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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14-15)/2.이집트(0810-0826)

시인끝페)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여행기2

by 김토익 2014.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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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끝페

 

(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

 

첫 해외여행을

 

야매 세계일주로 계획한 김토익


검색창에서 시인끝페 검색하시면 됩니다.(20140720출국 현재 이집트 여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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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아침이 밝았다.

 

아침은 여전히 똑같은 삶은달걀, 치즈 , 애플잼, 빵두개, 로즈티

 

근데 오늘은 초코빵 과자가 없네

 

그래 뭐.. 주는대로 먹어야지

 

오늘은 오전에 한참 누워 있었다.

 

물갈이를 하고 있었기에..윽..

 

케이군은 뜬금없이 한국에서 물갈이를 하고 있다는..

 

인도의 내상이 이제야 터진건가?

 

한참 쉬다가 도저히 가만히 있기에는 아쉬워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가기위해 나섰다.

 

호텔과 2키로 남짓 거리니까 걸어서 가도 충분했다.^^

 

해변따라 걷는 기분..

 

참 좋다.

 

도서관 가기전에 밥은 먹어야 될꺼 같아서 근처 로컬식당으로 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만난 아랍어 메뉴판..

 

외국인 배려따윈 없다.

 

숫자라도 알아볼 수 있어서 슈크란.

 

 

 

 

 

 

 

내가 아는건 사에라 뿐..

 

그리고 카운터에 섰다.

 

이 커다란 고기를 가르키면서

 

"사에라 사에라 비프 라지!!"

 

결국 통한다.

 

사람 역시 죽으란 법은 없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프 사에라 라지 사이즈 15파운드

 

스몰은 7파운드인데 스몰 먹어도 될꺼같다. 라지는 정말 크니까.

 

이집트 가게들 보면서 느낀건데 포스업체들 잘 연구하면 돈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 백화점 푸드코트처럼 계산해서 영수증을 해당 요리 있는곳에 가져다 주면

 

요리를 주니까 말이다.

 

아무튼 환타는 옆가게에서 3파운드에 구매해서 도서관 근처로 갔다.

 

 

 

 

 

 

비프 사에라 라지

 

 

 

 

 

 

마땅히 먹을곳이 없어서 그늘을 찾다보니까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매표소 맞은편 도로다.

 

그냥 국제거지다......ㅋ

 

길바닥에 앉아서 혼자 점심을 냠냠

 

다들 힐끔힐끔 쳐다보면서 지나가는데

 

시선에 신경 쓰지 않는다.

 

나도 살고 봐야지 헿

 

(그나저나 한국가서도 이러면 어쩌지..)

 

다 먹고 5파운드에 입장료를 구매했다.

 

짐 맡길때 오늘은 안경이랑 지갑등을 꺼내놨는데

 

가방 스캔에 자꾸 테블릿이 있다고 걸렸다.

 

뭐지뭐지 했는데

 

킨들이였어.

 

가방에 테블릿 넣으면 빼라고 지시한다.

 

그리고 오늘은 도서관에서 안가본 곳을 가보려고 윗층을 먼저 올라가는데

 

막혔다.

 

"라이브러리 이즈 다운스테어"

 

음.. 윗층은 안 뚫리나봐

 

이번에는 아랫층으로 내려가봤는데

 

뜻밖에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지하는 박물관이었다.

 

 

 

 

 

 

 

 

 

 

 

 

 

 

 

 묘하게 마음드는 조각

 

 

 

 

 

 

 

 

 

 

 

 

 

 

 

 

 

 

 

 

안쪽에는 표를 사서 들어가야 하는데 외국인 학생일경우 10파운드

 

국제학생증은 이집트에서 엄청 유용하다.

 

입장료 뭐든 반값

 

근데 국제학생증을 가방에 넣고 짐을 맡겨서 학생 할인이 될까 걱정이 됐지만

 

우선 해보기로했다.

 

"아임 스튜던트"

 

하면서 20파운드 내밀었는데 10파운드 거슬러줬다.

 

비수기라 그런가 아니면 도서관이라 그냥 봐준건가?

 

뭐 아무튼 슈크란

 

 

 

 

 

입장료 10파운드

 

안쪽은 촬영금지

 

근데.. 충분히 마음 먹으면 촬영도 가능하겠더라.

 

그래도.. 외국인인데 법을 지켜야지 하는 마음에 꾹 참았다.

 

안쪽에는 그렇게 많지 않다.

 

하지만 충분히 볼 가치는 있었다.

 

특히 조각이나 미이라가 인상적이었다.

 

어떻게 저런걸 했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난 손재주가 없어서 그런지 더 인상 깊었다.

 

계속 쭉 보는데 아랍 꼬마둘이 자꾸 내 주변을 맴돌았다.

 

이내 관심을 보여서

 

내가 먼저

 

"쌀러무"

 

하니까

 

"무슬림?"

 

야이 내가 몇일간 아무리 탔어도 무슬림이라니..

 

"노 무슬림"

 

"와흘란 와 싸흘란"

 

내가 아는 아랍어를 총동원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같이 사진 찍자고 한다.

 

나는 평소처럼 승리의 브이를 했는데

 

요놈들이 내 손가락을 4로 하라면서 자기들도 4로한다.

 

(아랍권에서 손가락으로 4하는게 뭘까요..? 되게 킥킥되던데.. 아시는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바이를 했다.

 

한참 구경을 하다가 다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으로 들어가서 자리에 앉았다.

 

가져간 킨들로 책도보고

 

무료 와이파이를 즐겼다.

