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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물

러시아 1일 쿠데타 : 프리고진의 바그너 그룹

by 김토익 2023.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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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고진의 바그너 그룹 모스크바 원정군
프리고진의 바그너 그룹 모스크바 원정군 (구글)

 


역사에 기록된 군대 진군 속도가 2023년에 갱신되었다.
고구려 모본왕 개무무사 행군 속도 1일 최대 72km
몽골 징기스탄 기병 행군 속도 1일 최대 134km
몽골 바투의 유럽 원정군 행군 속도 1일 최대 151km
한국전쟁 국군 제1사단 평양 진격 속도 1일 최대 25km
2003년 미국, 작전명 '충격과 공포' 지상군 기동 1일 최대 60km
2023년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바그너 그룹 모스크바 원정군 행군 속도 1일 최대 1,000km

프리고진의 바그너 그룹은 로스토프를 출발하여 모스크바에서 200km 떨어진 곳까지 하루 만에 이동했으나,

벨라루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가 주선하는 협상에 응해 후퇴를 결정했다.

 

글 목록은 다음과 같다.

1. 바그너 그룹의 반란(Wagner Group rebellion) 타임라인
2. 예브게니 빅토로비치 프리고진 생애 요약
3. 러시아 1일 쿠데타 대한 생각

4. 프리고진 사망

 

 

1. 바그너 그룹의 반란(Wagner Group rebellion) 타임라인

 

1. 2023년 6월 23일(러시아 현지시각),

바그너 그룹(Wagner Group)의 지도자 예브게니 빅토로비치 프리고진(Yevgeny Viktorovich Prigozhin)은 러시아 국방부의 병사들이 자신의 진지를 포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리고진은 국방부 지도자에 복수하겠다고 선포했다. (진지 포격이 사실인지 아닌지 밝혀지진 않음)
이윽고 바그너 그룹 2만 5천 명과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이동을 시작했다.

2. 러시아 국가반테러위원회, "프리고진이 무장반란을 언급한 데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라고 밝혔다.

3. 바그너 그룹은 쿠데타 선언 10시간 만에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주나도누 군 본부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프리고진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오지 않으면 모스크바로 진격할 것"이라고 했다.

4. 바그너 그룹, 모스크바 남쪽 500km 위치한 보로네시 군시설을 장악했다.

5. 러시아 푸틴 대통령, 무장 반란에 대한 강력 대응 TV 연설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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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영국 국방부, 바그너 그룹 모스크바를 향해 북쪽으로 진격 중이라고 밝혔다.

7.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수반이 바그너 그룹의 반란 진압을 돕겠다고 밝혔다.

8. 프리고진, “푸틴 대통령이 반역과 관련해서 깊이 착각하고 있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9.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러시아 민간 용병조직 바그너 그룹의 쿠데타 관련해 주요 7개국(G7) 및 유럽연합(EU) 측과 전화로 상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10. 바그너 그룹, 모스크바 남쪽으로 약 350KM 떨어진 리페츠크주 진입했다고 밝혔다.

11. 2023년 6월 24일(러시아 현지시각), 벨라루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 푸틴 대통령과 합의 하에 프리고진과 협상 완료했다고 밝혔다. (바그너 그룹 병력이동 중단 및 상황 완화)

12. 프리고진, 유혈 사태 피하기 위해 기지로 돌아갈 것으로 명령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200km까지 진입했던 상태)

13.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입건은 취소, 그는 벨라루스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14. 프리고진,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시민들 환호받으며 떠났다.

 

(국내 언론 보도를 기준을 참조하여 작성하여, 순서가 틀릴 수 있음)

 

2. 예브게니 빅토로비치 프리고진 생애 요약

 

 

예브게니 빅토로비치 프리고진
예브게니 빅토로비치 프리고진

 

프리고진은 푸틴의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유년 시절 크로스컨트리 스키 운동선수를 했다.
18세 때부터 절도, 사기, 미성년자 매춘알선 등 전과를 가지게 되었다.
(잡범죄로 10년 이상 형량을 받을 정도로 죄질이 나빴음)
출소 후, 가족들과 노점에서 핫도그 장사를 시작 이후 장사가 번창하면서 회사 세우고 고급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직접 동화를 집필하고 삽화를 그리는 작가 활동도 잠깐 했다.
2001년, 푸틴이 외국 대통령들이 오면 프리고진의 식당을 찾았고 이후 '푸틴의 요리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4년, 푸틴의 전폭적인 지지아래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 설립했다.

2023년, 러시아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3. 러시아 1일 쿠데타 대한 생각

 

잠깐 바그너 그룹에 대해 짧게 설명을 하고 넘어가겠다.

바그너 그룹은 시리아 내전,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돈바스 전쟁,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 다양한 전투 경험이 있다. 

바그너 그룹은 민간인 대량 학살 등으로 악명이 높다.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 공동 창립자는 러시아 특수부대 지휘관 출신 드미트리 우트킨이다.
우트킨은 나치와 관련된 문신을 하는 등 네오나치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그너(Wagner)'라는 명칭도 우트킨이 좋아하는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에서 따왔다. 
바그너는 나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가 가장 즐겨 들었던 음악가였다.


바그너 그룹이 남부 로스토프에서 모스크바까지 1일 1,000km를 이동할 수 있었던 것은,

중간에 러시아 공군 말고는 제대로 막은 군단이 없었기 때문이다.
(5대 헬리콥터, 1대 수송기 등이 격추되었음)

의아스러운 것은 진짜로 제대로 막을 군단들은 우크라이나에 다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모스크바까지 북진한다고 했으니, 모스크바에서 항전하려고 했는지까지는 알 수가 없다.

 

처음에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 지도자를 타깃으로 말하며, 쿠데타를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무혈입성을 거듭하면서 모스크바를 향해 북진을 하다 보니, 일종의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또한 기존에는 러시아 국방부 지도자였는데, 푸틴 TV 연설에도 정면으로 반박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모스크바부터는 정말 러시아인끼리 싸워야 하는데, 사실 시가전에서는 민간인 피해를 피할 수가 없다.

내부에 돕겠다는 군단들도 딱히 없었고, 민간인 피해가 자명한 명분 없는 시가전을 해봐야 힘들다고 판단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정말 시가전을 생각했더라도 하루 동안 1,000km를 이동했는데, 보급을 신경 썼을까..?

모스크바 시가전에 대한 전략 같은 것은 애초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자작극 쿠데타, 연막 쿠데타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자작극 쿠데타라면 푸틴이 얻은 게 많을까? 잃은 게 많을까?

예브게니 빅토로비치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의 러시아 1일 쿠데타는 역사책에 기록될 것이다.

 

 

4. 프리고진 사망

 

2023년 8월 23일(현지시간)

러시아 항공 당국은 추락한 비행기에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해당 사고로 승무원 3명 포함 탑승자 10명 전원이 사망했다.

결국 프리고진은 사망 엔딩으로 끝났다.


당시 프리고진이 타고 있던 비행기는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고 있었고,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사이에 위치한 쿠젠키노 지역 근처에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당일에는 러시아 항공우주군 총사령관 세르게이 수로비킨이 해임 됐다는 보도도 있었다.
수로비킨은 프리고진과 우호적인 관계로 알려져있다.
프리고진 죽음의 배후에 푸틴이 있을거라는 세간에 추측에 러시아 당국은 8월 25일에 "완전한 거짓말"이라며,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2023년 8월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는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프리고진이 사망했다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었으나,
프리고진이 사고 비행기에 타지 않았을 거라는 음모론도 끊이지 않고 있다.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러시아쿠데타 #프리고진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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