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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생활/기타

공포의 티웨이항공 비상 착륙 후기

by 김토익 2024.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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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회항 후기
티웨이항공 회항 후기

 

 

티웨이항공 비상 착륙 후기 글입니다.

글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티웨이항공 TW723 비상 착륙 후기

2. 티웨이항공 사건, 사고 정리 (2021년~2024년)

3. 티웨이항공 경영실적

4. 티웨이항공 사건, 사고가 많은 이유 2 가지

 

 

1. 티웨이항공 TW723 비상 착륙 후기

 

2024년 10월 4일 금요일 14:25 출발 티웨이항공
김포공항에서 출발하여, 제주공항으로 가는 티웨이항공 TW723(B737-800) 비상 착륙 후기입니다.
이륙하려고 비행기가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비행기 꼬리 부분에 탑승자들이 "멈춰!, 멈춰!"라고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뒷바퀴 들리기 직전부터 연기가 나고 탄 냄새가 났습니다.


그런데 이미 이륙을 했고, 하늘 위에서 비명과 혼란이 가득했습니다.
기내에 연기가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승무원들은 확인해 보겠다고 비행기 후미로 이동하고,
보조배터리 화재임을 확인하려는지, 캐리어에 연기가 나는지 확인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긴급착륙을 준비해 달라고 공지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김포공항으로 회항은 잘 되었습니다.


그리고 재탑승할지 아니면 탑승을 포기할지 선택권이 주어졌습니다.
재탑승 하시는 분들은 회항에 대한 지연출발 보상을 받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탑승을 포기하면, 그냥 수수료 없이 취소만 해줄 뿐, 호텔이나 렌터카 등의 취소를 도와주거나,
혹은 다른 비행사의 취소를 용이하게 해 준다거나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꽤 많은 사람들이 재탑승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일부 가족 단위 여행객은 어린 자녀가 무서움을 느껴서 인지 여행 포기로 인한,
항의도 했지만 티웨이항공 지상 승무원으로부터 뾰족한 답변을 얻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너무 정신 없고 당황스러운 마음에 심란합니다.

어디 말할 곳도 없어서, 블로그에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2. 티웨이항공 사건, 사고 정리 (2021년~2024년)

 

 

티웨이항공 사건, 사고 정리
티웨이항공 사건, 사고 정리

 

 

티웨이항공 사건, 사고를 2021년~ 2024년 정리하면 총 15건으로 집계됩니다.

(언론보도가 된 내용을 집계했으며, 이 중에서 누락된 것이 있을 수 있음)

15건 중 회항한 것은 8건이며, 이륙 직후 기내에서 연기가 피어오른 사례는 2024년 10월 4일이 처음입니다.

 

날짜 : 2021-05-16 오후 1시
기종 : B737-800 / TW943
방향 : 김해공항 → 제주항공
사유 : 착륙 15분 앞두고 조종석 속도계 이상 확인
기장석과 부기장석의 속도계 표시가 서로 달라 항공기의 정확한 속도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
항공사 측은 착륙 후 항공기 유속을 측정하는 '피토튜브'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부품을 교체

날짜 : 2022-08-01 새벽 3시 30분
기종 : A330-300 / TW172(HL8502)
방향 : 싱가포르 → 인천 공항
사유 : 타이완 통과 중 돌연 회항, 엔진 오일 문제 발생 회항

날짜 : 2022-11-04 15시
기종 : B737-800 / TW9720
방향 : 제주 → 서울
사유 : ‘TW9720’이 이륙 후 안전점검검상 문제로 제주공항으로 회항
2022년 3월엔 동방항공에서 추락사고가 발생

날짜 : 2023-10-14 새벽 1시 20분
기종 : TW130
방향 : 베트남 다낭 →대구
사유 : 기체 결함으로 이륙 30분 만에 회항

날짜 : 2023-10-30
기종 : TW303
방향 : 인천 → 괌
사유 : 긴급 안전점검차 회항

날짜 : 2023-12-03 새벽 1시 40분
방향 : 나트랑 → 청주
기종 : TW156
사유 : 기체 고장으로 정비

날짜 : 2023-12-11 00:40
방향 : 태국 → 청주
기종 : TW184
사유 : 이륙 직전 ' 탄 냄새'로 인한 긴급 정비 (엔진 고장)

날짜 : 2024-01-02 23:30
방향 : 베트남 나트랑 → 대한민국
기종 : TW158
사유 : 기체 결함

날짜 : 2024.01-06 12:30
방향 : 김포 → 제주

기종 : ??
사유 : 이륙 20여 분 만에 회항 (랜딩기어 이상)

날짜 : 2024-01-23 17:55
방향 : 대구 → 일본 후쿠오카
기종 : TW233
사유 : 회항, 기체 심하게 흔들리더니 별다른 설명 없이 회항

날짜 : 2024-07-30 14:30
방향 : 일본 삿포로 → 인천공항
기종 : A330-300 / TW252
사유 : 기체 이상으로 이륙을 못해 승객 동의도 받지 않고 다른 항공기에 나눠 타도록 함
“스케줄을 무리 없이 진행하기 위해선 기체 변경이 필요했다”며 “기체에 문제가 생겨서 변경한 건 아니다" 공식 답변

