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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14-15)/2.이집트(0810-0826)

시인끝페)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여행기

by 김토익 2014.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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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끝페

 

(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

 

첫 해외여행을

 

야매 세계일주로 계획한 김토익


검색창에서 시인끝페 검색하시면 됩니다.(20140720출국 현재 이집트 여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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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11일 아침이 밝았다.

 

오랜만에 푹 잔거같다.

 

침대도 푹신, 베개도 푹신

 

한적한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아침

 

 

 

 

 

 

일요일밤을 하얗게 불태우고 조용한 시내랄까

 

 

 

 

 

 

아침을 언제줄까 싶어서 기다리다가

 

7시30분쯤 로비에 나가서

 

"모닝~ 아 유 레디 포 마이 블랙퍼스트?"

 

주네.

 

홍차 계란 치즈, 초코빵 그냥 빵

 

뭐 그럭저럭 괜찮았다

 

주는대로 아구작아구작

 

오늘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가려고 준비를 했다.

 

city2go맵을 켜보니 내 호텔 위치에서 20키로 남짓 떨어져있었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도시 거의 외곽에 떠 있었다.

 

택시타고 가버릴까 싶었다가

 

아니지 시간도 많은데 트램을 타고 가보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가까운 트램역으로 갔다.

 

처음에 어떻게 타는지 몰라서 그냥 사람들 따라 서있었는데 아무래도 여기서 타는게 아닌가봐

 

 

 

 

 

 

한 정거장 더 걸어갔다.

 

이내 트램이 도착했다.

 

사람들이 표없이 그냥 타네?

 

나도 일단 올라탔다.

 

그러더니 표 직원이 온다 ㅋ

 

비용은 이집트 1 파운드, 우리나라 돈으로 144원쯤

 

거리상관없이 1파운드다.

 

무척 저렴

 

 

 

 

 

 

능숙하게 짤랑짤랑 하시는분이 표도 잘 찢어주신다.

 

근데 트램이 싸서 그런지

 

아침이라 그런지

 

미어터진다!!

 

트램 입구에 아슬아슬 걸쳐 있었다.

 

한 서양 할머니가 자기랑 나이 비슷해 보이는 이집트 할아버지한테

 

자리양보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역시 선진국은 마인드가 달라..

 

 

 

 

 

 

꼬마애가 밖에 쳐다보길래

 

꼬마애 보다가

 

나랑 눈 마주치면 안으로 쏙 들어간다.

 

그렇게 십분 넘게 우리끼리만의 비밀 장난을 쳤다.

 

 

 

 

아 그리고 어떤 이집트 남자꼬마애랑 친해져서

 

"쌀러무"

 

"이쓰막애?"

 

쓰고 그랬는데 애가 이런 명함을 줬다..

 

(혹시 아랍어 가능하신분 이 명함 해석좀 부탁드릴게요..)

 

치킨 배달인가..?

 

 

 

 

 

이집트는 트램길이 쓰레기통인거 같았다..

 

그냥 사람들이 물 마시다가 다 마시면 휙 던진다.

 

나도 이런거에 익숙해져서 유럽들어가면 벌금 내는거 아닌가 싶다..

 

그렇게 정처없이 쭉 가다가 갑자기 사람들이 다 내린다 ㅋㅋㅋㅋㅋ

 

응? 환승인가

 

같이 내렸다.

 

그러고 뒤에꺼에 올라타더라

 

같이 올라타는데 뭔가 분위기 싸하다..

 

뭐지?

 

직원이 나한테 와서

 

"온니 우먼"

 

응?

 

아..

 

여성전용칸에 탔다..

 

다음역에 잠깐 정차할때 뒷칸으로 옮겨탔다..

 

그렇게 겨우 트램역 종착역까지 갔다.

 

 

 

 

 

 

그리고 트램역 종착역 맞은편에는 철도역이 있었다.

 

저걸타고 더 가야한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왜이리 먼거야?

 

 

 

 

 

 

철도역에서 바라본 트램 종착역

 

 

 

 

 

 

철도직원이 표를 또 팔려고 오는데

 

환승이 있나 싶어서 아까 트램 종이를 거꾸로 뒤집어서 슬쩍 보여줬더니

 

나에게는 표를 팔지 않는다.

 

이거 환승맞나..?

 

그렇게 쭉 갔다. 아주 쭉

 

Nadi Abu Qir가 끝 종착역인데 거기서 내렸다.

 

 

 

 

 

 

어 근데..?

 

인디아 헬리콥타 툭툭이가 이집트에도 있네

 

순간 인도처럼 호갱행위를 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쭉 걸어올라갔다.

 

근데.. 점점 인적이 드물어지면서

 

Fort가 나온다..

 

막 거대한 트럭들이 왔다갔다 하고..