 

실내에 엄청 춥게는 아니지만 쾌적하게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참 좋다.

 

한참 앉아있다가 도서관을 나오는데 동양인 여자 둘을 만났다.

 

정말 이집트와서 처음보는 동양인이라서 너무 반가웠지만 중국인이겠지라는 생각에

 

"중궈?"

 

라고 물었는데

 

"위 아 차이니스"

 

아니 중국어로 물었는데 왜 영어로 대답하지

 

한국사람인데 내가 쪽팔려서 모른척한건가 흙흙..

 

내가 중국어 좀만 했어도 폭풍 중국어 했을꺼다..

 

무슨 여행하면 일행도 많고 그런다는데 지금까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관광객 그림자도 못봤다..

 

서양애들도 없어.. 동양애들도 없어..

 

그래서 뭘 말해볼까 고민을 계속하다가

 

"바이"

 

잘가 애두라

 

너네도 안전여행 하려구나.

 

 

 

 

 

 

인도에서 경적소리에 시달리고 무단횡단을 하도 많이해서 그런지

 

이집트에서는 무단횡단을 잘한다.

 

(이집트, 인도는 보행자를 위한 인도가 거의 없다. 내가 걷는게 횡단보도일뿐)

 

이집트랑 인도의 차이는

 

인도는 경적소리가 더 잦은 대신에 속도를 안내는데

 

이집트 사람들은 차를 좀 밟는다.^^

 

가끔 무단횡단 겁날때가 있는데 기다렸다가 로컬애들이랑 같이 하면 된다.

 

 

 

 

 

 

 

한적한 알렉산드리아 해변.

 

벽 위로 걸으니까 더 좋다.

 

내가 낚시를 좋아했다면 알렉산드리아에서 낚시도 해 봤겠지?

 

그렇게 걷다가 좀 쉬려고 앉았는데

 

아랍여자꼬마애가 꾸물꾸물 다가온다.

 

그래서 웃으면서 "쌀러무" 해주니까 애 표정이 밝아진다.

 

"이쓰막애?"

 

"노"

 

"이 ! 쓰 ! 막 ! 애?"

 

"노"

 

애야 내 아랍어 발음이 좀 그렇지...?

 

 그래서 그냥 밝게 한번 더 인사했다.

 

아직 알렉산드리아밖에 여행을 못했지만

 

아랍인들은 너무 천차만별인거 같다.

 

외국인한테 친절하게 인사하고 하이파이브도 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내가 먼저 인사해도 들은척도 안하는 사람도 있다.ㅋㅋ

 

 

 

 

 

 

 

 

 

 

 

 

 

 

어느 순간 깨달았다.

 

여행이란게 꼭 좋은 관광지에 가서 인증샷 남기는게 전부가 아니라는걸.

 

내가 이 현지에 와서 앉아서 숨 쉬는것도 여행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것.

 

(물론 체력이 안 좋아서 변명하는건 아님.)

 

 

 

 

 

 

 

 

이건 호텔 앞에 있는 광장

 

여기 은근 핫 플레이스다.

 

사람들이 옹기종기 많이 모여있어.

 

 

 

 

 

 

 

 

 

 

 

 

 

 

 

 

 

 

 

 

 

 

 

 

그렇게 공원에서 한참 앉아 있다가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갔다.

 

또 어김없이 간 TABERNA

 

 

 

 

 

 

어제 그 꼬맹이가 먹은 스테이크가 눈앞에 아른거렸다.

 

필렛 챔피언이겠지? 싶어서

 

"원 필렛 챔피언!"

 

 

 

 

 

 

 

 

 

 

 

이런.. 어제 꼬마가 먹던 고기가 아니네..

 

그래도 맛은 있었다.

 

소스는 버섯. 옆에는 단호박?

 

샐러드는 고수랑 파프리카, 토마토 곁들인거.

 

인도는 고기를 먹어도 보통 닭고기만 먹고 육식을 잘 안하기때문에 애들이 말랐는데

 

기름 음식을 많이먹어서 배가 많이 나왔었다.

 

근데 이집트는 먹을 수 있는 고기도 많고 밀가루를 많이 먹어서 그런지 체구가 워낙 크고

 

비만도 많다..ㅋ

 

이렇게 먹고 가격은 세금포함 84.39파운드(한화로 12000원쯤?)

 

먹는시간은 10분남짓.

 

얼마나 착한 외국인이야.

 

 

 

 

 

 

근데 빌지를 안준다.

 

줄때까지 기다려보기로 하면서

 

내 식탁앞에 벽을 쳐다보았다.

 

매혹적인 아낙네들과 눈싸움을 15분 가량 했다.

 

식사는 10분도 안하는데 말이다..

 

겨우 계산하고 나왔다.

 

 

 

 

 

이건 이집트 봉고다.

 

은근 대중교통인거 같은데

 

어떻게 운영되는지는 도통 모르겠다.

 

버스 혹은 트램보다도 어찌보면 더 많이들 타는거 같았다.

 

그렇게 푹 쉬었다. 알렉산드리아에서 3박 4일도 다 끝나간다.

 

내일은 체크아웃 후 저녁 기차를 타고 아스완으로 간다.

 

(슬리핑기차는 9만원인가 그런데 나는 1등석 기차 25000원쯤? 그거 타고 간다.)

 

아스완.. 기본 42도인던데 ㅋㅋㅋㅋㅋ

 

살면서 40도를 넘는 기후를 체험해보구나^_^

 

아 설레라 아부심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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