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끝페
(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
첫 해외여행을
야매 세계일주로 계획한 김토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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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0출국 인도 - 이집트 - 터키 - 그리스 - 이탈리아 - 폴란드 - 독일 - 네덜란드 - 프랑스 - 스페인
모로코
현재 스페인(마드리드) 여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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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41104 여행기 입니다.
모로코 마라케시 박물관 (Morocco Musee de Marrakech)
마라케시 Riad Dia 호스텔
이 호스텔의 장점은 많은 사람들이 들어 오는 곳, 그리고 아침을 아주 일찍 준다는 것?
정말 모로코 답지 않게 아침을 오전 7시 부터 준다.
어제 푹 자서 그런지 일찍 일어나서 내려왔는데, 동양 남자애도 일찍 나와서 둘이 아침을 먹게 되었다.
뭐 아침을 먹다보니 자연스럽게 동행으로 이어지고..
싱가포르 지아셩 그리고 호주 사이먼이랑 같이 시내 구경을 하기로 했다.
싱가포르 사람은 그리스 델피에서 만난 이후로 처음?
그런데 이 호스텔에서 총 3명의 싱가포르인을 만나서 살짝 놀라웠음.
그중에 웨이라고 장기여행을 다니는 여자 싱가포르인이 참 돋보였다.
지아셩이 나보고 오늘 뭐할꺼냐고 물을때 나는 흐리멍텅한 눈으로
"글쎄.. 별 계획없는데"
하니까 옆에서 웨이가
"장기 여행하는애들은 다 이래. 오늘 뭐해? 글쎄.. 내일은? 글쎄.. 이 다음 도시는 어디야? 글쎄.."
아침부터 빵빵터진다 정말 ㅋㅋㅋㅋㅋ
아무튼 셋이서 준비하고 호스텔을 나섰다.
애들은 지도에 의존해서 다니는데 내가 GPS있으니 오늘은 네비게이션 운전수가 되기로 했다. 하하
마라케시 박물관이랑 옆에 모스크 ? 입장료 60디람.
지아셩과 사이먼
모로코에서 그 어떠한 유적지 방문을 할 마음은 없었지만.. 애들 들어가라고 하고 기다리는것도 좀 아닌거
같아서 일단 같이 들어는 왔음.
뭐 왔으니 영어 해설문이나 주섬주섬 읽으면서 공부나 해보자!
이렇게 파이팅하게 들어갔는데
해설문이 불어아니면 아랍어 뿐임..
..
어..?
네...
예술작품은 좀 공들여서 보았다.
서로 미술을 잘 모르니까 "넌 어때?"
"난 말이지 블라블라 이렇고 저기 저게 블라블라"
이렇게 생각나누기를 했는데
생각보다 쏠쏠했다.
영국에서 유학중인 지아셩, 그리고 사이먼
와.. 말이 빨라서
못알아듣겠더라.. 집중하느라 혼났음
이렇게 난 강제 내성적인 아이로 변신
강렬한 스케치가 돋보여서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서로 서로 몰래 찍었다..
지아셩은 상당히 셀피를 싫어하는 반면에
타인을 찍는걸 좋아했고
사이먼은 좀 더 조예 깊게 보느라 혼자 슝슝 갔으니
결국 나랑 지아셩은 서로 파파라치
건축의 도시 바르셀로나에서 어느정도 이슬람틱 느낌의 건축물이 어떤것인지
미리보고 와서 그런지 상당히 친숙해서 좋았다.
요 그림은 팔고 있던데
왠지 모르게 마음에 들었어.
저렇게 위에 동그랗게 구멍을 내서 태양빛이 들어오게 하는데
상당히 오묘했다.
그리고 박물관옆에 아마 모스크..
거기로 자리로 옮김
통합권은 60디람이니까
미로 같이 되어있는 곳이다.
영어 해설문이 아무것도 없기때문에..
감으로 추측할 수 밖에 없었다.
감옥이라 하기엔 건물이 으리으리해서
음 뭐랄까
수련하는 장소라고 해야할까..
왜냐하면 각 방이 정말 작고 빛이 거의 안 스며 들었기 때문이다.
지아셩은 뭐 하나 했더니
녹음기를 꺼내서 문 여다는 소리를 녹음했다.
참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킴 왜 모로코 건물들은 항상 가운데 분수가 있지?"
"글쎄 아마 사막이고 그러니까.. 분수는 또 다른 돈의 상징 아닐까? 또 긍정적인 작용도 하고.."
"아무래도 권력 상징 이었겠지?"
우리는 광합성을 즐기며 사이먼을 기다렸다.
참 사진을 좋아하는 사이먼
그렇게 구경을 끝내고 다시 광장쪾으로 걸어갔다.
모로코에서는 별로 관광건물이 없어서 그런지 인물사진에 더 관심이 갔다.
물론 대 놓고 찍기엔 그래서..
살짝 꺼내서 사샥 찍고 안 찍은척 태연하게 걸어가기..
참 뒷모습만 봐도 누구 아빠인지 딱 보임 ㅋㅋㅋㅋㅋ
지나가다가 그냥 로컬 음식점에 무작정 들이댔다.
관광객은 하나도 없고 로컬 모로칸들만 있는 그런 곳.
치킨 쉐어하기로 하고 시킴
70디람
요건 샐러드 10디람
오전에 열심히 돌아 다녀서인지 우걱우걱 잘도 먹었다ㅋㅋ
메디나 아래쪽에 궁전하나 있다길래 가자고 해서 가기로 함.
