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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14-15)/1.인도(0720-0810)

시인끝페)인도 조드뿌르에서 뉴델리, 더 이상 악몽은 없다.

by 김토익 2014.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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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끝페

 

(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

 

첫 해외여행을

 

야매 세계일주로 계획한 김토익


검색창에서 시인끝페 검색하시면 됩니다.(20140720출국 현재 인도 여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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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떴다.

 

아 조드뿌르는 역시 브라만의 도시인지

 

새벽3시 쯤에 소울풀한 노래를 마이크로 한다..

 

그 노래 덕분에 조드뿌르에 있는동안 항상 새벽3시쯤 K군과 나는 뒤척였던거 같다.

 

잠은 깨긴하지만 그렇게 싫증이 나진 않았다.

 

목소리가 너무 소울풀해서.. 반박할 수가 없었다.

 

아침은 어제 산 과일을 먹었다.

 

망고랑 사과를 샀는데, 분명 사과라고 했는데

 

맛은 거의 배에 가깝다.

 

K군과 나는 계속 "야 이거 애플이라고 하지않았냐? 피어아니냐? 인도사과는 이런맛인가."

 

계속 이런말을 되풀이했다.

 

인도 과일은 싸고 맛있다. 특히 망고 인도 망고 되게 달달해!

 

근데 과일 사진은 도저히 못 찍겠다..

 

항상 화장실에서 맥가이버 칼로 힘겹게 깍아서 줄줄 흘리면서 먹기 때문에..

 

오전 10시 30분경에 체크아웃하고 우리짐을 Hem heritage guest house에 맡겼다.

 

그리고 다시 메헤랑가르성에 오르기로 했다.

 

생각해보니 성 박물관에 들어갈때는 입장료를 받았지만 성 자체에 갈때는

 

표를 요구하지 않았다.

 

이런게 꿀팁이지.

 

메헤랑가르성에 성벽만 간다면 400루피씩 주고 입장료를 살 필요없다.

 

박물관 표 검사하는곳에서 사람많을때 쌩 지나쳐서 성벽으로 가면 된다.

 

그래서 게스트하우스를 나왔는데 근처 옷가게에 어제 친해진 인도청년이 있다.

 

어제 K군과 내가 그냥 바닥에 앉아있자 오길래 호객행위 하는줄 알아서 내가

 

주머니 싹싹 터는거 보여주면서

 

"기브 미 원 루피."

 

하니까 진짜 루피를 꺼내서 주려고 하더라.

 

내가 더 당황해서 넣으라고 했다.

 

그리고 오랫동안 대화를 했다. 한국말을 가르쳐 달라고 하는데 가르치는게 쉽지 않다..

 

눈이 침침하다는걸 한국말로 가르쳐 달라고 해서..

 

K군과 의논 끝에

 

"눈 침침"

 

을 알려줬다..

 

"눈 이즈 아이파워"

 

"침침 이즈 아이파워스 위크"

 

"오케이?"

 

이걸 어딨다가 써먹을려고 물어보는건가 싶기도하고..

 

이번엔 가게 마스터를 물어서

 

"사장님"

 

이라고 알려줬는데 발음을 잘 못한다.

 

그래서 스펠링을 알려주었다.

 

"S A J A N G N I M"

 

한국말 배우는걸 좋아해서 우리가 다 기분이 좋았다.

 

아무튼 우리를 또 보니 반갑게 인사 하더라~

 

"위 체크아웃 투데이, 애프터 디너 위 윌 고 델리"

 

하니까 되게 섭해하는 표정

 

"씨 유"

 

오토릭샤에 탔는데 두번째 가보는거 거라고 흥정해서 80루피에 탔다.

 

흥정 안먹힐줄 알았는데 먹혔다!!

 

 

 

 

 

다시 찾은 메헤랑가르성

 

입장료 400루피를 안내서 그런지

 

어제 한번 봐서 그런지

 

느낌이 달랐다.

 

그래도 여전히 웅장한 느낌

 

 

 

 

 

 

우리를 유심히 보던 인도 할아버지

 

내가 먼저

 

"나마스까르(좀더 공손한 인사)"

 

할아버지도 웃으면서 "나마스까르" 해주시더라.

