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끝페
(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
첫 해외여행을
야매 세계일주로 계획한 김토익
검색창에서 시인끝페 또는 김토익 검색하시면 됩니다.(20140720출국 인도 - 이집트 거쳐서 현재 터키 여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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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20140906)에 저장된 글 입니다.
오늘은 어젯밤 만났던 K형과 이른 체크아웃을 하고 뭐할까 하다가 처음에는 지프투어로 가닥을 잡았다.
그리고 형님을 오전11시에 만났다.
근데 지프투어 하는 사람들을 봤는데..와씨
군대에서 불모지작전 나갈때 모습이 내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두건을 두르고.. 선그라스를 끼고 모자를 쓰고.. 뒷칸에 우루루에 서서 타서..
하..
진짜 저거는 안되겠다 싶어서 다른 대안을 찾았는데..
K형이나 나나 스쿠터도 못타고 ㅋㅋㅋㅋㅋ 그냥 자전거나 싸게 빌렸다.
외렌지 인디림 드립 끝에 25리라.. (솔직히 20리라 까지도 밀어붙이면 가능했을꺼 같다.)
"그나저나 형님 체력 되시겠어요..?"
나도 자전거를 좋아하는편이지만 장담 못할꺼같아서..
"일단 타보지 뭐."
몇번의 연습끝에 이제 신나게 출발하려고 하는데 왠 익숙한 사람을 보았다.
괴레메까지 같이 왔던 A양이었다..
나를 애타게 찾으셨다고.. 왜요..?
어제 내내 투어하면서 만나는 한국사람마다 콧수염나고 노란뉴에라 쓰고 다니는 한국인 못봤냐고..ㅋㅋㅋㅋㅋ
터키가 싫은데 공감해 줄 사람이 나 밖에 없다고..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카톡교환을 하고 나중에 이야기 하기로 했다.
그러고 바바이 하고 다시 고고씽!
ORTAHISAR CASTLE 가보고 싶다는 K형님이셨는데
그냥 얼떨결에 출발한 길이 맞는 길이었다.
어제는 레드투어 내내 우울하고 그랬는데 자전거를 타고 내 마음대로
내가 밟는대로 나가는 자전거를 타니까 기분이 매우 좋았다.
덕분에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보이지 않던 풍경들도 다시 보게 되었다.
정말 마음이 뻥 뚫려서 자전거 타는 내내 즐거웠다.
처음에 타보기전에는 솔직히 이해못했다. 자전거 타고 유럽을 다 돌거나, 동남아시아를 돌던 분들
그런분들 이야기 들으면 와 멋지다 나이스하다 보다는 왜 사서 고생을 할까?
국내도 넓은데 왜 해외까지가서 자전거를 탐?
이랬는데.. 이야.. 사람은 역시 직접해봐야안다..
진짜 킹왕짱
가는길에 말 구경도 하고
날씨가 엄청 더웠지만 기분은 좋았다.(나만 좋은거 같아..ㅋㅋㅋㅋㅋ)
괴레메 박물관을 지나 올라가는 언덕..와..
진짜 끝없이 오르막이었다..
그렇게 힘들어도 야외숙박하기 딱 좋은 장소를 보니까 파인애플 생각에 셔터를 얼른 눌렀다.
안 그래도 파인애플 카파도키아라는데 사진한장 보내줘야겠다.
저기다가 텐트치라고 ㅋㅋ
정말 끝 없던 오르막후에는 달콤한 내리막길이 있었다.
인생은 그런거라면서요?
형님이 사주신 터키 아이스크림
흡사 스쿠르바
드디어 .. 드디어 ORTAHISAR CASTLE이 보인다.
1시간 30분 걸렸다.
12시30분이 되어서야 겨우 도착.. 하
여기까지 왔는데 안 올라가볼수 없쟈나
입장료 2리라
근데 길이 어째 좀.. 험하다?
내 목숨 보증금이 고작 2리라라니..
고작 2리라..
조금의 실수를 하는순간 크게 다칠 정도다..
정말 긴장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올라갔다.
드디어 ORTAHISAR CASTLE 정상
와 그냥 다 보여
이런곳에는 아이폰 파노라마가 빠질 수 없지.
그렇게 쉼 없이 셔터를 누르고 풍경을 바라보다가 관광버스 7대 도착에 불안감이 엄습했다..
