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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14-15)/11.모로코(1025-1112)

시인끝페)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에사우이라,에사우이라 여행기

by 김토익 2014.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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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끝페

 

(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

 

첫 해외여행을

 

야매 세계일주로 계획한 김토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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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0출국 인도 - 이집트 - 터키 - 그리스 - 이탈리아 - 폴란드 - 독일 - 네덜란드 - 프랑스  - 스페인

 

현재 모로코 여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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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41031 여행기 입니다.





모로코 에사우이라(Morocco Essaouira)





전날 맥주 4캔을 다 마시고 반신욕도 하면서 아주 으리으리한 사치를 부렸다.


그래서 갑자기 버스 10시 30분에 예매한걸 후회했음..


체크아웃이 12시까지였거든..


아무튼 자다가 아침 먹으러 오전 7시에 내려갔다.


뭐 호텔에서도 이렇게 주는거보니 모로코식 아침은 이게 베스트 인가 보다.


크로와상, 빵, 요플레, 민트차, 오렌지주스, 삶은 달걀


특히 오렌지주스..


완전 100프로 갈은거라 놀람


크로와상도 입에서 녹고


민트차도 달달하고





모로코 카사블랑카는 참 신기했던게..


하쉬쉬(대마) 권유를 한번도 못 들었다.


애들이 잘 사는 도시라서 그런가..


아니면 내가 메디나를 안가서 그런가


그리고 또 신기한게 큰 도로에는 신호등(보행자용)이 있는데


작은 길들은 오직 차들 신호만 있음..


그런데 횡단보도는 있음..


무단횡단하거나 차가 멈출때까지 기다리라는 소리지 ㅋㅋㅋㅋㅋ


무단횡단 혼자하는건 겁이 난다.


그럼 어떻게 하냐고?


로컬피플들 건널때 같이 건너면 된다.


난 인도에서도.. 이집트에서도 많이해서 그런지 쉽게쉽게(?) 했다.






다시 도착한 카사블랑카 CTM 버스터미널


카사블랑카 쉐라톤 호텔 뒷편에 위치




버스는 오전 10시 30분


어떤 서양 아줌마가 나에게


"아 유 프럼 샌프란시스코?"


"노노. 아임 프롬 코리아"


"비커즈 유얼 캡 이즈 샌프란시스코"


아.. 내 뉴에라(터키 이스탄불에서 샀던..)가 샌프란시스코 농구팀 인데


샌프란시스코에서 오신 미국부부를 만났다. ㅋㅋ


이분들도 역시 에사우이라 가신다고


카사블랑카 CTM은 나름 와이파이도 갖춘 그런 버스 터미널


그런데 10시 30분이 넘어도 버스가 오질 않았다.


모로코 와서 첫 딜레이


그래서 그런지 더 초조했다.


실내방송은 아랍어로 방송하니까 알아들을 수 있나..


계속 물어보는 수밖에 ㅋㅋ


너무 버스에 신경써서 그런지 짐 체크인을 깜빡해서 버스를 못 탈뻔한 위기에 봉착했지만


친절한 CTM 직원들의 빠른 서비스로 무사히 탑승 하였다.




오전11:00 출발






버스에서는 잠만 쏟아진다..






어느도시에 잠깐 멈춰서 다른 모로코인들이 막 버스에 올라탔다.


내 옆자리에 어떤 모로코 아주머니였는데


자기 짐좀 봐달라고.. 눈으로 말하는거다.


여행하면서 느낀건데..


눈은 거짓말 못한다.


눈으로 부탁하는 거지만 단박에 이사람이 나쁜물건을 나에게 맡기는건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에


알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분이 내려서


자기 어머니 그리고 동생으로 추정되는 아주머니를 끌어 안고 엉엉 우는거다..


그 옆에 지켜보던 작은 아들도 울고..


처음에는 그냥 별 아주머니가 다 있네. 왜 짐을 봐달라는거야? 라는 생각에


무심결에 쳐다봤지만..


가족을 끌어안고 우는걸 보니 문득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떠올라서


나도 눈물이 났다..


그렇게 한참 아주머니가 울다가 버스가 출발전에 내옆에 앉으셨다.


말은 안 통하지만 서로 표정으로 통한다..


가족애


정말 이건 국경이 없구나..


언어도 없구나..


그런 생각




한참 우시던 아주머니 다 우셔서 배가 고프셨는지


막 먹을것을 꺼내서 나한테도 권하고 그러셨다..ㅋㅋㅋ


이것도 역시 본능 인가봐





카사블랑카에서 별로 안걸릴줄 알았더니만..


오후 6시 30분쯤에 도착했다.


와.. ㅋㅋㅋ


처음부터 7~8시간 걸릴꺼라 생각했으면 별로 안 힘들었을텐데


4시간 걸릴꺼 생각하고 타서 그런가 상당히 피로감이 몰려왔다.




마지막 목적지는 마라케쉬


미리 버스표를 살까 했지만


에사우이라에 2박을 할지 3박을 할지


나는 몰라.


쉐프샤우엔에서 탕헤르 가는 표를 사고 허공에 던졌듯이


후회할까봐. 표를 미리 구입하지 않고 호스텔로 향했다.





인도였으면 오토릭샤를 탔을꺼고,


이집트였으면 택시를 탔겠지.


근데 모로코는 생각보다 안전하다.(인도나 이집트에 비해서 물론 조심해야하짐나)


그래서 걸어서 가기로 했다.




아주머니들 따라 종종 걸어가면 됨.





한 30분 걸었을까


저기 에사우이라 메디나가 보이기 시작.








Essaouira Youth Hostel & Social Travel


다행히 헤매지 않고 한번에 찾아감.





여기 사장님 되게 쿨해서 마음에 들었다.


호스텔 규칙이라고 주심


별로 아랍사람 같지 않게 참 개방적인(?) 사장님.


별로 기대 안했는데 여기서 뜻하지 않게 한국인(K군)을 만났다.


우왕.. 모로코에서 한국인이라니


아 물론 단체관광객들은 봤지만


백팩커는 처음이잖아


설레는 마음에 그 동안 이야기를 쏟아냈다.


K군과 나는 출국날도 비슷해서 더 흥미진지 했음.




같이 저녁에 나갔고 간단히 샌드위치 먹었다.


그리고 사탕수수 주스 한잔씩.





바르셀로나에서 내 락커가 털리기고 있는지도 모르고 아시아 마켓가서 신난다고 샀던 안성탕면, 너구리


이거 언제 먹을까 부들부들 벼르고 있었는데


K군 만난김에 라면 두개를 풀었다. ㅋㅋㅋ


컵에 넣고 포크로 먹었지만 이게 어디야..


모로코에서 맛보는 라면?


정말 행복해.


여행을 길게 하다보니 난 더 단순해지는 것 같다.


작은것에도 쉽게 행복해지는 법을 배우고 있다.


우리는 자정까지 정신없이 이야기를 나눴다.


혼자 하는 여행, 누군가를 만났더니 오늘밤은 유독 짧게 느껴진다.


연인 관계만 이밤의 끝을 붙잡고 싶을까?


두 사나이도 이밤의 끝을 붙잡고 싶소!


https://story.kakao.com/ch/kimtoe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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