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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생활/책

이기적 유전자 독서 <리처드 도킨스>

by 김토익 2016.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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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독서 <리처드 도킨스 Richard Dawkins>



<읽게 된 동기>

진화론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불리는 과학계 고전으로 꼽히는 이기적 유전자.


사실 중고등학교 읽었지만 사실 정확히 기억이 안나고, 그저 정말 검은 것은 글이요, 하얀것은 종이이다. 라고


읽은 것 같다.


상경 계열 전공이라서 과학 고전도 읽어야겠다 라는 의무(?)감 + 저번학기 교수님 추천 으로 책장에서


발견하자 말자 잡고 읽기 시작했다.


사실.. 포기하고 싶었는데 다 읽어서 뿌듯하다.



<작가 이야기>

Richard Dawkins -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자이자 저술가인 리처드 도킨스는 1941년 케냐 나이로비에서 태어나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수학함.

동물행동학 연구로 노벨상을 수상한 니코 틴버겐N. Tinbergen에게 배움!


수상 2007년 갤럭시 브리티쉬 북 어워드 올해의 작가상 

      2001년 이탈리아 대통령 훈장

경력 1995~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대중과학이해학 석좌교수 
      1970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동물학과 강사

<책 내용>

p.65

오늘날의 자기 복제자

[자기 복제자가 이 세상에서 자신을 유지해 가는 데 사용한 기술이나 책략이 점차 개량되는 데에 끝이 있었을까? 개량을 위한 시간은 충분했을 것이다. 장구한 세월은 도대체 어떤 기괴한 자기 보존 기관을 만들어 냈을까? 40억 년이란 세월 속에서 고대 자기 복제자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들은 절멸하지 않았다. 그들은 과거 생존 기술의 명수가 아니었던가. 그러나 지금 바닷속을 유유히 떠다니는 자기 복제자를 찾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그들은 이미 먼 옛날에 자유를 포기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자기 복제자는 덜거덕거리는 거대한 로봇 속에서 바깥세상과 차단된 채 안전하게 집단으로 떼 지어 살면서, 복잡한 간접 경로로 바깥세상과 의사소통하고 원격 조정기로 바깥세상을 조정한다. 그들은 당신 안에도 내 안에도 있다. 그들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창조했다. 그리고 그들이 살아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우리가 존재하는 궁극적인 이론적 근거이기도 하다. 자기 복제자는 기나긴 길을 지나 여기까지 왔다. 이제 그들은 유전자라는 이름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며, 우리는 그들의 생존 기계다.]


-> 책 초반부터 우리는 생존 기계라는 글귀는 참 충격적이었다. 우리 행동을 결정하는 마음과 몸 모든게 조직화 된 유전자가 조정한 것 일까? 라는 조금 오싹하고 절망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다.



p.216

[개개인의 부모 동물은 가족계획을 실행하는데, 이것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오히려 자기 자손의 출생률을 최적화하기 위해서이다. 그들은 최종적으로 살아남는 자기 새끼의 수를 최대화하려고 힘쓴다. 그러려면 새끼의 수가 지나치게 많아도 안 되고 지나치게 적어도 안 된다. 개체에서 너무 많은 수의 새끼를 가지도록 하는 유전자는 유전자 풀 속에 계속 살아남지 못한다. 그런 종류의 유전자를 체내에 가진 새끼들은 성체가 될 때까지 살아남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 많은 자식도, 적은 자식도 생존을 해야하는 자연계에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 역시도 스스로가 아닌 유적자가 조작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때, 동물의 왕국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어떻게 포식자(사자 등)가 매일 초식 동물을 사냥하는데 초식 동물은 그 개체 숫자가 줄지 않을까? 라는 생각. 이 글귀를 읽고 그게 생각이 났다.



