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끝페
(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
첫 해외여행을
야매 세계일주로 계획한 김토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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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0출국 인도 - 이집트 - 터키 - 그리스 - 이탈리아 현재 폴란드 여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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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41003에 저장된 글 입니다.
폴란드 크라쿠프 세인트 메리 교회 (Poland Krakow Bazylika Wniebowziecia Najswietszej Marii Panny)
그렇게 20141003 오후 1시넘어서 터미널에 도착하였다.
그 친절했던 크라쿠프 폴란드 여자애와 (이름도 모른체) 작별인사를 하고 사람들 따라서 걸었다.
(터미널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 따라가면 크라쿠프 기차역과 갤러리아로 연결 되어짐)
폴란드 오기전에 P양 친구가 "폴란드는 서부유럽 경제에 60년 이상 뒤진 나라" 블라블라
라는 말을 듣고 왔는데
어..?
무슨 이 작은도시에 쇼핑몰이 3층짜리가..
와..
많은 사람들, 많은 상점들
짐도 많고 무거웠지만 눈 돌아가는건 어쩔 수 없었다.
갤러리아를 나서기전에 폴란드화폐를 현금인출기에서 인출했다.
처음에는 가지고 있는 유로로 환전할까 싶다가, 그냥 환전 수수료도 많이 뗄꺼 같고
짐이 많은상태라 환전소들을 가늠하고 다닐 수 없는 상황
그래서 현금 인출을 택했지.
폴란드 화폐는 즐로티(ZT 2014년 10월 현재 환율 1ZT = 324원)
가는길에 배고파서 근처 빵집에서 산 1.95ZT
어리둥절했어..
갑자기 유로에서 ZT로 단위가 바뀌니까 가격이 확 싸진 느낌..
광장을 지나가는데 비둘기들이 엄청엄청 많아서 찰칵
내가 잡은 크라쿠프 호스텔은 HOSTEL GLOBART
나는 호스텔 잡을때 위치, 와이파이만 보는데
위치가 버스터미널이랑 가까워서 걸어갈 수 있다고 판단
여기로 잡았다.
터미널에서 아마.. 도보로 15분 정도? 걸었던거 같다.
방은 뭐 깨끗 준수
하지만 이게 중요한게 아니야
하고 와이파이를 딱 찾는데 와이파이 비밀번호가
checkout10am..
하..
ㅋㅋㅋㅋㅋ
근데 더 중요한건 내가 체크인 하기전에 와이파이가 고장남..
(이때부터 2박3일의 악몽.. 와이파이는 내가 떠날때까지 고쳐지지 않았다..)
아무튼 정신 차리고 호스텔에 있는 가이드 투어를 찾았다.
크라쿠프는 대체적으로 아우슈비츠 투어 or 소금광산 투어가 있다.
아우슈비츠는 가이드한테 들으면서 보는게 좋을꺼 같아서 다음날 오전꺼 신청해두고
소금광산은 그 후에 혼자 가보려고 일단 미뤄두었다.
(학생할인 받아서 105PLN)
피곤해서 쓰러져 쉬고 싶었지만
새로운 도시를 만났으니 그건 새로운 도시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뭐 여행 별로 안되긴 했는데
일단 새로운 도시에 도착하면 그 도시 물가를 알아야한다.
몇몇상점, 음식점들을 기웃기웃 거리면서 어느정도 가격을 가늠해봐야한다.
그래야 내가 이 도시에서 얼마를 지출할지 감이 오니까 말이다.
그래서 일단 나옴
근데..
폴란드 오니까 갑자기 엄청 추워짐..
이탈리아에서는 낮에는 더웠는데, 여기는 그냥 다 춥다..
동유럽 날씨의 그 특유한 을씨년스러운 날씨
우울하고.. 춥고
사람들마저 경직되어 보이는 그런 도시
나는 지금 폴란드에 있다.
그래도 혼자 신난다고 리듬타며 무작정 걷기
아 KANTOR가 환전소구나.
안뇽 칸토르
그리고 도착한 광장
마차는 이집트에서 처음 본거 같다.
그런데 나라를 지날수록 마차 상태가 점점 더 업그레이드 된다.
화려하게 치장한 마차도 눈에 들어왔지만 더 눈에 들어온것은 여자 드라이버랄까.
이게 세인트 메리 교회
이 교회를 들어가기전에는 나름 자부심이 있었다.
