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끝페
(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
첫 해외여행을
야매 세계일주로 계획한 김토익
검색창에서 시인끝페 검색하시면 됩니다.(20140720출국 현재 이집트 여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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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내가 탄 플라이두바이는 아주 잘 날았다.
뒤뒤좌석에 인도인이 자꾸 기침을 "코록콜록"
할때마다
신경이 쓰였다..
그래도 엄청 피곤해서 잠이 들었다.
눈 떠보니 맑은 하늘이 보였고..
아 그나저나 기내식은 없나?
내가 자는사이에 지나갔나..
슬펐다..
신선된기분..
구름들 위에 날으는 기분이란
아무튼 두바이공항으로 착륙하는데
와
두바이공항으로 착륙직전에
건물이랑 자동차랑 엄청 가까워지더라.
이거 일부러 이렇게 만들지는 않았겠지만
여기 사는사람들 무섭지도 않나..?
나는 무섭던데
시간을 두바이 시간으로 맞춰놔야
환승시간 안까먹을꺼 같아서 아이폰 설정을 돌리는데
오 통신사망에
du가 잡혀
하이 du
웰컴 투 두바이
공항이 럭셔리하다..
많은 사람들이 타 공항보다 더 면세점에서 쓸어담는듯하고..
두바이국왕님의 은총덕분에
화장실에 온수도 콸콸나온다.
대단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환승
다행히 이건 연착이없네~
자꾸 시차나는곳으로 더 갈수록
시간을 달리는 느낌
더 든다
그렇게 앉아있는데
공항에 무료와이파이 켜지는거!
30분.
두바이 국왕님 감사합니다.
꿀 같은 와이파이 하는데 옆에 중국인이 자꾸 내 눈치를 보더니 결국
"중궈?"
묻더라.
"부슬 워슬 한궈"
"아"
"와이파이?"
하면서 자기 아이폰을 보여주는데
나보고 설정해달라는거 같았다.
뭐 같은 동양인인데 이거 어렵겠냐
오지랖 도져서 설정해주니 이내 좋아라한다.
그러더니 공항 사진을 막 찍어서 친구한테 보내는거 같았다.
근데..
자기 가방을 나한테 거의 맡기다시피하고
보이지않는곳까지 간다.
나는 문득 어떻게 해야하나 싶었다.
요놈 이거 마약인데 나한테 맡긴건가?
라는 생각이 첫번째로 들고
요놈 나보다 더 얼빠진 놈인가?
라는 생각이 두번째 들고..
다행히 5분은 넘지 않게 돌아와서
요놈 돌아오자말자 나는 인사하고 자리를 떴다.
너 가방 간수좀 잘해라
근데 두바이공항에서도 나혼자 마스크를 꼈네..
헤헤..
다들 나 피하는 눈치
그렇게 탔는데
또 창가였다.
플라이두바이의 외국인 배려인가 ?
슈크란(감사합니다.)
근데..
아랍패밀리가 10명씩 막 타더니
자리때문에 승무원이랑 막 싸우면서
내 자리를 가리키면서 막 자기들이 앉아야겠다고 하는거 같았다.
물론 나한테 먼저 물어봤으면 기분좋게 바꿔줬을것이다.
나도 가족이 있고.. 가족사랑하는 마음 아니까
근데 저렇게 손가락질 하면서 저 자리 원해 바꿔줘
약간 이런 뉘앙스이면
나도 기분나쁘지 사람인데
그래도 어쩔수 없다.
웃으면서 바꿔줬다.
살아서 이집트 가야지
비행기 안에서 열명한테 맞기는 싫었다.
근데 그 패밀리에 남자꼬마애가 극성이었다.
승무원이 아이를 옆 시트에 앉혀서 안전벨트를 하게 지시했는데
요놈이 갑자기 자기 죽겠다고 떼를 쓰는거
울고불고
의자 앞에 꽂혀있는 책 막 다 던지고
발길질하고 난리를 났다.
승무원이 마지막 경고를 줬다.
너 아이 벨트 못하면 우리 이륙 못한다.
그래 국제선 4번째인데
나도 난동꾼 한번 만나봐야지^^
나는 이미 모든걸 수용하였다.
그리고 그 패밀리한테 강제로 자리바껴서 내 옆에 앉은 아랍남자와 미묘한 웃음을 나눴다.
될대로 되라지.
그렇게 이륙전부터 이륙후 정상고도를 되찾을때까지 30분? 가량
그놈의 난동은 계속 이어졌다..
독한놈
이집트 도착서류?