 

내가 상대를 더 존칭하면 상대도 더 존칭해주는가보다..

 

 

 

 

 

 

 

올라서 블루시티 조드뿌르를 찍고 싶었는데

 

나름 잘 나온건가?

 

눈으로는 더 파랗게 보이는데

 

사진으로는 영.. 담질 못했네

 

 

 

 

 

 

 

 

 

 

 

어제 찍지못했는데 메헤랑가르성 성문에는 이렇게 가시가 박혀있다.

 

사람이 접근못하게!

 

거북선이 생각났다.

 

그리고 화장실과 카페를 지나 오른쪽으로 꺽으면 표검사하는곳인데

 

사람들이 많은 틈에 K군과 나는 휙 지나갔다.

 

"헤이!"

 

소리가 들렸지만 빠른 걸음으로 지나갔다.

 

오?

 

역시

 

400루피씩 안내도 성벽은 공짜로 가지구나.

 

꿀팁꿀팁

 

 

 

 

 

 

웅장한 대포와 K군

 

 

 

 

 

 

 

 

 

 

어제 다섯번이나 만난 중국인이다.

 

간지포스가 넘친다..

 

오른손에 대포카메라를 둘둘 감아서 다니는 그런 중국인

 

이름도 모르지만 우리가 메헤랑가르성 가는길을 어제 알려줬었다.

 

우리가 여기 성벽에만 올때는 입장료 필요없다는 꿀팁을 알려주니

 

되게 아쉬워하는표정..

 

어제 우리가 알았으면 알려줬을텐데 조금 미안했다.

 

아무튼 되게 자유로워 보였다.

 

잘가라고 인사하고

 

"시에시에"

 

해주니까 밝게 웃어주었다.

 

 

 

 

 

 

여기가 인도 블루시티 조드뿌르

 

 

 

 

 

 

한참 보고있는데 인도남자 한 무리가 우리에게와서 관심을 표명한다.

 

하이파이브를 청하길래 가볍게 하이파이브 하고

 

어제 인도청년한테 배운

 

"압 께세 훙?(오늘 어때?)"

 

하니까 내가 힌디 잘하는 줄 알고 폭풍 관심

 

막 이야기하는데

 

K군을 가르키면서

 

"유얼 와이프?"

 

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K군이 그렇게 이쁜가

 

새삼 K군을 천천히 다시 발 부터 머리까지 쳐다보았다.....

 

그렇게 유쾌했던 인도인들도 갔다.

 

그리고 좀 더 우리 눈으로 조드뿌르 모습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내려오는길에 오토릭샤를 타려고 했다.

 

(메헤랑가드성 정상에서는 오토릭샤를 못따고 조금 걸어내려가면 오토릭샤 스탠드? 같은곳이 있다.)

 

"투 헌드레드 루피"

 

이것들이 우리가 바본줄 아나.

 

완전 정색하면서

 

"쩔로"

 

그렇게 깍고 깍아서 80루피에 탔다.

 

역시 한번 와보면 달라~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서 이른 저녁을 먹기로했다.

 

기차 타기전에 든든하게 먹어야 하니까!

 

맨위는 볶음국수 그리고 가운데는 주방장 시크릿 메뉴 밑에는 파인애플 밥

 

파인애플 밥이라고 적혀있길래

 

파인애플 볶음밥을 상상하면서 시켰는데

 

진짜 파인애플 밥이 나왔다...

 

K군과 나는 음식 남기는걸 싫어해서 거의 다 먹는편인데

 

이건 도저히 못먹어서 남겼다..

 

가운데 주방장 시크릿은 시켰더니

 

크게 웃길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팬케이크?

 

그런 느낌

 

아무튼 그렇게 체크아웃하고 나서는데 그 옷집에 인도청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까 오전에 우리가 저녁에 체크아웃하고 간다니까

 

그걸 계속 기다렸나보다..

 

참 미안했다.

 

그래서 주섬주섬 가방에서 한국 부채를 꺼내서 하나 줬다.

 

"디즈 이즈 코리아 팬 보훗 쿨"

 

이러니까 되게 좋아라했다.

