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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14-15)/1.인도(0720-0810)

시인끝페)인도 카주라호에서 인도 아그라로~

by 김토익 2014.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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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끝페

 

시작은 인도, 끝은 페루

 

첫 해외여행을

 

장기간 여행으로 계획한 김토익


검색창에서 시인끝페 검색하시면 됩니다.(20140720출국 현재 인도 여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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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카주라호에 있는 하모니 호텔에서 눈을 떴다.

 

역시 또 새벽 네시반..

 

몸은 생각보다 나아졌다.

 

약을 때려박으니까 역시 굿.

 

아침은 토스트 버터 딸기잼 계란 그리고 짜이한잔 이었다.

 

맛은 바라나시에서 먹었던 아침 보다는 좋았다.

 

빵도 안 태우고 특히 딸기잼이 달달했다.

 

어제 기차에서 만난 호주 노부부가 같은 호텔에 묵고 있었다.

 

내가 어제 델리에서 사기당했다니까 안타까워하는데 호주 노부부는 사기 당한지도 모른가보다.

 

하긴 덕분에 패키지 여행 잘 하고 편하니까 된거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말 안하기로 했다. 두분은 너무 좋아보여서 그들의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았다.

 

 

 

 

 

 

호텔 하모니에서 어제 와이파이 1시간 사용시 25루피라고 했다..

 

그래서 이를 악 물고 K군과 아까운돈을 썼다고 생각했는데

 

1시간이 지나도 와이파이 암호를 바꾸지 않더라.

 

그래서 덕분에 펑펑 썼다.

 

하모니 호텔도 괜찮았다.

 

기차는 아침 09:10 아그라 도착 17:35

 

호주 노부부도 아그라에 가더라.

 

같이 오토릭샤에 타기로하고 두명 당 100루피를 냈다.

 

 

 

 

 

 

나서기전 모습

 

호갱님 포스가 훌훌난다.

 

 

 

 

 

 

 

간밤에 비가 많이왔다고 K군이 말했다.

 

나는 약에 취해 기억이 안나지만..

 

그렇게 짧은 카주라호 여행을 뒤로해야 했다.

 

 

 

 

 

 

카주라호역인데 플랫폼은 오직 1번에서만 기차를 탈 수 있는듯했다.

 

인도인들이 많아서 살짝 무서웠지만..

 

아이폰을 몰래 꺼내서 급하게 찍었다.

 

인도에 비수기는 대단했다.

 

우리는 모든 인도인들의 눈총을 한 몸에 받았다.

 

 

 

 

 

역이 작아서 그런지 전광판이 없다..

 

그래서 인도 경찰로 보이는 사람 잡고 물어봤다.

 

아그라행 열차를 플랫폼 1에서 타면 된다고 했다.

 

 

 

 

 

 

그런데 저 멀리서 누가 "안녕하세요!" 한다.

 

한국사람인줄 알고 반갑게 인사하려고 갔는데 왠걸..

 

바라나시에서 나에게 "너 참 중국인처럼 생겼어." 말한 중국인 여자 일행이었다.

 

책이나 다른 여행 블로거들 글 보면 만난 사람들은 자꾸 만난다는데

 

넓은 세상에 어떻게 그러냐면서 뻥 아니냐고 생각했는데..

 

진짜 만나니 놀랐다.

 

자기들은 잔시에 간다고 했다.

 

그래서 짧게 "굿 럭" 해줬다.

 

 

 

우리가 탈 기차는 19665

 

근데 사진처럼 보면 19665 화살표는 왼쪽으로 되어있어서 왼쪽으로 가야만 할꺼같다.

 

자기 열차 번호가 붙어있으면 B1인지 B2인지 보고 자리를 찾아가면 된다.

 

우리는 잘 찾아갔는데 인도인에게 이거 아그라 가냐고 물었더니

 

"NO NO"

 

그러길래 내렸는데 다시 보니 맞았다..

 

영어를 못한다고 한거 같았다..

 

우다이뿌르행 열차인데 가는도중에 아그라를 들리는 그런 열차 같았다.

 

 

 

 

 

K군과 나는 인도 카주라호에서 인도 아그라로 가는 AC 3 B1칸에 탔다.

 

생각보다 널널했다.. 인도인도 없고

 

뒤에는 프랑스 일행들이 앉았다.

 

그래서 대범하게 아이폰을 꺼내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이전에는 뺏길까봐 무서워서 꺼내보지도 못했는데..

 

우리 떠난다고 섭하다는듯이 인도 카주라호에는 막바지 비를 퍼부었다.(물론 내 생각)

 

 

 

 

 

 

이번에는 더 널널해서 와이어 자물쇠로 묶어 둔 소니 A5000을 꺼내서 한장 급하게 찍었다.

 

인도 기차에서 사진기를 꺼내다니..

 

 

 

 

 

 

B1은 좋았다.

 

 

 

 

 

 

곧 있으니 인도아기와 젊은 부부가 탔다.

 

계속 울다가 나 보니까 울음을 멈춘다.

 

내가 신기한가..