p.223

폐경기

[이 시점에서 여성이 중년기에 갑자기 생식 능력을 잃어버리는 현상, 즉 폐경기라는 기묘한 현상에 대해서 살펴보자. 야생에서 살았던 우리 선조들 사이에 이 현상이 그리 일반적이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폐경기에 이르기까지 오래 산 여성은 그렇게 많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성의 이 ‘갑작스러운 변화’와 남성의 생식 능력의 ‘점차적인 감퇴’의 차이점을 고려하면 폐경에 유전적으로 어떤 ‘의도된 것’이 있지 않을까, 즉 폐경이 ‘적응’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이를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이것이 암컷의 폐경의 진화에 대한 하나의 가설이다. 수컷의 경우 생식 능력이 갑자기 소실되지 않고 점차 쇠퇴해 가는 이유는 아마도 수컷이 자손에 대해 암컷만큼 투자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일 남성이 젊은 여성에게 아이를 낳게 할 수만 있다면 그가 아무리 고령일지라도 손자에게 투자하기보다는 자기 자식에게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 음.. 요즘에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사회가 고도화가 되었기 때문에 남녀의 초혼 연령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첫 출산의 연령 또한 높아진다. 이런한 현상이 지속된다면 폐경기 라는 유전자적인 설정도 그 나이가 더 늦춰지거나, 아니면 사라지게 유전자가 재구성 되는걸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음.



p.259

[가정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수컷을 선택하는 전략

가정의 행복을 우선으로 하는 수컷을 선택하는 전략의 가장 단순한 예를 생각해 보자. 암컷이 수컷을 훑어보며 성실함과 가정적인 성격을 미리 따져보는 것이다. 수컷 개체군 내에서는 성실성 면에서 틀림없이 변이가 존재할 것이다. 이러한 성질을 사전에 식별하는 능력이 암컷에게 있다면 이런 성질을 가진 수컷을 고름으로써 암컷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암컷이 이것을 달성하는 하나의 방법은 오랫동안 접촉을 거부하고 수줍어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암컷이 최종적으로 교미에 동의하기까지 기다리지 못하는 수컷은 성실한 남편이 될 가망이 없다. 긴 약혼 기간을 강요함으로써 암컷은 변덕스러운 구혼자를 솎아 내고 성실함과 인내를 인정받은 수컷과만 최종적으로 교미한다. 연약한 여자의 수줍어하는 성질은 사실 동물들 사이에서는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일이며, 긴 구애 행동 또는 약혼 기간도 마찬가지다. 이미 이야기한 대로 수컷이 속아서 다른 수컷의 자식을 양육하게 될 위험이 있을 경우 긴 약혼 기간은 수컷에게도 유리하다.]


-> 긴 구애 행동 또는 약혼 기간이 암컷과 수컷 모두에게 유리한 전략이라니.. 동물을 잘 모르기 때문에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다 맞는말 같았음.



p.277

배우자 선택 시의 행동

[암수 사이에서 널리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차이는 누구를 배우자로 뽑는가에 대해 암컷이 수컷보다 신중하다는 것이다. 암수를 불문하고 신중함이 필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다른종과의 교미를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수컷이 암컷에 비해 상대를 가리지 않고 교미하는 경향이 강하다. 암컷은 한정된 수의 난자를 비교적 느린 속도로 만들어 내기 때문에, 여러 수컷과 교미를 많이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별다른 이익이 없다. 한편 수컷은 매일 막대한 수의 정자를 만들 수 있으므로 상대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많은 교미를 해서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암컷이 지나친 교미로 인해 입게 되는 손실은 시간과 에너지의 손실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크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이득도 없다. 한편 수컷은 아무리 많은 암컷과 교미를 한다고 해도 부족하다. 수컷에게 ‘지나치다’라는 말은 의미가 없는 셈이다.]


->난자과 정자의 차이를 이렇게 설정하다니.. 왜 난자는 숫자가 정해져 있고, 정자는 상대적으로 숫자가 많은지 이해되는 대목이었다.....



p.308

호혜적 이타주의

[어떤 종류의 새에게 해로운 병을 옮기는 매우 더러운 진드기가 기생한다고 가정하자. 이 새에게는 그 진드기를 가급적 빨리 제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보통 몸에 붙은 진드기는 깃털을 손질할 때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부리로도 미치지 못하는 곳이 있다. 바로 머리 꼭대기다. 누구나 다음과 같은 해결책을 떠올릴 것이다. 자기 부리로는 머리 꼭대기를 긁지 못해도 친구는 대신 쪼아 줄 수 있지 않을까?

