 뉘앙스다.

 

마야는 "비커즈 아임 차이니스. 차이니스 니즈 매니 비자 포 아덜 컨트리즈

 

앤 유? 코리안? 코리안 돈 니즈 매니 비자"

 

 

 

 

 

 

고마운 파인애플과 샘

 

멀리 사라질때까지 지켜보았다..

 

파인애플이랑은 이메일 교환하기로 하고 이메일을 물어보았다.

 

 

 

 

 

 

드디어 버스가 출발하는데

 

죽는 줄 알았다.

 

내 옆자리에

 

내 덩치에 두배 되시는 이집트 아주머니가 앉으셔서...

 

 

 

 

 

 

중간 새벽1시쯤에 버스가 휴게소에 정차했다.

 

화장실 사용비 단연 1파운드

 

"와히드 파운드 히얼"

 

"슈크란 슈크란"

 

이집션이 되게 좋아하니 내가 더 뿌듯했다.

 

약간의 아랍어는 나의 여행을 더 풍부하게 했다.

 

 버스는 거의 9시간을 달려서 다음날 아침 7시쯤에 카이로 시내로 들어섰다.

 

City2go어플을 작동시켜서 위치를 확인 하고 있었지만 초조했다.

 

도대체 어디서 내려주는지는 모르고 탔으니까..

 

아 어디서 내리지 어디서 내리지 싶었는데

 

다행히 카이로 열차역 근처에서 내렸다.

 

부킹닷컴으로 예약한 카이로 The Australian Hostel에 따르면..

 

열차역에서 걸어서 5분이랬으니 걸어보자 싶어서 걸었다.

 

그래서 택시 삐끼들이 잡길래 도대체 얼마일까 싶어서 물어봤더니

 

"35파운드"

 

와.. 진짜 도둑놈들이다. 차로 5분도 안걸리겠구만ㅋ

 

"라 슈크란"

 

그렇게 무작정 걸었다.

 

5분은 좀 오바고.. 한 14분 걸은거 같다.

 

 

 

 

그렇게 도착한 The Australian Hostel

 

 

 

 

 

 

나쁘지 않다.

 

다만 또 방에 와이파이가 안 되길래

 

방을 바꿔달라했더니

 

이번엔 에어컨이 고장났다.

 

에효.. 크게 안 바래야지..

 

피곤하지만 아침 9시경에 짐 풀고 카이로 박물관 관광에 혼자 나섰다.

 

거리에는 무장경찰들 무장군인들이 쫙 깔려있어서

 

약간 움츠러들었다..

 

몇명은 이미 잡혀서 갇혀 있었다..

 

이게 더 치안이 좋다고 해야하나.. 모르겠다.

 

 

 

 

 

 

아무튼 그렇게 도착한 카이로 박물관

 

처음에는 카이로 박물관이 아닌줄 알았다.

 

입구에 철조망이 다 쳐져있고 무장군인들과 언뜻봐도 스무대 이상의 장갑차..ㅋ

 

조심스레 접근해서

 

"뎃 빌딩 이즈 뮤지엄?"

 

"예스 컴"

 

왜케 겁 주세요..흑흑

 

 

 

 

 

 

카메라는 맡겨야하고 카이로 박물관 입장료 2014년 8월 기준 어른 75 파운드 학생 35 파운드

 

 

 

 

 

 

학생으로 구입하고 기다리는데 가이드가 접근해서

 

"두 유 니드 가이드?"

 

"라 슈크란"

 

"오 유 캔 스픽 아라빅?"

 

"예 오브콜스 아임 스터딩 인 카이로 쏘 아이 돈 니드 유"

 

"오케이"

 

거짓말도 점점 능숙해진다.

 

내부는 엄청 넓다..

 

수많은 문화재들이

 

내가 보면 방치되었다 싶을정도로..

 

거기다가 건물내부는 덥고.. 관광객은 엄청 많다.

 

룩소르 박물관은 참 깨끗하고 사람도 없고 시원했는데.

 

그렇게 보다가 건물 2층에 가서 살짝 망설였다.

 

왕족 미라 전시관은 추가로 75파운드를 내야했기 때문이다.

 

"뭐 여기 까지 왔으니 봐야겠지?"