서류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간단하게 작성
옆에 그 아랍남자가
"펜?"
빌려달라서 빌려줬다.
아 그리고 기내식을 기대했는데
왠걸.
두바이항공은 저가라서 스낵도 사먹어야하는거
나는 거의 20시간넘게 음식을 먹은게 없어서
승무원들의 음식 카트가 나를 향해 다가올수록 심각한 고민을 했다.
수능때 1번 2번 찍는거 만큼 신중함을 기했다.
두바이돈은 없었으니 결제하려면 크레딧 카드인데
일단 결제하면 수수료가 7000원 이자냐..
그래도 현실에 타협했다.
먹어야 또 짐나르지
라는 생존본능의 생각이 이성을 이겨버렸다.
그렇게 세트로 먹었는데
프링글스가 참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에서 먹던거보다 더 짜고 느끼했다.
다 먹고 포만감을 올려오려고 하는데
옆에 아까 그 패밀리가 이번에는 더 작은 딸 기저귀를 그 자리에서 체인지를
하고있었다..
하..
뭐 우리나라사람들은 시민의식이 낮다. 중국사람들은 시민의식이 낮다고 하는데
와..
이건 두손두발 다 들었다.
아랍사람들이 짱이다.
승무원이 지나가면서 발견했는데
약간 울먹거리는 표정
저쪽에 따로 장소 배치되어있는데.. 왜 여기서 하세요 고갱님..
착륙할때도 아까 난동부리는 꼬마애가 깨어나서
다시 난동부렸다.
고마워
덕분에 나의 멘탈은 더 강해졌다.
그렇게 드디어 도착한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보그엘어랩[HBE] 공항!
알렉산드리아보그엘어랩공항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다.
3년전인가?
새로 지어졌기 때문에~
그리고 대부분 카이로에서 인 아웃 하기 때문에~
하지만 알렉산드리아보그엘어랩공항에서도 이집트 도착비자가 가능하다^^
에스컬레이터 올라오면 PASSPORT CONTROL이 보이는데
그쪽 말고 안쪽 입구에
ENTRY VISA가 있다.
2014년 8월 현재 이집트 도착비자 비용은 25불
25불 내면 그냥 비자하나 떡 붙여준다.
전날 달달외운 아랍어를 써봤다.
"살러무 알라이쿰"
그리고 받을때
"슈크란"
그러더니 관심을 갖네?
"위치 컨트리?"
"오 코리아? 뎃 이즈 굿. 삼성 엘지 @!#(!*ㅑ@#(@#!"
역시 삼성 엘지 쩐다..
그리고 PASSPORT CONTROL에 서서
도착비자에 도장을 쾅
받으면 끝
드디어 이집트이다.
기념으로 한장 엉성하게 찍으려는데
"헤이 노 포토"
바로 제재당해버렸다..
이집트는 이런거에 민감하나보다..
근데 공항내에 직원이
공항안에서
그것도 그냥 데스크에서 흡연을 한다.
아 이집트는 실내금연 그런게 없나보구나..
흡연자들한테는 좋을듯
그렇게 나오기전에 ATM기에서 이집트 파운드 2000을 뽑았다.
200짜리랑 100짜리 50짜리 골고루 나와서 좋았다.
(후에 확인해보니 CIB은행이었고 하나 비바체크카드2로 이용했으며 295233원이 빠져나갔다.)
그리고 안내데스크에 침착하게 공항 리무진 버스를 물어봤는데
그냥 손가락질로 저기저기~
"하우 마취?"
"아이돈노"
뭐? 공항 안내데스크인데 왜 모르세요.. 님아..
공항안에 TRAVEL있길래 택시 얼마세요 하니까
180파운드
오키.. 일단 나가보자
저게 공항이고 공항 밖으로 작은 건물이 있다.
그건 식당
그리고 뒤에 버스 정류장이있다.
근데 막 자기들 짐 있는대로 다 때려박고 있었다.
그리고 기사랑 아랍어로
"@#(*!(#@*!@(#*@!#("
막 소리친다.
싸우는듯했다.
나는 그냥 앉아서 구경하기로 했다.
양옆에 이집트 할아버지들 앉아있고
옆에 할아버지가 아마 물달라고 한거 같았다.
물 다 마시고 빈병을 나에게 준다.
응..?
도저히 공항리무진을 탈수없다고 생각이 들어서.
옆에 좀 떨어져있는곳에 서있던 이집트인을 보았다.
검은색이랑 노란색 혼합
이게 이집트 택시인듯했다.
"알렉산드리아? 유 고?"