저분들 올라오기전에는 내려가야 될 느낌..
그나저나 어제는 도저히 맛 볼수 없던 그런 감동이 계속 밀려왔다.
행복했다. 내가 왜 여행하는지에 대한 동기부여가 된다랄까
와이어줄을 못 챙겨가서 자전거를 묶지못했는데
성 입구에 터키 할아버지께서 기꺼이 자전거를 킵해주셨다. 정말 감사합니다 ㅠ_ㅠ
내려오니 오후 1시쯤되서 간단한 점심을 먹었다.
5리라
탁심이었으면 한 2리라 할텐데 흐규..
내 기준은 모두 이스탄불 탁심족으로 맞춰져 있어서 그런지 어딜가도 비싼거 같아.
잘 먹는데.. 자꾸 여기서 일하는 어린애가 K형님의 카메라를 뚫어지게 쳐다본다.
그러다가 얼만지 물어봐서 형님이
"800유로"
라고 하니까 애 표정이 급격히 변한다.
약간 두렵기도 했다. 나쁜마음 먹을까봐.
나의 이런모습은 형님은 과한거 아니냐고 하셨다.
물론 나도 이런 내가 싫다.
너무 나는 찌들어버렸다.. 하지만 알고는 있다.
관광객 손때에 익숙해진 그들도 찌든건 매한가지라고..
그러고 막 먹는데 음식점 사장님이 "웨얼알유프롬?"
하길래 내가 형님을 가르키며 "코리안, 앤 아임 프롬 비이트남"
"비이트남?"
"예스"
역시 아저씨는 입을 닫아버렸다.
처음 들어보는 나라..ㅋㅋㅋㅋㅋ
그렇게 잘 먹고 터벅터벅 나오는데 음식값이 계산 안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저씨가 비이트남의 내상이 엄청 크셨나보다 ㅋㅋㅋㅋㅋ
다시 돌아가서 가격지불하는데 아까 카메라 쳐다보던 꼬마도 환화게 웃었다.
내가 괜히 오바한건가 싶어서 미안하기도하고..
오후 1시30분 다시 신나게 밟고 가야한다.^^ 온만큼ㅋㅋㅋㅋㅋ
중간에 카파도키아가 잘 보이는 높은 곳이 있길래 잠깐 내려서 사진을 또 찍었다. ㅋㅋㅋㅋㅋ
저기는 위험해서 형님과 나는 안 올라가기로했는데 겁 없는 터키인이 멋지게 올라가줬다.
상남자 포토!
바로 멋지게 브이 해주던 ㅋㅋ
쭉쭉 잘 내려오다가 괴레메 박물관 밑에서 또 쉬고
으갸갸 다시 돌아왔다 괴레메.
오후 2시 40분 경이 되서야 도착했다.
돌아올때는 갈때보다 오르막이 덜 했기때문에 1시간 10분만에 완주했다. ㅋㅋㅋㅋㅋ
자전거는 한번 빌리면 8시간이라서 시간은 아주 넉넉하게 남았지만 이미 형님과 나는 넉다운 상태라서
바로 반납해버렸다.ㅋㅋ
하도 피곤해서 그냥 보이는 벤츠에 누워버렸다.
그러고 하늘이 너무 맑아서 한장 또 찰칵.
아까 카톡교환한 A양을 만나기로했다. 내가 터키가 별로라고 했더니만.. 길던 터키여행을 다른 나라로
바꿔서 이미 항공권도 사셨다..
정말 쿨하시다... 내가 괜히 또 헛바람 넣었나 싶어서 죄책감도 들고 읔ㅋㅋ
제발 부디 가신곳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다^_^
K형님과 저녁으로 간단하게 피자랑 스파게티를 먹었다.
그렇게 헤어져서 호텔로 돌아가서 잠시 쉬었다.
로비에서 말레이시아 여자애들과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역시 이민호의 말레이시아 열풍..
그냥 언론플레이가 아니라 현실이었다.ㅋㅋㅋㅋㅋ
이민호 보러 꼭 서울 올꺼라고 이야기할때 둘다 태양보다 강렬한 눈빛이었다.
