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끝페
(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
첫 해외여행을
장기간 여행으로 계획한 김토익
검색창에서 시인끝페 검색하시면 됩니다.(20140720출국 현재 인도 여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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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핑크시티 자이뿌르를 떠나 블루시티 조드뿌르로 가는 날~
더불어 호갱님 패키지가 드디어 끝나는 날..
어제 비싼 인터넷을 주고 부킹닷컴을 통해서 조드뿌르 게스트하우스도 예약해 두었다.
Maharani Plaza 아침은 뷔페식이니까 K군과 잔뜩 먹고 떠나기로했다.
기차가 12:20 출발 인데 저녁 17:50 도착이라 기차안에서 점심을 먹기에는 시간이 애매했기 때문이다.
"야 잔뜩잔뜩 먹어 본전 뽑자."
근데 오늘은 cold milk가 눈에 띄었다.
시리얼은 hot milk에만 말아먹는 줄 알았는데 오늘은 cold milk도 챙겨주더라.
나는 꾸역꾸역 먹으려고 애 썼으나 아침이라 많이 먹지는 못했다.
K군은 빵을 5개 넘게 먹는 폭발적인 식욕을 보여주었다.
다행이다. K군 컨디션이 회복되어서
그렇게 먹고 숙소로 돌아와 짐을 챙겼다.
이제 몇번째 짐을 풀었다 싸맸다 반복하니까
익숙해지는거 같다. 항상 빠진거 없나 꼼꼼히 다시 확인하고!
Maharani Plaza는 개미없는 최초의 숙소이며, 정전이 없었고 심지어 인도와서 처음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었던 곳이었다.
아쉬운것은 햇빛이 안든다는거..
사람은 역시 햇빛을 받아야 하는데
그게 좀 미스
그렇게 빈둥빈둥 하다가 11시쯤 체크아웃했다.
인디아 헬리콥타를 100루피 주고 자이뿌르 기차역으로 향했다.
내릴때 K군이 100루피를 주는데 오토릭샤꾼이 돈을 안받더라.
이유는 지폐 상태가 양호하지 않다는거..
별걸 다 따진다..
기분좋게 자이뿌르를 떠나고 싶다고!
기차가 12:20분인데 우리 기차는 전광판에 뜰 기미가 보이지도 않는다.
그래서 웨이팅룸에 가서 앉아있는데 도저히 불안해서..
마냥 있을 수 없었다.
기차역 직원에게
"익스큐즈미, 캔 아이 에스크 원 퀘스쳔?"
"하우매니 타임즈 디즈 트레인 딜레이?"
직원이 다른 직원한테 물어보더니
"원 아워"
그래도 불안해서.. 5번 게이트에 가서 인도인들처럼 바닥에 앉아있었다.
그런데 조드뿌르로 가는 외국인이 우리밖에 없었나보다..
외국인에다가 그냥 바닥에 냅다 앉아있으니 또 눈총을 한 몸에 받을 수 밖에..
(어제의 여파로 연예인병 초기인가?)
시선이 정말 따가워서 내가 먼저 말을 걸어야했다.
그래서 또 짧은 힌디로
"나마스떼, 압까남꺄해?"
이러면 상대가 힌디로 폭풍 질문을 한다.
옆에 있는 K군이
"야 너 힌디 하는척 하지마 너 잘하는 줄 알고 폭풍 힌디 하잖아."
기차는 계속 안오고 전광판은 안뜨고.. 모든게 불안불안했다.
게이트도 최초에 5번이었는데 4번으로 바뀌었다..
잘 확인해야할듯 하다..
그렇게 1시간20분 연착된 기차를 탔다.
뭐 가이드북에 보면 3시간 넘게 연착 된다는데 그거에 비하면 준수..
근데 우리도 처음부터 1시간 20분 연착이라면 기다릴 수 있었겠지만
자꾸 5분후에 도착한다. 도착한다. 하다보니 극도로 피로감이 쌓였다.
짐은 많아서 뺏길까봐 꽁꽁싸메고 주변애들은 자꾸 우리에게 궁금한거 물어보지..
