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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생활/책

고도를 기다리며 <사무엘 베케트> 독서

by 김토익 2015.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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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

저자
사무엘 베케트, 사무엘 베게트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12-02-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고도를 기다리며'고도'에 깔려 있는 허무주의적이고 비극적인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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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Waiting for Godot] <사무엘 베케트> 독서 




<읽게 된 동기>

2013년까지 해외를 단 한번도 안 나가봐서 영영 해외에 안 가게 될줄 알았지만..

2014년-2015년 세계여행, 중국유학등을 통해 해외에 생각보다 오래 있게 되었다. 본래 있을때는 모르다가 없을때 생각난다고.. 그런 해외생활을 하다보니까 귀국한다면 책을 꼭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복학 후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취준생이 된 친구들을 만나며 이런저런 취업 넋두리 들으면서 '이왕 읽을꺼 국민은행 추천도서를 읽어볼까?' 라는 생각에 이 책을 집었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하... 책을 잘못 집었다. ㅋㅋㅋㅋㅋ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방식의 전개 이랄까? 작가와 작품에 배경지식 없이 무작성 책을 선택한 나에게는 가혹한 책이었다. 책 앞에 써 있다. '모순 투성이인 이 작품을 읽다 보면 풍성함을 만끽할 수 있다. 엇갈리는 언어의 우스꽝스러움이 언어가 주는 답답한 구속으로부터 자유롭게 해방시켜 주기 때문이다.' 꾹 참고 읽는데도 모순 투성이의 말 장난 스러운 전개는 몇번이나 책을 포기하게 만들뻔 했다. 그래도 다 읽어서 뿌듯하다.. 아니 다 읽은 후에야 작가에 대해서 그리고 작품에 대해서 찾아보고 '아 이런뜻이였어?' 머리에 전구가 반짝 켜져서 다시 한번 읽었다.




<작가 이야기>

사무엘 베케트 Samuel Beckett (1906-1989)

아일랜드 더블린 출생.

모교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다가 프랑스로 이주해 살면서 소설과 희곡을 발표하기 시작!

(영어와 프랑스어로 소설과 희곡을 썼다는 거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프랑스 레지스탕스로도 활약.

1952년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 발표

1953년 1월 5일 <고도를 기다리며>가 파리에서 첫 공연. 당시 90퍼센트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거두며 100회가 넘는 공연을 기록함.

부조리 연극(대체로 인간의 삶이란 본질적으로 뜻이나 목적이 없으므로 인간은 서로 의사 소통이 불가능하다는 기본적인 믿음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종래의 극형식이나 이론 정연한 대화 따위는 벗어 던지고 논리도 없고 뜻도 없는 말이나 궁극적으로 완전히 침묵까지 사용하여 인간 존재의 뜻이 없음을 전달함.) 주도 작가로 인정 받음.




<책 이야기>

고도(Godot)는 영어의 God(신)와 프랑스어의 Dieu(신)의 단어가 합쳐서 Godot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작가 사무엘 베케트는 끝까지 고도에 대해서는 자신도 모른다고 하였다. 뭐 그러니까 열린 결말과 열린 추리겠지.

아무튼 고도를 기다리며 속에는 우선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이 나온다. 에스트라공은 자꾸 고도를 기다리지 말고 떠나자고 하며 블라디미르는 이런 에스트라공을 달래며 남아있자고 말한다. 이들은 고도가 누구인지가 모른채 50년을 단지 고도를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만 있다. 뽀초와 럭키가 잠깐 나오지만..... 좀 더 책 내용을 헷갈리게 하는것만 같다.

아무튼 뽀초와 럭키가 떠나고 2막에서 소년이 다가와서 오늘은 고도가 못 온다고 전하자, 둘은 같이 자살을 시도하는데 줄이 끊어져서 실패한다. 내일은 더 단단한 줄을 가져오자며! 그러고 사라진다.(50년을 기다렸으니 50년동안 계속 자살을 시도한걸까?)



블라디미르 : 그것보다, 내일 목을 매달기로 하지, (잠시 후) 고도가 오면 달라지겠지만


에스트라공 : 만일 온다면 어떻게 되지?


블라디미르 : 우리는 구원받게 되는 거지.


-> 작가는 고도가 신이라고 하는 직접적인 언급을 안했지만 이렇게 둘간의 대사에서 고도는 뭔가 초인적인 존재이며 초인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블라디미르 : 그게 바로 인간이라는 거야. 나쁜 것은 자기 발인데 구두탓으로 돌린다구.


-> 게임못하는데 키보드 탓하는건 동서양이나 마찬가지인가 봄.. 왠지 끌리는 대사.




뽀초 : 저것 보라구, 이제 더 안 우는군.(에스트라공에게) 이제 보니 당신이 저놈 대신 당했구먼. (꿈을 꾸듯이) 세상의 눈물의 양은 일정하거든. 누구든 한 사람이 울기 시작할 때마다 어디에선가 다른 한 사람이 울음을 그치거든. 웃음도 마찬가지야. (뽀초가 웃는다) 그러니 지금 세상 돌아가는 것을 원망하지 맙시다. 옛날보다 지금이 불행한 것은 아니라오. (침묵) 그렇다고 요즘 세상을 예찬할 것도 못 되오. (침묵) 아무 말도 안 하는 것이 좋소. (침묵) 날마다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니까?


-> 개인에게 자신이 한 행동의 댓가로 감정을 느끼는게 아니라 세상이 무작위하게 인간에게 웃음이나 울음을 선사하는 것. 인간이 처한 부조리한 상황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위에 세 부분에서 느끼는 점이 많아서 간단하게 적어보았다.

그리고 이 책 안에는 다른 여러작품도 있지만 그 다음으로 눈길이 간 작품은 <행복한 나날>이었다. 여기 주인공은 위니(50세쯤의 여자)와 윌리(60세쯤의 남자)이다. 마지막 장면에 위니가 혼자 중얼거리는 대사.



사모하는 마음은

숨겨 놨지만

춤추면 더해지는

그리운 마음

부드러운 손가락도

속삭여주듯

당신만을 사랑해

온몸으로




책이 재미없다. 계속 읽어야 하나. 이렇게 투덜 되다가 위니의 저 혼자 중얼거리는 대사를 읽는데 느낌이 확 와 닿았다. 아무튼.. 이 책은 나처럼 부조리 연극에 대해 배경지식이 없다면 중간에 읽다가 포기하기 딱 좋은 책이다. 작가와 책에 대해서 어느정도 배경지식을 쌓고 독서를 하는것이 참 중요하다고 느끼게 해준 책이다.




이상 사무엘 베게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포스팅 끝!



https://story.kakao.com/ch/kimtoe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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