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김토익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쌍방울 쌍용차 인수 관련입니다.
에디슨모터스이 쌍용차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인수대금의 잔금 2,743억 원을 인수대금 납부기한인 2022년 3월 25일까지 납부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3월 28일에 계약 해지함을 밝혔습니다.
에디슨은 쌍용차 계약해지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며 법정 소송을 준비 중입니다.
이런 와중에, 쌍용차도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다른 인수대상을 찾기에 급해졌습니다.
쌍용차 발표 내용을 보면 작년 6월보다는 상황이 좋아졌다면서 재매각에 관심을 내비쳤습니다.
상황이 좋아졌다고 밝힌 사유에는 J100이 개발 완료되어서 6월 말 출시 예정이고 중국 BYD와 쌍용차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내년 하반기에 U100을 출시한다는 점을 뽑았습니다.
이외에도 쌍용차 3~4개 기업이 접촉을 해왔고 이 와중에 나머지는 모르겠으나, 쌍방울그룹은 확실히 언론 보도가 되었습니다.
(다음 주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나, SM그룹 남선알미늄은 쌍용차 인수 검토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쌍용차 입장에서 발표한 내용이고요.
지금은 쌍용자동차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상태라서 쌍용자동차를 빠르게 인수해 줄 업체를 찾고 있는 게 팩트입니다.
쌍용차 인수 왜 하려고 할까?
우선 설명드리기 전에 2 가지 용어를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청산가치, 존속가치입니다.
청산가치는 현재 시점에서 기업의 영업활동을 중단하고 청산할 경우 회수 가능한 금액의 가치입니다.
존속가치는 청산가치의 반대말로 지금처럼 계속 영업활동을 했을 경우의 가치입니다.
쉽게 말해서 부도위기의 회사가 청산가치가 높으면 회사 파산시키는 게 낫고, 존속가치가 높으면 어떻게든 살려주는 게 낫다는 뜻입니다.
앞서 법원 조사위원이 밝힌 쌍용차의 청산가치는 9,820억 원이며 존속가치는 6,200억 원입니다.
청산가치가 3,620억이 높으니까 사실 쌍용차는 부도 시키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판단이 되고 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계산했는지 정확하게 밝히지 않으면 사실 누가 했냐에 따라서 가치 산정이 차이 날 수는 있습니다.
예를 들어 쌍용차 평택부지가 1조에 가까운데, 용적률 변경을 통하면 순식간에 평택부지의 가치는 더 높아지겠죠?
반대로 쌍용차 협력사는 400여 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쌍용차가 무너지면 결국 협력사들도 다 무너질 텐데 그러면 존속가치가 낮게 평가된 거 아니냐고 생각이 들 수도 있겠죠.
정확히 중앙에서 보기엔 어렵습니다.
판단하는 관점에 아무리 주관성을 배제해도 어디를 더 중심을 주냐에 따라 다르게 보일 가능성이 높거든요.
제가 생각하는 쌍용차의 매력포인트는 2가지입니다.
1. 쌍용차 평택 공장부지입니다. (칠괴산업단지)
현재 쌍용차 평택 공장부지의 가치는 9,000억 정도를 평가받고 있으며 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 시 1.5조까지도 가능하다는 추산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에디슨모터스도 쌍용차 인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 평택 공장부지에 관한 노이즈들이 많았습니다.
에디슨이 이걸 노렸다 이걸로 뭘 하려고 했다 등등이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일단 잘 되면 땅의 가치만 1.5조니까요.
2. 완성차를 만들 수 있는 국내 TOP 5 회사 + 신시장(전기자동차)에 대한 가능성
쌍용차는 완성차를 만들 수 있는 국내 TOP 5 회사입니다. (현대, 기아,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물론 현대, 기아가 너무 압도적이라서 의미 없다는 생각도 들 수 있겠지만, 아무튼 만들어 낼 수 있는 인프라와 기술력이 있다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늦었지만,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동력에 대한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점입니다.
1번 쌍용차 평택 공장부지에 대한 활용을 생각하면 최대 1.5조의 안전한 그물망이 있고, 2번 완성차 국내 TOP 5 회사를 인수하고, 신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면요.
여러분이 어떤 회사의 대표라면 이거 한번 살려보고 싶지 않을까요?
그냥 평범한 중견그룹에서 어떻게 보면 대기업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도 생각이 들 수 있겠습니다.
다 지나간 이야기긴 하지만요.
저는 자수성가로 기업을 일궜던 샐러리맨의 신화이신 분들이 (대우그룹, STX그룹, 웅진그룹) 결국에는 완성차, 건설업체 등에 기업인수합병 의지를 내비친 건 그분들도 이게 그룹의 퀀텀점프를 가능케 하는 마지막 퍼즐이라고 여겨서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쌍방울그룹은 쌍용차 인수가 진심이라는 소리세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네. 쌍방울그룹은 쌍용차 인수에 진심입니다."