둘이 너무 의욕적이라 쉴틈 없이 걸어다녔다..
난 좀 앉아서 쉬고 사람들 구경하고 그런 스타일인데 ㅋㅋㅋㅋㅋ
아무튼 내 GPS의 오작동으로 인해서..
궁전이라고 해서 갔더니 궁전은 무슨..
폐허의 건물들만 잔뜩 보았다.
그래도 지아셩과 사이먼은 날 비난하지 않고 으쌰으쌰 다독여주었다.
참 많이 미안했다..흐흐흑
결국 찾았네 Bahia Palace
입장료 10디람
음 여기 궁전은 그냥..
수수하다.
궁전 하면 막 크고 비싼 사치품들이 즐비즐비하고 그런 상상을 하게 되는데
이슬람틱 궁전이 이런건지.. 여기 궁전이 그런건지..
그냥 여기는 소박하고 수수했다.
가운데 정원에 앉아서 쉬면 참 좋았고..
궁전보다는 정원에 가까운 실버타운 느낌이랄까..
지아셩이랑 나는 역시 또 초스피드로 돌고 정원에 앉아서 사이먼을 기다렸다.
영어 안내문이 없으니까..
아무것도 모르지..헤헤
그런데 여기서 한국어가 들리는거임..
소리 나는곳에 쳐다보니까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었다.
지아셩이 나보고
"너가 듣고 영어로 가이드 해줄래?"
"100디람씩 주면 해줄게"
뭐가 그리 좋은지 셋은 신나게 웃었다.
또 이동 또 이동
애들의 지칠 줄 모르는 체력
김토익의 지쳐가는 체력..
헤헤
뭐 나이스한 가든이 있다면서 메디나를 벗어나기 시작...
"우리 잘 가는 거 맞아?"
그렇게 유명하다는 Agdal Gardens을 걸어가는데..
참 웃긴게 양 옆으로 벽이 쫙 서있고 가운데 길만 뚫려있음..
옆으로 못 넘어감..
이 무슨.. 정원이라고..
마침 날씨흐려지고 비가 철철오고..
모로코 비는 금방 그치던데 오늘 비는 영 그치지도 않았다.
결국 퇴각하자!
의견을 내고 퇴각 시작
퇴각도 쉽지 않지..
그래 레알마드리드가 짱이야.
한참을 걸은 후에 Mosquee de la Koutoubia에 도착..
비가 정말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잠깐 대피했다..
엄청나게 내림..
너도 많이 추워보이구나
갑자기 렌즈 들이대니까 도도하게 변함..
고개도 휙 돌려버림..
강아지 마저도 사진 한장 찍기 참 힘들다..
사진작가 : 지아셩
모델 : 사이먼
오후내내 비 맞고 돌아다니다가 호스텔로 돌아가니까 비가 그쳤다..^_^..
돌아와서는 지아셩한테 체스 가르치면서 체스를 같이 뒀다.
신기한게.. 의외로 체스 못하는 애들이 참 많다..
우리나라는 그러고 보면 어릴때 뭐든 가르치는 그런 나라인거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음..
저녁에는 자마 엘 마프 광장에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지아셩, 사이먼 그리고 독일여자(이름이 기억이 안나네..) 한분 더
총 넷이서 도란도란
엄청난 호객행위들이 이루어진다.
"마시는거 공짜공짜"
하길래 못 이기는척 들어 감
자마 엘 마프 광장은 음식 별로
가격에 비해 양도 작고
그래도 뭐 넷이 즐기는거니까 좋게 생각하고 막 먹었다.
비는 계속 내렸다.
정말 엄청나게..
그래서 그런지 사람없는 자마 엘 마프 광장의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사람 항상 붐비는 곳에 사람 없는 것도 참 장관임..
뭐 식사 다 끝날쯤되니까 어김없이 민트티는 공짜가 아니다. 돈을 내라는둥 ㅋㅋ
당연하게 그렇게 이어졌다.
그래서 따지기도 하고~
결국 합의에는 성공했지만 이번에는 얼척없이 팁 내놓으라고
진심 가지가지한다 싶었다.
정말 긴긴 하루
그래도 오랜만에 일행들 생겨서 하루 알차게 재밌게 잘 다녔다.
호스텔이 좀 비싸다는 생각에 다른 호스텔로 옮겨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아셩이랑 사이먼은 내가 8인 도미에 혼자 자는 걸 알고 자기들 방으로 옮겨서 같이 자자고 하는데
유치원생도 아니고.. 호스텔 스테프들한테 눈치보이기도 해서 혼자 방으로 갔다.
그렇게 누워있는데 한명 두명씩 방에 들어오기시작하더니 나까지 7명이 누은 방이 되었다..
어제 외롭고 무서운 한마리 양에게 6명의 동료를 지급해주신 참 은혜로운 호스텔
"어제는 나 혼자였는데 오늘은 방이 꽉 차네"
"미안해 여기와서"
"아니야 고마워. 어제는 무서웠거든"
여기서 한번 퐝 터져서 서로 웃음.
"자 불 끌게"(내 쪽에 스위치가 가까워서..)
근데 어떤 외국인이 카운터 세주길래 내가 불 끄고
"해피 뉴 이어"
하니까 애들이 또 퐝 터져서 웃음.
이게 서양식 개그인가..
응..
한국에서 했으면 맞았을꺼 같아..
응..
아무튼 마무리가 유쾌하게(?) 되던 그런 날이었다.
https://story.kakao.com/ch/kimtoe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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