(말 하다가 좀 친해졌다고 선글라스 보여달라 카메라 꺼내봐라 사진 같이 찍자 하는데
우리는 짐이 많았고 인도인들이 많아서 무서웠다. 선글라스는 없다 하고
카메라는 노 배터리라고 해야 좀 더 안전한 여행이 될까싶다.)
우리가 탄 기차는 바라나시에서 조드뿌르 가는 기차였다.
겨우 기차에 타니까 긴장감이 풀리고 잠이 쏟아졌다..
한참 자다가 깨서 킨들 터치로 책도 읽고..
킨들이 최고긴 하다.
보이지도 않는 창문 넘어로
엄마가 해주던 된장찌개 삼겹살을 떠올렸다.
K군에게
"나 삼겹살 먹고싶다."
K군이
"난 귀국하고 먹을껀데?"
괜히 말했다.ㅋㅋㅋㅋㅋ
그렇게 어렵게 어렵게 도착한 블루시티 조드뿌르
브라만 집을 블루로 칠해서 블루시티라고 한다..
비가 엄청 내렸다가 그쳤다를 반복했다.
오토릭샤가 80루피에 게스트하우스로 태워준다고 했는데 역시 커미션을 받아먹으려고 하나 예약해뒀냐고
당근 했다. 당근 했다.
"위 올레디 북드"
이렇게 잠길 정도로 온지는 몰랐다.. 하
오토릭샤 타면서 슝 봤는데 조드뿌르 생각보다 발전된 상업도시 같았다.
나랑 K군은 여기서 5일을 보내야한다..
일정이 너무 애매하게 남았는데 다른데 갈 수는 없겠고..
그래서 지도를 천천히 보다가 정한 도시가 조드뿌르였다.
그밖에 매력적인 도시는 꼴까다, 암리차르, 푸쉬카르, 우다이뿌르 등이었는데
꼴까다는 자이뿌르에서 기차만 24시간에 1시간 더 타서 25시간을 타야하고
나머지 도시도 이런저런 이유로 빼다보니 조드뿌르로 오게되었다.
그렇게 우리가 정한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다.
인도 조드뿌르 Hem Heritage guest houst
더블룸 1박에 600루피해서 2400루피
세금 16.15퍼센트 별도 387루피
아침은 제외였다.
나는 예상시간보다 늦게 도착해서 카드 수수료를 먹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생각외로 극진한 대우를 받았다.
"헤이 컴컴 김. 유 북드 비아 북킹닷컴. 아이노우아이노우 마이프렌드."
비수기여서 그런가?
우리에게 방 3개 보여주면서 마음에 드는거 고르라 그러고
아직 생긴지 얼마 안되서 그런가?
직원들 서비스도 괜찮다.
역시 사장이 젊어서 비지니스가 파워풀 해보이는 것 같다.
야경도 준수하고 좋았지만
1분을 채 안보고 식당으로 내려왔다.
5일이나 볼 시간이 있는데 이렇게 빨리 야경을 소비하고 싶진 않았다.
그렇게 허겁지겁 저녁을 시켰다.
이건 치즈피자 150루피
음 치즈피자빵에 가깝다.
치즈가 듬뿍이라 괜찮긴 했다만
배고프고 메뉴 모를때는 무조건 야채볶음밥
여긴 다른데 보다 싸다.
95루피
근데 양이 조금 적다
그래도 나랑 K군은 싹싹 먹었다.
처음 우리 손으로 잡은 숙소..
우린 이런 인도 여행을 생각했는데ㅋㅋㅋㅋㅋ
이주넘어서야 우리힘으로 하게 되었다..
와이파이는 준수하다 다만 익스플로어나 크롬으로 한국사이트를 들어가려안되고 카톡만 잘 되길래
절망을 하고 있던 나
근데 영문 india 구글은 빨리뜨길래
혹시나해서 해보니 영문사이트 접속은 준수했다.
그래서 Tor 브라우저로 우회해서 한국사이트 접속 하니까 쑥쑥 되더라.
K군과 잠들기 전에
"우리 5일 동안 조드뿌르에서 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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