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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14-15)/1.인도(0720-0810)

시인끝페) 인도 홀리시티 바라나시 여행기

by 김토익 2014.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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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끝페

 

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

 

첫 해외여행을

 

 장기간 여행으로 계획한 김토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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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많이 내리길래 그리고 여대생 둘이 집이 바라나시라고 했었는데 내리길래


나랑 K군도 내렸다. 근데 도저히 아닌거 같아서 인도인에게 물었는데 그 다음역이 바라나시역이라고 한다.


다시 바로 탐ㅋㅋㅋㅋㅋ


우리 이렇게 얼탄다.. 인도는 따로 도착했다는 방송이없다.. 도착시간을 잘 계산해서 내려야한다.


그리고 조금 더 가니까 바라나시역이다. 뭐 인도는 연착이 많이된다는데 7시 35분쯤 도착?


그러니까 예상보다 10분정도 늦었던것이다. 이게 맞나 싶을정도로..

 

 

 

 

헬 같은 바라나시역

 

내리자말자 릭샤꾼, 포터 다 달라붙는다.

 

다 쿨하게 무시하고 역을 빠져나가서 도로 중앙분리선을 건너서 오토릭샤를 타자.

 

2014년 7월 오토릭샤 100루피 부르는데 80루피까지 깍아탈 수 있다.

 

그 이하로 타는건 모르겠다.. 우리는 일단 2명 80루피에 탔으니..


오토릭샤를 타고 고돌리아에 내려서 호갱상품으로 연계된 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갔다.(Palace on steps)


Palace on steps 게스트하우스는 ajays랑 elena로 나뉘는데 elena는 최근 증축해서 확장한 게스트하우스이다.


시설은 괜찮고 와이파이는 설치중이다.. 호갱상품이지만 아주 사기는 아닌가봐.. 방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에어컨 확인하고 방에서 보이는 겐지스강 경치도 훌륭했다.

 

다만 바닥에 개미가.. 조금 많다 조금.. 아니 조금 많아


체크인하고 K군과 선우가 사다 준 전통의상으로 갈아입었다.

 

 

 


나름 괜찮았다.


 

 

 

 

 

그리고 여행을 위해서 사온 와이어줄로 한개는 빨래줄, 한개는 중요물품을 옷장에 넣고 잠궜다.


이렇게 여행 노하우가 하나씩 늘어가나 싶었다.

 

 

 

 


아니 그런데.. 약 넣어 둔 파우치에서 맨솔이 터져있어..


기차안에서 너무 가방을 눌렀나보다.

 

 

 

 

 

 


일단 밥부터 먹기로해서 다시 고돌리아로 돌아가서 인도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식당에


들어가서 식사를 했다. 인도인들 먹는 똑같은거 주문하고 짜이 빅 사이즈로 먹었는데 고작 110루피


하.. 식사다운 식사하고 110루피라니..


오랜만에 호갱님이 안 되었다..


식사를 그렇게 하는데 한 인도인이 우리에게 말을 건다.


밥은 괜찮냐 뭐 더필요하냐 물은 줄까 등등


뭔가 포스가 사장님 포스였다.


그렇게 식사를 다 마치고 나서는데 그 사장님이 우리를 따라오면서 바로 옆에 마켓에 너네가 입은 옷처럼

 

이쁜옷 많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가 "입은 옷 얼마같아요?"물어봤더니


500루피면 된단다..


아이씨.. 그렇게 믿음이 갔던 시크교 선우..


난 시크교사원 좋았는데 빠빠이..


냉정한 K군에게 미안했다..


여기서 흥정해서 샀으면 350루피쯤도 될꺼 같은 기세..


스카프도 20루피란다.(추후에 알고보니 이건 하루쓰면 버려야하는 스카프.. 바라나시는 실크 스카프가 유명하다.)


그래서 이번엔 흥정을 좀 배워보기로했다.


여러가게를 돌아다니면서 흥정을 연습했다.


물은 팔뚝 굵은 인도형한테 샀다.


아무말이 필요없다.


"투워터"하면 쿨하게 줬다. 뭔가 믿음이 가서 그 집에서 주로 물을 구입했다.


아까 스카프 가지고 흥정 연습한 것을 과일로 써먹어 보기로했다.


일단 바나나


50루피란다.


가격을 후려쳤다.


10루피를 불렀다.


표정이 안 좋았다. 10루피는 원가인가 싶었다.


그래서 15루피를 불렀다. 절대 안된단다.


가려고했는데 상인이 25루피를 부르더라.


K군과 쭉 돌아봤는데 이쪽 바나나가 제일 실해보여서 25밀짚모자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해서


오케이


이번엔 파인애플이다.


"하우마취파인애플?"


"원헌드레드피프티루피"


"원헌드레프피프티루피? 익스펜시브 하우어바웃 식스티루피?"


표정이 또 안좋다.


