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끝페
(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
첫 해외여행을
야매 세계일주로 계획한 김토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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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0출국 인도 - 이집트 - 터키 - 그리스 - 이탈리아 - 폴란드 - 독일 - 네덜란드 - 프랑스
현재 스페인 여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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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24일
어느덧 여행 시작한지도 97일째 접어 드는 날.
그 더웠던 인도 이집트에서도 꿋꿋하게 가지고 다니면서 지켰던 노트북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털렸다.^^
여행 하면서 항상 가지고 있던 생각은.. 무장강도를 제외하고는 개인의 부주의에서 일어난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다.
나 같은 경우에도 자물쇠를 너무 믿었던거지..
잠깐 2시간 비웠고.. 가방은 10번에 1~2번 두고 다니고 방 앞에 cctv까지 있었지만
결국은 내 부주의다.
돈이야 뭐 적게 쓰고 벌면 된다.
하지만 그 동안 여행하면서 모았던 사진, 동영상.. 어쩌꺼야 흐엉허읗어흥헝흐ㅓㅇ흥허ㅡㅓ
여러분은 조심하세요 저는 무탈 합니다 하하하하하
이렇게 유쾌하고 적고 싶지만 나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라 나도 제 정신 들기까지는 한참이 걸렸다..
나는 이 상황에 마주하고 모든게 싫었다.
그저 "쏘리 폴 뎃 맨." 하는 호스텔 직원
그냥 형식적으로 일처리 하는 느낌의 경찰서
나 같은 사람이 하루에 수백명 올테니.. 기대를 접어야 맞지..
그 경찰서에서
"넌 어떻게 당했어? 난 모레 일본 가야하는데 여권 당했어."
하면서 허탈한 웃음 내보이던 일본인 남자애.
다들 한패같고 내편은 없다는게 새삼 느껴졌다.
뭐 인도에서 느끼고 오랜만에 이런 감정 느낀다만..
그땐 그래도 서로 의지 할 K군이 있었고.. 지금은 나 혼자고 ㅋㅋ
이 곳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말이다.
하긴..내가 비정상이었지.. 오히려 제정신이 돌아온느낌이랄까?
그래서 시인끝스로 끝내고 한국으로 갈까 라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다.
하지만 여행을 계속 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 상황에서 도망친다면..
나는 다음에도 도망칠꺼 같았다.
"아 내 인생은 왜 이리 엿 같냐. 바르셀로나에서도 그 지경이더만 아오 안해 때려치자~ 때려쳐!"
이러고 말겠지.
그게 싫었다.
더 싫었던건?
나는 세계일주(야매긴하지만) 여행을 꿈꾸면서.. 만나뵌적도 없는 많은 여행 선배님들의 블로그, 책등을 보면서
꿈을 키웠다.
물론 내 블로그가 쓰잘데기없고 낭만없는 생존기라 영양가 없겠다만..
누군가는 내 기록을 보고 자신만의 여행 계획을 키워 간다고 믿고 있다.
그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첫 해외여행, 지극히 평범한 애, 영어도 잘하지 못하고 덜렁 거리는 성격인 나도 좌절 하는 순간이 있었지만
이겨내고 계속 여행 했다고 말이다.
내가 생각하는 여행이 끝나는 순간은
돈이 떨어질때도 아니고, 가족이 그리울때도 아니며 나 처럼 비상금이랑 노트북이 털릴때도 아니다.
더 이상 여행을 통해 느낄게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여행은 끝이다.
하지만 나는 아직 여행을 통해 더 성장하길 원한다.
아무튼
여행은 계속하기로
거기다가
김토익은 20141025 모로코 갑니다.