 

어 뭐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여기 아닌가?

 

싶어서 가까운 건물에 갔더니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ity2go맵을 보고 온 것을 천천히 다시 뜯어보니

 

나는 로마시대때 불타버린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옛터에 와버린것이다.^^

 

(혹시 떠나고 싶은데 용기 없으신분들 떠나세요^_^ 이런 저도 혼자 잘 다녀요^^..)

 

저기서 이집트 꼬마 4명을 만났는데.

 

영어가 안통해..

 

겨우 통했는데

 

여기는

 

"Swim"

 

수영장이라고..

 

아..//

 

두시간동안 트램이랑 지하철타고 왔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옛터에 와버리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이 다 때려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서관은 나의 호텔에서 2키로 안되는 도심근처에 있었다.. 하...............

 

알렉산드리아 외곽까지 마실 나오다니..

 

초멘붕 했지만 침착하려고 노력했다..

 

 

 

이놈 꼬마 4명이 나한테 무척 관심을 보여서

 

같이 시내로 걸어가는데 인적이 드문곳이라 살짝 무섭기도했다.

 

한명이 영어가 아주 조금되서 근근히 대화는했다.

 

"컨트리?"

 

"코리아?"

 

한국을 모르는눈치

 

근데 한명 폰이 삼성폰이었다.

 

삼성의 위엄..

 

그래서 설명해주니까 그제서야 한국을 이해햇다.

 

근데 아랍어하는놈이 또 내 손목시계를 탐낸다.

 

이건 K군이 여행전에 선물해준 시계인데..

 

차고다닐까 말까 살짝 고민이든다.

 

인도에서도 잘생긴놈이 시계달라고 했었고

 

이번놈도 시계에 관심을 보이고..

 

요놈들 좋은건 알아보네

 

아무튼 그렇게 쭉 가는데.. 인적은 드물고 살짝 무서워서

 

도망치듯이 걸어서 튀었다.

 

그리고 아까 내린 철도역에서 다시 철도를 타고 쭉 간다..

 

하염없이...

 

 

 

 

 

 

트램으로 잘 환승하고 가는데

 

직원이

 

"@#(*!#@*!@#(!*@#(@!#"

 

아랍어를 하니까 다 우루루 내린다.

 

트램이 고장났나봐..

 

그냥 언어 안되면 눈치라도 타고나야한다.ㅋㅋㅋㅋㅋ

 

 

 

 

 

 

우여곡절 끝에 알렉산드리아 라이브러리 간판이 보인다..

 

감동..

 

왕복 네시간만에 도착..

 

네시간만에..

 

하..

 

 

 

 

 

여기가 그 세계 탑권에 든다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장난 아니군!

 

여기오면 외국인좀 볼줄 알았는데

 

또 없다..흙

 

밖에 먼저 짐 보관하는곳에서 짐을 맡기고

 

옆에서 표를 사야한다.

 

"아유 스튜던트?"

 

"예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입장료 5파운드

 

 

 

 

 

짐 맡길때 지갑이나 이런건 빼자..

 

생각없이 지갑이랑 안경마저 다 넣어서..

 

선글라스랑 카메라 폰만 들고 홀라당 입장..

 

정말 이렇게 어리버리한 나도 여행 잘 한다..

 

좀 무서웠던건 입구에

 

총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지키고 있었다.

 

총은 잘 모르겠지만.. 아마 파마스 였던거 같다..

 

탄창도 껴져있었고..

 

나만 무서웠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내에 무료 와이파이가 터진다.

 

비번도 없다. 그냥 무료

 

으아..

 

좋다.

 

이런곳에서 공부하면 하버드도 문 부시고 들어가지겠지?

 

 

 

 

 

 

 

 

 

 

 

 

 

수많은 책들..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는데.. 선글라스라

 

벗으면 안보이고..

 

훅..

 

 

 

 

 

 

 

 

 

 

 

 

 

 

다이아몬드를 옥수수와 바꾸자고 하시던..

 

펑화의 상징 그분도 계시군요.

 

 

 

 

 

그냥 후다닥 나왔다.

 

가방에 넣은 돈이랑 여권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렸다..

 

그래도 여기 오면 꼭 하고 싶었던게 있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외벽에서 ㄹ 찾기!

 

별거 아닌거 같아도..

 

난 꼭 해보고 싶었어

 

 

 

 

내일 다시와야지 생각하며 빠르게 관광을 마쳤다.

 

오전에 헛탕치는 바람에..^^

 

밥도 못 먹어서 힘도 없고^^

 

 

 

 

 

그렇게 터벅터벅 걸어서 KFC로 향했다.

 

그쪽 근처에 식당이 많기 떄문에~

 

근데 쾅 쾅 쾅 후두둑 소리가 나서

 

머리위를 보니까

 

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

 

공사하다가 나사 같은거 밖으로 막 휙 던진다.