원가에 가까운가보군.


조금씩 올려보기로 했다.


"세프티루피 오케이?'


"에이티루피 노텍스 노팁"


그렇게 80루피에 주고 샀다. 비싼건가 싶지만 흥정 연습도 해봐야하니까? 이정도면 뭐


과일이랑 물 사들고 그렇게 K군과 가는데 깡마른 인도인이 우리에게 뭐라 말한다.


"마리화나마리화나"


아.. 마약 파는거였다.


바라나시에서는 마약도 파는구나.


내가 그 사람 말투로 마리화나마리화나 하면서 지나가니 K군이 웃는다.


이번에는 인도옷을 벗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뒤, 모든 짐을 방에 두고 자유롭게 나가보기로했다.

 

 

 

 


와.. 처음이었다. 삼일만에 모든짐을 내려놓고 나오니까


마음편했다.


뺏길것도 없고 인도인들에게 호객당할 밀짚모자도 없어서!


겐지스강을 바라보고 둘이 앉았다.


마음편해진다.

 

 

 


K군은 앉아있었고 나는 누웠다.


바람도 불고 하늘도 맑고 모든게 기분이 좋았다.


한국에 있었으면 인터넷 잘 되니까 정신없이 컴퓨터만 볼텐데..


여기 인도 바라나시에서 겐지스강을 바로보며 누워있다니.


지나가던 인도대학생들이 다가온다.


"웨월알유프럼? 유 룩스 굿."


"코리아"


"마이프랜즈 원츄 테이크 어 픽쳐 위드 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돈원투미루피? 노텍스? 노팁? 온니프리?"


내가 장난스럽게 말했다.


인도대학생한명이 쭈뼛쭈뼛 누워있는 나에게로 다가온다.


그러더니 서 있다.


내가 마리화나 해서 누워있는줄 아나 싶었다.


"아임오케이 컴 위드 미"


그러더니 수줍게 누워서 같이 사진을 찍었다.

 

 

 


그러고 내가 "Incredible India!" 외쳐주니


인도대학생들이 좋아하더라.


별 이상한 일이 다 있구나 싶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후에는 한 꼬마여자가 다가온다.


나보고 자기 과자를 사란다.


내가 "아이 돈 헤브 루피. 기브 미 루피"


오히려 내가 루피를 달라고 했다.


거짓말 치지말라길래 주머니도 까주었다. "프리즈 기브 미 루피"


그러더니 그냥 간다.


한참 그렇게 누워있으니 K군도 살짝 누워본다.


호객꾼들도 들러붙지도 않는다.


지나가던 인도인들이 먼저 인사해준다.


우리가 신기한가봐..


그러더니 앞에 애들이 크로켓을 한다.


잘보고 있다가 한번 공이 내쪽으로 날아왔는데 잡고 싶어서 일어섰다.


그 순간 발에 아픔이 몰려왔다. 상처가 난것이다.


피가 나니까 K군이 더 놀랐다. K군은 게스트하우스에 약을 가지러 뛰어갔다.


아파서 앉아있는데 인도인 꼬마들이 10명넘게 날 둘러싸고 괜찮냐고 한다.


한명의 인도인이 나를 물로 소독해주고 거즈로 막고 스카프를 찢어서 고정시켜준다.


그때 나에게 "괜찮아요?" 라는 한국말이 들렸다.


주변에 다 인도인인데 한국말이라니..?


인도를 여행하는 한국인에게는 유명한 선재였다.


나랑 K군은 무개념 여행이라 선재를 몰랐지만..


선재 덕분에 선재 친구와 선재랑 오토바이를 타고 빠르게 로컬병원에 가게 되어서 나의 상처가 크지는 않았다.


그렇게 나는 게스트하우스에 돌아가서 K군을 기다렸다.


한 15분뒤? K군이 왔다.


날 보고 주저 앉았다.


그사이 로컬 약국가서 붕대랑 소독약 등을 사온것이었다.


참 미안했다..


난 다쳐도 이렇게 싱글벙글인데 K군에게 미안했다.


첫날은 사기먹고 둘째날은 오토릭샤에 치이고 셋째날은 인도 바라나시 바닥에 눕더니만, 다리까지 다치고


별별 일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수있는게 없어서 게스트하우스에 앉아있던 직원과 친해져보기로했다.


놀랍게도 들어온지 10일 된 직원이라 그런지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직원(하리 나라야)에게 힌디를 배우고


우리는 한국말을 가르쳐줬다.


예를 들면 이런식


안녕을 알려주면서 "잇츠 심플"


안녕하세요를 알려주면서 "모르 리스펙트"


"롱 프로나운스 이즈 모르 프렌들리"


라고 해주니 하리 나라야가 안~~~~~~~~녕을 완벽하게 발음한다.


그렇게 한참 셋이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했다.


내일은 또 어떤일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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