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끝페
(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
첫 해외여행을
야매 세계일주로 계획한 김토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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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0출국 인도 - 이집트 - 터키 - 그리스 - 이탈리아 - 폴란드 현재 독일 여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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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41009에 저장 된 글 입니다.
폴란드 바르샤바 문화과학궁전(Poland Warsaw Palace of Culture and Science)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만취해서 나를 깨웠던 러시아애한테 아침인사를 했다.
"굿모닝"
근데 날 멀뚱멀뚱 쳐다만 봄..
ㅋ..?
ㅋㅋㅋㅋㅋ..
야 너가 어제 신나게 나 깨웠잖아..
하..
아침먹고 체크아웃해서 짐을 맡긴 뒤에 H씨(폴란드 크라쿠프에서 만난 장기여행자)와 점심을 같이 먹기로
약속하고 시내에서 보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은 메트로를 많이 탈꺼 같아서 하루권을 사려고 함.
기계에서 할인권(학생)을 뽑으면 13즐로티.
근데 자꾸 오류 나길래 동전으로 다 넣어야 하나?
싶어서 옆에 매점 들어가서 10즐로티(지폐)를 보이면서
"플리즈 코인?"
하니까 동전을 줬다.
근데 뒤에 사람들이 많아서 확인 안하고 나왔는데 8.5 즐로티만 코인으로 준거..!
1.5즐로티를 눈 뜨고 당했는데 뭐 내 탓이니 따질수도 없고
그냥 그대로 자판기에 대서 뽑으려고 했는데..
안됨..
ㅋㅋㅋㅋㅋ
약속 시간은 다가오고 점점 초조해지기 시작
그래서 다른 상점가서
"두 유 헤브 어 원데이 티켓?"
물어보니 꿀 드신 표정으로 날 보시길래
종이랑 펜을 꺼내서
24H
로 적어서 보여주니까 7.5 즐로티 짜리 원데이 표를 줬다.
희한하지..?
이탈리아 피렌체도 그랬고.. 상점에서 사면 더 싸..
아무튼 1.5즐로티 손해 봐도 9즐로티에 산거면 여전히 4즐로티 아낀거다..라고 혼자 다독이면서
트램 타고 메트로 타고 중앙역으로 갔다.
조기
사재기한 조기
그 날 영어로 물었는데 폴란드어로 계속 대답해 주시길래..
하나하나 적어서 와이파이 터지는곳 가서 조용히 구글번역기를 돌렸다..
폰에 폴란드 자판기는 없지만
비슷한 자판을 구글에서 치면 연관검색어로 떠서 그거 잘라서 붙어넣기
그런식으로 하다 보니 대충 다 해석이 되고 사재기를 했지이^^
H씨와 바르샤바에서 다시 만나니까 느낌도 다르고 좋았다.
나보다 더 오래 여행하셔서 뭐 맛집 이런거 검색 안하실줄 알았는데
도시 도착하시면 맛집을 꼭 찾아 보신다고 ㅋㅋㅋㅋㅋ
그래서 면 종류 유명한 식당을 갔다.
음식 나눠먹기로 하고 볶음국수, 국물국수, 볶음밥 시키려고 했는데
하..
우린 실패했다. 주문을..
볶음 국수2개 볶음밥 1개를 시켜버린거..
이미 주문 바꾸려고 해도 엄청빠른 주문 접수 덕분에 취소도 못해서 미안하지만 국물 조금만 덜어달라고 해서..
그렇게 먹었다.
엄청 맛집은 아니다.
그냥 간단한 한끼, 깔끔한 패스트푸드점 정도
뭐 서로 예상은 했지만^^
그리고 같이 쇼핑을 갔다.
솔직히 내가 꼬셨지..
앞으로 어딜가도 폴란드가 제일 쌀꺼라고 옷 사러 가자고 눈누난나
나는 그 5유로 벨트를 도둑 맞아서.. 벨트가 필요했어
먼저 H&M을 감.
벨트 5유로 짜리 발견.
감사합니다. 하핫
그리고 서로 가격을 확인하며 옷도 입어 보고 했는데
정말 이상함.
한국가면 막 20~30만원 할 바람막이도 여기선 6~9만원 함..
심지어 H&M 글로벌기업이라고 유로 가격표도 적혀있는데
유로 보다도 가격차이 큰것은 7~8천원 더 저렴했음.(1유로는 1360원, 1즐로티 324원으로 계산)
가난한 백팩커들은 입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이옷 저옷 신나게 입어보고
"아 여행 포기하고 그냥 다 사재기해서 한국갈까!"
이런말도 하면서 즐거운 쇼핑을 했다.
그리고 내가 크라쿠프에서 샀던 바지 브랜드 HOUSE도 여기 바르샤바에도 있길래 감.
나는 여기 매장 옷이 잘 맞는거 같다.
젊고, 가격도 싸고
H씨가 두가지 외투(A와B라고 지칭)을 가지고 고민을 하고 있었다.
난 A가 좋아보였고, H씨는 B를 원했지
그래서 고민하다가 종업원한테 물어보자! 했는데
종업원이
"데피니틀리 A 이즈 굿!"
이라며 나에게 손을 들어줬지
그냥 고민하고 그런것도 아니고
데피니틀리 ㅋㅋㅋㅋㅋ
나도 옆에서 구경하다가 결국 옷 하나 더 샀다..
