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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14-15)/1.인도(0720-0810)

시인끝페)폭풍 같았던 3주 인도 여행기를 마치며

by 김토익 2014.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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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끝페

 

(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

 

첫 해외여행을

 

야매 세계일주로 계획한 김토익


검색창에서 시인끝페 검색하시면 됩니다.(20140720출국 현재 인도 여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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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군과 나의 인도호구패키지가 끝났다..

 

K군은 3일(8월6~8일) 나는 4일(8월6일~9일)이 남았지만 관광하기도 뭐하고 해서 빠하르간즈에서

 

남은 일정을 쉬기로했다.

 

(K군은 9일 새벽 비행기로 귀국하고 나는 10일 새벽 비행기로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인이다.)

 

장시간 기차를 타면 꼭 몸이 안좋다..

 

AC칸이라 비싸서 그만큼 안전하긴 하지만 이렇게 더운 여름에 에어컨 빵빵한 칸은 냉방병 걸리기 딱 좋다.

 

냉방병은 머리가 아프고 몸살 기운 심하면 설사까지 한다는데 딱 모든 조건을

 

내가 다 만족시켰다..

 

어짜피 쉬어야 할 남을 일정 강제로 쉬게 되었다..

 

 

 

 

 

 

가이드형님이 맛집으로 적어 둔 GREEN CHILLE(칠리 맞나 빌리였나..?)

 

사장님 포스가 예사롭지 않다.

 

우리 메뉴시킬때 우리 떠날때까지 저 자세를 고수하셨다..

 

 

 

 

 

 

무슨 피쉬 키샤 탄두리? 인가가 유명하다고 시키라고 종업원이 추천하길래

 

비싸지만 시켜봤다 윽 ㅋㅋㅋㅋㅋㅋㅋ 6조각에 500루피..아오

 

볶음밥까지 싹 먹고 텍스까지 싹 털었다 775루피

 

우리는 가이드형님에게 그렇게 또 당했다.

 

서브웨이는 99달러에 음료수에 샌드위치였으니까..(텍스는 별도)

 

775루피면 하다못해 한인식당가도 푸짐하게 먹는데..

 

저거 군대에서 주던 카레고등어볶음보다 맛없는걸 500루피 . 텍스붙으니 거의 550루피네..

 

돈이 아까웠다..진심

 

 

 

 

 

 

그래서 저녁에는 다른 로컬식당을 랜덤으로 들어가봤다.

 

사람 좀 있고 비교적 깨끗해보이는 곳..

 

로컬식당 고르는 방도는 없다.

 

눈치껏이 최고다.

 

다만 위생을 조금은 고려하자.

 

탈날지도 모르니까

 

그런데 만족스러웠다.

 

밥은 저 만큼에 20루피 (거짓말인줄 알고 몇번 물음)

 

칠리치킨이랑 치킨카레 다 합쳐서 300루피가 안됐지 아마..?

 

후하게 먹으니 또 아까 먹은게 아까워졌다.. 흑흑

 

근데 도저히 인도 식당에 텍스 붙는 개념을 모르겠다.

 

어디는 삐까번쩍해서 텍스 붙고 삐까번쩍해도 텍스가 안붙고..

 

붤까 대체

 

 

 

 

 

 

인도방랑기 찾기가 진짜 어려웠다.

 

몸도 안좋은데 K군이랑 4시간은 걸은거 같다. 터벅터벅...

 

가이드형님의 위치가 틀렸다..

 

이사를 해버렸어 스털링 인 옥상으로..

 

진짜 토나올 정도로 뒤지다가 알게 된 팁.

 

메인 바자르 도로변에 카트만두 카페가 있다.

 

카트만두 카페 옆 골목으로 쭉 들어가다가 오른쪽 으로 가고 다시 쭉 들어가고 왼쪽으로 틀면 된다.

 

모르겠으면 카트만두 카페에 물어보자..

 

K군과 나를 살려줬다.

 

그래서 겨우 간 인도방랑기

 

김치찌개, 된장찌개

 

각 250루피씩 조금 비싸다고 생각들수도 있겠지만..

 

맛은 준수했다. 이정도면 괜찮지 뭐!

 

근데 생각해보니 카주라호에서 먹었던 된장국도 진짜 괜찮았다..

 

몸이 아파서 그랬었나..

 

 

 

 

 

 

인도 여행중에 K군과 나는 스포츠 샌달로 계속 다녔는데..

 

나는 탈게 없을 정도로 검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계속 타지는게 신기했다..

 

샌들 모양 그대로 타버렸다..

 

 

 

 

 

 

 

카트만두 카페가 너무 고마워서 한번 먹어보기로 했다.

 

네팔이니까 네팔음식이 맛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시킨

 

치킨 누들 라이스 스프 170루피였나..

 

맛.. 생각보다 준수했다. 조금 짜지만

 

약간 백숙 먹는 느낌도 나고

 

면은 당면이었다.

 

 

 

 

 

 

 

메인바자르에 흔한 인도꼬마들 무임승차

 

대단하다는 말밖엔 허허

 

메인바자르 지나가면 손에 이쁜 문양 그려주는 사람들이

 

"트웬티 루피 트웬티 루피" 한다.

 

이거 본래 정가 100~120루피 한다고 들은게 기억나서

 

"유어 라이어 잇츠 원헌드레드 루피!!"