"@!#(*!@#(*!@#(!!@#@#"
아시.. 영어가 안통하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렉산드리아?"
"@!#(*!@#(*!@#(!!@#@#"
나는 갈 힘이 없었고..
그저 웃기만 했다.
그때 영어가능한 다른 사람이 와서 도와줬다.
"아이 원트 고 알렉산드리아"
"알렉산드리아? 디스 이즈 알렉산드리아"
"노노 알렉산드리아 시티!!!"
그렇게 통역해주더니만
100파운드 부른다.
"아이씨 뻥치지마 시내 가깝잖아 70으로해"
나도 모르게 한국어가 나왔다.
"세프티 파운드!"
도저히 못가겠다는 표정
멀다고 하면서
그래서 일단 85파운드로 했다.
우선 영어를 못한다는게 신뢰가 생겨있었고 나는 짐이 많기때문에
빨리 떠날수록 좋았다.
기껏 85파운드로 했더니만
주차비용 5파운드도 내달란다. ㅋㅋㅋㅋㅋ
오키. 90파운드 고고
나보고 앞자리에 앉으라고 해서 앉았다.
그러고 안전벨트 하길래
나도 따라서 안전벨트를 하려고 하는데
하지말란다.
님.. 저도 하고 싶은데..
살고싶어요..
맑은 이집트
시속 100키로 넘게 부아아앙 달렸다.
살짝 무섭기도했다.
여기는 차선이 그려진게 아니라서
대충 달리다가 빵빵 누르고 추월
그런식
아무튼 40분정도 100키로로 달리다가
갑자기 역주행을 하길래
무서웠는데
주유소 간거였다..
주유소에서 직원이 내 밀짚모자에 관심을 보인다.
이집트에서도 역시 밀짚모자가 통하는건가?
사업아이템으로 적절한가봐
그리고 20분정도 시내에서 차막힘과 풀림을 연속으로 하면서 겨우 도착하였다.
중간에 불법합승도 하고 ㅋ
이집트여자였는데 나보고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소리는 또 처음듣네.
그렇게 하이파이브 하면서 내렸는데
호텔을 잘못온거..
악의는 없었던거 같은데
내가 원하는곳은 Acropole hotel이라고..
city2go어플이 있었지만
묘하게 찾을수 없고 주변만 뱅뱅돌았다.
결국 어쩔수 없었다.
주변 가까운 아무 호텔들어가서
"두유노 아크로폴 호텔?"
"왓?"
"애크로폴? 아크로폴? 아!크!로!폴"
영어가 잘 안통해..
우여곡절 끝에
도착..
하.
상태 괜찮네
싱글룸 1박 20불
이집트 물가생각하면 비싸지만
알렉산드리아는 휴양도시이고
내방 발코니에서 이런 광경을 보는순간
20불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인도 그 asok 110불이나 줬는데..
acropole hotel 20불?
천국이지.
아 또 asok 드립나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체크인을 하고 서둘러 나가서 굶주린 나는 식당을 어슬렁 어슬렁 찾았다.
이내 KFC를 찾았지만
그래도 이집트 왔으니 이집트 식당을 가봐야지! 하면서 옆 식당으로 갔다.
가서 양고기 케밥을 먹고싶었는데..
역시 또 영어가 안통해
이집트 여자들 주문할때
"왓 이즈 푸드네임?"
네임?
네임?
이즈막애?
막?
이즈?
어쩌다보니 사에라라고 알게 되었다ㅋㅋ...
가격은 13.5파운드
그걸들고 바다 가까운곳에 다리 턱 걸치고 시식에 들어갔다.
오?..
맛있다.
근데
바람이 분다.
모래가 달라 붙는다.
바닷물이 여기까지 튄다.
엉망이다..
그래도 모래까지 꾹꾹 씹어넘겼다.
아직 어려.
돌까지 소화할수있는 나이라고
두번째는 아이스크림에 도전해봤다.
또 바람이 분다..
모래들이 달라붙는다.
순식간에 녹는다..
촛점도 맞추지못했다.
내 손등에 흘러내리는 아이스크림을 먹느라 정신없었다..
맛은 괜찮았다 엄청 달고 양도 생각보다 많고
가격은 7파운드
난 역시 낭만이랑 멀은건가..
유럽가면 낭만 좀 부릴수있을까.
아무튼 혼자라서 걱정도 많이됐지만 사람 역시 닥치면 닥친대로 다 해내는 동물이다.
이집트 잘 도착하고 알렉산드리아에 무사 체크인을 하였다.(2014년8월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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