날짜 : 2024-08-11 02:15
방향 : 싱가포르 → 인천
기종 : TW172
사유 : 이륙 55분 만에 기체 안전점검이 필요하여 공항으로 회항

날짜 : 2024-08-28 20:30
방향 : 프랑스 파리 → 인천
기종 : TWB402
사유 : 파리에서 이륙하기 전 기체 결함이 발견돼 출발하지 못한 것

날짜 : 2024-10-01 12:20
방향 : 후쿠오카 → 인천
기종 : TW292
사유 : 기체결함으로 인한 지연

날짜 : 2024-10-04 14:25
방향 : 김포공항 → 제주공항
기종 : B737-800 / TW723
사유 : 이륙 직후 기내에서 연기가 피어올라 이륙 약 24분 만에 회항, 비상 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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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티웨이항공 경영실적

 

티웨이항공 2017년부터 2023년까지 경영실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티웨이항공 연결재무제표 기준)


티웨이항공 매출
2017년 5,840억
2018년 7,317억
2019년 8,104억
2020년 2,692억 (코로나19)
2021년 2,143억
2022년 5,258억
2023년 13,487억

티웨이항공 세전이익
2017년 446억
2018년 493억
2019년 -572억
2020년 -1,754억
2021년 -1,983억
2022년 -1,501억
2023년 1,118억

 

쉽게 설명하면, 돈을 벌려고 시작하는 와중에 2020년 코로나19가 터져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5,238억의 적자를 기록합니다.

그리고 2023년 1,188억 흑자 전환하고, 사상 최대 매출인 13,487억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이 와중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빅딜 성사로 합병되는 과정에서

유럽 4개 노선을 이관받게 됩니다.

(프랑스 파리 / 이탈리아 로마 / 스페인 바르셀로나 / 독일 프랑크푸르트)

돈은 벌리는 구조가 되었고, LCC(저가항공) 구조를 벗어나 중장거리 노선까지 확보한

항공사로 거듭날 기회가 되어버린 티웨이항공 상황에서

경영진은 당연히 더 큰 목표를 가지고 경영실적을 내기 위해 내부를 압박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겠구나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티웨이항공은 고려아연처럼 경영권 분쟁 이슈가 있습니다.
2대 주주인 대명소노그룹가 주식을 사 모으고 있기 때문입니다.
(1대 주주 예림당)

 

실제로 이슈가 되어서 관련 주가들이 큰 흐름이 나왔습니다.

자세한 포스팅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티웨이 테마주 : 예림당 vs 대명소노그룹 경영권 분쟁의 서막

서두에 말씀드리면, 이 글은 매수 & 매도 의견이 아님을 밝힙니다.티웨이 테마주 분석 글이오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글의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 서

kimtoeic.tistory.com

 

 

4. 티웨이 사건, 사고가 많은 이유 2 가지

 

개인적으로 유추해 보는 티웨이항공 사건, 사고가 많은 이유 2 가지입니다.

 

첫 번째, 티웨이항공 A 기장에 대한 징계입니다.

2024년 4월 언론기사에 따르면,

2024년 1월 2일 베트남 나트랑 출발, 인천공항 이륙 준비하던 도중

당시 티웨이항공 A 기장이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 상태를 알려주는 '인디케이터 핀'의 길이가 기준치(1mm) 미만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A 기장은 티웨이항공 규정인 '운항기술공시'에 따라 정비팀에 브레이크 교체를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았고 A 기장은 회사의 구체적인 지시가 없어 운항이 불가하다고 최종 판단했습니다.
티웨이항공은 한국에서 부품을 베트남으로 운송해 현지에서 브레이크를 교체했고, 출발이 약 15시간 지연되었습니다.
티웨이항공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A기장에게 정직 5개월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A기장 징계에 대한 논란이 생겼습니다.

티웨이항공은 "정비사와 종합통제실 의견에 따라 회사에서는 운행 가능하다고 결정했는데, 해당 기장이 이를 거부해 출발 지연되고 손해가 컸다"며 징계가 타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안전을 위해서, 당시 캡틴이었던 기장이 결정하에 이륙을 지연시켰는데, 회사가 중징계를 내린 것으로

경영실적을 더 추구한다는 것을 간접 유추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티웨이항공은 국내 LCC 중 '항공안전투자금액'이 가장 낮습니다.
국토교통부 '항공안전투자공시'에 따르면
2022년 티웨이항공의 항공안전투자액은 361억입니다.
(제주항공 2,250억 / 에어부산 2,600억 / 진에어 3,920억)
2023년 티웨이항공의 항공안전투자액은 1,170억입니다.
(진에어 4,774억 / 제주항공 4,020억 / 에어부산 1,910억)

또한 2022년 기준 항공기 1대당 정비사 수를 보면,
대한항공은 17.2명, 제주항공은 11.3명인데 비해 티웨이항공은 7.4명에 그쳤습니다.

 

티웨이항공 사건들을 쭈욱 보면서 하인리히의 법칙(Heinrich's law)이 생각났습니다.
하인리히의 법칙이란 어떤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같은 원인으로 수십 차례의 경미한 사고와 수백 번의 징후가 반드시 나타남을 뜻하는 통계적 법칙입니다.

부디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 않게, 티웨이항공 경영진분들이 각성해 주시길 바랍니다.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회항 #티웨이항공비상착륙 #티웨이항공연기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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