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끝페
(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
첫 해외여행을
야매 세계일주로 계획한 김토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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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0출국 인도 - 이집트 - 터키 - 그리스 - 이탈리아 - 폴란드 - 독일 - 네덜란드 - 프랑스 - 스페인
모로코 - 스페인 - 브라질 - 아르헨티나 - 칠레
현재 칠레 여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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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41215~20141216 여행기 입니다.
아르헨티나 엘 찰텐 피츠로이(Argentina El Chalten Fitz Roy)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던 붉은 피츠로이. 우리집안은 역시 삼대가 덕 쌓은 집안 ?!'
엘 찰텐에서 사쿠라, 노부상을 만나기로 하고 나기사랑 같이 엘 찰텐 가는 버스를 타러 아침일찍 나왔다.
우리가 타야 하는 버스는 오전 08:00 버스!!
엘 찰텐의 붉은 피츠로이는 일출 후 15~20분 정도만 붉게 보인다고 한다.
그걸 보기위해서 캠핑준비도 함 허허.
텐트는 남미대통령께서 하사해주신 텐트로!
엘 칼라파테에서 엘 찰텐 가는 Cal tur 버스는
오전 08:00, 11:00, 18:30 (엘 찰텐에서도 동일), 왕복 550페소 (버스터미널 텍스 5페소 별도)
이동시간 2시간 30분 ~ 3시간
타자말자 정신없이 잤고 3시간이 흘러서 엘 찰텐 피츠로이 입구에 도착.
사무실로 들어가면 왼쪽은 영어, 오른쪽은 스페인어
들어가서 피츠로이 트레킹 구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여기는 어쩌고 저기는 저쩌고 이 동물 보면 신고해주고.."
엘 찰텐 국립공원은 따로 입장료가 없다 무료!
버스 정류장에 나오니까 사쿠라랑 노부상이 뙇! 와 있었음.
노부상은 전날 자전거로 출발하여서 엘 찰텐에 도착하여 있었다.
사쿠라는 이미 트레킹에 완료해서 나랑 나기사, 노부상 셋이서 피츠로이를 올라가기로 함.
근데 사쿠라가 입구까지 배웅해준다며 따라 오겠다고 해줬다.
참 착한 아이
가기전에 사쿠라가 맛있는 빵집이라며 추천해줘서 식량을 간단히 샀다.
아르헨티나는 빵집 참 말도 안되서 쌈..
서서히 가까워 지는 피츠로이
Sendero al Fitz Roy
드디어 입구
드디어 피츠로이를 향한 트레킹이 시작 되었다.
아직 초반이니까 이야기도 하면서 오손도손 걸었다.
가다가 덥다고 옷도 벗고
반대편에 오는 사람들한테
"올라"
"올라"
심심하면 나기사한테 일본어 배우고
나기사한테 한국어 가르치고
아주 화창한 날씨 덕분에 기분까지 상쾌해졌다.
그리고 도착한 카프리 호수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스시바에서 보름간 일해서 퇴직금으로 받았던 김밥!
사모님 감사합니다 허허.
와사비 챙긴것은 자랑
간장 두고온것은 안자랑..
이건 남미대통령이 싸준 오니기리
엘 칼라파테 후지민박을 거쳐간 투숙객이라면
남미대통령의 오니기리를 모를 리 없지.
덕분에 풍성하게 먹고 쉴 수 있었다.
먹고 기운을 내서 다시 출발
카프리에서 출발하여 피츠로이로 가는 길은
약간 길 같지 않고 이정표도 이상해서 길을 헤매게 되었다.
이렇게 화창한 날씨가 이어졌는데
비도 조금씩 오고 말이지..
산의 날씨는 참 무섭다.
좋은 뷰를 만나서 각도 잡는 나기사랑 노부상
바로 여기!
뙇!
(솔직히 나는 정상 보다 여기서 바라보는 피츠로이 뷰가 더 좋다.)
저 뷰 포인트에서 한 20분 더 걸었나?
세시간만에 도착한 캠핑장
엘 찰텐 피츠로이 코스 구간은 캠핑장 까지 3시간 이내면 도착한다.
여기까지 길은 평탄하고 여기서 피츠로이까지 길은 급경사
시간은 1시간 정도
어렵게 텐트를 쳤다.(?)
이유는 남미대통령 텐트의 폴대 상태가 간당 간당해서..말이지
그래도 텐트를 겨우 치고 다시 휴식
한참 과자 먹으면서 쉬는데 뒤뚱뒤뚱 새가 걸어오기 시작ㅋㅋㅋㅋㅋ
놀래서 카메라 바로 킴.
진짜 귀여움.
