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끝페
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
첫 해외여행을
장기간 여행으로 계획한 김토익
검색창에서 시인끝페 검색하시면 됩니다.(20140720출국 현재 인도 여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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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 타지마할을 보았다.
정말.. 말로도 표현이 안되고 소니 a5000으로도 다 담을 수 없었다.
몇번 찍어보고 이윽고 포기했다.
내눈으로 직접 담는게 좋을꺼라 생각해서 K군과 나는 아무말도없이 타지마할을 바라보기만 했다.
정말.. 카메라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장관이었다.
아침 7시 30분 인도 아그라 M house에서 간단한 아침식사를 했다.
간밤에 비가 많이오고 아침부터 흐려서 걱정이 많이된다.
언제 한번 올까말까하는 인도 아그라 타지마할인데.. 날씨가 안 도와주나 싶었다.
아침에 먹는 짜이가 이제는 익숙해졌다.
빵은..
태우지않았지만 딱딱해서 돌 같았다.
안 그래도 내 이빨 교정 해서 약한데 쳇
발 상처 때문에 SM MEDICAL COLLEAGE & HOSPITAL에 먼저 가보기로 했다.
그 후에 타지마할과 아그라포트를 관람하기로 했다.
철저히 준비하고 나섰는데 M HOUSE 로비에서 팔카오랑 똑같은 인도인이 우리를 맞이했다.
이렇게 생겼는데 힌디를 잘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ㅋㅋㅋㅋㅋ
아무튼 우리가 SM MEDICAL 간다고 하니까 길에서 오토릭샤 한대를 잡아준다.
오늘은 무슬림축제라 길이 폐쇄되서 좀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사실 좀.. 반신반의했다..
델리에서 그렇게 축제한다고 껍질까지 벗겨졌으니..
아그라에서 또 무슬림 축제라니?
그래도 오토릭샤 할아버지가 왕복 300루피를 해준다고 해서 나랑 K군은 오토릭샤를 탔다.
그래도 인도 팔카오를 믿어보기로 했다.
그런데 정말 무슬림 축제를 하더라. 길이 한참 막혔다.
겨우 SM MEDICAL에 가서 SURGERY(외과)를 찾았다.
리셉션에 가서 종이를 가져오라고 한다.
근처에 있는 사람들한테 묻자, 리셉션까지 다 같이 우르르 가주더라..
좀 당황스러웠다.
인도인 7명이 우리를 따라 리셉션까지 갔으니ㅋㅋ
한 인도인이 나보고 남 남 자꾸 이런다.
힌디로 남(NAM)은 이름 이다.
그래서 이름 적고 나이적고 종이를 받았다.
"보훗 단야밧(정말 감사합니다.)"
두손모아 K군과 인사를 하니까 인도인 7명이 환하게 웃어주더라.
그렇게 의사에게 갔고, 약 잘먹고 무리 안하면 완치된다고 하면서
근처 병원에 처방전을 적어준다.
뼈에 이상있는지 엑스레이를 받아보란다.
그렇게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오토릭샤 할아버지꺼 타고 근처 병원에 왔다.
인도인들의 모든 눈총을 여기서도 한눈에 받았다.
외국인이 로컬병원은 잘 안오니까..
선임 의사들은 가운도 안입고 편하게 있는데..
인도 영어 발음이 좀 알아 듣기 힘들었다.
그렇게 이야기 나누는데
K군이랑 나보고
영어가 인터내셜 랭귀지인데 너네 더 열심히 공부하란다..
ㅠㅠ 우리도 잘 안다..
더 열심히 영어공부 할게요. 닥터^^
그리고 우리를 앉혀놓고 자기 이야기를 막 했다.
심심했나보다.
엑스레이 찍는 돈은 40루피
1000원이 1달러이고 60루피이니까. 400원쯤 하겠네..
인도 국립병원은 대단히 저렴하다.(거의 무료)
그렇게 엑스레이 찍고 한참 보더니만
뼈는 문제없으니 약 잘 먹고 완쾌하란다.
그리고 내 오른발 엑스레이를 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쿨하게 줘서.. 당황했다. 한국에서는 엑스레이 찍으면 안줬던거 같은데..
인도는 그냥 엑스레이 가져가라고 주더라.
일단 버리기도 뭐해서 챙겼다.
병원에 붙어있는 약국에 갔는데 약이 없으니 다른곳에 가라고
우리 오토릭샤 할아버지한테 알려준다.
오토릭샤 할아버지가 오래 기다리니까 미안해서 내가 K군에게 말해서
돈을 더 주자고했다.
"유 웨이트 폴 어스 롱 타임. 쏘 위 윌 페이 모르. 오케이?"
할아버지가 좋아라했다.
그렇게 소개받은 약국에 갔는데
ㅋㅋㅋㅋㅋ 유쾌한 네명이 약국을 하는 곳 이었다.
맨 왼쪽 사람이 나보고 고개를 왼쪽으로 까닥하였다.
나도 같이 까닥하면서 "할로, 나마스떼"
하니까 되게 좋아하더라.
이때 알았다. 고개 까닥하는게 인도에서는 인사인가봐.
너 팔찌 멋지다니까 팔찌도 벗어주려고 하더라ㅋㅋㅋㅋㅋ
약국 형제들이 너무 유쾌해서 당황했다. ㅋㅋㅋㅋㅋ
약값이 131루피인데 잔돈없다고 1루피도 쿨하게 깍아줬다.
그렇게 오토릭샤 할아버지가 또 우리를 타지마할로 태워다줬다.
