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펜하이머 후기 : 배경 지식 있어야 재밌다

 

 

영화 오펜하이머

 

2023년 8월 15일은 제78주년 광복절이다.
이 날을 맞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12번째 장편 영화 오펜하이머가 개봉하였다.

결론부터 말하면 모두가 말했듯이 영화 오펜하이머는 약간 다큐에 가까운데, 배경 지식이 있어야 재밌다.

아니면 상영 시간 180분(=3시간) 내내 고통받을 가능성이 크다.

a. 다큐라고 생각하고 봐야한다.

b. 배경 지식이 있어야 한다.

c. 180분을 버틸 체력과, 집중력, 수준 조절을 해야 한다.

영화 오펜하이머 후기를 적다 보면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원치 않으면 읽지 않으시길 바란다.

 

글 목록은 다음과 같다.

1.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개봉한 영화 및 평론가 투표 자료

2. 영화 오펜하이머 후기

3. 오펜하이머에 관한 사실 7가지

 

 

1.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개봉한 영화 및 평론가 투표 자료

 

영화 오펜하이머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전에 간단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개봉한 장편 영화는 다음과 같다.

1998년 영화 미행(Following)
2001년 영화 메멘토(Memento)
2002년 영화 인섬니아(Insomnia)
2005년 영화 배트맨 비긴즈(Batman Begins)
2006년 영화 프레스티지(The Prestige)
2008년 영화 다크 나이트(The Dark Knight)
2010년 영화 인셉션(Inception)
2012년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The Dark Knight Rises)
2014년 영화 인터스텔라(Interstellar)
2017년 영화 덩케르크(Dunkirk)
2020년 영화 테넷(Tenet)
2023년 영화 오펜하이머(Oppenheimer)

 

110명의 평론가들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최고의 영화에 투표한 자료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
1위 다크 나이트, 30표
2위 메멘토, 22표
3위 프레스티지, 덩케르크, 각 16표
5위 인셉션, 13표
6위 오펜하이머, 12표
7위 인터스텔라, 4표

 

 

2. 영화 오펜하이머 후기

 

배경 지식이 사실 엄청 많이 필요하진 않다.

유튜브에 오펜하이머라고만 검색해도 영상이 수 없이 많이 나오는 데 몇 개만 봐도 감이 잡힐 것 같다.

그리고 종합해 보면 최소한 이 정도는 알아야 할 것 같다.

 

a. 2차 세계대전 발발부터 종식까지

b. 맨해튼 계획(Manhattan Project, 맨해튼 프로젝트) 무엇인지

c. 인물 3명의 생애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킬리언 머피) / 레슬리 그로브(맷 데이먼) / 루이스 스트로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나머진 생략하고 맨해튼 계획만 간단히 하자면 다음과 같다.

2차 세계 대전 도중 미국이 주도하고, 영국과 캐나다가 참여한 핵무기 개발 계획이다.
미국은 세계 최초로 핵분열 반응을 이용한 원자폭탄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다.
맨해튼 계획의 총책임자는 레슬리 그로브스였고, 로스 앨러모스 연구소장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이다.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사실 뒤죽박죽 영상에 대사까지 많아서 혼돈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다큐 혹은 전기 영화라 생각하고 접근한다면 재미가 있다.

오펜하이머 관점에서 인류를 다 멸망시킬 수도 있는 핵폭탄을 만들어 내야 하는데,

그것이 아이러니하게도 나치로부터 미국을 구하기 위해 만들어야만 하는 평화의 무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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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펜하이머 기억 남는 장면들

#1

오펜하이머가 절친 이지도어 아이작 라비에게 맨해튼 프로젝트에 대해 묻자, 라비가 답변하는 장면

"폭탄을 떨구면 죄가 있는 사람 없는 사람 가리지 않고 터져버려." 
"난 물리학의 300년 역사의 정점이 대량 살상 무기로 변질되는 것을 원치 않네."

 

 

 

세계 최초의 핵실험인 트리니티(Trinity)

 

#2

1945년 7월 16일 5시 29분 45초,

뉴멕시코 앨러모고도에서 있었던 세계 최초의 핵실험인 트리니티(Trinity) 장면

카운터다운이 끝나고 스위치를 눌러 강렬한 빛과 함께 폭발이 시작된다.

그리고 영화관 내에서 모두 숨죽이고 어떠한 소리도 들리지 않는 순간이 찾아왔다.

마치 1945년 7월 16일 그 현장에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한참 뒤에 들려오는 핵폭탄 소리

코로나 이후 시들했던 영화관의 존재가 왜 필요한지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해당 장면은 재래식 폭약을 통해 CG 없이 구현한 폭발 장면이라고 함)

 

#3

아인슈타인과 대화하는 오펜하이머 장면 (2번)

초반 장면에서는 핵분열 연쇄 장면이 멈추지 않아 자칫 대기까지 태울 수 있는 계산에 대해 자문을 구하러 갔을 때,

아인슈타인이 "이건 자네 일이야."라고 말 함

 

이후 후반 장면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는 아이슈타인

"이제 자네 차례라네."
"자네가 이룬 성취의 결과에 대한 대가에 직면해야 하는 거지."

 

#4

마지막 전투기 안에 타고 있는 오펜하이머, 날아가는 미사일들을 보게 된다.

전 세계는 핵폭탄을 넘어 수소폭탄 개발 등 오히려 강력 무기 개발을 촉진시킨 모습 

 

 

3. 오펜하이머에 관한 사실 7가지

 

1. 굉장히 부드럽고 세심한 성격의 소유자인데, 세심하다 못해 열등감에 시달려 친구의 목을 조른적이 있다.

2. 괴팅겐 대학시절 강의가 자기 마음에 안 들면 교수를 교단에서 끌어내리고 자기가 수업하는 행동도 보였다.

3. 언어 공부도 열심히 하여 프랑스어, 독일어 등 다양한 외국어에 능통했다.
   (그리스어를 습닥하여 플라톤 저서를 원서로 읽고, 네덜란드어는 1주일 공부 후 전공 강의 할 정도)

4. 애연가를 넘어 골초 였고, 담배로 후두암에 걸려 사망했다.

5. 2022년 12월 15일, 오펜하이머는 구 소련의 스파이라는 혐의를 68년 만에 벗게 된다.

6. 은퇴 이후 휴양지로 유명한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해안가에 2,500평의 땅을 산 후 아내, 딸과 함께 긴 시간을 보냈다.

7. 물리학 관한 논문을 계속 작성하고, 유럽과 일본 등을 여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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