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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이야기

SG증권발 하한가 및 주가조작 총정리

by 김토익 2023.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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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증권발 하한가
SG증권발 하한가

 

 

글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SG증권발 하한가 주가조작 내용 및 일자별 전개

2. SG증권발 하한가 및 주가조작 시사점 2가지

 

 

1. SG증권발 하한가 주가조작 내용 및 일자별 전개

 

2023년 4월 23일

코스피, 코스닥이 개장을 하고 나서 9개 종목이 일제히 하락을 기록합니다.

(선광, 대성홀딩스, 삼천리, 서울가스, 세방, 다우데이타,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 CJ)

이 중에서 CJ만은 하한가를 가지 않았으나, 나머지 8 종목은 하한가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종목들 매도 상위에는 'SG증권' 창구에 의한 무더기 물량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증권사발 시스템리스크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CFD를 이용한 작전 세력임이 드러나게 됩니다.

CFD는 Contract For Difference의 약자로 쉽게 설명하면, 레버리지로 본인 돈의 최대 2.5배까지 쓸 수 있습니다.

차트를 보면 삼천리, 대성홀딩스, 선광, 서울가스는 작전 초기 종목으로 보이고,

다우데이타, 다올투자증권, 세방, 하림지주, CJ는 작년 8월 기점으로 작전을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간 주가 급등 시 단계별로 투자주의종목,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되며 일정 기간 거래정지 되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그리고 금융당국에서 관련 종목을 집중 모니터링 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이번 작전세력은 단기간 주가 급등이 아닌 3년에 걸쳐서 천천히 가격을 끌어올렸습니다.
이들이 선택한 종목에는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1. 자산가치가 많고, 저평가된 주식
2. 대주주 지분이 많아서 거래량이 적음

(삼천리 같은 경우에는 일 거래량이 2만 주였습니다.)

 

큰 사건, 사고 없이 꾸준히 오르니까 시장에서도 그럴만한 논리를 붙여줬습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천연가스 관련주라며 삼천리, 서울가스, 대성홀딩스가 엮었고요.

선광은 물류 테마, 세방은 이차전지 사업 확대 등이 엮였습니다.

 

작전 세력들은 투자자들에게서 투자금, 신분증, 증권사 어플이 깔린 휴대폰, 직장 및 집 주소, 통장 계좌를 받은 후 주가를 천천히 끌어올립니다.

와중에 투자 종목이 발산되면 안 되기 때문에, 종목은 알려주지 않고 전부 다 위임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주식 거래 시 투자자의 직장이나 집 주소 근처에서 거래를 합니다.

작전 세력 사무실에 모여서 다량의 거래가 발생했으면 의심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3년 기간 동안 꾸준히 오르고, 오른 것을 확인 한 사람이 다른 지인을 다단계로 권유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투자금 수익금 송금이 가능하게 됩니다.

 

다단계 영입은 유명 연예인을 통해 하거나, 전문직 의사 중심이 주로 많았던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는 의사들이 많았습니다.

다단계에 연루된 사람만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일부 인터넷에 공개 된 계좌에 따르면 적어도 -5억 많게는 -70억이 찍혀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4월 초, 중순 작전 세력이 일부 종목의 주가를 비정상적으로 띄우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합니다.

일부 정보가 세어나갔기에 먼저 물량을 매도한 사람들이 나타난 것이고, 이것이 SG증권발 하한가로 이어졌습니다.

먼저 물량을 매도한 사람외에도, 하한가를 갈 것을 미리 알고 공매도를 친 사람은 많은 돈을 벌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공매도는 주식 하락에 베팅하여, 하락 시 이익이 되는 것입니다.)

 

2023년 4월 17일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 서울가스 10만 주 매각합니다.
매각 금액은 456억 9,500만 원입니다.
2010년 1월 이후 13년 만에 지분을 매도했습니다.

 

2023년 4월 20일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다우데이타 140만 주 매각합니다.