폴란드에서 참 쇼핑 많이 했다 생각했는데 바지하나, 울 소재 폴라티, 화장품 사재기 해도..
한화로 8만원 정도 쓴거니까..
참 만족스러웠다. 하하
그리고 커피숍을 갔지
내가 커피를 가지러 갔는데
그 뭐랄까..
한국 커피숍에서 들던 그 무게가 아니였다..
어..?
내가 아는 무게보다 훨씬 무거웠다.
나는 당황을 했고
휘청거렸지..
그리고 결국.. 결국.. 컵 하나를 엎었지.. 다행히 깨진 않았지만
하 참 어글리코리안 ㅋㅋㅋㅋㅋ
내가 이 구역에 어글리코리안 입니다아..
컵도 제대로 테이블로 못 가져가서 엎어버리고..
아 근데 정말 무거웠다고..
그래서 정말 미안해서 같이 매장 바닥 닦아주고 막 그랬음..
근데 엎었다고 새로 하나 줬음..
죄송해요 어글리코리안이라서 흑흑..
진짜 나라망신 다 시킴..
저녁이 다가오는 문화와궁전을 지나서
H씨가 또 검색 해두었다는 폴란드 전통 음식점 블라블라
뭐 먹을게 딱히 없고 만두처럼 생긴게 전통음식 이라고 해서 이거랑 맥주 먹기로
예상대로 블로거에는 맛집으로 소개 되어있지만 그냥 만두임 ㅋㅋㅋㅋㅋ
그냥 기름지고 치즈 들어간 만두
그리고 H씨랑 속 깊은 이야기를 했다.
내가 그냥 꿈에서 본 비현실적으로 가지고 있던 정말 꿈 같은 꿈.
그런데 내가 가지고 있는 비현실적인 꿈을 현실화 시켜서 목표로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
정말 아름다운 일이다.
그렇게 즐거운 대화를 계속 이어갔다.
내가 다른 여행자에게 많이 들었던 질문들
"왜 장기여행을 시작하게 되셨어요?"
"어느 나라가 좋았어요?"
등
받기만 하던 질문을 직접 내가 물어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다.ㅋㅋ
아 그리고 계산할때 영수증을 보는데 이건 뭐
마시지도 않은 샹그리제를 넣은 거..
진심... 호구로 보나? 싶었음.
실수라고 믿고싶다.
나름 맛집이라고 소문난 음식점으로 알고 있는데 말이다.
폴란드 바르샤바 문화와궁전의 야경이 더 아름다운 건 같이 이야기 나눌 사람이 옆에 있는 것.
짧은 만남이 아쉬워서 떠나기전에 다시 간단하게 맥주 한잔 더 했다.
서로의 목표 그리고 안전 여행을 기원하며
우리는 그렇게 헤어졌다.
아 쫌 멋지게 헤어질려고 했는데
메트로 내려가서 방향을 잘못 생각해서 다시 올라온건 안자랑 ㅋㅋㅋㅋㅋ
폴란드 바르샤바 버스 터미널은 MIOCINY에 있어서 거기로 고고
뭐 바르샤바에서 표 검사 안할 줄 알았는데
저렇게 평범하게 차려 입으신 두분이 타셔서 기계를 꺼내서 순식간에 표 검사 하고 다음역에서
바로 내리심.
무임승차하면 딱 끌려가기 좋음.
베를린 가는 버스 타러 PERON 1
뭐 PERON이 게이트 쯤 되겠지 뭐
몰랑
다시 만난 Polski 버스 그렇게 밤 11시 버스는 독일 베를린로 출발
(Polski 버스는 온라인 결제시 E-티켓으로 가능함. 프린터 필요 없음)
안녕 폴란드
아마 넌 내가 다시 만나러 올꺼같아.
쇼핑의 맛을 알게 해준게 너가 처음이라서 말이야..
처음 바르샤바에서 출발할때는 사람이 적어서 두 의자에 누워서 자면서 가다가
포즈난에서 사람들 많이 타길래 앉아서 감
어느 순간 버스 와이파이 신호가 잡히는데 인터넷이 안 터진 것.
직감적으로 느꼈다.
아 이제 독일로 들어왔구나.
독일 베를린 버스터미널
아침 8시 경(20141010)에 도착
독일 베를린 호스텔은 Hppy go Lucky Hotel + Hostel 예약함.
왜냐하면 20분정도 걸어서 버스 터미널을 갈 수 있기 때문에~
다음 도시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버스 타고 가기 때문에 요기로 잡았음.
가는길에 배고파서 큰 슈퍼마켓에 들어가서 저 고기덩어리 삼.
무슨 1.5유로나 하길래 비싸다 라는 생각을 했는데..
고기를 정말 꽉꽉 뭉쳐둔거라서 완전 배부르게 먹었음.
저거랑 크라상이랑 요구르트 간단하게 먹고 다시 호스텔까지 터벅터벅 걸어감.
요기가 Happy go Lucky Hotel + Hostel
Happy go lucky 뜻은 태평스러운 낙천적인 이런뜻인데 이 호스텔 장사 너무 잘되서 별로..
태평스럽진 않음 무지 바빠 ㅋㅋㅋㅋㅋ
이렇게 사람 많은 호스텔이라니..
또 일행 만나기는 글렀다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진짜 유럽은 나같은 백팩커한테 물가는 비싸고 일행 만들기는 쉽지 않고..
우울한 동유럽 분위기를 계속 이어지는거야?
응?
그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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