생각해보니 델리에서 오토릭샤를 타면
"웨얼알유프럼?"
"오 아이러브 코리아"
"하우 롱 스태이 인 인디아?"
"디드 유 북 호텔?"
이런식으로 꼬치꼬치 캐물으면서 뭔가 우리를 어떻게 벗겨먹을까
궁리만 하던데
이 할아버지는 아무것도 안 묻더라.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가장 좋은 오토릭샤 기사 였던거 같다.
우리가 내리니까
입구에서 걸어서 타지마할 가면 되니까 오토릭샤 타지말라고 친절하게 말해준다.
K군이 400루피 건내니까 할아버지가 되게 좋아라하셨다.
그렇게 입구에서 걸어서 타지마할로 향했다.
매표소에서 외국인 요금 750루피씩 1500루피를 내고
매표소 왼쪽에 물과 덧신을 꼭 받아가야 한다.
나의 아이폰과 미러리스카메라는 아무문제 없이 검색대를 통과했는데.
K군의 후레쉬가 문제가 됐다.
인도 여경찰이 후레쉬에 건전지를 다 빼서 챙겼다.
관광끝나면 건전지 받으러 오라고.
다행히 우리 입장할때는 날씨가 되게 맑아졌다.
타지마할 들어가기직전.
저기 입구로 보이는 타지마할 모습 때문에 설레기 시작했다.
그리고 타지마할을 직접 보게 되었다.
나와 K군은 무의식중에 탄성이 터졌다. "우와.."
정말..
정말..
말로 표현할 수도 없고 사진으로 다 담을수도 없다.
사람들이 가장많이 찍는곳이 포토존들이다.
눈치껏가서 인증샷 찍으면 좋다.
이 사진에 가운데에 여자 한명이 있는데 혼자 여행 왔나보다.
열심히 각도를 잡더니 오토촬영 누르고 포즈 잡고 사진을 찍더라. 힘들어보길래 내가 한마디 했다.
"이프 유 아 오케이. 아 윌 테이크 어 픽쳐 포 유."
고맙다고 하더라.
이건 타지마할에서 문쪽으로 바라본 모습.
이 또한 아름답다..
안쪽에 문양들..
무굴제국이 얼마나 파워있었는지..
샤 자한이 얼마나 뭄타즈 마할을 사랑했는지.
느껴지면서 감동을 연발했다.
인도어린애들이 K군과 나를 자꾸 힐끔힐끔 쳐다본다.
아까 약국 유쾌한 형제들이 생각나서
내가 왼쪽으로 고개를 까닥하면서 "나마스떼" 하니까
애들이 다 달라붙더라ㅋㅋㅋㅋㅋ
그래서 바로 힌디를 또 해줬다.
"압 까 남 꺄 해?(이름이뭐에요?)"
이렇게 두가지만 해도 힌디를 잘 하는줄 알고 애들이 지대한 관심을 보인다.ㅋㅋㅋㅋㅋ
한참 이야기하고 애들 먼저 갔는데.
저 멀리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갑자기 자기가 보여줄게 있다고 사진 좀 찍어달란다.
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헤드스핀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에서 뜻밖에 힙합 인도인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는 핸드 글라이더!!!!!!!!!!!!!!!!!!!!!!!!!!!!!!!!!!!!!!!!!!!!!!!!!!!
연신 내가 "아차아차(힌디로 좋다는 뜻)"
하니까 애들이 더 좋아하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애들 사진을 많이 찍어줬다.
타지마할 내부에는 사진촬영이 불허이다.
뭄타즈마할이 누워있는거 같은데..
이렇게 사람이 많이 왔다갔다하는데 편히 잠들 수 있을까 싶었다.
정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왔다.
오늘이 7월29일 화요일 평일인거 감안하고..
인도 비수기인거 감안한다해도..
처음 타지마할 들어가는 입구 호수 기준으로 오른쪽이 은근 포토존 이더라.
각도에 따라 그리고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타지마할 모습을
넋 놓고 바라 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한참 보았다.
어떤 가족으로 보이는 일행이 (아빠, 엄마, 그리고 휠체어 탄 딸) 보였는데
엄마랑 딸한테 아빠가 사진을 찍어주고있었다.
또 오지랖이 발동해서..
K군한테
"야 잠깐만 있어봐."
그리고 그 아빠한테 가서 "이프 유 아 오케이, 아 윌 테이크 어 픽쳐 포 유"
하니까 밝게 웃으신다.
그리고 사진기로 가족사진을 찍어드렸다.
왠지 모르게 마음이 뿌듯하면서 따뜻해졌다.
여기가 포토존이었다.
저런 모습으로 사람들이 많이 찍더라.
아까 만난 인도꼬마애 있어서 사진을 찍어줬다.ㅋㅋㅋㅋㅋ
폴로라이드 카메라 였으면 직접 줬을테고.. 애가 스마트폰 있었으면 메일로 보내줬을텐데..
그런 생각하면 아쉬웠다.
오늘 배운 인도 문화는 고개를 왼쪽으로 까닥하면서 "할로" 또는 "나마스떼"
그러면 애들이 다 웃으면서 인사하더라.
처음에 인도인들의 따가운 시선이 무서웠지만
이렇게 하고 다니니까 수많은 인도사람들이랑 인사했다.
그리고 타지마할 관람 끝나고 나가는길에 아까 사진 찍어드린 가족 일행을 만났다.
가족이 날 보고 환하게 웃어줄때 다시 한번 뿌듯했다.
이렇게 현지인이랑 같이 어울리는것도 여행이 주는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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