 

인도에서 오토릭샤에 치였던것처럼 또 다쳐봐야

 

나만 손해다.

 

보상도 못받을꺼..쳇

 

 

 

 

 

 

KFC옆에 TABERNA라는 식당이 있다.

 

사에라도 여기서 먹었는데 사람도 많고 그래서 또 왔다.

 

로컬음식좀 시도 해볼려고~

 

메뉴판 보면서 머뭇머뭇되는데 한 종업원이

 

"@#!ㅒ!@#)?"

 

"왓?"

 

"테이크 아웃? 업스테어?"

 

무서워서 다 아랍어로 들려..흑흑

 

비싼거 먹을꺼면 윗층으로 올라가래서 올라갔다.

 

뭐 시키지 하다가 200파운드도 깰겸 50파운드 이상 먹자 싶어서

 

해물믹스랑 딸기쥬스를 시켰다.

 

가격은 50.5 근데 세금 붙고 하니까 62.2가 되었다.

 

 

 

 

 

 

먼저 나온 딸기쥬스

 

엄청 달다.

 

설탕을 때려박는건가

 

빨대는 왜 두개주지

 

두배로 빨리 먹고 더 시키란건가..

 

 

 

 

 

 

 

 

이내 나온 해물 믹스

 

옆에 이집트꼬마랑 자꾸 눈이 마주쳤는데

 

너가 이뻐서 본게 아니라

 

너의 스테이크가 부러워서 그래..

 

오늘 저녁에 다시 가면 그 스테이크 나도 먹을꺼야

 

맛은 괜찮았다.

 

배고파서 허겁지겁 먹었을뿐.

 

식당에 잠깐 정전이 되었는데 아무도 동요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같으면 정전 상상도 할수 없는데 ㅋㅋ

 

한국전력이 문득 그리웠다..

 

다 먹고 호텔로 돌아와서 매니져를 만났다.

 

나는 8월 13일에 알렉산드리아 떠나는 이집트 기차표랑

 

26일 카이로를 떠나 터키 이스탄불로 들어가는 비행기 티켓 프린터가 필요해서

 

"웨얼 캔 아이 겟 어 프린트?"

 

"프!린!트?"

 

이랬는데 잠깐 앉아 있으라고 하고 주방에 들어가더니

 

아침에 먹은 빵 두개를 가져온다.

 

??????????????????????????

 

빵 이름이 프링..? 뭔가 보다

 

내가 빵 달라고 한줄 알았나봐 흙흙..

 

결국 아이폰에 print를 적어보여줬더니

 

"아이 돈노 메이비 유 캔 고 팔머시 인 다운스테어 앤 에스크 뎀"

 

약국하는 애들이 똑똑하겠지..?

 

가서 물어보니까 역시 모른다는 답변만..

 

어쩌지어쩌지 싶었는데

 

주변에 돌아보니까 travel 사무실이 많았다.

 

그래서 다짜고짜 travel 사무실 들어가서

 

"캔 아이 유즈 유얼 프린트?"

 

이집트인들 표정이 다 ?????????????

 

영어가 안되네..

 

프린트가 있길래 툭툭 치면서

 

"아이 원트"

 

해줄리가 없지.. 그렇게 몇군데 튕겼는데

 

저쪽으로 가보라고 가르켜준다.

 

 

 

 

 

 

그래서 저쪽 여행사를 들어갔다.

 

당당하게

 

"아이 원트 유얼 프린트 저스트 2 페이퍼 아윌페이 5파운드"

 

왠 외국인이 다짜고짜 자기들 사무실로 들어와서 5파운드 주겠다고 2장만 프린터 쓰게 해달라고 하니까

 

얼마나 황당할까

 

다들 웃는다ㅋㅋㅋㅋㅋ

 

다행히 뚫렸다. 쓰란다.

 

그렇게 여행사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를 쓰니까 다른 손님들도 신기한듯이 쳐다보고ㅋㅋ

 

겨우겨우 프린터 두장에 성공했다.

 

그리고 5파운드를 내밀었다.

 

"프리 마이 프렌드"

 

"슈크란 슈크란"

 

아 감사합니다.. 어디든 사람 사는곳은 똑같군요..

 

돌아오는 길에 물 피트병 큰거 두개 콜라 피트 한병을 샀다.

 

왜냐하면

 

방에는 냉장고가 있기 때문에~

 

(물 작은건 2파운드 큰거는 3파운드~4파운드, 콜라는 작은거 3파운드 큰거는 9파운드)

 

하루종일 돌아다니느라 엄청 피곤했는지 밤에는 정신없이 잤다.

 

(밑에 하트 한번씩 눌러주시면 김토익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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