 

부부가 불쾌해 할까봐 말은 안 걸고 애가 나 보면 웃어주기만 했다.

 

 

 

 

 

 

 

그러더니 저기 위에 앉혀두고 엄마는 밥 먹이고, 아빠는 물 먹인다.

 

입가에 부스러기가 잔뜩 묻었길래

 

곤히 잠든 K군을 깨우기 미안했는데 깨웠다.

 

"야 물티슈 좀 줘봐."

 

그리고 말 없이 물티슈를 한장 뽑아서 남편에게 건냈다.

 

오지랖이 발동했지..

 

세계 모든 부모의 마음은 똑같은가보다.

 

자기 아들한테 잘하니까 긴장을 풀고 웃음을 건낸다.

 

하지만 우리는 절대 말을 하지않았다.

 

서로 보고 웃기만 할 뿐.

 

 

 

 

 

 

그러다가 어떤역에 잠깐 멈췄는데 10분 쉰단다.

 

물은 사고 탔지만 식량이 없어서

 

K군이 급하게 내려서 50루피 피자빵을 사왔다.

 

맛은 괜찮았다.

 

 

 

 

 

 

문제는 이거다..

 

200루피짜리 기차에서 파는 밥..

 

인도인들은 다 안먹고 우리랑 뒤에 프랑스 일행들만 먹는다..

 

 

 

 

 

 

 

이걸 무릎위에 올려먹어야 하니 당연한거..

 

포장도 잘 안뜯어져서 흘릴까봐 조마조마하고..

 

밥은 훅훅 날아가고..

 

최악의 식사였다.

 

역시 자국민들이 안 먹으면 다 이유가 있다니까..

 

남은 시간은 킨들 터치로 책도 보고 와이파이도 안되는 폰도 만져 보고

 

잠도 자보고.. 그렇게 보냈다.

 

 

 

 

 

그렇게 긴긴 시간이 지났다.

 

인도 기차 내릴때 팁은.. 우리 열차 기준으로 17:35분 도착이었으니

 

절대 17:35분에 칼 같이 도착은 안한다.

 

걱정마라.

 

그래도 한 15분전에 부스스 일어나서 짐을 다 챙겨라.

 

그리고 직원이나 주변 인도인한테 물어봐라.

 

아그라는 역이 두개가 있다.

 

아그라 칸트역과 아그라 포트역

 

우리가 내릴곳은 아그라 칸트역이었다.

 

한시간 가량 연착되어 도착하였다.

 

대부분 사람들도 아그라 칸트역에서 내리는 눈치였다.

 

그렇게 내려서 아그라 칸트역에서 인증샷을 남기는데 옆에 오토릭샤꾼이 자꾸 말을건다.

 

하지만 오토릭샤꾼인지 삐끼인지 알수가 없다.

 

삐기일 경우 소개시켜줬다고 커미션을 줘야한다.

 

그냥 듣는둥 마는둥 하며 도로까지 걸어간다.

 

계속 따라오면서 자기가 오토릭샤꾼이라고 했다.

 

그래서 인도 아그라 M house 아냐고 물었더니 안단다.

 

100루피에 타기로했다.

 

다른 오토릭샤꾼이 80루피를 불렀지만.. 도착하면 더 받을게 뻔했다.

 

그냥 100루피에 타기로했다.

 

우리가 호구처럼 보였는지 오토릭샤꾼이

 

"M house is very expensive."

 

이러면서 자기가 싼 호텔을 소개시켜준단다.

 

굳이 확인안해줘도 되는데.. 속이 부글부글했다.

 

내릴때 되니까 M house 데리고 왔으니 커미션으로 20루피주라고.ㅋㅋ

 

안 그래도 델리에서 껍질까지 벗겨진 나는 열받아서

 

"아이 세이드 위 올레디 북드 디즈 호텔. 오케이? 유 라이어"

 

크게 말했더니 암말도 안한다.

 

델리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K군과 나를 너무 얕본거 같았다.

 

 

 

 

 

 

 

 

그렇게 입성한 인도 아그라 M house..

 

리셉션에서 등록하고 있는데 한 인도인이 "아이 띵크 위 헤브 쎄임 프라브럼."

 

그러길래 발을 봤더니만 자기는 왼쪽에 붕대를 감고 나는 오른쪽에 붕대를 감고있었다.

 

우리는 서로 누가 더 불쌍한지 베틀을 했다.

 

나는 허벅지 까면서 델리에서 오토릭샤에 치인 이야기도 해줬다.

 

참 측은하게 보더라..

 

그리고 방을 받았는데..

 

진짜 우리가 비싼 패키지를 산거구나 싶었다.

 

인도에서 이런 방을.. 얻다니!

 

그래도 델리에서 묵었던 ASOK HOTEL 보다는 싸겠네 라는 생각에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이건 호텔 지하에 있는 식당.

 

 

 

 

 

 

저렴하게 그러면서 든든하게 먹을때는 무조건 야채 볶음밥 2개에 물 한병

 

비싸서 그런지 텍스가 붙더라. 그렇게 350루피

 

내일은 타지마할 볼 생각에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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