P.S : 걱정 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동생아 너 노트북 미안해 형이 귀국하면 하나 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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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두번째 하트를 제가 ! ㅋㅋㅋㅋ 다행이에요 마음을 잘 추스리셔서 ~ 앞으로의 더 긴 일정에 액땜했다 치시고 앞으로는 더 좋은 것만 보시고 더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
답글
매번 감사드려요 ㅠ_ㅠ
한국은 벌써 새벽인데 어서 주무세요ㅋㅋㅋ
꿀잠되시길 :)
맞아요 토익님~~ 힘내시고요 또 저처럼 팬도 있자나요 사진을 보고 글을읽고 밤마다 여행을ㄱ
꿈꾸고 또 간접여행도 하자나요~~스페인이 비록
아픔을 주었지만 앞으로 여행에 있어 액땜했다
생각하시고 지금처럼 초긍정으로 시작하세요~~^^
답글
항상 응원해주시는게 큰힘이 됩니다.^^
매번 감사드려요~
힘내세요 그래도 부럽기만하네요 끝까지 생각하셨던대로 하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답글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최악이라고 말할수 있는한 최악이 아니랍니다 힘내세요 저도 맘 같아서는 여권이랑 카메라랑 카드만 들고 떠나고싶네요
답글
어서오세요~ 모로코 입니둥!
멋졍멋졍:):))
답글
이모티콘 사신건가요..?
제 블로그에 이모티콘 덧글은 처음인거 같아요..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힘든 일 겪으셨지만 홧팅하세요~~~ 바르셀로나는 멋진 도시랍니다. 가우디를 느끼다보면 나쁜 일도 잊혀질거에요 ^^ 날짜보니 벌써 모로코 가셨겠네요 ㅋㅋㅋ
답글
4박5일 일정이었는데 해변은 못보고 가우디는 투어 받았어요^^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
근데 투어가 털리고 바로 다음날이라.. 정줄 놓고 보았네요..ㅋㅋㅋ
힘내셔서 다행이예요.
오히려 깔끔하게 하는 여행보다 더 눈길을 끄는 여행기라 챙겨보고 있었고 이런일이 생겨서 그래도 계속 해보시라고 하고는 싶었지만 당해보지 않고는 그런 말조차도 쉽게 권할수 없기에 소식 기다리고 있었어요.
다시 시작하신다니 어떻게 되었든 여행마무리까지 안보이는데서 응원할께요^^
답글
그래도 여행 하다보면 낭만 있을때가 있..겠죠..?
파리 나름 낭만 있었는데.. 파리 여행기는 천천히 올려야겠어요ㅋㅋ
매번 감사드립니다.^^ 자주 오세요~
힘든 일 겪으셨지만, 모쪼록 힘내세요.
저도 여행하면서 이런 저런 일들을 겪었지만 '그냥 더 나쁜 일을 겪지 않기 위한 액땜으로 생각하자' 하면서 그게 잘 안 되더라고요.
답글
입과 머리가 다르게 움직이죠 허헛..
그래도 으쌰으쌰+_+
다른 곳도 아니고 호스텔 락커가 저렇게 털린 건가요? 내용을 보아하니 저건 누구라도 털릴 수 없었던 상황 같아요. 노트북에 여권에 달러에 디카에 바리바리 다 싸들고 하루종일 돌아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요...지금은 모로코에 계시겠군요. 모로코에서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가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떠나시는 건가요? 항상 건강 조심하시기 바래요!!!
답글
네 일정이 그렇게 될꺼 같네요!!
이제 안 씻고 다 바리바리 싸들고 다니려구요.. 허허
좀좀이님 항상 감사드려요^^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터키 셀주크 이후에 덧글이 없으셔서 제 들쭉날쭉 한 업로드 날짜 때문에 실망하고 떠나신줄 알았는데 계속 읽으셨군요.ㅋㅋㅋㅋㅋ
계속 읽어주셨다니 제가 더 감사합니다.
벌써 한국은 11월이네요 모쪼록 감기조심하시길 바랄게요^^
ㅋㅋ 재밌네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노트북을 잃어버리시다니...
스페인도 치안이 별로인가봐요?
답글
어디든 자기 하기 나름인거 같아요.....
좀 악명 높긴 합니다만..허허
휴.. 그렇게 노트북님을 보냈답니다 ㅠ_ㅠ
우와 에펠탑이 정말 너무 멋지네요!! 저각도가 아마 사이요궁이죠?? 캡짱이에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