 

이러니까 되게 당황해 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나 급했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프티 루피 피프티 루피"

 

 

또 길 지나가는데

 

어떤 인도아저씨가 자꾸 나한테만

 

"마리화나"

 

속삭인다..

 

K군과 보다 내가 더 마리화나 잘 하게 생긴 얼굴인가봐..흙흙

 

 

한번은 딱 봐도 한국사람들 같이 생긴사람들이 지나가는데

 

K군이 그냥 휙 지나치길래

 

"야 너 왜 일본인인척하냐ㅋㅋㅋㅋㅋ"

 

"너 어떻게 알았냐?"

 

"그러니까 친구먹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묵고 있는 숙소에서 자꾸 푸더덕 푸더덕 소리나던데..

 

보니까 비둘기들이 자꾸 여기서 싸워ㅋㅋㅋㅋㅋ

 

평화의 상징은 개풀..

 

환풍기 파이터들..

 

 

 

 

 

 

뉴델리 기차역 맞은편이 공항철도 타는곳

 

큰 건물

 

 

 

 

 

 

그 큰 건물에서 바라 본 왼쪽은 뉴델리 역 오른쪽은 공항철도 건물

 

오른쪽 건물로 들어가도 되고 이전 사진의 큰 건물로 들어가도 되고.

 

근데 빠하르간즈에서 넘어오는거면 뉴델리역 안으로 들어와야 하니까

 

작은 건물이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작은 공항철도 건물 모습

 

AIRPORT EXPRESS LINE이라고 적혀있다.

 

 

 

 

 

 

AIRPORT EXPRESS LINE은 AM 04:45 부터 운행 한다!

 

 

 

 

 

 

들어가면 G층이고 뉴델리공항으로 가는 철도는 C에서 티켓 100루피를 주고 사서

 

C층에서 타면 된다.(엘리베이터도 최신식이다.)

 

헷갈리면 매표소 직원한테 한번 더 물어서 착오없길 바란다.

 

지하철들어가는데도 검문하고..

 

건물 시설도 끝내준다..

 

 

 

 

 

 

Arakashan road에 있는 FLAVOURS 식당.

 

지나가면서 봤는데 식당도 깨끗해보이고 탄두리치킨도 맛있어보면서 K군 가기전에 마지막 저녁을 여기서

 

먹기로 하였다.

 

여기는 사장님도 여자사장님이야..

 

되게 깐깐한듯..

 

청소도 막 계속 시키고

 

아무튼 신기했다.

 

3주동안 여행하면서 여자사장님 음식점은 처음이었으니

 

되게 친절하고 그랬다.

 

인도에서 실감한 우먼파워!

 

 

 

 

 

 

루피 없던 우리는 털어서 만찬을 즐기기로 했다.

 

그것은 바로

 

1인 1닭

 

260루피에 탄두리 한접시씩 했다..

 

둘이 이야기도 없이 계속 먹기만 했다.

 

앉자말자 차가운 물로 셋팅해주는데 이것 20루피ㅋㅋㅋㅋㅋ

 

아무튼 텍스 안 붙으니 싸게 먹고 맛도 준수해서 거의 삼키듯이 먹었다.

 

 

 

 

 

 

그리고 K군 가기전에 K군에게 내 삼각대를 버렸다.

 

450g짜리 가벼운 삼각대 였지만 도통 생각해도 앞으로 여행중에 삼각대를 쓸 기회가 없을꺼 같았다.

 

안그래도 국제호구인데.. 삼각대 설치하느라 정신 다 팔린 상태에서

 

내 짐 다 스틸 맞을까봐.. ㅋㅋㅋㅋㅋ

 

정말 내 와이프 K군인가보다..

 

가기전까지 계속 실감안나고 그랬는데

 

막상 K군 보내려니까.. 눈물 터질려고 해서 눈도 못 마주쳤다.

 

다큰 남자끼리 보낸다고 눈물이라니..

 

김토익 : "야 나 눈물 터질꺼 같아"

 

"왜 그래ㅋㅋ 몸 건강하고 항상 조심해 자주 카톡할게"

 

김토익 : "꺼져 자주 하지마 달러나 자주 보내. 먼저 가 뒤 돌아보지 말고."

 

흐.. 다시 글로 적으니까 눈물이 터지려고 하네.

 

오는길에 인도청년이 K군에 가르쳐 준 힌디를 한번 써보았다.

 

"엑 보틀 빠니 데나.(물 한병주세요)"

 

부끄럽다고 K군은 한번도 안써봤는데

 

K군 생각나서 바로 써봤다..ㅋㅋ

 

아무리 친한친구여도 조금씩 갈등은  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나 보다 더 착한 K군이 항상 참아주었다.

 

K군 없었으면 나는 벌써 귀국했을꺼다..

 

그 짧은 헤어짐동안 3주동안의 기억이 스쳐지나갔다.

 

K군과 나의 인도여행은 그렇게 끝났다..

 

이제는 정말 혼자다.

 

기대감 반 두려움 반

 

당장 10일 새벽에 비행기나 잘 타고 갈 수 있을까 이런 걱정부터 해서

 

어떻게 알렉산드리아공항에서 알렉산드리아 시내까지 갈수있을까 등등..

 

모든게 걱정스럽기도 하고 그렇다.

 

하지만 이제는 헤어짐도 익숙해지고, 홀로서기도 익숙해져야 할 차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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