이것은 즉각적으로, 또 직관적으로 납득되는 해결책이다.선견지명을 가진 자라면 서로 상대의 등을 긁어 주는 협력 관계를 맺는 것이 현명한 해결 책임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에 대해 우리는 ‘조심하라’ 고 배웠다. 유전자는 선견지명이 없다. 친절 행위와 이에 대한 보답 사이에 시간차가 있는 상황에서 이기적 유전자론은 서로 등을 긁어 주는 관계, 즉 ‘호혜적 이타주의’의 진화를 설명할 수 있을까?

윌리엄스는 이미 언급한 1966년의 저서에서 이 문제에 대해 간단히 논의 하였다. 그는 다윈과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즉, 지연성 호혜적 이타주의는 서로를 개체로서 식별하고 또 기억할 수 있는 종에서 가능하다는 것이다. 트리버스는 1971년의 논문에서 이 문제를 더 진전시켰다. 이 논문을 썼을 당시 그는 메이너드 스미스의 진화적으로 안정한 전략 ESS의 개념을 모르고 있었다. 만일 알았다면 트리버스는 당연히 그 개념을 활용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개념은 그의 이론을 표현하는 데에 딱 알맞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트리버스는 ‘죄수의 딜레마’ - 게임 이론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형 -에 대해 언급하는데, 미루어 짐작건대 그는 이미 메이너드 스미스와 비슷한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 서두에서 교수님 추천으로 읽었다고 했는데 교수님이 언급하신 부분이 바로 이 호혜적 이타주의 였다. 왜 서로 등을 긁어 주는 관계, 즉 호혜적 이타주의가 있는 것일까 라는 것.

우리는 어려움을 처한 친구를 보면 도와주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게 마음에서부터 나온 것일까? 정신에서부터 나온 것일까? 이 책을 읽다보니 그것은 유전자에서부터 나온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p.315

[인간에게는 오래도록 기억하는 능력과 개체 식별 능력이 잘 발달되어 있다. 따라서 호혜적 이타주의는 인간의 진화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으리라 기대할 수 있다. 트리버스는 우리의 심리적 특징(질투, 죄책감, 감사하는 마음, 동정 등)이 좀 더 사기를 잘 치거나, 사기꾼을 잘 알아차리거나, 남이 자기를 사기꾼이라 생각하지 않도록 좀 더 잘 처신하는 능력에 대한 자연 선택에 의해 형성됐다고 주장하기까지 한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교활한 사기꾼’이란 존재다. 언뜻 보기에는 이들이 보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받은 것보다 조금 부족하게 갚는다. 인간의 비대한 대뇌와 수학적으로 사고하는 성향이 더 교활하게 사기를 치거나 남의 사기를 좀 더 잘 간파하기 위한 메커니즘으로써 진화했을 가능성도 있다. 돈은 지연성 호혜적 이타주의의 공식적인 징표다.]


->실제로 받은 것보다 조금 부족하게 갚는 '교활한 사기꾼'의 이야기도 그냥 주변 사람들을 상상해보며 읽어 보았다. 다들 있지 않는가? 나는 계산하고 도와주는 것은 아닌데 그 타인에게 도움 받을때는 왠지 더 부족하게 받은 것 같은 느낌.. 이와중에 돈이 지연성 호혜적 이타주의의 공식적인 징표로 빠지지 않는것도 책을 읽음에 있어서 이해를 도왔다.



내가 멍청해서 그런거 같은데 책을 한권 다 읽어도 이렇게 책을 처음부터 다시 훑어 봐야지만 더 이해가 잘 되는 것 같았다....하하하하하 학기중에도 책은 틈틈히 읽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리뷰는 다 적지 못하고 방학 시작하고 처음 읽게 된 이기적 유전자 리뷰라도 남겨 본다. 꾸준히 읽어보자(?)



+) 유전자 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 유전자 입장에서 나는 생존 기계라고 하니까 우울한 감정을 지울 수가 없다. 내가 생각하는 가치, 마음, 정신 등이 내가 조종하는 게 아니라 유전자가 조종하는거라면 그것은 내 삶이 아니고 유전자의 삶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고 치부하기엔 인생이 너무 즐겁다+_+

내 인생은 내 것.

즐긴다. 내 인생


이기적 유전자
국내도서
저자 :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 / 홍영남,이상임역
출판 : 을유문화사 201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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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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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혜적 이타주의에 대한 흥미 자극.


이상 이기적 유전자 독서 <리처드 도킨스> 포스팅 끝!




https://story.kakao.com/ch/kimtoe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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