(2022년 4월 초 보도된 언론자료 기준으로는요.)
1.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평범한 중견그룹이 대기업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
쌍용차 땅의 가치만 1.5조입니다. 이건 그냥 먹는 거고요.
쌍방울은 지난해 이스타항공에 인수전을 준비하다가 결국 실패했습니다.
쌍방울그룹이 왜 항공사에 군침을 돌렸을까요?
완성차를 인수하고 싶은 이유랑 비슷합니다. 항공사를 가지고 있는 그룹에 몇 개나 될까요? 이것 역시 대기업그룹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인 거죠.
또한 코로나 팬더믹이 터진 상태였습니다. 작년이 항공업계의 최저점이라는 생각도 했겠죠.
그리고 항공사를 인수하면 관련 사업으로 파생도 쉽다는 판단도 했을 것입니다. (항공물류, 면세점 등)
그러면서 쌍방울그룹은 설명했습니다.
쌍방울그룹이 이스타항공 인수 준비하면서 실탄 2,000억 준비해뒀고, 상장사가 7개라서 자금조달에 문제 없다라 했습니다.
"엥? 쌍방울 내의 파는 곳 아니야?" 하시겠지만요.
최근 10년 동안 6개 업체를 기업 인수합병하면서 그룹 순환출자구조를 완성했습니다.
제조 : 광림, 미래산업, 나노스
패션 : 쌍방울, 비비안
연예기획 : 아이오케이
IT : 인피니티엔티, 디모아
(위 8개 업체 중 디모아는 비상장, 인피니티엔티는 관리종목으로 거래정지며 나머지 광림, 미래산업, 나노스, 쌍방울, 비비안, 아이오케이가 2022년 4월 1일 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2. 쌍방울그룹 계열사 '광림' 성장 방향과 일치
광림의 주사업 내용은 이동식 크레인 사업과 전기작업차, 청소차, 소방차 등 특장차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특장차'란 특수한 장비를 갖추고 특수한 용도에 쓰이는 자동차를 의미
광림은 구입한 완성차를 일부를 뜯어 특장차로 개조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쌍용차를 인수하게 되면 수직계열화를 하는 셈이죠.
그리고 작년 2021년 9월 월간중앙가 쌍방울그룹 양선길 회장이랑 인터뷰 한 내용을 참고해보면요.
광림 사업목적에 신재생에너지를 추가하고 ESG 경에 앞장설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완성차 자체의 수직계열화도 보고, 향후 쌍용차가 전기차 관련 기술도 확보했을 때의 시너지까지도 본거죠.
쌍방울그룹 앞으로의 전망
쌍방울그룹은 자금력에 문제가 없다고는 했지만, 믿음이 크게 안 갑니다.
앞에 쌍방울그룹 상장사들 리스트 보셨지만, 서로 순환출자구조에 경영실적이 눈에 띄게 크게 좋지 않은 것이 팩트입니다.
하지만, 쌍용차는 2021년 말 기준으로 부채가 총 1.9조에 이릅니다.
그리고 1년 안에 상환해야 하는 유동부채가 1.3조이며, 2022년 올해 급하게 갚아야 할 돈만 6,000억이 넘습니다.
쌍방울그룹이 아무리 진심이라고 해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쌍방울그룹 인수 컨소시엄에 KH필룩스이 참여를 검토 중이라는 기사가 나왔고요.
제 생각에는 쌍용차 최대 채권자인 '산업은행'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때까지 계속 언론 몰이 할 것 같습니다.
쌍방울이 쌍용차 인수를 위해서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다했습니다! 쌍용차를 꼭 하고 싶다고 어필을 할 수 있을 때까지 말이죠.
그래서 기존에 했던 에디슨모터스와의 쌍방울그룹 연대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쌍용차는 최대한 여유 있는 척 이야기를 많이 하겠지만, 감사보고서가 거절의견이 나와 상황이 좋지만은 않습니다.
마무리가 잘 되길 바랍니다.
이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쌍방울 #쌍방울그룹 #광림 #쌍용차 #쌍용차인수 #쌍방울쌍용차
제가 블로그에 지금 작성한 글 은 2022년 4월 3일 기준 언론에서 보도된 자료을 바탕으로 개인적인 의견을 보태서 작성한 글입니다.
주식에 대한 매수, 매도 의견이 아닌 개인적인 의견이고 제가 모르는 내용들이 내일이라고 나와서 바뀔 수 있으니 현 시점에서 작성한 점을 양해해서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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