 

싶어서 200파운드를 냈는데 이집션 아줌마가 5파운드가 없으니 나 보고 나오면 주겠다고

 

아.. 아줌마를 어떻게 믿어요.

 

나는 그냥 배째라는 식으로 티켓오피스 옆 바닥에 주저 앉았다.

 

그랬더니 보고 있던 다른 이집션 관리인 아저씨가 나한테 엄지를 치켜들면서

 

"베리 굿 웨얼 아 유 프롬?"

 

"아임 프롬 비이트남"

 

"아 비이트남 베리 굿"

 

그렇게 3분 정도 앉아있다가 5파운드를 마저 받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정말 몰랐는데..

 

람세스2세를 보았다..와..

 

더 놀라운 것은 람세스2세 머리카락은 남아있는데 노란색이다.

 

영어설명에는 아무래도 화학물 작용때문에 변한거 같다고 적혀있었는데

 

뭔가 더 신비로움을 더 했다.

 

오싹도 하면서.

 

대 이집트 제국을 건설하고 내가 눈으로 보았던 아부심벨 대신전을 건설했던..

 

그 람세스2세 미이라가 내눈앞에 있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쫙..

 

그렇게 잘 보고 나왔다.

 

 

 

 

아랍의 봄 상징이 되어버린 건물

 

카이로 박물관에서 잘 보인다.

 

뒷 거리로 걸어서 가보려고 했는데 이집트 군인이 막아선다.

 

"디즈 스트릿 이즈 클로즈"

 

이런

 

 

 

 

 

 

카이로는 참 바쁘고 차도 많다.

 

서울 처럼~

 

 

 

 

 

딱히 맥도날드가 맛있어서 간게 아니라

 

와이파이 되겠지..?

 

라는 심정으로 갔는데

 

이런 와이파이 없다.

 

비싼 돈만 주고 우걱우걱

 

정말.. 콜라 큰건 진심 마음에 든다.

 

 

 

 

 

 

먹고 힘내서 다시 걷기 시작했다.

 

후세인 모스크랑 칸엘 칼릴리 시장보러~

 

 

 

 

 

 

후세인 모스크 인줄 알고 찍었는데

 

그건 반대편 저런..

 

 

 

 

 

 

여긴 뭐 설명은 이집트 최대의 전통시장 칸엘 칼릴리 시장이라고 한다.

 

조금 기대는 했다.

 

기념품이라도 살까 싶어서.

 

근데.. 역시나 ㅋ

 

이집트를 대표할만한 그런 특색있는 물품은 없었다.

 

그저 삐끼들

 

재패니스? 9번

 

차이니스? 4번

 

코리아? 1번

 

들었다.

 

아직 이쪽은 재패니스가 강세인듯 하다.

 

 

 

 

 

 

후세인 모스크

 

아름답다..

 

안에는 기도를 하고 있기 때문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바라보기만 했다.

 

 

 

 

 

 

 

 

 

 

사실 나는 혼자고 겁도 많아서 사진기를 꺼내고 다니지 않았다.

 

무조건 백팩에 넣고 빠르게 걸어다니고 항상 뒤를 돌아보았다.

 

두명 이상 남자가 내 뒤를 걸으면 피하거나 더 빨리 걸었다.

 

물론 내가 오바스러운 점도 있겠지만..

 

조심해서 나쁠껀 없으니까?

 

그렇게 걷는데 호텔 근처에서 왠 7명의 이집션이 날 보고 낄낄 웃으며 말 거는데

 

그냥 쌩까고 지나갔다.

 

뭔가 훅 날라왔다.

 

그 패거리가 열쇠뭉치를 내 근처에 쌔게 던진 것이다.

 

진짜 놀랍고 무례하고 열받아서 열쇠뭉치를 발로 차고

 

"임시 뻑큐"

 

퍼붓고 싶은건 굴뚝 같았지만..

 

꾹 참았다..

 

진심 한국인이 카이로에서 맞아죽었다는 뉴스가 나올까봐..

 

한편으로는 마야가 없어서 다행이었다.ㅋㅋㅋㅋㅋ

 

걔 성격이었으면 한판 했겠지..

 

그리고 일행들이 그립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여행은 역시 혼자 하는것도 좋지만 같이 해야만 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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