A양은 이스탄불 9시 K형님은 파묵칼레 9시 나는 안탈리아 10시
짧은일정 속에서 아쉽기도해서 인사도할겸 오토갈에 오후8시30분에 갔다.
다른도시는 밤에 나가면 좀 무섭기도 하고 그런데 ㅋㅋㅋㅋㅋ
이 동네는 어째된게 지역민보다 여행객이 더 많아서 덜 위험한거 같은 느낌이 폴폴난다.
그렇게 다들 보내고 혼자 있는데 나 카파도키아에 도착했을때 보았던 중국여자랑 부부를 다시보았다.
하기사.. 같은버스니까 다시보지 ㅋㅋㅋㅋㅋ
물론 말은 안했지만 서로 의식..
버스를 탔는데 심지어 옆자리..ㅋㅋㅋㅋㅋ
말 없이 서로 웃었다.
그렇게 출발한 버스는 오후11시30분에 휴게소 한번, 새벽2시30분에 휴게소 한번를 거쳤다.
하.. 자전거로 무리해서 그런가 잠이 계속 쏟아졌다.
그런데 안탈리아로 가까워질수록 비가 쏟아지고 있는게 아닌가?
하..
그간 50일동안 비를 슉슉 잘 피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만은 자비가 없네요^^
20140907 새벽6시30분에 도착한 안탈리아 오토갈..
물반 사람반
퍼붓길래 도저히 갈 용기가 안나서 기다리고 있었다.ㅋㅋㅋㅋㅋ
아 믿는건 하나 있었다.
내리기전에 안탈리아 날씨를 확인했는데 7~8시부터 비가 그친다고
그거 믿고 8시까지 버텼다.
멀쩡해보이는 터미널도 폭우에 새는구멍이 나올 수 밖에 없나보다.
그래도 웃으면서 일하는 직원들이 인상적이었다.
웃으면서 일한다는 것.. 참 어려우니까..
빗방울이 약해져서 트램역으로 향했다.
무슨 표를 사지도 못해 폭우라서 트램도 안움직인다하고 하..
한국인 두분 만나서 같이 택시타자고 제안하시길래 탈려고 하다가
파묵칼레로 향하는 버스 티켓을 얼른 구해둬야할꺼 같아서 미안함을 표시하고 헤어졌다.
근데 버스 티켓사면서 갑자기 생각났는데.. 무료픽업이 시내까지 본래 되잖아..?
그분들에게 알려드릴려고 찾았지만.. 벌써 가셨나보다 보이질 않았다.(정말 미안합니다..)
그렇게 나는 픽업차를 타고 시내로 갔다.
이번에는 한국여자분 두명도 같이 탔는데 먼저 내리시길래..
나도 물어보려고했는데 이미 차는 출발해버리고 ㅋㅋㅋㅋㅋ
나는 정말 여행다니면서 대책도 없댜..
기사분을 붙잡고 손짓 발짓을 열심히 하니까
내 리 라 고
허허..
그냥 믿을껀 CITY2GO다..
닥치는대로 걷자..
가까워보이구만 뭐..
짐 많아도 찍을껀 다 찍는다 찰칵
그렇게 걸었더니만 아까 한국분들 내리신곳으로 다시왔다^^.. 여기서 다시 걸어야하구나..흐규
한참 걷다보니 벌써 아침9시30분 ㅋㅋㅋㅋㅋ
걸은것도 40분이상 걸었다..
먹어야 힘나지 싶어서 소세지빵 2리라에 사먹고 다시 움직였다.
트램 1.25리라에 타고 숙소 근처에 내려서 걸어갔다.
외장배터리도 다달고 아이폰은 고작 11프로
아슬아슬하게 호텔에 도착하였다.
터키 안탈리아 Abad hotel
딱 들어오니까 아침 10시 그런데 방 청소가 늦어져서 아침 11시에 되서야 방을 받았다.
4인 도미토리
깔끔한 방에 시설 괜찮았다.
다만 본 건물이랑 멀어서 그런지 와이파이가 방에서는 약하다. 물론 로비에서는 빠르고 좋다
나는 다른거 안본다.. 와이파이만 좋으면 거의 용서 된다..ㅋ
후.. 아무튼 우여곡절끝에 터키 안탈리아에 도착했다.
여기서는 뭘 봐야하나요^^ 정보는 현지조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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