바티칸에 베드로 성당을 봤다는 자부심
그래서 에이 내부 봐야 뻔하지~
라는 알수 없는 거만함에 내부입장을 했는데..
"와"
라는 말을 무의식중에 터져나왔다..
실내촬영은 금지라서 아쉬웠다.
그래도 여행객 신분으로써 이 교회를 관광장소로 생각하지 말고 사진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잘 지키기 위해서
조심스레 들어가서 기도하고 조용히 나왔다.
나는 참 어딜가도 웨딩촬영 많이 본다
별게 다 복
행쇼!
그리고 광장안에 상점들
글쎄
처음에는 내부가 상당히 넓어서 기대했는데
딱히 내 손에 집히는 것은 없었다.
그냥 기웃기웃 거리면서 가격 가늠하기 바빴다.
그냥 평범한 연장이겠지 하고 지나치는데
연장을 조심스럽게 포장 하길래
뭐지 ? 하고 봤더니만
와 초코렛으로 만들었어 ㅋㅋㅋㅋㅋ
역시 오픈시장에 묘미는 맥주와
바베큐
와..
정말 먹고 싶었지만 진심 너무 추웠다..
나혼자 얇은바람막이, 반바지, 샌달..
그래서 쇼핑몰에 뭐라도 사려고 걸음을 옮겼다.
(이 작은 폴란드 크라쿠프에 대형 쇼핑몰이 두개가 있다. 한개는 터미널, 기차역이랑 붙어있고 한개는 그 밑에
도시 남쪽에 위치해있음)
어느 도시든 이렇게 가이드투어는 다 있다.
길 모를땐 그냥 일행인척 자연스럽게 스며들기
춥다춥다 하면서 계속 걸은 기억밖엔..?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쇼핑몰
여기도 규모가 밀리진 않았음..
나는 평소에 옷을 정말 못산다.
엄마랑 같이 쇼핑가면 가격 때문에 싸우다가 츄리닝 한벌 사고
엄마가 사주시면 그냥 그거 입고..
그런데 지금은 생존을 위한 쇼핑을 해야했다..
내가 필요한건 슬림핏의 청바지(여행 시작하고 살이 좀 빠졌다.)
머나먼 여정이 그렇게 시작되었다..
아내 기다리는 남편 -폴란드 크라쿠프 편-
그렇게 2시간에 걸쳐서 모든 상점을 돌고 돌아서
house(이거 베이직하우스랑 다른가..?) 아무튼 여기가 핏이랑 촉감 그리고 가격까지 마음에 들어서
한개 샀다.
처음 가격은 140PLN(4만5천원쯤?)
그러고 덜덜 손떨면서 200PLN을 내미는데
"유어 베리 럭키가이! 투데이 이즈 빅 디스카운드 데이!"
어리둥절..
그렇게 나는 80PLN(2만5천원쯤)에 구입하게 되었다.
ㅋㅋㅋㅋㅋ
진심 행복했다.
아 이게 쇼핑 사랑하는 사람들 마음이구나
이게 쇼핑의 맛이구나
그렇구나
폴란드 물가는 사랑 입니다.
배고파서 자연스럽게 쇼핑몰 안에 대형마트 들어감
요거트랑 닭다리 큰거 2개 물
이 엄청큰 닭다리 하나에 천원 안한다 생각하니..
하 그냥 모든 유럽 일정을 포기하고 폴란드에 올인할까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음
새로 산 바지 입으면서 왔늗네 역시 좋다
근데 손,발,귀 얼어버린건 안자랑..
희한한게 이렇게 3단으로 연결 된 횡단보도
우리나라 같으면 한큐에 휙 지나갈 수 있게 모두 파란불이 될텐데
애들이 마지막 한 구간이 파란불이 빨리 꺼져서 빨리 건너봐야 2개 걷널 수 있다.
이런건 우리나라 정서랑 안 맞아..
크라쿠프 같은 작은도시에서..
교통수단은 사치다
그냥 걸어 다니면 왠만하면 다 다녀지는 거 같았다.
그렇게 큰 도시 아님!
몸이 추우니까 마음도 춥고 도미토리인데도 방 안에 애들끼리도 서로 아무 말 안하니까
폴란드 라는 국가, 크라쿠프라는 도시가 더 우울한거 같기도 하고
혼자 기분 묘함.ㅋㅋㅋㅋㅋ
밤에 길 잃을까봐 얼른 돌아오고..
와이파이도 안되서 밤 9시부터 그냥 자기 시작했다..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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