 

그리고 한참을 작별인사를 했다.

 

K군과 나는 떠나는데 마음이 왠지 뿌듯해졌다.

 

오토릭샤를 타는데 조드뿌르역까지 60루피!!

 

80루피도 싸다고 생각했는데

 

60루피까지 가능해지구나..

 

아차아차

 

 

 

 

 

 

 

 

조드뿌르 기차역 앞에 수많은 인도인들이 진치고 있었다.

 

 

 

 

 

 

오스프리 가방이 무거워서 이거 멘 상태에서 난간에 앉아봤는데

 

난간이 푹 꺼진다.

 

 

 

 

 

저 반대편에 있는 인도청년이 나를 보고 웃는다.

 

한참 후 저기 인도할아버지가 와서 "위치 컨트리?"

 

묻더라..

 

내 생각에는 인도청년이 쑥스러워서 아버지 시켜서 물어본거 같았다.

 

네이놈 궁금하면 네놈이 직접 와!

 

잠시 후 진짜 인도청년이 왔는데

 

아주 잘생겨서 "유 얼 보훗 핸섬"

 

하는데 왠지 자꾸 이놈의 시선이 내 시계에 멈추더라.

 

"기브 미 유얼 왓치"

 

이놈이 돌았나..

 

얼굴값을 못하네..

 

약간의 불안감이 엄습했다.

 

조드뿌르에서 델리행 열차에 좀도둑이 많나 싶기도하고..

 

K군과 나는 좀 더 철저히 경계하기로 했다.

 

그렇게 저녁 8시 조드뿌르 출발 다음날 아침 6시 45분 델리도착 기차를 탔다.

 

앞에는 한 인도인이 앉았는데

 

친해졌다.

 

이름은 비누!

 

비누.. 비누 일단 이름이 참 쉬워서 좋았다.

 

물어보니까 일본계회사에서 일하는 고학력자 화이트칼라 였다.

 

한참 이야기 하다보니 K군이 가지고 있던 100원에 관심을 보였다.

 

그러면서 100원이 루피로 얼마냐 묻길래

 

"식스 루피"

 

"오 오케이 아이 기브 유 식스 루피 아이 원트 투 컬렉트 100WON"

 

우리는 그냥 줘도 됐지만 꼭 우리에게 6루피를 지불하더라.

 

내가 100원에대해서 설명해줬다.

 

우선 100원 뒷면을 보여주면서

 

"엣 바틈 이즈 코리아 뱅크, 엣 어펄 이즈 디즈 코인 워즈 메이드 인 2008"

 

그리고 100원 앞면을 보여주면서

 

"디즈 이즈 더 그레이트 네이비 제너럴 인 코리아.메이비 유얼 보스 디스라이크 힘"

 

(일본계회사에 다녀서 상사들이 일본인이라고 했다.)

 

"비커즈 재팬 인베이디드 코리아, 디즈 제너럴 세이브드 코리아. 히스 네임 이즈 이 순 신"

 

정확히 알려주고싶어서

 

"L E E S U N S I N"

 

스펠링으로 알려주었다.

 

그러고도 한참을 이야기했다.

 

자기는 지금 출장때문에 자이뿌르로 가는길이라고 했다.

 

한달에 보름정도를 출장..

 

그래서 내가 " 메이비 15 데이즈 유얼 베케이션"

 

어리둥절하길래

 

코리아에서는 부부가 돈 때문에 오래 붙어있으면 많이싸운다고 했더니

 

인도도 똑같다고 했다.ㅋㅋㅋㅋㅋ

 

전세계 어디든 사는건 다 비슷하나 보다..

 

그리고 K군과 페이스북을 교환하고 우리에게 명함도 주었다.

 

나에게 페이스북을 왜 안하고 묻길래

 

"마이 맘 디스라이크 페이스북 비커즈 썸 피플 메이드 트러블즈 인 페이스북"

 

하니까 또 껄껄 웃는다.

 

그런데 갑자기 약간 술냄새 풍기는 사람이 와서 우리에게 이것저것 묻길래

 

셋이서 재밌게 이야기하다가 분위기가 싸해졌다.