매각 금액은 605억 4,300만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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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5일

가수 임창정이 SG증권 하한가의 피해자라고 밝히면서 언론 인터뷰를 했습니다.

2023년 초에 투자금을 맡겼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연예 기획사 지분 일부 50억 원을 파는 대신, 그중 30억 원을 이들에게 재투자하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15억은 본인(임창정) 증권사 계정, 15억 원 부인(서하얀) 계정으로 입금했으며,

신분증, 계좌 등 다 넘겼지만 "그 친구들이 하는 팀들이 하는 룰인가 보다"라고 했습니다.

30억 원이 한 달 반 만에 58억 원이 됐지만,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지는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2023년 4월 27일

라덕연 대표가 SG증권 하한가의 피해자라며 언론 인터뷰를 했습니다.

본인 역시 이번 하한가 사태로 큰 손해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 다른 차명 계좌에 돈을 번 것도 없고 우리 엄마도 신용불량자예요."

 

2023년 4월 28일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김익래 회장이) 공교롭게 그때 매각을 했던 것이고, 사실 그전부터 팔려고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미리 알고 매각 타이밍 잡았냐는 언론 질문에 "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는 실시간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런 정보를 우리는 알 수가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2023년 4월 28일

이만규 아난티 대표는 "부친(아난티그룹 이중명 전 회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그동안 모았던 자산을 모두 잃고 두문불출하며 울고 계신다" 라면서 "평범한 노인을 이용하지 말라고 무릎 꿇는 심정으로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습니다.

 

2023년 4월 29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SG증권 창구를 통한 폭락 사태와 관련해 지위고하나 재산의 유무 또는 사회적 위치 고려 없이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사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2023년 4월 30일

2022년 12월 20일 한 골프장에서 라덕연 대표가 주최한 고액 투자자 대상 행사에 참석하여 축사하는 가수 임창정 영상이 언론에 공개되었습니다.

“이번 달(이) 12월이다. 12월 31일 이전에 번 모든 돈을 쟤한테 다 준다”라고 말합니다.

임창정 측 해명 : “라덕연 대표가 운영하는 투자자 중 VIP만 데리고 한 골프 자선 모임 행사” 면서 “임창정을 초대한 게 아니라 행사를 해달라고 섭외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2023년 5월 1일

가수 임창정, 주가조작단이 개최한 한 투자자 행사에 참가한 영상 공개되었습니다.
""근데 또 저 xx한테 돈을 맡겨, 아주 종교야, 너(라덕연) 잘하고 있어, 왜냐면 내 돈을 가져간 저 xx 대단한 거야, 맞아요, 안 맞아요"
임창정 측 해명 : "당시는 라 씨에게 주식 투자금을 맡기기 전이었고, 라 씨에게 투자해서 수익을 낸 사람들이 모인 자리니 자신도 돈을 많이 벌면 투자할 것이라는 취지"라고 해명했습니다.

 

2023년 5월 4일

김익래 회장은 "매도 과정에 법적인 문제가 없었다 하더라도 이번 사태로 모든 분들께 상실감을 드린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면서 회장직을 사퇴하고 주식 매각 대금 사회 환원을 약속했습니다.

 

 

2. SG증권발 하한가 및 주가조작 시사점

 

개인 투자자는 세력을 시장에서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습니다.

개인이 아무리 한 종목에 대해서 공부하고 잘 안다고 해도 이미 정보의 비대칭성이 존재합니다.

개인이 '삼천리'라는 회사에 대해 재무구조, 사업성 등 외부에 발표된 자료를 정확하게 공부할 수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악재, 호재를 다 알 수는 없습니다.

반면에 세력들은 이러한 정보들도 다 알고 움직인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개인은 지수 추종 ETF를 투자하는 것이 편한 점과,

장기 투자를 해야 한다면 미국에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미국장에서도 흔히들 말하는 '개잡주 단타'를 했다가는 골로 갑니다.)

 

 

#SG증권하한가 #CFD #주가조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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