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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14-15)/10-1스페인(1021-1025)

시인끝페)그럼에도 여행은 계속 되어야 한다.

by 김토익 2014.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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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끝페

 

(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

 

첫 해외여행을

 

야매 세계일주로 계획한 김토익


검색창에서 시인끝페 또는 김토익 검색하시면 됩니다.


20140720출국 인도 - 이집트 - 터키 - 그리스 - 이탈리아 - 폴란드 - 독일 - 네덜란드 - 프랑스

 

현재 스페인 여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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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24일

 

어느덧 여행 시작한지도 97일째 접어 드는 날.

 

그 더웠던 인도 이집트에서도 꿋꿋하게 가지고 다니면서 지켰던 노트북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털렸다.^^

 

여행 하면서 항상 가지고 있던 생각은.. 무장강도를 제외하고는 개인의 부주의에서 일어난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다.

 

나 같은 경우에도 자물쇠를 너무 믿었던거지..

 

잠깐 2시간 비웠고.. 가방은 10번에 1~2번 두고 다니고 방 앞에 cctv까지 있었지만

 

결국은 내 부주의다.

 

돈이야 뭐 적게 쓰고 벌면 된다.

 

하지만 그 동안 여행하면서 모았던 사진, 동영상.. 어쩌꺼야 흐엉허읗어흥헝흐ㅓㅇ흥허ㅡㅓ

 

여러분은 조심하세요 저는 무탈 합니다 하하하하하

 

이렇게 유쾌하고 적고 싶지만 나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라 나도 제 정신 들기까지는 한참이 걸렸다..

 

나는 이 상황에 마주하고 모든게 싫었다.

 

그저 "쏘리 폴 뎃 맨." 하는 호스텔 직원

 

그냥 형식적으로 일처리 하는 느낌의 경찰서

 

나 같은 사람이 하루에 수백명 올테니.. 기대를 접어야 맞지..

 

그 경찰서에서

 

"넌 어떻게 당했어? 난 모레 일본 가야하는데 여권 당했어."

 

하면서 허탈한 웃음 내보이던 일본인 남자애.

 

다들 한패같고 내편은 없다는게 새삼 느껴졌다.

 

뭐 인도에서 느끼고 오랜만에 이런 감정 느낀다만..

 

그땐 그래도 서로 의지 할 K군이 있었고.. 지금은 나 혼자고 ㅋㅋ

 

이 곳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말이다.

 

하긴..내가 비정상이었지.. 오히려 제정신이 돌아온느낌이랄까?

 

그래서 시인끝스로 끝내고 한국으로 갈까 라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다.

 

하지만 여행을 계속 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 상황에서 도망친다면..

 

나는 다음에도 도망칠꺼 같았다.

 

"아 내 인생은 왜 이리 엿 같냐. 바르셀로나에서도 그 지경이더만 아오 안해 때려치자~ 때려쳐!"

 

이러고 말겠지.

 

그게 싫었다.

 

더 싫었던건?

 

나는 세계일주(야매긴하지만) 여행을 꿈꾸면서.. 만나뵌적도 없는 많은 여행 선배님들의 블로그, 책등을 보면서

 

꿈을 키웠다.

 

물론 내 블로그가 쓰잘데기없고 낭만없는 생존기라 영양가 없겠다만..

 

누군가는 내 기록을 보고 자신만의 여행 계획을 키워 간다고 믿고 있다.

 

그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첫 해외여행, 지극히 평범한 애, 영어도 잘하지 못하고 덜렁 거리는 성격인 나도 좌절 하는 순간이 있었지만

 

이겨내고 계속 여행 했다고 말이다.

 

내가 생각하는 여행이 끝나는 순간은

 

돈이 떨어질때도 아니고, 가족이 그리울때도 아니며 나 처럼 비상금이랑 노트북이 털릴때도 아니다.

 

더 이상 여행을 통해 느낄게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여행은 끝이다.

 

하지만 나는 아직 여행을 통해 더 성장하길 원한다.

 

 

 아무튼

 

여행은 계속하기로

 

거기다가

 

김토익은 20141025 모로코 갑니다.

 

P.S : 걱정 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동생아 너 노트북 미안해 형이 귀국하면 하나 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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