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하고 다시 시작된 자취생활.
추석 전까지는 오랜만에 돌아온 학교에 적응하느라 요리할 정신도 없었지만
이제 정신을 가다듬고 "밥도 가끔 해 먹어보자!" 생각을 했다.
그래서 레포트 쓰다가 농협, 다이소 가서 부랴부랴 이것저것 주워왔다.
뭐 만들지 하다가 백선생 맛 간장이 생각나서 해보기로 했다.
일단 진간장을 500ml 냄비에 부음.
그리고 사온 다진 돼지고기!
그리고 사온 백설 자일로스 설탕.
뭐.. 백설에 지원 받은 건 아니다.
나는 요리할 때 설탕 소금 잘 안 쓰는데.. 백선생 요리의 꽃은 설탕이라고 해서 주워왔음.
다른 제품보다 좋은 점은 개봉 후 팩을 다시 할 수 있는 거?
그리고 가격이 저렴한 점?
두 가지 보고 그냥 주음.
뭐 처음에는 두 숟가락만 하면 된다 싶었는데..
내가 인터넷을 대충 읽은 거였다..
간장이랑 고기는 1:1이면 아주 좋고 1:2도 괜찮다고 했는데
설탕은.. 그냥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거임.
진짜 나중에 설탕 때려 박았음..
간장을 약한 불에 끓이는 동안 오뎅 볶음에 넣을 양파를 잘랐음.
양파 칼로 썰 때 눈물 안 흘리려면 이렇게 물에 담그면 된다고..? 함.
냉장고 넣어도 된다고..? 본거 같음.. 아마
웃긴게 칼도 없었는데
다이소 가서 2000원에 사 옴.
무슨 식칼을 2000원에 팔아..ㅋㅋㅋㅋㅋ
이런 고급 요리도구도 다이소에서 1000원에 주워왔다.
뭐 요리 전에 여기저기 블로그를 봤는데 고기를 건지는 게 간장을 좀 더 오래 보관하고
건진 고기로 다른 요리를 할 수 있을 거 같아서 건졌다.
오뎅을 잘게 잘 썰어준다.
기름 두르고 오뎅 넣고 완성한 맛 간장 넣고
다진 마늘 빠지면 섭섭하지.
한식은 다진 마늘, 청양고추, 간장만 있으면 얼추 맛이 다 나는 거 같다.
그래서 내가 설탕, 소금을 잘 안 쓴다..
두부요리도 할까 싶어서 사왔음.
양파랑 청량고추도 넣어주고 볶아주면 끝.
간장 오뎅볶음 정말 쉽고 저렴한 반찬이다.
자취생한테는 필수일듯 하다.
그리고 두부 간장조림을 해보고 싶었는데
뜻대로 안됨..
실패해서 바로 먹는게 좋을꺼 같아서 다 먹음.
다시 기름을 두르고 애호박을 넣고
백선생 맛간장, 다진마늘, 청량고추 넣어준다.
그리고 아까 백선생 맛간장하면서 건진 고기를 넣어준다.
이름을 꼭 붙이자면.. 간장 애호박고기볶음..? 쯔음 되지 않을까 싶다..
하하.
기대도 안했는데
생각보다 맛남!!
다만 간장 조절 실패해서 짜다..
완전 밥도둑
설거지는 덤...
실패한 두부는 다 먹어서 없고..
반찬이 생각보다 많아서 자취하는 친구 불러서 나눴다.
맛남 맛남 완전 맛남.
오뎅볶음 맛 없을 수 있나
이것도 맛남맛남!
그렇게.. 과제해야 할 시간을 요리로 하얗게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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