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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생활/월급쟁이김토익

회식으로 꼭 족발을 선호하는 선배

by 김토익 2022.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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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난제, 회식 장소 선정

 

아무리 줄었다고 해도, 회식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회식(會食)은 모일 회 會 밥 식 食을 적어서,

여러 사람이 모여 함께 음식을 먹음. 또는 그런 모임을 뜻한다.

회식은 영어로 get-together인데,

아침 영어를 할 때 어젯밤에 get-together를 했다며 자주 써먹는 본인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 했냐고 묻던 영어 강사님)

아무튼 회식을 한다고 하면,

무엇을 먹어야 할지,

사전 예약이 되는지,

주차는 되는지 등 정해야 할 것이 생각보다 많다.

그래서 회식 장소 선정은 언제나 늘 어려움이 있다.

회사 근처 가까운 곳 중에서도

늘 자주 가기는 하는데,

새로운 느낌을 줘야 할 것이고,

마침 새로 생긴 곳이라면 깡다구 있게 밀던지,

아니면 최소한 사전조사를 통해 부서 회식이 적합한지 확인 해야할 것이다.

 

 

그런데, 회식으로 꼭 족발을 찾는 선배가 있다.

 

그런데 회식할 때마다 족발집을 찾는 선배가 있었다.

내가 신입일때는 그런 인지를 못했다.

그냥 같이 회식하게 되면, 보통 족발집을 갔던 것이고,

그게 자주 되다보니, 어느 순간 인지를 하게 되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냥 족발을 좋아하시는 선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족발 만큼 호불호도 없는 회식 메뉴가 없을 것이다.

 

삼겹살, 소고기는 생각보다 고기 냄새가 옷에 밴다면서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회를 개인적인 이유로 못먹는 사람들도 있었고,

곱창도 생각보다 기름지거나 비위생적이라고 싫어하는 사람 등

회식 메뉴에서 하나씩 빼도 보면,

족발과 보쌈은 대체로 사람들이 수긍하는 메뉴다.

그래서 아까 처음 생각했던대로,

그냥 족발을 좋아하시는 선배라고만 생각하고 말았는데,

어느 날 문득 같이 회식하다가, 틈이 생겨서 물어보았다.

"선배님은 왜 회식할 때 족발집을 좋아하세요?"

 

생각지도 못한 답변

 

나는 당연히 족발을 본래 좋아한다는 답변을 받을 줄 알았는데,

생각치도 못한 답변이 돌아왔다.

"고깃집으로 회식을 가게 되면, 최소한 누군가는 고기를 굽거나, 부족하기 전에 추가 주문해야 하잖아요."

"저는 그런 회식은 좋아하지 않아요."

 

족발집에 가면 보통 족발 대나 보쌈 대 시키면

인원이 아무리 많아도 얼추 커버될 것이고,

거기다가 부족하면 쟁반국수를 추가로 시키면 정말 최소 6인 이상의 회식도 거뜬하게,

커버칠 수 있다.

다른 회식 장소에서는 신경 써야 할 많은 부분들이 족발집에서는 감소하는 셈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서론에서 회식의 뜻은 여러 사람이 모여 함께 음식을 먹음이라고 적었다.

그렇다.

모여서 함께 음식을 먹는 자리인데, 누군가는 음식 자체에 신경 쓰고 있으면 그 사람은 온전히 먹을 수 있을까.

(물론 회사 회식이 녹록지 않다. 신경 써야 할 것은 아주 많음)

 

답변을 듣고 나서,

선배가 멋있어 보였다.

나도 저런 생각을 갖고,

대답할 수 있는 선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식 #회식뜻 #족발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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