 

인도군인이라던데.. 왠지 무섭기도해서

 

내가 졸린 모습을 취하면서 자려고 하니까 휙 가버렸다.

 

그렇게 나는 먼저 자고 K군과 비누는 비누가 자이뿌르에서 내릴때 인사를 나눴다고 한다.

 

(비누가 언어를 우리가 학자가 아니니까 그렇게 격에 맞춰서 할필요없다고 단지 커뮤니케이션용

 

이라고 겁먹지말고 열심히 연습하라는 좋은말도 해주었다.^^)

 

6시 47분. 본래 도착예정은 6시 45분

 

아직 뉴델리역이 아니라서 안내렸다.

 

"디즈 이즈 라스트 스테이션"

 

어?

 

2분 밖에 연착이 안된건 기적이다.

 

아무튼 주섬주섬 K군과 나는 내렸다.

 

 

 

 

 

아마 뉴델리역이 아니고 그냥 델리역인듯 하다.

 

내리면서 가장많이 한말은?

 

"쩔로(가세요)"

 

쩔로가 처음에는 꺼져 등의 나쁜뜻인줄 알았는데

 

그냥 그렇게 센 느낌은 아닌가보다.

 

수많은 삐끼들이 붙었지만

 

쩔로

 

쩔로

 

쩔로

 

다 물리쳤다.

 

델리에서 더이상 악몽은 싫었다..

 

오토릭샤를 타고 SAWERA HOTEL에 가자고하니까

 

"투헌드레드 루피"

 

이것들이 우리를 호구로 본다

 

"쩔로"

 

"원피프티루티"

 

150루피..?

 

꺼져꺼져

 

"쩔로"

 

그렇게 3분정도 배회하는데

 

"120루피"

 

뭐 더 깍을 수도 있었겠지만

 

아침이고 하니까.

 

오케이하고 탔다.

 

 

 

 

 

 

아침 7시인데도 시장은 참 분주하다..

 

사람 짱짱 많음

 

 

 

 

 

 

SAWERA HOTEL

 

사에라 호텔!!

 

오토릭샤꾼이 자꾸 못알아들었는데

 

K군이

 

"쏘우에라 호텔"

 

하니까 알아들었다

 

오. K군

 

 

 

 

 

부킹닷컴으로 하룻밤 600루피 10퍼센트 세금 불포함으로 했는데

 

이야 이건 심했다..

 

방에 습기가 장난이 아니다..

 

이게 스탠다드 방인데 이거밖에 없다고..

 

일단 기다렸다가 다른 방으로 옮기려고했다.

 

(안바꿔주면 진심 짐만 방에 넣고 방문 잠그고 로비에서 자려는 생각까지했다.)

 

단 하나 장점

 

와이파이 옵션만 보고 호텔을 예약했는데

 

진짜 와이파이는 최고다..

 

K군은 옆에서 지금 동영상을 볼 정도로..

 

인도에서 동영상 볼 엄두도 안났는데..

 

 

 

 

 

 

 

결국 에어컨 달린 디럭스 방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여기는 하루 800루피 텍스 10프로 불포함

 

200루피차이에 방이 엄청 깨끗하고 창문도 있고 AC도 있다..

 

거기다가 휴지도 주더라

 

아까는 수건이랑 비누만 주더니..

 

 

 

 

 

 

잠만 자면 되겠지 싶었는데..

 

습기때문에 도저히 아무것도 할수가 없을꺼 같았다..

 

먹는거 덜 먹더라도 자는건 잘자야지 싶어서.. 흙

 

여기서 K군은 8일날 체크아웃하고 9일 새벽 한국으로 돌아간다..

 

나는 9일날 체크아웃하고 10일날 새벽 두바이를 경유해서 알렉산드리아 인 이집트로 간다.

 

폭풍같았던 K군과의 인도여행 3주가 슬슬 끝나간다.

 

이제 혼자라는 생각에 좀 겁도나는건 사실이지만

 

안전수칙 잘 지키고 항상 초심 잃지않는다면 잘해내겠지 싶다.

 

남은 몇일 델리에서 마이 와이프 K군과 뭘 할까나~?

 

(밑에 하트 한번씩 눌러주시면 김토익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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