크기도 커서 놀람
텐트안에 짐 다 넣어 놓고 피츠로이에 한번 올라 가보기로 했다.
피츠로이로 올라가는 길은 아주 힘들었다.(전날 과음을 해서)
하지만 피츠로이에서 캠핑은 나에게 정말 중요했다.
토레스 델 파이네에 가기전의 전지훈련으로 생각 했거든.
그리고 그 날을 위해서 남미대통령이랑 아침마다 운동을 꾸준히 해 오고 있었다.
그렇게 셋이서 아무 이야기 안하고 1시간을 올라간 끝에
보이기 시작한 정상
그리고 우리는 피츠로이를 만났다.
짱구 하이그레 포즈를 정말 좋아하던 노부상ㅋㅋㅋㅋㅋ
날씨가 쾌창한 피츠로이는 정말
삼대가 덕 쌓아야지만 볼 수 있다던데 말이지..
우리집은 역시 뼈대가.. 하하
그렇게 한참 보다가 내려왔다.
내일 일출전에 올라와서 붉은 피츠로이를 바라보기 위해서 말이다.
"김토익 너 내일 새벽에 피츠로이 보러갈래?"
라고 노부상이 묻길래
"글쎄 내 컨디션을 봐야겠어.. 어제 과음했더니 오늘 컨디션이 영 안 따라줘"
말을 하고 나는 저녁 일찍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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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자정.. 특히 새벽 2시의 엄청난 바람에 텐트가 넘어가진 않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다행히 텐트는 버텨주었다.
그리고 잠 자고 있는데 부스럭 부스럭 소리에 깼다.
아니 노부상이랑 나기사가 나 한테 말도 없이 가려는 거임
붙잡았지
"야 나도 같이 가!"
내가 그렇게 말했다고.. 버리고 가는거냐 부들부들
둘 다 라이트가 있었지만 나는 없어서 아이폰 라이트에 의지해서 우리는 떠났다.
새벽 3시 45분
노부상이 말하길
"김토익 너 텐트 정말 넘어간 줄 알았어. 새벽에 바람이 무척 강했어!!"
그리고 한시간 끝에 도착한 정상
어제 보다 더 빨리 도착했다.
오늘도 역시 날씨가 따라 주더라
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붉은 피츠로이
내가 널 보러 왔다.
해는 새벽 5시 30분 부터 뜬다고 하는데 새벽 다섯시부터 선명하게 보였다.
붉은 피츠로이의 감동은 충분했다.
앞에는 붉은 피츠로이 뒤에 능선에는 해가 슬금슬금 올라와
아주 추워서 정줄 놓고 피츠로이에게 장난을 걸기 시작했다..
서양 사람들이 똑똑한게 침낭을 하나씩 들고 와서 침낭 입고 기다리고 있었음ㅋㅋ
요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춥다 추워..
해가 밝아오기 시작하니까
피츠로이가 점점 더 붉게 변하기 시작했다.
붉은 피츠로이
넌 감동이야.
뒤에 해도 밝아온다.
오랜만에 본 일출!
붉은 피츠로이
넌 감동이었어!
떠나기전
아쉬운 마음에 한번 더 찍어본다.
하산할때는 몸도 가벼워지고
기분도 좋아져서 거의 날라서 내려왔다.
허이짜 허이짜
이런 깨끗한 산에 깨끗한 물
제가 한번 마셔보겠습니다.
응?
ㅋㅋㅋ
돌아와서 노부상이 커피를 끓여주었다.
노부상은 엘 찰텐을 일주일 동안 캠핑 할 예정이라고
노부상의 모습
.....
많이 피곤해보여..
텐트 야무지게 싼 뒤 나와 나기사는 하산 하기로 했다.
노부상 빠이
잘 지내요.
산 올라갈때는 참 힘들고 어디까지 걸어가야하는지 감도 없어서
힘들고 그러는데..
내려올때는 코스도 이미 다 알기 때문에 가뿐하게 내려온다.
오면서 노래도 들으면서~
멀어지는 피츠로이를 계속 또 찍고 찍고
그렇게 우리는 쉼 없이 걸어서
어느덧 입구까지 도착하였다!
피츠로이 정복 끝
돌아오는 길에 빵집에 들려서 간단한 점심을 샀다.
다시 돌아온 버스터미널
안뇽 엘 찰텐
간단하게 샀던 점심은 엠빠다(그냥 만두느낌?)!
먹고 버스 타고 엘 칼라파테로 돌아왔다.
뜻밖의 피츠로이가 줬던 감동에
토레스 델 파이네 트레킹이 더 기대 된다
토레스는 나에게 어떤 감동을 줄것인가?
https://story.kakao.com/ch/kimtoe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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